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공동체와 성장
장 바니에 / 성바오로 / 1999.2
정신 장애자들의 공동체 라르쉬에서 얻은 생활 체험과 각국 동료들의 체험을 통해 터득한 것을 실었다.
본서는 무엇보다도 공동체 안에서 생활하고 있는, 아니면 생활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의 요지 가운데는 가정생활에 해당하는 부분도 있다. 개인간의 관계와 소속감, 그리고 공동 목표와 공동 증거를 지향하는 삶의 방향이 그것이다. 비록 함께 모여 살지는 않지만 서로 긴밀하게 맺어져 잇고 어떤 이상을 함께 나누거나 기도를 바치거나 일을 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만남을 갖느 사람들 에게도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 목차
1. 한마음 한정신 한영혼
소속감
공동체의 목표를 향하여
나를 위한 공동체에서 공동체를 위한 나로
공감과 반감
공동체의 핵심인 용서
인내심을 가지라
상호 신뢰
자기가 될 권리
있는 그대로 함께 부르심 받은 우리
그대의 약함을 함께 나누라
공동체는 살아 있는 몸이다
부여받은 선물의 활용
개인의 비밀
2. 계약 체결
유대에 대한 인식
그대는 그대의 공동체에 책임이 있다
최초의 부르심-평화의 체험
네 아버지와 네 어머니, 네 문화를 떠나라
투신
기혼자와 공동체
희망의 태동
또 다른 길들
문제를 안고 있는 사람들
두 개의 공동체에 몸담는 일
3. 성장
공동체는 어린아이처럼 성장한다
영웅심이 일상 생활로
지적 차원의 재고 조사
군주제에서 민주제로
이웃과 세상을 향한 개방
시련기-성장을 향한 첫단계
긴장
사람을 내보내는 일
외부 사람의 눈
외부의 권위
개인의 성장과 공동체의 성장
외부의 권위
개인의 성장과 공동체의 성장
환멸
성숙
노년
귀감의 필요성
기도와 봉사 및 공동체 생활
행동에서 귀 기울임으로
공동체에서 나타나는 건강의 표징들
타인을 향한 문호개방
충실성
생명의 산출
성장과 뿌리 내림
상처에서의 탄생
섭리의 역할
부자가 되는 죄
성장에서 오는 위험
내가 나그네 되었을 때 너는 나를 따뜻하게 맞이하였다
열심히 노력하고 잘못을 뉘우치라
4. 자양분: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소서
성장에는 자양분이 필요하다
일용할 양식
경이의 시간
외부로부터 오는 확증
빵이신 말씀
휴식과 이완
지성의 양식
성장을 위한 자양분
친구
나눔
가난한 사람들의 눈망울
개인 기도
빵의 역할
공동 기도와 성체 성사
5. 권위와 은총의 선물
권위
하느님에게서 부여받은 사명
종이 되는 길
확신을 가지라
오만이라는 함정
가장 나약한 사람들의 종
책임을 나누는 일
숨지말라
인격화된 권위
권위를 대하는 자세
용서의 표징
공동체를 이끄는 일
목자의 선물
사람은 저마다 함께 나눌 선물을 지녔다
귀 기울일 줄 아는 은총의 선물
분별의 선물
항구적인 충실
경이감의 선물
노인이 지닌 은총의 선물
다양성의 선물
누가 되는 선물
활력의 선물
유용성의 선물
가난한 사람의 선물
6. 환영
맞아들이는 사람은 누구인가
환영에 따르는 위험
참된 환영과 거짓 환영
섭리에 대한 환영
첫인상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환영
공동체 안에서 소외 당한 사람들
환영과 갈등
환영과 봉사
공동체의 필요성
7. 만남
함께 모여 나눔
성령 안에서의 모임
만남의 선물
모임 지도
공동체의 분별력
8. 일상 생활
운동의 영성과 원의 영성
물질에 대한 법
사랑과 가난
일상 생활의 리듬
공동체의 정치적 측면
9. 축제
공동체의 중심이 되는 축제
식사
축제 준비
초대받은 혼인 잔치

– 저자소개 : 장 바니에 (Jean Vanier)
장 바니에 (Jean Vanier, CC, GOQ, PhD, 1928년 9월 10일 ~ 2019년 5월 7일)는 전 캐나다 총독인 조지 바니에의 아들이며, 발달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국제적 공동체인 라르슈(l’Arche)의 설립자이다.
