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리처드 레빈스의 열한 번째 테제로 살아가기 : 건강, 생태학, 과학, 그리고 자본주의
리처드 레빈스 / 한울아카데미 / 2009.10.26
마르크스주의자이자 생태학자, 생물수학자, 과학철학자인 리처드 레빈스의 에세이를 담았다. 저자는 ‘현대 과학’이 가지는 한계를 비판하고 과학이 반과학이 되지 않기 위한 지침을 제시한다. 또한주류 과학이 가정하고 있는 환원주의, 실용주의, 실증주의와 같은 철학적 편견과 지식의 분절화를 비판하면서 이러한 문제 뒤에 기업과 정부에 의해 지배당하고 산업화되어 버린 지식을 고발한다.

그는 주류 과학이 가정하고 있는 환원주의, 실용주의, 실증주의와 같은 철학적 편견과 지식의 분절화를 비판하고, 우리의 직관 속에 총체성의 철학, 수준 내의 연계 또는 수준 간의 연계, 역동학, 변증법적 부정과 자기 성찰을 내면화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결국 그가 제시하는 것은 ‘인간을 위한 과학’인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자본화된 과학 기술의 문제점과 과학에 대한 건강한 시각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 목차
1장 과학과 반과학에 관한 열 가지 명제
2장 불확실성에 대한 대비
3장 복잡성에 대처하는 직관 교육
4장 슈말하우젠의 법칙
5장 발전 목표들의 수렴
6장 생태학자의 관점으로 본 건강
7장 자본주의는 질병인가?
8장 열한 번째 테제로 살아가기
옮긴이 후기: ‘열한 번째 테제로 살아가기’ 혹은 ‘나무에 관해 이야기하기’
○ 저자소개 : 리처드 레빈스 (Richard Levins)
하버드 대학교 보건대학원 글로벌 헬스 및 인구학과 존 록 (John Rock) 교수로 있으며, 생태학자, 생물수학자, 과학철학자로 활동하고 있다. 뉴욕에서 태어나 코넬 대학교에서 식물 품종 개량과 수학을 공부했으며, 푸에르토리코에서는 농사를 지었고,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동물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푸에르토리코 대학교와 시카고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가 지금은 하버드 대학교 보건대학원에 있다.
최근에는 ‘생태계 건강을 위한 국제 공동체 (International Society for Ecosystem Health)’의 고문직과 ‘미국 예술과 과학 학술원 (the America Academy of Arts and Sciences)’의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푸에르토리코 생태학 운동의 선구자이며, 쿠바에서는 오랫동안 농업 생태학 발전에 이바지했다. 과학과 사회학의 확장에 대한 공헌으로 에든버러 과학메달을, 통계학적이고 수학적인 생태학에 대한 공로로 루카치 21세기 상을, 그리고 아바나 대학에서 환경과학 분야 명예 박사학위를 받았다.
학문적·실천적 동지인 리처드 르원틴 (Richard Lewontin)과 함께 때때로 ‘이사도르 나비 (Isador Nabi)’라는 필명으로 풍자적인 논문을 발표했다. 레빈스와 르원틴은 나비의 우스꽝스러운 경력과 업적을 통해 사회생물학과 생태학 내에서 모델화된 체계와 주제들이 반성 없이 계속되어왔음을 보여주었다.
주요 저서로는 『Evolution in Changing Environments, The Dialectical Biologist』(공저), 『Qualitative Modeling of Complex Systems: An Introduction to loop Analysis and Time Averaging』(공저), 『Biology under the influence: Dialectical Essays on the Coevolution of Nature and Society』(공저) 등이 있다.
