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루이 보나파르트의 브뤼메르 18일
마르크스 / 비르투 / 2012.4.5
1848년 2월 혁명의 결과로 성립한 프랑스 의회공화정이 어떻게 4년도 채 안되는 짧은 시기에 루이 보나파르트라는 기괴하고도 평범한 인물의 정치쿠데타에 의해 독재체제로 귀결될 수밖에 없었는가를 분석한다. 한마디로, 부르주아지가 주도하는 의회공화정의 생성과 사멸의 역사를 계급투쟁의 관점에서 다루고 있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중대변수로 작용하는 것이 바로 계급투쟁과 연동되어 있는 보통선거제의 정치적 역할이다.
다시 말해서, 이 시기 보통선거제는 계급투쟁 과정과 긴밀히 관련되어 있으며, 그것의 정치적 의미를 어떤 방식으로 그리고 누가 규정하느냐에 따라 프랑스 제2공화국의 운명을 결정하는 독립변수로 작용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관점은 보나파르티즘으로 명명할 수 있는 행정독재체제의 성립이 의회공화정 스스로 보통선거제를 폐기함으로써 발생한 결과였음을 일깨워준다.
이 책은 계급투쟁에 입각한 정치적 분석이라는 마르크스의 기본관점이 일관되게 적용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19세기 중반 유럽전체를 강타한 초유의 보나파르트 쿠데타를 심도있게 분석함으로써 연구주제를 구체의 수준으로 확장하고 이에 기반한 정치적 사유를 풍부하고 다채롭게 전개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저작을 통해서 현대 정치학과 민주주의 이론의 주요쟁점 가운데 하나인 의회제와 보통선거의 문제에 대해 마르크스가 얼마나 통찰력 있는 분석을 행했는가를 이해할 수 있다.

○ 목차
제2판에 부치는 마르크스의 서문
루이 보나파르트의 브뤼메르 18일 / 칼 마르크스
Ⅰ~Ⅶ
「논문」 계급투쟁과 보통선거제의 정치적 동학 / 최형익
- 들어가며
- 계급투쟁과 의회공화정: 2월 혁명에서 보나파르트 쿠데타에 이르기까지
- 계급투쟁과 보통선거: 의회공화정에서 의회독재로의 정치변동
- 정치적 역동성을 일깨우기 위하여
「논문」 마르크스와 근대성의 문제: 그의「브뤼메르 18일」에 대한 푸코의 계보학적 읽기 / 이구표
- 들어가며
- 저자로서의 마르크스의 탈중심화: 모순과 단절 속에서 읽기
- ‘계급투쟁’의 관점에서 ‘투쟁’의 관점으로
- 투쟁의 관점: 사건으로서의 투쟁
- 근대 정치적 합리성을 넘어서
「인명색인」

○ 저자소개 : 마르크스 (Karl Heinrich Marx)
1818년 5월 5일 독일 트리어에서 태어났다. 김나지움을 마치고 1835년에 본대학에 진학해 법학을 전공했다. 아버지의 압박으로 베를린대학으로 전학해 철학을 공부했다. 이곳에서 헤겔 철학을 연구하며 청년헤겔파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진보적 성향이 덜한 예나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땄다. 1842년 ‘라인신문’에서 일하기 시작해 편집장이 되었다. 마르크스는 사설을 통해 프로이센 정부와 언론의 검열을 매섭게 비난했다. 그 결과 신문은 이내 폐간됐다. 1843년 프랑스 파리로 이주해 정치경제학과 프랑스혁명의 역사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이때 ‘경제학·철학 초고’ ‘헤겔의 법철학 비판’ 등의 원고를 썼다.
