서적소개
게르마니아
타키투스 / 숲 / 2012.3.25
『게르마니아』는 로마의 역사가 타키투스 (Tacitus)가 지은 역사서로, 게르만족의 기원 · 풍속 · 관습 · 사회를 간결한 필치로 기록하고 있는 책이다. 과거의 로마는 지중해 세계의 패권을 차지한 강대국이었다. 하지만 이런 로마가 계속해서 원정에 실패한 지역이 있었으니 그곳이 게르마니아 지역이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자 게르마니아와 그곳에 사는 사람들에 관한 관심이 높아졌고, 타키투스는 이러한 의문을 풀어보려는 실용적인 목적에서 이 작품을 집필했다.
타키투스는 이 책에서 야만족으로 간주되었던 게르만족을 도시 문명 속에서 차츰 퇴폐해가던 로마와 대조시켜 꾸밈없고 강건한 자연인으로 묘사하며 그들의 진실함, 자유로움, 단순함과 로마인의 타락과 비굴함을 대비시켰다. 1~27장에서는 게르만족의 나라, 제도, 관습, 사생활 등이, 28~46장에서는 게르만족의 개별 부족들이 기술되어 있다. 라틴어로 된 지리적·민족학적 작품인 동시에 현존하는 고대 게르만족에 관한 유일한 문헌으로 고대 게르만족 사회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다. 국내 최초로 원전을 번역하여 나왔다.
○ 목차

차례
옮긴이 서문
일러두기
1~5장 게르마니족의 기원과 거주지
1장 게르마니아의 경계
2장 게르마니족의 기원과 이름
3장 헤르쿨레스와 울릭세스가 게르마니아를 찾다. 게르마니족에게 함성의 중요성
4장 다른 종족과의 혼인으로 피가 섞이지 않은 단일종족
5장 지형적 특성. 게르마니족은 귀금속에 무관심하다
6~15장 각종 제도
6장 무기와 전술
7장 왕과 장군과 사제의 권한. 가족과 씨족의 중요성
8장 여성의 사회적 지위
9장 신들과 종교
10장 점치는 방법
11장 공무 처리 방법
12장 각종 형벌
13장 무기를 소지하는 것은 성인이 되었다는 표지다. 군신 관계
14장 상무의 기풍
15장 평상시에는 나태한 게르마니족
16~27장 사생활
16장 취락 형태와 주거지
17장 의복
18장 혼인과 지참금
19장 간통죄의 처벌
20장 자녀의 양육과 상속
21장 반목과 우정은 대물림된다. 손님 환대
22장 하루 일과. 연회의 중요성
23장 음식. 게르마니족의 주벽
24장 주요 오락
25장 노예와 해방 노예
26장 돈놀이. 토지의 분배와 농사
27장 장례
28~37장 레누스 강을 따라 남에서 북으로 향할 때 서쪽과 북서쪽에 사는 부족들
28장 게르마니족은 갈리족이나 그 밖의 종족과 구별하기가 어렵다
29장 바타비족과 맛티아키족의 특수 지위. 십일조를 바치는 경작지
30장 캇티족. 그들의 영토와 특성
31장 캇티족의 특이한 관습
32장 우시피족과 텡크테리족
33장 브룩테리족의 절멸
34장 더 북쪽에 사는 부족들
35장 카우키족
36장 케루스키족
37장 킴브리족
38~43장 다누비우스 강을 따라 서에서 동으로 향할 때 동쪽과 북쪽에 사는 부적들
38장 수에비족
39장 셈노네스족
40장 랑고바르디족과 그 밖의 다른 부족들. 여신 네르투스 숭배
41장 헤르문두리족
42장 마르코마니족과 콰디족
43장 동쪽의 수에비족들
44~46장 북쪽의 반 전설적 부족
44장 수이오네스족
45장 아이스티이족
46장 동쪽 경계 밖에 사는 부족들
부록
주요 사건 연보
참고문헌
찾아보기
지도
○ 저자소개 : 타키투스 (Publius Cornelius Tacitus, 56 ~ 117)

타키투스 (Publius Cornelius Tacitus)는 고대 로마의 역사가ㆍ웅변가ㆍ정치가이다. 젊은 시절 로마 제정의 암흑상을 체험한 그는 공공 이익에 기여하는 삶을 살고자 역사가가 되기로 한다. 뛰어난 변론술로 로마 황제들의 절대권력을 비판하는 로마 제국 초기의 역사서를 저술하였다. 역사에 대한 예리한 분석과 탁월한 문학성은 그의 저작이 인류의 고전이 되는 밑바탕이 되었다. 시세에 맞지 않아 불우한 일생을 보낸 아그리콜라의 생애를 서술한 『아그리콜라』와 도덕적으로 타락하기 시작한 로마와는 달리 질박하고 건전한 사회를 이루었던 용맹스런 게르만족을 묘사한 『게르마니아』,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었던 공화정 시대와 비교해 제정시대에는 웅변술이 쇠퇴하였음을 비판한 『웅변가들에 관한 대화』, 티베리우스 황제의 등극에서부터 도미티아누스 황제의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연대기식으로 서술한 『연대기』와 『역사』 등을 남겼다.