13세의 나이에 영국왕립해군대학에 입대하여 8년간 복무한 뒤, 여러 수도원에서 철학을 공부했다. 토론토대학에서 철학과 신학 교수로 재직하다, 프랑스의 정신요양원을 방문한 뒤 교수직을 그만두고 지적장애인 두 사람과 함께 라르슈를 세웠다.
현재 라르슈는 30개국에 100곳이 넘는 공동체가 설립된 세계적 규모의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또한 마리 엘렌느 마티유(Marie-Helene Mathieu)와 함께 믿음과 빛(Faith and Light) 공동체의 공동설립자이기도 하다.
믿음과 빛은 장애를 가진 사람들과 그 가족, 친구들을 불러모아 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지고 있다.
믿음과 빛도 전세계 75개국에 1,300여 곳의 공동체가 있다.
대표적인 저서로는『인간 되기』, 『내가 너희에게 한 것처럼』, 『희망의 사람들 라르슈』, 『사랑에 사랑을 더해가는 이야기』, 『공동체와 성장』 ,『두 세계 사이의 하느님 나라』, 『장 바니에의 우울증 편지인간』 ,『눈물샘』 ,『정의 없는 평화 없고, 용서 없는 정의 없다』, 『장 바니에의 시보다 아름다운 예수전』 등이 있다.
- 역자 : 성찬성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나를 이끄시는 분」,「대화」,「무지의 구름」, 「새벽으로 가는 길」,「제네시 일기」,「헨리 나웬의 마지막 일기」,「사막에 귀를 기울여라」, 「용서의 과정」,「신앙의 위기 사랑의 위기」,「베네딕토 성인에게서 배우는 리더십」, 「공동체와 성장」,「참된 벗을 찾아서」,「성 토마스 모어」,「내 가슴에 문을 열다」,「십계명 마음의 법」 외 다수가 있다.

– 책 속으로
개인의 성장과 공동체의 성장
사랑과 지혜 면에서 성장하는 공동체 구성원은 전체 공동체의 성장을 돕고 있는 셈이다. 그에 반해 성장을 거부하거나 진보를 두려워하는 구성원은 공동체의 성장을 방해하고 있는 셈이다. 공동체 구성원은 누구나 자신의 성장과 동시에 전체 공동체 성장에도 책임이 있다.
인간의 성장은 우리의 행동 능력을 우리의 마음과 통합시킴으로써 완성된다. 행동이 상호 관계나 우리 자신의 취약성 또는 사랑에 대한 두려움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은데, 행동은 의존이나 성본능 그 자체 또는 우리의 내밀한 자아에 대한 두려움에서 비롯되기도 한다. 행동이 도피 또는 어떤 것을 입증하려는 욕구로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우리가 평화로울 때, 우리의 깊은 상처와 약점을 숨기려 하지 않을 때, 우리의 마음 및 온정을 베풀 능력이 스스로 우러날 수 있을 때 행동은 우리의 참된 자아로부터 흘러 나오게 된다.
어떤 사람이 자기에 대한 하느님의 부르심과 그분이 요구하시는 사소한 발걸음을 모두 이야기한 상대에게 진정으로 마음을 열지 않는다면, 과연 그의 성장이 가능할지 잘 모르겠다. 우리가 때때로 보증인과 더불어 정말 올바른 길을 걷고 있는지? 만일 그렇지 못하다면 어떻게 우리 길을 다시 찾아야 하는지를 함께 고찰해 보는 일은 중요하다.
그러나 사실 우리는 누구나 보증인에게 마음을 열기를 꺼려한다. 우리 자신의 가장 은밀한 부분은 드러내기를 두려워한다. 차라리 많은 사람들에게 사소한 비밀들을 이야기하는 쪽이 훨씬 쉽고 안전한 일이 된다. 우리의 가장 강력한 힘은 자기 비밀 뒤에 자리잡고 있다. 그런데 우리에게서 이 힘을 빼앗아 버릴 수 있는 것이 보증인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에게 자기를 드러내 보이기를 두려워하는 것이다. 보증인을 완전히 신뢰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은 두 말할 필요도 없다. 그리고 보증인 역시 자신의 입장을 알고 있어야 한다.