- 역자 : 박미형
하버드 대학교 보건대학원에서 국제보건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사마리탄스 퍼스 아프리카 지역 프로그램 개발 책임자로 있다. - 역자 : 신영전
하버드 대학에서 유학했으며,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부교수(사회의학)로 재직중이다. 주요 저서로는 『보건의료개혁의 새로운 모색』(공저) 등이 있고, 주요 역서로는 『건강 불평등을 어떻게 해결할까?』(공역), 『보건의료개혁의 정치학』, 『사회 역학』 등이 있다. - 역자 : 전혜진
고려대학교 대학원 언론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 출판사 서평
- “인류의 고통에 무관심한 학문은 부도덕하다” 리처드 레빈스가 말하는 ‘인간을 위한 과학’
“철학자들은 세계를 단지 여러 가지로 ‘해석’해왔을 뿐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세계를 ‘변화’시키는 일이다.” — 카를 마르크스, 포이어바흐에 관한 열한 번째 테제
마르크스주의자이자 생태학자, 생물수학자, 과학철학자인 리처드 레빈스의 에세이를 모은 책이다. 한국의 독자들을 위해 저자가 직접 고른 이 에세이들은 미국의 산업자본주의, 푸에르토리코의 식민자본주의, 그리고 쿠바의 사회주의하에서 과학 분야의 참여자이자 관찰자로 살아온 저자의 삶에서 비롯한 것이다. 하지만 이 글들이 넘나드는 것은 미국-푸에르토리코-쿠바의 국경만이 아니다. 저자의 글은 정치경제학, 생물학, 수학, 생태학, 보건학, 심지어 진화론과 철학을 가로지른다. 그는 ‘현대 과학’이 가지는 한계를 비판하고 과학이 반과학이 되지 않기 위한 지침을 제시한다 (1장 과학과 반과학에 관한 열 가지 명제). 또 주류 과학이 가정하고 있는 환원주의, 실용주의, 실증주의와 같은 철학적 편견과 지식의 분절화를 비판한다. 문제를 너무 좁게 보고 전체적인 상황을 고려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 뒤에 기업과 정부에 의해 지배당하고 산업화되어 버린 지식을 고발한다 (2장 불확실성에 대한 대비). 그는 주류 과학이 가정하고 있는 환원주의, 실용주의, 실증주의와 같은 철학적 편견과 지식의 분절화를 비판하고, 우리의 직관 속에 총체성의 철학, 수준 내의 연계 또는 수준 간의 연계, 역동학, 변증법적 부정과 자기 성찰을 내면화할 것을 주장한다. 또한 자본주의의 탐욕을 넘어서 ‘인간을 위한 과학’을 고집할 것을 요구한다. 아울러 마지막 8장에 실린 ‘열한 번째 테제로 살아가기’ 는 리처드 레빈스의 생각과 실천적 삶이 얼마나 닮아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신종 인플루엔자로 국내외가 두려움에 떨고 있다. 눈부시게 발전한 과학과 의학의 발달로 ‘역질과 기근’의 시대는 종말을 고했다는 지금까지의 선언들은 무엇이었던가? 왜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것일까? 이 질문에 정확한 답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중 한 사람이 바로 이 책의 저자 리처드 레빈스일 것이다.
자본주의하의 주류 과학은 마치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인간에게 풍요를 가져다줄 것인 양 자신한다. 그러나 기업과 정부에 의해 지배당하고 비인간화한 과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조류독감과 신종 인플루엔자의 만연, 전 지구적인 빈부의 격차, 그에 대해 속수무책으로 허둥대는 인류의 실상이 그 좋은 증거다. 평생을 학문 영역과 현장에서 치열한 삶을 살아온 노학자인 저자는 우리가 예기치 못한 놀라운 일들에 직면하는 것을 피할 수 없다고 말한다. 더욱이 환원주의, 실용주의, 실증주의와 같은 철학적 편견과 지식의 분절화를 바탕에 둔 주류 과학은 문제의 해결책이 아니라 오히려 문제의 원인이라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이 책은 그에 대한 대답이다. 정치경제학, 생물학, 수학, 생태학, 보건학, 진화론과 철학을 가로지르는 저자의 글은 우리에게 과학과 과학의 책임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제공한다.