파리에서 프로이센 정부를 비판하는 글을 쓰다가 프랑스에서 추방되어 벨기에 브뤼셀로 이주했다. 이 무렵 ‘철학의 빈곤’ ‘자유무역에 대하여’의 원고를 썼다. 1847년 파리에 거주하는 독일 출신 노동자를 중심으로 생겨난 조직 ‘정의 동맹’의 요청을 받고 강령에 해당되는 글을 작성했다. 바로 ‘공산주의 선언’이다. 프랑스를 시작으로 유럽 전역에서 혁명이 일어나자 파리로 잠시 피신했다가 쾰른으로 돌아갔다. ‘신라인신문’으로 이름을 바꾸고 신문을 재발행하기 시작했다. ‘임금노동과 자본’은 노동자를 일깨우기 위한 글로, 이 신문에 다섯 편으로 나뉘어 실렸다. 정부 탄압을 받던 ‘신라인신문’은 이내 기소당해 마르크스는 추방 명령을 받고 영국 런던으로 망명했다. 이곳에서 어려운 생계를 꾸리며 경제학을 연구했다.
1851년 유럽 특파원으로서 영국을 비롯한 유럽 각국의 사정을 분석하는 기사와 사설을 기고하기 시작했다. 이후 몇 년간 ‘정치경제학 비판 요강’ ‘정치경제학 비판’ 등을 집필했다. 49세 되던 해 ‘정치경제학 비평’이라는 부제를 달고 ‘자본론’이 출간됐다. 프랑스 파리에서 최초의 사회주의 자치정부인 파리 코뮌이 수립됐으나, 정부군 진압과 학살로 무너졌다. 마르크스는 파리 코뮌의 기록과 의의를 적은 ‘프랑스 내전’을 썼다. 국제노동자연맹을 이끌며 아나키스트파와 내분을 겪기도 하고, 독일사회주의 노동자당의 강령을 비판하는 등 사회적 활동을 이어 갔다. 1883년 3월, 엥겔스가 잠시 자리를 비운 새 조용히 사망했다.
마르크스의 생애는 그의 사상이기도 하다. 그의 생애만큼 이론과 실천의 변증법적 통일을 증명해 주는 사례도 없을 것이다. 그는 평생 자신이 처해 있는 시대적 상황을 치밀하게 연구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시대적 상황을 변화시키기 위한 실천에 문자 그대로 혼신의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에게 이론은 실천을 위한 도구였고 실천은 이론의 타당성을 검증하는 장(場)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그에게 처음부터 과학적 인식이 완벽한 형태로 갖추어져 있었던 것은 결코 아니었다. 그가 살았던 역사적 상황과 함께 그의 실천 방식이 끊임없이 변화했듯이 그의 사상 또한 부단한 변화를 겪으면서 발전 과정을 거쳤다. 마르크스의 사상적 발전 과정 자체가 마르크스 유물론의 산증인인 셈이다.

카를 마르크스(Karl Heinrich Marx, 1818년 5월 5일-1883년 3월 14일)는 독일의 철학자, 경제학자, 역사학자, 사회학자, 정치이론가, 언론인, 공산주의 혁명가다.
트리어 출신으로대학에서 법학과 철학을 전공했다. 1843년 예니 폰 베스트팔렌과 결혼했다. 정치성 다분한 저술활동으로 인해 마르크스는 무국적자 신세로 수십년 간 영국 런던에서 처자식과 함께 망명생활을 했다. 런던에서 마르크스는 프리드리히 엥겔스와 합작, 대영박물관 열람실에서 연구하며 주요 저작을 남겼다. 그의 대표작은 1848년 출간된 소책자 ‘공산당 선언’과 3권짜리 ‘자본론’이다. 마르크스의 정치사상과 철학사상은 그 이후의 사상사, 경제사, 정치사에 거대한 영향을 남겼으며, 마르크스주의라는 일대 학파를 이루어 그 이름은 보통명사, 형용사화되었다.