– 역자 : 천병희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교에서 5년 동안 독문학과 고전문학을 수학했으며 북바덴 주정부가 시행하는 희랍어 검정시험(Graecum)과 라틴어 검정시험(Großes Latinum)에 합격했다. 지금은 단국대학교 인문학부 명예교수로, 그리스 문학과 라틴 문학을 원전에서 우리말로 옮기는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원전 번역으로는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오뒷세이아』, 헤시오도스의 『신들의 계보』,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스』, 오비디우스의 『변신이야기』 『로마의 축제들』, 아폴로도로스의 『원전으로 읽는 그리스 신화』, 『아이스퀼로스 비극 전집』, 『소포클레스 비극 전집』, 『에우리피데스 비극 전집』, 『아리스토파네스 희극 전집』, 『메난드로스 희극』, 『그리스 로마 에세이』, 헤로도토스의 『역사』, 투퀴디데스의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크세노폰의 『페르시아 원정기』, 플라톤전집,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 『정치학』 『수사학/시학』 등 다수가 있으며, 주요 저서로 『그리스 비극의 이해』 등이 있다.
○ 출판사 서평
– 원전번역 『게르마니아』 국내 최초 번역!
『게르마니아』는 로마의 역사가 타키투스(Tacitus)가 지은 역사서로, 게르만족의 생활상과 풍습을 기록하고 있다. 민족 대이동이 시작되기 전 게르만족이 거주했던 지역을 통칭해 ‘게르마니아’라 한다. 여기서 말하는 게르만족에는 지금의 독일인과 오스트리아인뿐 아니라 덴마크인, 노르웨이인, 스웨덴인, 네덜란드인, 영국의 앵글로색슨족도 포함된다.
– 최강 로마군이 끝내 이길 수 없었던 게르만족
로마는 도시건설, 토지사유제, 화폐경제, 신앙, 사상, 교육기관, 법률, 행정 등 각 영역의 우수성으로 주변민족을 설득하면서 영토를 넓혀갔다. 세계의 주민들이 자진해서 로마로 쏟아져 들어왔다. 패자조차 동화시키는 로마인의 기질과 관용으로 대제국을 건설해나갔다. 로마군이 최강이었다는 점에도 이견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언제나 적을 이긴 것은 아니었으며, 로마화에 실패도 하였으니, 그들이 게르만족이었다 (그리고 결국 로마는 게르만족에 의해 쓰러진다.)
계속되는 게르마니아 원정의 목표는 갈리아 정복을 마치고 게르마니아 지역까지 정복함으로써 경계선을 공고히 하고 로마 제국의 국력을 과시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의도와 달리 로마의 게르마니아 원정사는 피로 물들었을 뿐 아니라 단 한 번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로마 역사상 최고의 장군이었던 카이사르는 갈리아를 정복했지만 그 옆 동네 게르마니아는 그냥 놔두고 돌아왔으며, 초대 황제인 옥타비아누스 시절을 비롯해 게르마니아 진공은 수차례 시도되었지만, 한 번도 실질적인 정복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5현제의 마지막 황제로 『명상록』의 저자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도 게르마니아 전선에서 병사했다.
