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근사록
주희 / 홍익출판사 / 1998.8.10
– 중국 송대의 성리학자인 주희가 친구 여조겸과 함께 엮은 성리학 책 책의 제목은 논어 자장편
“널리 배우고, 굳게 뜻을 세우고, 절실히 물으며, 가까이 생각한다”에서 온 것으로 내용은 ‘도체(道體)·논학(論學)·치지(致知)’ 등 14편으로 나뉘어 있다.

각 편에 수록된 문장은 북송의 철학자들, 주돈이·정호·정이·장재의 저서 <어록> <문집> 등에서 인용한 것으로, 일상의 생활에 필요한 것만을 뽑아서 읽기 쉽도록 분류했다. 14편 중 최초의 <도체(道體)>는 난해한 철학설이나, 2부문 이하는 학문과 일상생활에 관한 것이어서 뚜렷한 대조를 보인다. 송학의 이념과 체제가 분명하게 나타나 있는 이 책은 ‘송학의 논어’라 일컬어지기도 하며, <성리대전>의 전형이 되기도 했다.
○ 목차
옮긴이의 말 『근사록』을 펴내며 = 4
성리학 최고의 입문서, 『근사록』 = 11
제1권 도체(道體) = 19
제2권 위학(爲學) = 59
제3권 치지(致知) = 135
제4권 존양(存養) = 205
제5권 극기(克己) = 259
제6권 가도(家道) = 293
제7권 출처(出處) = 315
제8권 치체(治體) = 347
제9권 치법(治法) = 373
제10권 정사(政事) = 399
제11권 교학(敎學) = 437
제12권 경계(警戒) = 461
제13권 변이단(辯異端) = 485
제14권 관성현(觀聖賢) = 497
찾아보기 = 516

○ 저자소개 : 주희 (朱熹, 1130∼1200)
주자의 이름은 주희 (朱熹, 1130∼1200)이며, 자는 원회 (元晦) 또는 중회 (仲晦), 호는 회암 (晦庵), 시호는 ‘문 (文)’이어서 ‘주문공 (朱文公)’이라 부른다. 원적은 흡주 (翕州) 무원 [지금의 장시성 (江西省) 우위안시]인데, 흡주가 남송 때 휘주 (徽州)로 개칭되었고, 휘주 (지금의 안후이성) 아래쪽에 신안강 (新安江)이 흘러서 그의 본관을 ‘신안’이라고 한다.
주자는 공자와 맹자 이후로 중국 역대 최고 사상가 중 한 사람이다. 북송 5자 [주돈이, 정호, 정이, 장재, 소옹 (邵雍)]의 유가 학문을 집대성하면서, 주돈이의 ‘태극 (太極)’을 정호의 ‘천리 (天理)’와 같은 것으로 보고, 정이의 ‘성즉리 (性卽理)’ 사상을 발전시켜 성리학을 완성했다. 또 중국 유가 경전을 정리해 논어 (論語), 맹자 (孟子), 대학 (大學), 중용 (中庸)을 4서로, 시경 (詩經), 상서 (尙書), 주역 (周易), 예기 (禮記), 춘추 (春秋)를 5경으로 분류했다.
19세 때 진사에 급제한 이후, 고종 (高宗), 효종 (孝宗), 광종 (光宗), 영종 (寧宗) 등 네 임금이 차례로 바뀌는 동안 실제로 벼슬을 한 기간은 지방 관리로 8년 여, 황제에게 조언과 강의를 하는 벼슬인 궁중 시강으로 46일, 도합 9년이 채 되지 않는다. 그는 관직 생활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간을 무이산과 부근의 숭안, 건양 등지에서 보냈다.
주자는 강경한 성격과 단호한 태도로 인해 여러 사람들로부터 오해를 받았는데, 결국 당시 실세인 한탁주의 의도적인 배척과 호굉이 작성하고 심계조 (沈繼祖)가 올린 탄핵문에 의해 1196년 시강과 사당 관리직에서 해임되었으며, 1198년에는 ‘위학 (僞學)’으로 내몰려 가르치고 배우는 것이 일절 금지되었다. 물론 ‘위학’ 규정에 따라 벼슬도 하지 못했다. 그는 향년 71세의 나이로 1200년 음력 3월 9일에 건양 고정 (孤亭) 마을의 창주정사 (滄州精舍)에서 숨을 거두었다.
사후인 1208년에 시호를 받았고, 정치적인 탄압 때문에 1221년이 되어서야 겨우 행장 (行狀), 즉 전기가 나올 수 있었다. 그의 사위인 황간 (1152∼1221)이 썼다. 1227년에는 ‘태사 (太師)’라는 칭호를 받아 ‘신국공 (信國公)’에 추봉 (追封)되었으며, 이듬해 ‘휘국공 (徽國公)’으로 개봉 (改封)되었다.
그가 편찬한 책은 80여 종, 남아 있는 편지글은 2000여 편, 대화록은 140편에 달하며, 총 자수로는 2천만 자나 된다.
주요 저서로는 사서장구집주 (四書章句集注), 초사집주 (楚辭集注), 시집전 (詩集傳), 자치통감강목 (資治通鑑綱目), 송명신언행록 (宋名臣言行錄) 등이 있으며, 그의 제자들이 편찬한 주자어류 (朱子語類), 문공가례 (文公家禮), 주회암집 (朱晦庵集) 등이 있다. 그리고 여조겸과 공동 편찬한 근사록 (近思錄)은 주돈이, 정호 (程顥), 정이, 장재 (張載)의 글과 말에서 622개 항목을 가려 뽑아 14개의 주제별로 분류 정리한 책으로, 이후 성리학자들이 가장 중시하는 문헌 중 하나가 되었다. 주자는 경학, 사학, 문학, 불학 (佛學)뿐만 아니라 ‘이 (理)’가 물질세계의 근원에 존재한다는 차원에서 심지어는 자연과학 서적까지도 고증을 거치고 훈고를 행해 올바른 주석을 달았다.
– 편자 : 여조겸
호는 동래(東萊), 시호는 성공(成公). 남송의 사상가로 절강성 무주 사람이다. 주자보다 연하이지만 사우(師友)로서 많은 교류를 했다. 특히 장남헌이나 육상산을 주자와 만나도록 주선하여 서로 소통할 기회를 만들었다. 주자는 그가 사학 방면에 매우 자상하다고 평한 만큼 여러 선유들의 저작을 정리하는 데 힘을 쏟았다. 주자의 분석적이고 사변적인 경향에 비해 도의 실현에 중심을 두는 실천적인 경향을 보임. <여동래선생문집>이 있다.
– 역자 : 이기동
경북 청도 출생으로 성균관대학교 유학과와 동 대학원 동양철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츠쿠바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성균관대학교 유학동양학부 교수로 유교문화연구소장과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원 원장을 역임했다. 20년 가까이 동양철학 속에 담긴 삶의 지혜를 ‘강설’이라는 알기 쉬운 오늘날의 언어로 옮긴 끝에 2007년 ‘사서삼경강설’ 시리즈(전 6권)를 상재했다.
《동양 삼국의 주자학》, 《이색-한국 성리학의 원천》, 《이또오 진사이》, 《공자》, 《노자》, 《장자》 등의 동양 사상서와 《하늘의 뜻을 묻다-이기동 교수의 쉽게 풀어쓴 주역》, 《한마음의 나라 한국》, 《장자, 진리를 찾아가는 길》 등의 교양서를 비롯해 다수의 저·역서가 있다.