마르크스의 사회경제정치이론을 집합적으로 마르크스주의라 한다. 마르크스주의에서는 인간 사회가 계급투쟁을 통해 진보한다는 관점을 가지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그 계급투쟁은 지배계급인 부르주아와 피지배계급인 프롤레타리아 사이의 투쟁으로써 나타난다. 부르주아와 프롤레타리아를 가르는 기준은 생산수단을 통제하는지 여부다. 생산수단은 부르주아에 의해 통제되며, 프롤레타리아는 부르주아에게 자신의 노동력을 판매하고 그 대가로 임금을 받는 임노동자로 부려먹힌다. 소위 사적유물론이라는 비판이론에 의해 마르크스는 과거의 사회경제체제들이 그러했듯 자본주의 체제 역시 내재된 결함에 의해 내부적 긴장이 발생할 것이며 그 긴장에 의해 자멸하고 사회주의 체제라는 새로운 체제로 대체될 것이라 예측했다. 자본주의 체제는 이런 불안정성과 위기취약성을 내재하고 있기 때문에 계급적대가 발생하고, 노동자들이 계급의식을 가지게 된다. 의식화된 노동자들은 정치권력을 쟁취하고, 마침내 계급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 자유로운 생산자들의 연합체로 구성된 공산주의 사회를 이룩할 것이라는 것이 마르크스주의의 골자다. 마르크스는 자신의 예측이 현실화되기를 앉아 기다리지 않고, 노동계급이 혁명적 행동으로써 자본주의를 거꾸러뜨리는 사회경제적 해방을 추구해야 한다고 선동하는 저술·출판작업에 평생 매진했다.
마르크스를 긍정하는 입장에서나 부정하는 입장에서나 모두 마르크스가 인류사상 가장 영향력이 큰 인물 중 하나임을 전제한다. 그의 경제학 저술은 오늘날의 노동 및 노동과 자본의 관계에 대한 이해 대부분의 기초를 놓았다. 셀 수 없이 많은 학자, 노동조합, 예술가, 정당이 마르크스의 영향을 받았고, 마르크스의 사상을 각자 재독해, 변형, 변용했다. 일반적으로 마르크스는 근대 사회학의 뼈대를 세운 인물 중 하나로 여겨진다.
– 역자 : 최형익
한신대학교 국제관계학부 교수. 일본 게이오대학 및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방문교수. 정치이론, 한미관계 및 국제관계사를 주로 강의, 주요 학술적 관심사는 민주주의와 사회계급, 그리고 정치권력의 관계.
저서로는 『마르크스의 정치이론』(1999), 『고전 다시 읽기』(2007), 『실질적 민주주의』(2009), 『대통령제, 정치적인 너무나 정치적인』(2013), 『스피노자의 『신학정치론』 읽기』(2017) 등이 있다. 역서에는 『자본주의와 사회민주주의』(아담 쉐보르스키, 1995), 『기로에 선 자본주의』(앤서니 기든스 외, 2000), 『제3의 길과 그 비판자들』(앤서니 기든스, 2002), 『신학정치론/정치학논고』(베네딕트 스피노자, 2011), 『루이 보나파르트의 브뤼메르 18일』(칼 마르크스, 2012). 등이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입헌독재론”(2008), “사회양극화와 젠더민주주의”(2009), “벽초 홍명희의 『임꺽정』에 나타난 전통과 혁명”(2010), “계급투쟁과 보통선거제의 정치적 동학”(2011), “민주공화정의 정치이론”(2014), “북핵문제에 대한 정치철학적 접근”(2014), “마키아벨리의 ‘시민형 군주’ 사상과 현대 대통령제의 정치적 기원”(2015), “자본론의 방법”(2016), “국민주권시대, 권력분산의 제도화와 한국대통령제 개혁”(2018) 외 다수가 있으며, ‘헨리 키신저의 세계질서'(2016)를 감수했다.

○ 출판사 서평
- 칼 마르크스 정치학의 ‘자본론’, 루이 보나파르트의 브뤼메르 18일
.칼 마르크스의 정치3부작 가운데, 정치학의 ‘자본론’이라 평가되는 ‘루이 보나파르트의 브뤼메르 18일’, 최형익 교수(한신대)가 새롭게 번역하다! “정치학적으로 재조명하기 위해”
.1848년, 프랑스에서 2월 혁명으로 세워진 의회공화정은 왜 4년도 안돼서 루이 보나파르트의 쿠데타로 독재체제로 귀결됐는가? 의회공화정의 생성과 사멸의 역사를 계급 간 대립과 투쟁의 관점으로 역동적으로 분석한 책!
