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노트르담 드 파리
빅토르 위고 / 동서문화사 / 2019.5.15
『노트르담 드 파리』는 프랑스가 자랑하는 대문호 소설가이자 시인인 빅토르 위고의 첫 번째 걸작소설이며 프랑스 낭만주의 문학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15세기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을 중심으로 여러 인물들의 운명과 숙명적인 사랑·정열·질투 그리고 프랑스 사회상이 서정 넘치는 자유분방한 필치로 장대하게 묘사된다.
눈부신 변모와 발전을 보인 19세기와 함께 걸어온 빅토르 위고. 이 소설을 쓰기 2, 3년 전부터 위고는 이미 낭만파 지도자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다졌으며, 1830년 7월혁명의 영향까지 받아 더한층 자유주의와 인도주의에 깊게 빠져들었다. 따라서 이 소설에는 수많은 낭만주의적 요소가 유감없이 표현되는 한편, 민주주의와 인도주의를 향한 그의 열망도 엿볼 수 있다.
낭만주의 소설은 흔히 시적인 성격을 띠는데, 위고도 소설과 시가 서로 합쳐 흐르는 이상적인 작품이라고 믿었다. 등장인물 대부분이 마지막에는 숙명의 먹이가 되는 비장한 전개, 노트르담 대성당에 대한 거지 떼의 처절한 공격, 이러한 서사시적 요소 때문에 『노트르담 드 파리』는 그야말로 수없이 영화화 된 낭만주의적 소설다운 시적 작품이 되고 있다.
○ 목차

[컬러화보]
머리말
제1편
1 대형홀 … 13
2 피에르 그랭구아르 … 29
3 추기경 각하 … 40
4 자크 코프놀 영감 … 47
5 카지모도 … 56
6 에스메랄다 … 64
제2편
1 산 넘어 산 … 69
2 그레브 광장 … 72
3 입맞춤 … 75
4 밤거리에서 어여쁜 여인을 뒤따라갔다가 봉변을 당하다 … 86
5 계속되는 재난 … 91
6 깨진 항아리 … 94
7 첫날밤 … 114
제3편
1 노트르담 … 127
2 파리를 내려다보다 … 137
제4편
1 선한 영혼들 … 163
2 클로드 프롤로 … 168
3 짐승보다 더 무서운 짐승지기 … 173
4 개와 그 주인 … 181
5 다시, 클로드 프롤로 … 183
6 나쁜 평판 … 189
제5편
1 생마르탱의 사제 … 193
2 이것이 저것을 멸망케 하리라 … 204
제6편
1 옛 재판관들에 대한 공평한 관찰 … 221
2 쥐구멍 … 232
3 옥수수 효모로 만든 과자 이야기 … 236
4 물 한 방울 눈물 한 방울 … 258
5 과자 이야기의 끝 … 268
제7편
1 염소에게 비밀을 털어놓는 위험 … 273
2 신부와 철학자는 생판 다른 타인 … 288
3 성당의 종 … 298
4 숙명 ○○○… 301
5 검정 옷을 입은 두 사나이 … 316
6 야외에서 내뱉은 일곱 가지 저주의 말이 가져오는 효과 … 322
7 수도사 귀신 … 327
8 강 쪽으로 난 창문의 가치 … 336
제8편
1 가랑잎으로 둔갑한 금화 … 347
2 가랑잎으로 둔갑한 금화(이어서) … 358
3 가랑잎으로 둔갑한 금화(끝) … 364
4 모든 희망을 버려라 … 368
5 어머니 … 385
6 저마다 다른 세 남자의 마음 … 390
제9편
1 신열 … 411
2 곱사등이, 애꾸눈이, 절름발이 … 423
3 귀머거리 … 428
4 질그릇과 수정 … 432
5 포르트 루주의 열쇠 … 444
6 포르트 루주의 열쇠(이어서) … 447
제10편
1 그랭구아르, 베르나르댕 거리에서 여러 좋은 생각이 잇달아 떠오르다 … 453
2 거지가 되려무나 … 466
3 기쁨이여, 만세! … 469
4 어설픈 친구 … 478
5 루이 드 프랑스 전하가 기도를 올린 은신처 … 499
6 바그노의 작은 불꽃 … 533
7 샤토페르의 지원군이 출동하다! … 535
제11편
1 작은 신발 … 541
2 흰 옷을 입은 아름다운 사람 … 578
3 페뷔스의 결혼 … 587
4 카지모도의 결혼 … 588
위고 로망의 꽃 《노트르담 드 파리》 … 591
빅토르 위고의 연보 … 604
○ 저자소개 : 빅토르 마리 위고 (Victor-Marie Hugo, 1802 ~ 1885)

빅토르 마리 위고 (Victor-Marie Hugo, 1802년 2월 26일 – 1885년 5월 22일)는 프랑스의 시인 · 소설가 · 극작가이다.
