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게오르그 짐멜의 문화이론
게오르그 짐멜 / 길 / 2007.1.31
이 책은 게오르그 짐멜 선집의 제1권으로서 문화에 관한 짐멜의 글을 모아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이 책이 일차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실로 방대한 그의 지적 세계를 탐색하는 데 필요한 이론적 축 가운데 하나를 제공하는 일이다.

○ 목차
제1장 문화의 개념과 비극
제2장 문화의 본질에 대하여
제3장 인격문화와 물격문화
제4장 여성문화
제5장 문화형식의 변동
제6장 현대문화의 갈등
제7장 문화의 위기 : 1916년 1월 빈에서의 연설
게오르그 짐멜의 생애와 사상
해제 : 문화의 본질, 변동, 갈등 위기 및 정책
○ 저자소개 : 게오르그 짐멜 (Georg Simmel, 1858~1918)
게오르그 짐멜 (Georg Simmel, 1858~1918)은 독일 베를린에서 태어나 슈트라스부르크에서 세상을 떠났다. 베를린 대학에서 역사학, 민족심리학, 철학, 예술사 및 고대 이탈리아어를 공부했으며, 칸트 철학에 대한 연구로 1881년 박사학위를, 그리고 1884년 ‘하빌리타치온’ (대학교수 자격)을 취득했다. 학자로서의 짐멜은 불운했다. 1885년부터 베를린 대학 철학과에서 사강사로 가르치기 시작했으나, 아주 오랫동안 사강사와 무급의 부교수로 재직하다가 세상을 떠나기 4년 전인 1914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슈트라스부르크 대학의 정교수가 되었다. 그는 학계에서 주변인, 아니 이방인이었다.

그러나 짐멜은 『돈의 철학』(1900)을 위시해 『사회분화론』 (1890), 『역사철학의 문제들』 (1892), 『도덕과학 서설』(1892~93), 『칸트』 (1904), 『칸트와 괴테』(1906), 『쇼펜하우어와 니체』(1907), 『사회학』(1908), 『철학의 주요 문제들』(1910), 『괴테』(1913), 『렘브란트』 (1916), 『사회학의 근본 문제들』(1917), 『현대 문화의 갈등』 (1918)을 비롯해 사회학, (사회) 심리학, 문화철학, 예술철학, 인식론, 윤리학, 형이상학, 미학 등에서 다양한 저서를 남겼으며 수많은 글을 발표했다.
특히 그의 철학적 주저인 『돈의 철학』에서는 경험적 현실세계로 임하는 철학, 또는 달리 말해 경험과학의 차안과 피안에 위치하는 철학을 제시했으며, 이에 입각해 돈과 개인의 자유 및 인격의 문제를 심층적으로 논구했다.
또한 그의 사회학적 주저로 꼽히는 『사회학』을 비롯한 여러 저술에서 형식사회학을 구축해 사회학적 인식에서 일종의 패러다임 전환을 가져왔으며, 1909년 막스 베버 및 베르너 좀바르트 등과 더불어 독일사회학회를 창립하여 사회학의 제도화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짐멜이 남긴 방대한 지적 유산은 총 24권으로 된 『게오르그 짐멜 전집』에 담겨 있다.
오늘날의 모더니티 담론과 포스트모더니티 담론은 짐멜이라는 거대한 정신세계에 회귀하면서 더욱더 넓어지고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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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대학에서 역사학, 민족심리학, 철학 및 예술사를 공부했으며, 칸트 철학에 관한 연구로 1881년 박사학위를, 그리고 1884년에 ‘하빌리타치온(대학교수자격)’을 취득했다. 1885년부터 베를린 대학 철학과에서 사강사로 일하기 시작해 1901년에 부교수가 되었으나, 1914년이 되어서야 슈트라스부르크 대학의 정교수가 되었다. 짐멜은 『사회분화론』 『도덕과학서설』『역사철학의 문제들』『돈의 철학』『칸트』『철학의 주요 문제들』『괴테』 『칸트와 괴테』『쇼펜하우어와 니체』『사회학』 『사회학의 근본문제』『렘브란트』를 비롯해 철학, 윤리학, 사회학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저서를 남겼으며, 수많은 글을 발표했다. 사회학이나 (사회)심리학, 문학과 같은 경험과학, 철학, 인식론, 윤리학, 형이상학, 미학 등 실로 다양한 입장과 관점에서 인간, 사회, 역사, 문화, 예술 등의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접근을 시도한 짐멜은 막스 베버나 프리드리히 니체와 같은 거장에 견줄 만하다. 언뜻 사소해 보이는 현상들에서 인간과 세계, 그리고 사회의 심층적 구조와 본질을 읽어내는 짐멜의 지적 세계는 굉장히 매력적이다. 아니, 단순한 매력 그 이상이다. 모더니티 담론과 포스트모더니티 담론은 게오르그 짐멜이라는 거대한 정신세계에 회귀하면서 더욱더 넓어지고 깊어지고 있다.