.1987년 이후 한국에서의 ‘의회민주주의’ 역사, 그 생성과 발전과 후퇴를 계급 간 대립의 관점에서 새롭게 조망할 수 있는 정치사회이론의 단초를 제공할 수 있는 책!
- 칼 마르크스 정치저작의 결정판! 인류 지성사의 기념비적 정치저작!
마르크스는 정치경제학 비판이라고 명명된 주저 자본과 같은 정치경제학 연구와 달리 본격적인 그리고 완성된 형태의 정치학 저작을 남기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그 희귀한 마르크스 정치학 저작 가운데 가장 완성된 형태로, 그리고 이후 마르크스주의 역사학과 정치사회이론 뿐만 아니라 립셋·로칸의 ‘결빙테제론’, 베링턴 무어의 ‘독재와 민주주의의 사회적 기원’, 그리고 아담 쉐보르스키의 ‘자본주의와 사회민주주의’와 같이 다양한 형태의 국가론, 정치사회이론, 정당이론에 깊은 흔적을 남긴 뛰어난 정치저작이 바로 루이 보나파르트의 브뤼메르 18일이다.
이 저작은 한마디로 인류지성사의 기념비적 정치저작이라 할 만하다. 하루가 다르게 시시각각 돌변하는 혁명과 반동의 현장을 관통하는 뛰어난 정세분석과 이를 유려한 문체 속에 일반적 정치이론과 연결짓는 완벽한 형태의 정치저작이다. 이는 마르크스가 아니고서는 도저히 성취할 수 없는 서술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엥겔스가 이 책을 쓰기 위해서 마르크스에게는 프랑스 역사에 대한 상당히 정확한 사전지식을 필요로 했다고 한 말은 괜한 얘기가 아니었다.

- 계급투쟁과 연동되어 있는 보통선거제의 정치적 역할을 역동적으로 분석!
아니, 그 이상이다. 이 저작의 핵심내용은 일차적으로 1848년 2월 혁명의 결과로 성립한 프랑스 의회공화정이 어떻게 4년도 채 안되는 짧은 시기에 루이 보나파르트라는 기괴하고도 평범한 인물의 정치쿠데타에 의해 독재체제로 귀결될 수밖에 없었는가를 분석한 것이다. 한마디로, 부르주아지가 주도하는 의회공화정의 생성과 사멸의 역사를 계급투쟁의 관점에서 다루고 있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중대변수로 작용하는 것이 바로 계급투쟁과 연동되어 있는 보통선거제의 정치적 역할이다. 다시 말해서, 이 시기 보통선거제는 계급투쟁 과정과 긴밀히 관련되어 있으며, 그것의 정치적 의미를 어떤 방식으로 그리고 누가 규정하느냐에 따라 프랑스 제2공화국의 운명을 결정하는 독립변수로 작용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관점은 보나파르티즘으로 명명할 수 있는 행정독재체제의 성립이 의회공화정 스스로 보통선거제를 폐기함으로써 발생한 결과였음을 일깨워주는 것이다.
부르주아 의회공화정이 자신들의 정치적 지배를 낳게 한 보통선거제를 스스로 포기하게 되는 계기란 보통선거제가 당시의 계급투쟁 국면에서 프롤레타리아의 주요한 정치투쟁의 무기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보통선거제가 노동과 자본 간의 계급투쟁과 연동되는 순간, 부르주아계급은 즉각 보통선거제를 폐지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입장에서 보았을 때, 마르크스는 보통선거제의 일반론에 집착하는 정치적 환상을 비판함과 동시에, 정치학의 중요한 주제 가운데 하나인 대의제와 보통선거의 관계에 대해 계급정치학의 관점에서 대단히 의미있는 현대적 분석을 선취하고 있다.
- 주인공은 ‘루이 보나파르트’가 아니라 ‘의회공화정’과 ‘보통선거제’!