프랑스 낭만주의 시인이자 극작가, 소설가, 정치가. 1802년 프랑스의 브장송에 태어났다. 군인이었던 아버지의 바람대로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했지만, 일찍이 문학적 재능을 보이며 시작 (詩作)에 몰두했다. 위고는 첫 시집 『오데와 잡영집』 (1822)으로 주목을 받은 이래, 희곡 [크롬웰] (1827), 시집 『동방시집』 (1829), 소설 『어느 사형수의 마지막 날』 (1829) 등을 발표하며 문단의 총아로 떠올랐다. 특히 [크롬웰]에 부친 서문은 고전주의 극 이론에 대항한 낭만주의 극 이론의 선언서로서, 위고가 낭만주의 운동의 지도자로서 나아가는 계기를 마련했다.
7월 혁명의 해인 1830년에는 희극 [에르나니] (1830)의 초연이 낭만파와 고전파 사이의 ‘에르나니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이 논쟁에서 낭만주의는 고전주의로부터 완전히 승리를 거두었고, 이후 1850년경까지 문단의 주류가 되었다. 그 후에도 위고는 왕성한 문학 활동을 펼치며, 시집 『가을 낙엽』 (1831), 『내면의 음성』 (1837), 『햇살과 그늘』 (1840), 희곡 [마리용 드 로름] (1831), [힐 블라스] (1838) 등을 발표했다. 소설 『노트르담 드 파리』 (1831)는 위고에게 민중소설가로서의 지위를 굳혀 주었으며, 1841년에는 프랑스 학술원 의원으로 선출됐다. 그 뒤 위고는 10여 년간 거의 작품을 발표하지 않고 정치 활동에 전념했고, 1848년 2월 혁명 등을 계기로 인도주의적 정치 성향을 굳혔다.
1851년에는 루이 나폴레옹 (나폴레옹 3세)의 쿠데타에 반대하다가 국외로 추방을 당하여, 벨기에를 거쳐 영국 해협의 저지 섬과 건지 섬 등에서 거의 19년에 걸쳐 망명 생활을 했다. 이 시기에 시집 『징벌』 (1852), 『정관』 (1856), 『여러 세기의 전설』 (1부, 1859), 소설 『레 미제라블』 (1862), 『바다의 노동자들』 (1867) 등 대표작의 대부분이 출간되었다. 특히, 『레 미제라블』은 프랑스 문학사상 가장 유명한 대하 역사소설로서, ‘인간의 양심을 노래한 거대한 시편’이자 ‘역사적, 사회적, 인간적 벽화’로 평가받는 위고 필생의 걸작이다.
1870년 보불 전쟁으로 나폴레옹 3세가 몰락하자, 위고는 공화주의의 옹호자로서 파리 시민의 열렬한 환호 속에 프랑스로 돌아왔다. 1874년에는 『93년 : Quatrevingt-treize』을 출간했다. 대하소설 『레 미제라블』에 여담 형태로 삽입된 ‘워털루 전투’ 이야기는 위고가 벨기에 전적지에서 두 달간 머무르며 곳곳을 답사하는 노력 끝에 집필한 것이다. 위고 특유의 비장미 넘치는 문체가 돋보이는 이 글은 일세를 풍미한 영웅 나폴레옹의 패배 과정을 극적이고도 박진감 넘치게 그려내는 동시에 전투의 역사적 의미를 일깨우며 여운을 남긴다.
1876년에는 상원의원으로 당선됐으나, 1878년에 뇌출혈을 일으켜 정계에서 은퇴했다. 국민 시인으로서 영예로운 대접을 받았고, 비교적 평온한 만년을 보내며, 『웃는 남자』 (1869), 『끔찍한 해』 (1872), 『93년』 (1874), 『여러 세기의 전설』 (2부, 1877; 3부, 1883) 등을 발표했다. 1885년 5월 폐렴으로 파리에서 숨을 거두었다. 장례식은 국장으로 치러졌고, 200만 명의 인파가 애도하는 가운데 그의 유해가 판테온에 안장되었다.
– 역자 : 송면
강원도 고성군 통천면 장전 출생. 메이지대학 문학부 불문과 졸업. 와세다대학원 문학연구과 박사과정 졸업. 와세다대학 문학박사 학위취득. 고려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연세대학교 교수. 한국불어불문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논문 「Bouvard et Pecuchet의 기원」 (1968), 지은책으로 「프랑스 문학사」「플로베르-그 문학사상과 소설미학」「플로베르의 형이상학」「프랑스 사실주의문학론」「소설미학」「프랑수아 비용-그 생애와 시 세계」, 옮긴책으로 「비용 시전집 유언집」「레 미제라블」 등 다수가 있다.
○ 출판사 서평
– 세계적 가장 많이 읽히고 수 없이 영화화, 위고 대걸작!
아름다운 집시처녀 에스메랄다에 대한 클로드 프롤로의 어긋난 사랑과 이 사랑에 숨겨진 치열한 질투와 증오, 죽음을 맞이할 것인지 자신을 따를 것인지 택하라는 압박을 받으면서도 페뷔스에 대한 일념으로 프롤로를 거부하는 에스메랄다, 그녀에 대한 카지모도의 맑고 깨끗한 사랑, 이와 같은 솔직하고 격정적인 인간감정의 적나라한 묘사는 낭만파 작가들이 즐겨 쓰던 수법이며, 그것은 호화롭고 웅장한 위고의 기법으로 이 작품 속에 훌륭하게 펼쳐져 있다.
