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모든 것은 땅으로부터 : 산업적 농업을 다시 생각한다
헬레나 노르베리-호지 외 / 시공사 / 2003.5.26
이 책은 농업의 쇠퇴와 더불어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환경 파괴, 동식물군의 멸종, 인간 공동체의 쇠락 등을 산업화 전체라는 광범위한 맥락에서 바라보면서, 근대 사회의 ‘무조건 성장’의 바닥에 깔린 근본 원칙들을 탐사한다. 그 탐사봉의 끝에는 맹목적인 발전지상주의와 강요된 서구식 개발 모델, 허울뿐인 세계화와 불평등한 세계무역기구의 협정 등이 자리하고 있다.
히말라야 라다크 지역에서 15년 동안 광범위한 작업을 수행하며 재래의 개발방식에 대한 대안을 연구한 세 저자는 이 책에서 세계화된 산업 농산물 체계 전반에 대한 전세계 농민과 소비자, 민중의 적극적인 저항의 움직임을 소개하며, 이념과 기술의 측면을 고르게 배분한 환경친화적인 먹을거리의 생산 방식을 제시한다.
○ 목차

머리말 – 세계에서 지방으로 : 공동체의 씨앗 뿌리기
1. 산업적 농업 : 깨진 약속
산업적 농업의 배경
새로운 종자 : 기업의 요구
화학 비료 : 인공적 풍요
농약 : 치명적 해결책
축산 : 공장화된 사육장
기계화 : 테크놀로지의 쳇바퀴
더 큰 맥락
생물공학과 ‘자유’ 무역 : 똑같은 이야기의 반복
2. 새로운 농업 : 기본으로 돌아가라
생태 농업의 배경
과거로부터 배우기
생태 농업의 기술
긍정적 경향들
‘반개발’과 앞으로 나아갈 길
부록 1 앞서 가는 사람들
부록 2 주요 단체 명단
○ 저자소개 : 헬레나 노르베리-호지 (Helena Norberg-Hodge), 피터 고어링, 존 페이지
– 헬레나 노르베리-호지 (Helena Norberg-Hodge)
40년 동안 전 세계에 행복의 경제학을 전파하고 있는 로컬 경제 운동의 선구자.
글로벌 경제와 국제 개발이 지역 사회와 경제, 개인의 정체성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 분석해 왔으며, 이러한 영향에 반대하는 방법으로 ‘지역화’를 주장해 왔다. 2012년 그 공로를 인정받아 권위 있는 고이 평화상을 수상했다.

저서 ‘오래된 미래’는 같은 제목의 영화와 더불어 40개국 이상에서 번역되었으며 수상작 다큐멘터리 영화 ‘행복의 경제학’의 제작자이자 공동감독이기도 하다.
‘어스 저널’은 헬레나를 전 세계에서 ‘가장 놀라운 환경운동가 10인’에 선정했고, 칼 맥대니얼은 저서 ‘살 만한 지구를 위한 지혜'(Wisdom for a Liveable Planet)에서 헬레나를 ‘세상을 바꾸는 선견자 8인’에 올렸다. 1975년부터 ‘작은 티베트’라고 부르는 라다크 사람들과 함께 자국의 문화와 생태의 가치를 굳건히 지키면서도 현대의 세계를 만날 수 있는 해법을 찾고 있다. 그 노력을 인정받아 ‘제2의 노벨상’이라는 바른생활상(Right Livelihood Award)을 수상했다.
언어학을 전공, 7개 국어를 구사하여 옥스퍼드와 하버드 등 수많은 대학에서 강연했고, 전 세계의 여러 방송과 지면, 온라인 미디어에도 다수 출연했다.
로컬퓨처(Local Futures)와 국제지역화연합(IAL)을 설립하고 현재 대표로 일하고 있으며 국제미래식량농업위원회, 국제세계화포럼, 글로벌에코빌리지네트워크 창립회원이다.
한국 전주에서 매해 열리는 ‘행복의 경제학 국제회의’에도 함께하며 공동체와 로컬 경제의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해 알려왔다.
– 저자 : 피터 고어링
프린스턴 대학에서 토목을 공부했고, 자원 · 사회 · 환경의 관계를 연구하는 학과간 연구집단인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 에너지 자원 그룹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지속 가능한 발전과 근대주의의 모순’에 대한 박사 논문을 준비하면서, ISEC의 연구 조정관으로 일하고 있다.
– 저자 : 존 페이지
런던에서 변호사 공부를 했다. 지난 10년간 라다크 프로젝트의 기술, 교육, 농업 활동을 조정해왔으며, 현재 ISEC의 프로그램 책임자이다. 최근에는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환경주의자들의 인터뷰를 담은『진보의 미래』와 노르베리-호지의 책에 기초한 다큐멘터리 <오래된 미래 : 작은 티벳으로부터>를 제작 감독하기도 했다.
– 역자 : 정영목
서울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펠리컨 브리프』『쥬라기 공원』『마르크스 평전』『서가에 꽂힌 책』외 100여 편이 있다. 현재 이화여대 대학원에서 번역 강의를 맡고 있다.