이 책의 주인공은 제목과 달리 그리고 일반적 통념적 달리 루이 보나파르트가 아니라 부르주아 계급임을 알 수 있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부르주아계급을 정치적으로 대표하는 세력인, 본문에서 질서당이라는 불리던 연합왕당파 정당이며, 또 1848년 2월 혁명 이후 일련의 계급투쟁 과정에서 프롤레타리아 계급을 패퇴시킴으로써 부르주아 공화파 또는 순수공화파와 함께 세운 부르주아 의회공화정이다. 그리고 질서당 등 부르주의 정치세력의 주요무대인 의회공화정의 운명을 좌우하며, 종국에는 보나파르트 쿠데타에 이은 제3제정과 같이 독재체제의 성립이라는 정치적 비극으로 줄달음치게 만든, 비유컨대 ‘운명의 여신’과 같은 역할을 한 것이 바로 보통선거제다. 요컨대, 보통선거제는 1848년 2월 혁명의 결과로 성립한 부르주아 의회공화국의 정치적 운명을 결정한 핵심변수다.
이 저작은 계급투쟁에 입각한 정치적 분석이라는 마르크스의 본관점이 일관되게 적용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19세기 중반 유럽전체를 강타한 초유의 보나파르트 쿠데타를 심도있게 분석함으로써 연구주제를 구체의 수준으로 확장하고 이에 기반한 정치적 사유를 풍부하고 다채롭게 전개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저작을 통해서 현대 정치학과 민주주의 이론의 주요쟁점 가운데 하나인 의회제와 보통선거의 문제에 대해 마르크스가 얼마나 통찰력 있는 분석을 행했는가를 이해할 수 있다.

○ 독자의 평
1848년 2월 혁명의 결과로 성립한 프랑스 의회공화정이 어떻게 4년도 채 안되는 짧은 시기에 루이 보나파르트라는 기괴하고도 평범한 인물의 정치쿠데타에 의해 독재체제로 귀결될 수밖에 없었는가를 분석한다. 한마디로, 부르주아지가 주도하는 의회공화정의 생성과 사멸의 역사를 계급투쟁의 관점에서 다루고 있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중대변수로 작용하는 것이 바로 계급투쟁과 연동되어 있는 보통선거제의 정치적 역할이다.
다시 말해서, 이 시기 보통선거제는 계급투쟁 과정과 긴밀히 관련되어 있으며, 그것의 정치적 의미를 어떤 방식으로 그리고 누가 규정하느냐에 따라 프랑스 제2공화국의 운명을 결정하는 독립변수로 작용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관점은 보나파르티즘으로 명명할 수 있는 행정독재체제의 성립이 의회공화정 스스로 보통선거제를 폐기함으로써 발생한 결과였음을 일깨워준다.
이 책은 계급투쟁에 입각한 정치적 분석이라는 마르크스의 기본관점이 일관되게 적용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19세기 중반 유럽전체를 강타한 초유의 보나파르트 쿠데타를 심도있게 분석함으로써 연구주제를 구체의 수준으로 확장하고 이에 기반한 정치적 사유를 풍부하고 다채롭게 전개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저작을 통해서 현대 정치학과 민주주의 이론의 주요쟁점 가운데 하나인 의회제와 보통선거의 문제에 대해 마르크스가 얼마나 통찰력 있는 분석을 행했는가를 이해할 수 있다.
2016년 촛불혁명을 겪은 한국의 시민사회에 큰 울림을 줄 수 있는 저서인 것 같다. 나폴레옹의 향수를 등에 없고 보통 선거제에 의해 선출된 권력인 루이 보나파르트가 쿠데타를 일으켜 공화정을 무너뜨리는 과정을 보면서 박근혜가 수구 기득권 세력의 대중에 대한 이미지 조작을 통해 2012년 집권하게 되고 실정을 거듭한 끝에 2016년 말에 탄핵되는 과정을 되새기게 된다.
따라서 대중 미디어의 여론 조작을 무력하게 만들 수 있는 성숙한 비판적 시민들의 존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된다. 성숙한 시민들의 성장만이 성숙한 민주주의와 건실한 자본주의 경제를 견인할 수 있는 기본 전제라고 생각된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