– 게르만족이 로마만큼 강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런 상황이 계속되자 게르마니아와 그곳에 사는 사람들에 관한 관심이 높아졌고, 타키투스는 이러한 궁금증을 풀어보려는 실용적인 목적에서 이 작품을 집필한 듯하다. 북방의 야만족으로 간주되었던 게르만족을 도시 문명 속에서 활짝 꽃피고 성숙한 끝에 차츰 퇴폐해가던 로마와 대조시켜 꾸밈없고 강건한 자연인으로 묘사하며 그들의 진실함, 자유로움, 단순함과 로마인의 타락과 비굴함을 대비시켰다. 타키투스는 게르만족의 군대는 가족과 씨족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들 곁에는 소중한 사람들, 여자, 아이들이 동행해 한탄하거나 응원하는 가운데 싸우기 때문에 가장 용감한 군대가 될 수밖에 없다고 기록하고 있다. 반면 로마에는 용병이 등장한 지 오래고, 용병은 점점 더 사병화 되어가고 있었다. (로마제국 후기에는 게르만족을 방어하기 위한 라인 강 방위선을 로마인들이 아닌 게르만족 용병이 지키게 된다.)
플라톤의 『향연』에서 파우사니아스는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군대를 만들면 서로에게 수치스러운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용감하게 싸우는 군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게르만족 군대가 그런 군대였으며 그들을 로마는 끝까지 굴복시킬 수 없었다. 게르만족의 기원·풍속·관습·사회를 간결한 필치로 기술한 46장으로 된 단편 논문 『게르마니아』는 여행자의 보고와 문학적 자료를 토대로, 1~27장에서는 게르만족의 나라, 제도, 관습, 사생활 등이, 28~46장에서는 게르만족의 개별 부족들이 기술되어 있다. 라틴어로 된 지리적·민족학적 작품으로 현존하는 고대 게르만족에 관한 유일한 문헌으로 고대 게르만족 사회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다.
○ 독자의 평
라틴, 슬라브와 함께 유럽의 3대 민족인 게르만족.
지금 세계를 주도하는 미국과 그 이전의 초강대국인 영국도 게르만족 계열인 앵글로 색슨족의 후손이니, 사실상 게르만족이 세계를 지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게르만족은 본래 유럽의 북부 지역에 폭넓게 분포하고 있던 집단이었다.
그들보다 앞서 뛰어난 문명을 일군 그리스와 로마인에 비하면 원시적인 생활을 하고 있었지만, 강인한 공동체 연대 의식과 놀라운 용기를 지녔기에, 대제국을 이룩한 로마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던 적이 바로 게르만족이었다.
로마제국 쇠망사를 쓴 영국의 학자, 에드워드 기번도 자신의 책에서 “온갖 무기와 군율과 보조군까지 거느린 로마군에 거의 벌거벗은 것이나 다름없는 게르만족들이 과감하게 도전한 일은 정말 놀랍다.”라고 말했을 만큼, 게르만족들은 로마와 싸워 수없이 승리와 패배를 거듭하고도 결코 로마에 복속되지 않고 끝끝내 독자적인 공동체를 유지했다.
그러다가 로마가 쇠약해지는 4세기에 이르자, 게르만족들은 본격적으로 유럽의 남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하며 로마의 영토를 먹어치우고, 사실상 로마 제국을 멸망시키기에 이른다.
그리고 게르만족의 대이동으로 로마가 망하면서, 유럽은 우리가 잘 아는 중세 시대로 접어든다.
중세 시대란 사실 게르만족들이 유럽의 역사를 다시 만드는 과정이었던 것이다.
그 과정에서 뛰어난 로마 문명들의 대부분이 파괴되었다고 안타까워하는 사람들도 있으나, 어쩌면 그 역시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는 작업에 따른 일이었을지도 모른다.
각설하고, 이 책 게르마니아는 로마보다 훨씬 열악한 문명을 지닌 게르만족을 로마인의 눈으로 예리하게 관찰한 책이다.
게르마니아를 쓴 타키투스는 게르만족은 문명의 해독에 찌들어 생기를 잃어가는 로마인보다 훨씬 건강하고 기백이 살아있다며 극찬했다.
그래서 이 책은 훗날 히틀러와 나치에 이용당하는 비운을 맞기도 했다.
하지만 이 책의 가치는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
비록 편견과 선입견으로 가득 찬 로마인의 눈으로 관찰하기는 했어도, 게르마니아는 고대 유럽의 변방사를 아는데 결코 빼놓을 수 없는 귀중한 보물 창고이다.
그리고 어둠으로 가득찬 고대사를 아는데, 헤로도토스의 역사와 함께 어둠을 밝히는 등불의 역할을 하는 훌륭한 사서임에 틀림없다.
이 게르마니아처럼, 훌륭한 원전들이 좋은 번역자를 만나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기를 바란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