○ 책 속으로
‘자유’ 무역 정책 때문에 농부들은 전 세계의 다른 농부들과 경쟁할 수밖에 없다. 경쟁자들은 인건비나 기후 면에서 자신보다 더 유리한 조건에 있는 경우가 많다. 나아가서 수출 지향적인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민의 경우,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일어난 환율 변동이나 불황 때문에 판로가 갑자기 막혀버릴 수도 있다. 제3세계의농민은 자신들이나 자신들의 공동체보다는 시장을 위한 농산물을 지배하라는 압력을 받는다. 상품화 압력은 단일 작물 재배를 낳고, 이것은 더 큰 불안정성을 낳는다. 이런 과정 속에서 가족 구성원들(보통 남자들)은 현금 경제 속으로 들어가 노동력을 팔라는 압력을 받으며, 결국 농토를 떠나 도시에서 일자리를 구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생기는 농촌의 노동력 손실은 뒤에 남은 가족(보통 여자와 아이들)에게 부담을 준다. 결국 남은 가족은 어쩔 수 없이 조상 전래의 집과 농촌 공동체를 뒤로 하고 대도시의 익명성을 향해 함께 떠난다. 도시에서 이들은 경제적 주변부, 즉 점점 팽창하고 있는 제3세계의 도시 빈민가에서 살게 된다.— p.20~22
○ 독자의 평
– 헬레나 노르베리 외저 정영목 옮김 모든 것은 땅으로부터를 읽고
사람이 살아가는 기초가 땅으로 부터이다. 그래서 농자천하지대본이란 말로 나라를 운영해 왔다. 그런데 살아가는 형편이 달라지고 국제화 되고 보니 그 가치를 망각하는 것이 안타깝다. 모든 가치를 얼마나 많이 거두어들이느냐에 비중을 두다보니 농업을 노동에 비해 소득이 적다하여 천시한다.
정책을 끌어가는 지식인이 그 가치를 폄하하고 있다. 다른 나라와의 통상협력(자유무역협정)이라는 게 이 땅의 농민들에게 가장 불리한 방법으로 감수하라고 한다. 가장 선량하고 이 땅을 지키는 농민의 문제를 뒷전으로 한다. 그런 생각의 만연으로 젊은이들이 거룩한 유산을 이어받지 못하고 지금 농촌을 지키는 것은 대다수가 노인들이다. 그로인해 소득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어느 생태학자의 주장 중에 인류의 재앙은 농업에서부터란 내용을 읽으며 ‘논리적으로 틀린 것도 아니구나.’ 라 생각했다. 본래 인류는 식물을 식량으로 생명을 유지 한 게 아닌 수렵으로 살아갔기에 말이다.
작물을 재배하기 시작하며 정착하여 살게 되고 안정적 먹거리의 생산으로 인구가 늘게 되었다. 인구가 늘어 그 종족을 유지하게 되니 자연을 훼손하게 되며 더 많은 생산을 해야 균형을 유지하게 된다. 산업화 사회가 되면서 인간은 더 많이 차지하겠다는 욕망으로 국가 간 어려운 일이 일어나게 되었다.
책을 읽기 전 전경수님의 말마따나 생물학적 독극물이 농축되어가는 농산물, 공장화된 사육장에서 병마의 덩어리로 화신하고 있는 축산물, 질소화합물의 침전물에 익숙해지고 있는 수산물, 이 모든 것들이 우리가 먹고 살아가는 먹거리의 기본으로 전환하고 있는 상황을 교육적으로 고발하고 있다. 또한 유통에 생산과 소비가 종속되는 시스템에 길들여진 상태의 삶속에서 생명 없는 농촌과 에너지 집약과 인구과밀 도시의 양극화를 고발하고 있다.
오늘날의 무역 전쟁은 농업을 황폐시킬 수도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무역협정으로 불필요한 농산물의 이동이 늘게 되었다. 포장과 운송을 통하여 가격이 높아지게 되어 가난한 나라는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운송은 소수의 대규모 농업 관련 산업과 투기업자들에게만 이익을 준다.-18쪽
모든 포장에 사용되는 쓰레기의 처리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가를 묻고 있다.-19쪽
원거리 수송을 함으로 영양가를 떨어뜨린다. 산업적 농업으로 가까운 곳의 농업 생산물로 그곳에 사는 사람들을 만족시키자는 것이다. 세계화 문화에 지방화문화가 생명을 살리는 길이라 주장하고 있다.
대량 생산에서 적은 투자를 위해 검증되지 않은 유전자 조작을 한다.
세계화된 농산물 체계는 대량화를 위해 다양성을 떨어뜨린다.-21쪽
농업의 기계화 역시 생산량의 증가를 가져오지만 그 현상은 가격의 하락을 가져와서 농민의 생활은 더 어렵게 된다. 새로운 생명공학 역시 농산물의 맛과 질의 향상에 기준을 둔 것이 아닌 산업화에 맞추다 보니 궁극적인 목표가 아닌 수송과 포장의 편리를 위한 모양으로 바뀐다는 것이다. 각이진 농산물은 가계에서 포장비와 진열을 위해 개량되고 있다.
전통적인 생태 농업에서는 다양성의 작물을 재배함으로 상호 병충해와 잡초의 증식을 견제 하였다. 씨앗도 질적으로 우수한 품종을 위주로 심어왔다. 국제화의 농법이 대량생산으로 바뀌며 기업의 이윤을 위한 종자의 독점과 농약, 비료에까지 그 횡포가 커서 소농으로 살아남기 어렵다.
희망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소비자들이 값싼 국제화의 농산물보다 질 높고 안전한 유기농산물에 눈을 돌린다는 사실이다. 농업에 관심을 갖는 이나 농정을 이끌 정책입안자들이 필히 읽어야 할 책이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