신체 장애자들을 돕기 위해 라르슈를 찾아오는 사람들이 있다. 좋은 현상이다. 그런가 하면 자기를 돕고 자극하며 격려해 줄 사람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감지하고 성장하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도 있다. 그들은 공동체를 자신의 성장과 수련의 장소로 여긴다. 이는 더욱더 좋은 일이다.
신체 장애자들의 생활에 스스로 보탬을 줄 만한 일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공동체를 찾아온 사람들은, 자신의 약점과 한계 및 다른 협력자의 약점과 한계를 인식할 때 흔히 충격을 받는다. 우리가 자신에게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자기 자신의 약점을 받아들이는 일 보다는 오히려 신체 장애자들의 약점을 받아들이는 일 – 우리는 바로 이것을 예상하기 때문에 이 공동체에 머물고 있는 것이다 – 이 언제나 더 쉽게 마련이다. 그래서 우리는 자기나 다른 협력자에게는 오직 좋은 것만 보려고 한다.
그러나 성장이란 우리가 자신의 약점을 받아들이기 시작할 때 비로소 시작되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공동체 안에서 생활할 수 있으며, 자신의 노력을 통해 보편적 사랑안에서 이를 만큼 성장할 수 있다는 태도로 처신할 경우가 있다. 그러나 나이가 들고 공동체 생활에 차츰 경험이 쌓여갈수록, 그리고 어쩌면 신앙까지 깊어 감에 따라 인간의 나약성과 한계를 의식하게 되고, 이기심과 공포감과 공격성과 자기 주장이 힘으로 인간 생활을 지배하면서 사람들 사이에 벽을 쌓고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우리가 이런 장벽 너머로 출현할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느님의 성령이 우리를 어루만져 주고 장벽을 걷어 주며 우리를 치유해 주고 구원해 주실 때뿐이다.
아버지 하느님께서 예수님을 보내신 것은 우리를 심판하기 위함이 아니다. 더구나 우리를 단죄하여 우리 존재 안에 내재해 있는 어둡거나 또한 한정된 곳에 가두어 두기 위함은 더 더욱 아니다. 오히려 우리를 용서하고, 또 우리 안에 성령의 씨앗을 심어 줌으로써 우리를 해방하시기 위함이었다. 사랑 안에서 성장한다는 것은 곧 예수님의 성령이 우리 안에서 자라도록 하는 것을 뜻한다.
예수님이 우리 내부로 뚫고 들어오시어 우리에게 새 생명과 새로운 힘을 부여하실수 있도록 허용할 때, 우리의 성장은 새로운 차원을 띠게 된다.
희망은 사랑하고자 하는 우리의 노력 속에 내재해 있는 것이 아니다. 희망은 우리 인생의 매듭과 장벽을 밝혀 보이려는 정신 분석학적 시도 속에 내재하는 것도, 개개인의 삶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정치, 경제 구조를 더 공정하게 재조직하는 일에 있는 것도 아니다.
이러한 모든 일이 필요하기는 하다. 그러나 참된 성장은 우리가 어두운 나락 속에서 하느님의 성령이 우리를 꿰뚫고 들어오실 수 있게 해달라고 하느님께 부르짖을 때 그분께로부터 흘러나오는 것이다. 사랑의 성장은 곧 성령 안에서 이루어지는 성장이다. 우리가 사랑 면에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단계가 있다. 그것은 하느님과 더 완전하게 결합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단계이기도 한다.
우리가 사랑 면에서 성장하고자 한다면, 이기심이라는 문이 열려야 한다. 그러자면 고통과 끊임없는 노력과 거듭되는 선택이 필요하게 된다. 사랑 면에서 성숙되기 위해서는, 그리고 책임이라는 십자가를 지기 위해서는 사춘기 때의 열정과 이상 및 순진성을 뛰어 넘지 않으면 안된다.
갈수록 절실하게 느껴지는 것은, 우리가 성령 안에서 성장해 감에 따라 꿈꾸는 상태 – 혹은 빈번히 발생되는 환상 상태 -에서 현실주의적 입장으로 전환하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저마다 자신의 꿈이 있고 계획이 있어서, 자신을 명확하게 직시하고 자신과 타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힘들게 된다. 꿈이 단단한 장벽을 만드는 것이다. 그 장벽이 우리 내부에서 견디기 힘들어하는 심리적, 인간적, 정신적 빈곤을 보이지 않게 가려 버린다. 우리의 삶을 활성화시키고, 거기에 영감을 불어넣어 주는 꿈과 그 반대인 야망과 도피이자 환상에 해당하는 꿈의 차이를 구분하기가 쉽지 않을 때도 있다.