1장 과학과 반과학에 관한 열 가지 명제‘현대 과학’이 가지는 한계를 비판하고 과학이 반과학이 되지 않기 위한 열 가지 지침을 제시한다. 그 시작은 현존하는 과학에서 오류는 본질적이라는 점을 인정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저자는 “불의를 증진시키거나 정당화하거나 용인하는 모든 이론은 그릇되다”라는 명제를 우리의 활동 가설로 선언할 것을 요구하며, 마지막으로 반동적 공격에 대해 과학이 취할 수 있는 최선의 방어는 ‘인간을 위한 과학’을 고집하는 것임을 강조한다.
2장 불확실성에 대한 대비홍수조절이 오히려 수해를 증가시키고, 살충제가 오히려 해충을 증가시키는 것 등을 예로 들며, 우리가 예기치 못하는 놀라운 일들에 직면하는 것을 피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주류 과학이 가정하고 있는 환원주의, 실용주의, 실증주의와 같은 철학적 편견과 지식의 분절화를 비판하며, 기업과 정부에 의해 지배당하고 산업화되어버린 지식을 고발한다. 여기서 저자가 제시하는 대비 방식이야말로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신종인플루엔자의 유행에 우리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지침서인 셈이다.
3장 복잡성에 대처하는 직관 교육우리 시대의 핵심적인 지적 문제는 복잡성의 문제다. 횡학문적이고, 폭넓고, 복잡하며, 이론적인 방법으로 문제에 접근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이지만, 그것을 어렵게 하는 정치 경제학적 요인들이 존재한다. 따라서 우리 과학과 우리 세계의 복잡성에 맞서려면 우리의 직관 속에 총체성의 철학, 수준 내의 연계 또는 수준 간의 연계, 동학, 변증법적 부정? 자기 성찰을 내면화해야 한다.
4장 슈말하우젠의 법칙슈말쿇우젠의 법칙은 다양한 현상을 설명하는 데 사용할 수 있지만, 무엇보다 불리한 조건에 처한 집단들이 왜 작은 변화에도 큰 어려움을 겪게 되는지를 설명해준다.
5장 발전 목표들의 수렴발전을 위한 개별 목표들이 왜 서로 충돌하며 그러한 목표들을 어떻게 수렴시킬 수 있을지 고민한다. 답은 폭넓은 범위의 사회적· 경제적· 생태학적 영향을 고려하는 것이다.
6장 생태학자의 관점으로 본 건강생태학은 전체성, 복잡성, 상호작용, 맥락, 역동, 역사성의 과학이다. 생태학자의 관점에서 볼 때 건강을 추구하는 것은 영구적인 과정이며, 건강은 사회적·진화적인 각축장이다. 건강과 관련한 선택과 책임은 분리될 수 없으므로 현재 과학에 대한 비판적 관점을 제공해줄 수 있는 ‘과학의 과학’을 만들기 위해서는 역사학자, 사회학자, 과학철학자와도 함께 일해야 한다.
7장 자본주의는 질병인가? 미국이 다른 어떤 나라보다 보건의료비에 많은 돈을 쓰면서도 건강에 대한 지표가 좋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 건강에 대한 접근과 해결책은 생태계 건강, 환경정의 운동, 건강의 사회적 결정론, 만인을 위한 보건의료, 대체의학의 통찰력을 결합하는 것이다. 그리고 환경문제처럼 건강을 보편적인 이슈로 끌어올려야 한다. 건강문제는 계급투쟁의 다양한 측면을 가지고 있으며 따라서 투쟁 없이 이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다.
8장 열한 번째 테제로 살아가기시민학자로 평생을 살아온 저자의 자전적인 글이다. 멋진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일화에서 FBI의 감시를 받은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파란만장한 생애를 소개한다. 진화론적 생태학, 농업, 최근에는 보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의 연구를 진행했지만, 자신의 핵심 관심사는 언제나 복잡계의 동학을 이해하는 것이었다고 저자는 고백한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