주인공들은 선악의 경계가 모호하여 더욱 신선한 매력을 준다. 전형적인 선한 주인공이 없어서 독자들이 쉽게 감정이입을 주체하지 못할 정도이다.
카지모도는 에스메랄다에게는 더없이 순수한 마음으로 사랑을 바치지만, 그 밖의 세상 사람들에게는 온갖 심술을 부리며 분노를 표출한다. 프롤로는 성직자이면서도 에스메랄다에게 불같이 뜨거운 육체적 욕구를 느낀다. 에스메랄다는 자신을 구해준 페뷔스에게 한눈에 반하지만, 그것은 단지 그가 백마 탄 잘생긴 왕자님처럼 자신의 앞에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녀는 어리석게도 자신을 하룻밤 상대로만 여기는 페뷔스의 음흉한 마음은 전혀 알아차리지 못한다. 더욱이 에스메랄다는 그 추한 외모 때문에 끝내 카지모도의 마음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 낭만주의적 대서사 영원한 로망!
세계적 명배우 찰스 로턴! 안소니 퀸! 지나 롤로브리다! 영화와 뮤지컬로도 유명한 『노트르담 드 파리』는 흔히 곱사등이 종지기 카지모도와 아름다운 집시 에스메랄다의 사랑 이야기 정도로만 알려져 있지만, 원작에서 이것은 주제를 떠받치는 다양한 소재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19세기 프랑스에서 자유와 낭만을 외치던 위고는 15세기로 거슬러 올라가 복잡하게 얽힌 하나의 세계를 구축한다. 그곳에는 아름다운 노트르담 대성당이 있고, 성당의 닫힌 문을 두드리는 이교도들이 있으며, 광장 한가운데 서 있는 교수대와 지하 감옥이 있다. 사람들은 그곳에서 나고, 자라고, 사랑하고, 미치고, 죽는다. 위고는 15세기 노트르담 아래에서 일어나는 이 모든 일을 조감하듯 그려냄으로써 자신의 세기의 진통을 고찰하고자 했다.
15세기 형벌제도는 적법한 형법에 따라 공정하게 재판한 뒤 죄를 밝혀내 죄인을 처벌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저 지배계급의 변덕이나 유흥, 개인적 복수 또는 하층계급의 구경거리 정도에 불과했다. 판결은 이미 내려져 있었으며 재판과정은 그 판결을 정당화하기 위한 연극에 지나지 않았다. 위고는 이 작품에서 인간 본성을 비판하고 사회 전반, 특히 사법제도를 거세게 비판하고 있다.
– 굴곡진 밑바닥 삶! 소용돌이치는 인간운명!
『노트르담 드 파리』에는 군데군데 민주주의적 성격도 드러나 있다. 위고는 생트뵈브와 교제하고 7월혁명을 겪으면서 이러한 경향이 더욱 강해져 갔다.
위고는 거리의 시인 그랭구아르, 곱사등이 카지모도, 거지들의 우두머리 클로팽 등을 통해 노트르담 뒤편에서 꿈틀거리는 민중의 기운을 포착해낸다. 신에게 바치는 숭배의 표현이었던 노트르담 대성당은, 실은 신에게 보일 수 없는 수많은 것을 등 뒤에 숨기고 있었다.
미로처럼 얽힌 골목길 끝에 ‘기적의 소굴’이라는, 이름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거지 떼의 소굴도 수많은 은폐물 가운데 하나다. 도시의 분위기를 흩뜨려 놓는 이들은 아름다운 도시와 대성당을 의도치 않게 위협하는 세력이다. 같은 영토 안에 있지만 사실상 바깥에 존재하며, 파리 시민들과 절대 융화될 수 없는 이질적인 존재인 것이다.
그런데 작품 초반에는 비럭질과 사기를 일삼는 존재들에 지나지 않았던 이들이 후반부에 이르러 바뀌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들은 에스메랄다를 구출하고 동시에 못마땅했던 성당을 응징하기 위해 소굴을 과감히 박차고 나선다. 그저 하찮은 밑바닥 존재들로 늘 업신여김 받던 그들이 비록 한순간에 꺼져 버릴망정 혁명의 뜨거운 불씨를 붙이려 일어선 것이다.
이처럼 『노트르담 드 파리』는 1820년부터 30년까지의 낭만주의 특징을 집대성하면서, 그 뒤 크게 발전하는 위고의 민주주의적 사상까지 더해져 쓰인 작품이다. 초기 소설이나 『동방시집』, 『에르나니』 같은 작품에 드러나 있는 낭만주의 대표자로서 위고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펼침으로써 뒷날 풍자시 『징벌시집』이나 『레미제라블』의 등장 가능성마저 예감할 수 있게 해 준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