예수님과 그분의 성령께서 역사하시는 일은 우리의 꿈보다 우리에게 훨씬 깊이 와 닿는다. 하느님이 우리 안에 살아 계시며 우리를 이끌어 주신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 우리는 꿈이 소멸된다고 해도 결코 낙담하지 않게 된다. 우리는 신앙과 희망이라는 선물, 우리를 하느님과 맺어 주는 그 훌륭한 끈으로 지탱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공동체 안에 사는 사람은 어떻게 해야 공동체와 자기 자신이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느냐고 물어 온다.
사도 바오로는 고린토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사랑이란 결코 영웅적인 행위가 아니며 특별한 행위도 아니라고 명백히 밝히고 있다. 사랑은 이상한 언어를 말하는 것도, 예언을 하는 것도, 온갖 신비와 온갖 학문을 깨치는 것도, 심지어 대단한 신앙을 갖거나 재산 전부를 가난한 사람에게 나누어 주거나 순교를 하는 것도 아니다. 사랑은 참고 봉사하는 것이다. 질투하거나 교만하지 않고, 계속 자기 얘기만 하지 않고, 자신의 장점을 과장하지 않는 것이다. 사랑은 자기보다 타인의 이익을 위하는 것이다. 사랑은 성내지 않고 원망하지 않으며, 타인을 공격하지 않고 타인의 잘못을 들추어 내지 않는다. 사랑은 불의를 보고 기뻐하지 않고 무슨 일에서나 진리를 추구한다.
사도 바오로는 갈라디아인들 에게 보낸 편지에서 사랑의 성장은 곧 기쁨, 평화, 인내, 친절, 선행, 진실, 온유, 그리고 절제 면에서 의 성장을 뜻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는 분열을 일으키는 우리의 갖가지 성향 – 증오, 싸움, 시기, 분노, 이기심, 분열, 당파심, 욕정 및 음행, 추행, 방탕, 우상 숭배, 마술, 원수지는 것, 폭식으로 이끄는 그 모든 음침한 성향 – 과 정반대 되는 것이다.
공동체 안에서 생활하는 사람 모두에게 없어서는 안될 것이 바로 인내이다. 이는 곧 우리와 타인 및 전체 공동체가 성장하는 데 시간이 소요된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을 뜻한다. 하루아침에 이루어질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우리가 공동체 안에서 살려면 시간과 친구가 되지 않으면 안된다.
그리고 시간과 친구가 된 사람이라면 온종일 “나는 시간이 없다.”는 말로 일관해서는 안될 것이다. 그는 시간과 씨름하고 있는 사람이 아니다. 오히려 시간을 받아들여 소중히 활용하는 사람인 것이다. — 120 ~ 125 ‘제3장 성장’ 중에서

– 출판사 서평
이 책은 무엇보다도 공동체 안에서 생활하고 있는, 아니면 생활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의 요지 가운데는 가정생활에 해당하는 부분도 있다.
개인간의 관계와 소속감, 그리고 공동 목표와 공동 증거를 지향하는 삶의 방향이 그것이다.
비록 함께 모여 살지는 않지만 서로 긴밀하게 맺어져 있고 어떤 이상을 함께 나누거나 기도를 바치거나 일을 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만남을 갖는 사람들에게도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세상에는 아무런 희망도 없이 사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다.
무시된 채 사라져 버리거나 울부짖다가 외롭게 죽음을 맞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
공동체 구성원들이 단순히 자기 자신만을 위해서나 오로지 자기 성화만을 위해서 살지 않고, 하나님의 선물을 기쁨으로 받아들이고 그분의 나라를 앞당겨 실현하며 목말라 하는 자들의 갈증을 풀어 주기 위해 생활할 때, 진정한 공동체 생활을 영위하게 된다.
– 독자의 평
공동체를 이뤄가는 중요한 원칙들을 이야기 하고 있다.
서로 권위적인 것이 아니, 권위있는 사람으로서, 파트너십으로서 존재하고..
그렇게 한 사람 한 사람을 귀하게 맞이하고, 또 서로 사랑으로 신뢰로 기다려주고, 더디더라도 건강하게 가는 것에 대하여 말하는 책.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