– 역자 : 김덕영
1958년 경기도 이천에서 태어나 연세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독일 괴팅겐 대학에서 사회학 마기스터 학위와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카셀 대학에서 게오르그 짐멜과 막스 베버에 대한 비교연구 논문과 사회학 및 철학에 대한 강의를 바탕으로 ‘하빌리타치온’을 취득했다. 현재 카셀 대학 사회학과에서 가르치면서 저술과 번역에 전념하고 있으며, ‘게오르그 짐멜 선집’ 기획을 담당하고 있다. 저서로 『현대의 현상학-게오르그 짐멜 연구』 『주체 · 의미 · 문화-문화의 철학과 사회학』 『논쟁의 역사를 통해 본 사회학』『짐멜이냐 베버냐』『기술의 역사』등이 있다.
– 역자 : 배정희
1961년 부산에서 태어나 연세대 독문학과를 졸업했다. 독일 괴팅겐 대학에서 현대독일문학, 사회학, 중세독일학을 공부하고 같은 대학에서 독일 리얼리즘과 모더니즘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 책 속으로
거대한 특수화에서 보이는 노동자의 존재형식과 생산물의 존재형식 사이의 불일치성 때문에 생산물은 쉽게 또 철저히 노동자에게서 분리된다. 생산물의 의미는 노동자의 영혼이 아니라 어딘가 다른 데서 유래하는 생산물과의 연관관계에서 흘러나온다. 생산물은 그 단편적인 특성 때문에 영혼이라는 본질이 빠져 있다. 노동생산물이 완전히 한 인간의 작품일 경우에는 그렇게 쉽게 느껴지는 영혼이 말이다. 이렇게 노동생산물은 자신의 의미를 주관성의 반영으로도 볼 수 없고, 그렇다고 노동생산물이 창조하는 영혼의 표현으로서의 주관성 속에 되비쳐주는 반영으로도 볼 수 없다. 노동생산물은 자신의 의미를 오로지 객관적 업적으로서, 오로지 주체로부터의 전환 속에서만 발견할 수 있을 뿐이다. – 본문 84~85쪽에서
○ 출판사 서평
스스로 이방인, 주변인이라 칭하고 작고할 때까지 결코 정식 교단에 서보지 못했던 불우한 사회학자. 하지만 1980년대 들어 새롭게 각광을 받고 있는 현대 사회학계의 거장 게오르그 짐멜 (Georg Simmel, 1858~1918). ‘돈의 철학’으로도 유명한 게오르그 짐멜이 독일 카셀대에서 하빌리타치온 (Habilitation, 대학교수 자격논문)까지 취득한 김덕영 교수에 의해 본격 소개된다.
짐멜이 문화를 보는 관점은 사회학적이라기보다는 철학적 관점에 치우쳐져 있다. 아울러 짐멜의 문화개념에는 인간 영혼이라는 범주가 밑받침되고 있다. 인간의 영혼이야말로 역사세계, 문화세계, 그리고 사회세계에 대한 철학적.경험과학적 인식의 선험적 전제조건이 되는 것이다. 짐멜은 문화를 ‘영혼이 자신에게서 자신에게로 이르는 길’이라고 정의한다.
그는 주체와 객체의 상호작용에 기초해 문화를 객관문화와 주관문화, 또는 물격문화와 인격문화로 구분한다. 여기서 객관문화, 물격문화란 ‘교화되고 고양되며 완성된 사물’로서 인간 영혼을 고유한 완성으로 이끌어주는 객관적 사물이나 실체, 또는 인간이 한 차원 더 높은 존재로 발전하기 위해 필연적으로 거쳐야 할 도정이다. 주관문화, 인격문화란 그러한 객관문화와 물격문화의 도정을 거쳐 달성된 개인적인 발전 정도를 가리킨다.
객관문화와 주관문화, 물격문화와 인격문화는 서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개인의 삶의 양식과 행위는 그것들의 종합으로 구성되는 것이다. 그러나 짐멜은 현대사회에서 주관문화와 객관문화가 점점 더 분리되고, 또한 후자가 형식적이거나 내용적인 면에서 점점 더 빨리 증가하면서 전자를 압도해버리고 있다고 판단한다. 결국 개인의 주관문화가 창조적으로 객관문화를 수용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하게 되었으며, 이는 곧 현대문화의 갈등과 비극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짐멜은 이에 대한 극복대안으로 개인을 주체적인 인격체로 교육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를테면 ‘돈’이라는 객관문화가 얼마만큼이나 주체의 내면화에 이바지할 수 있는가의 문제, 즉 객체가 인간 위에 군림하는 지배자가 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는 돈 자체가 아니라 ‘인간’에게 달려있다는 것이다. 이는 한편으로 18세기의 인문주의적이상주의적 교육과 19세기의 객관적인 전문적 지식과 능력의 축적 함양이라는 두 축을 결합시키는 것이 현대문화의 유일한 대안이라는 점에서 강조될 만하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