○ 근사록 (近思錄) 개요
근사록 (近思錄, 1175년경)은 주희(朱憙)와 그 학문적 친교가 깊었던 여동래(呂東萊) 두 사람이 지은 철학책이다. 이 책은 북송 시대 도학(道學)의 대표적 사상가인 주돈이, 장횡거(張橫渠), 정명도(程明道) 및 정이천(程伊川) 즉 주장이정 또는 도학사선생의 저술(著述)·어록(語錄)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14분야로 나누어 집대성한 것으로 정주학의 입문서이자 기초이다. 책이 간행되면서 정이천의 ‘성즉리’의 이론을 발전시킨 성리학 또는 주자학이 태동하게 되었다.
주자의 후서(後序)를 보면 초학자(初學者)의 입문서로 지어진 것이라 한다. 그러므로 주자도 이 책을 읽어 얻은 바를 기본으로 하여 다음은 4자(四子)의 전집(全集)을 읽을 것을 권했다. 다만, 간편한 맛에 편승하여 이 책만으로 만족하다고 여기는 일이 있으면, 본서 편집의 의도에 반(反)한다고 말하였다.
구성은 도체(道體)·위학(爲學)·치지(致知)·존양(存養)·극기(克己)·가도(家道)·출처(出處)·치체(治體)·치법(治法)·정사(政事)·교학(敎學)·경계(警戒)·변이단(辨異端)·관성현(觀聖賢)의 14류(十四類)로 나뉘어 있다. 이것에 의지하여 학문의 도(道)에 들어간 사람은 중국 뿐 아니라 한국과 일본의 학자에도 많으며 따라서 주석서도 이 3국에 많다. 그리고 또 여동래(呂東萊)의 후서(後序)에 의하면 ‘근사록’은 이미 완성되어 있었다고 하면서 주자가 실제의 편자요 여동래(呂東萊)는 이에 참여한 것같이 쓰고 있다.
○ 독자의 평
사서삼경을 보기 전에 근사록을 읽어보라는 말에, 정호, 정이, 장재, 주희 등 송나라 대유학자의 체취가 묻어나는 좋은 말씀을 새기면서 성리학은 물론 인간의 기본 도리를 배우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 이기동 교수님의 친절한 설명도 어려운 문장을 쉽게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