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모든 예술은 프로파간다다
조지 오웰 / 이론과실천 / 2013.01
.20세기 대가의 중요 평론 모음
영국 작가 조지 오웰은 20세기의 가장 중요한 소설가, 비평가, 정치평론가 중 한 명이며 영어권에서 널리 존경받고 있는 인물이다. 이 책은 원칙적이면서도 정곡을 찌르는 오웰의 평론들을 엮은 것이다.
평론가로서 조지 오웰은 폭넓은 시야를 보였다. 영국에서 활동하면서도 찰스 디킨스와 찰리 채플린을 똑같이 논의 대상으로 삼고 평론과 저널, 고급 예술과 대중 예술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었다. 작가 활동을 하는 내내 문학, 언어, 영화, 연극 분야에서도 끊임없이 평론을 발표했던 오웰은 1940년대에 오면서 평론에 점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시기는 오웰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경험을 거쳐온 뒤였고 예리한 통찰이 담긴 작품의 잉태를 앞둔 시기였다.

이 책에서는 매 글마다 정곡을 찌르는 미학적?철학적 평론을 탄생시킨 오웰의 사고 과정을 추적하고 있다. 오웰은 각 작품 또는 작품 뼈대에 대한 집중적인 분석을 바탕으로 「러디어드 키플링」, 「좋은 대중소설」 같은 멋진 평론을 만들어냈다. 이 책을 엮은 조지 패커가 말했듯이 “문장 하나하나가 어떻게 해서 대중의 흥미를 일으킬 수 있는지 그 길을 여실히 보여주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교육서이기도 하다.
– 목차
서문
찰스 디킨스
소년 주간지
고래 뱃속에서
영화평, [위대한 독재자]
웰스, 히틀러, 세계국가
아니, 하나도 없다
러디어드 키플링
T. S. 엘리엇
사회주의자는 행복할 수 있을까
성직자의 특권: 살바도르 달리에 관한 몇 가지 단상
래플스와 블랜디시 양
좋은 대중소설
문학을 지키는 예방책
정치 대 문학: 『걸리버 여행기』에 대한 검토
작가와 리바이어던

– 저자소개 : 조지 오웰(George Orwell, 본명: Eric Arthur Blair)
본명은 에릭 아서 블레어(Eric Arther Blair). 1903년 6월 25일, 인도의 벵골 주 모티하리에서 하급 공무원의 아들로 태어났다.
8세 때 사립예비학교에 들어갔으나, 이곳에서 상류층 아이들과의 심한 차별을 맛보며 우울한 소년시절을 보냈고, 장학생으로 들어간 이튼교에서의 학창시절 역시 계급 차이를 뼈저리게 실감하는 계기가 되었다.
졸업 후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1922년부터 5년간 미얀마에서 대영제국 경찰로 근무했으나 점차 자신의 직업에 회의를 느껴 직장을 그만두고 파리로 건너가 작가수업을 쌓았다.
유럽으로 돌아와 파리와 런던에서 부랑자 생활을 하고 잠시 초등학교 교사 생활을 거쳐 영국 노동자들의 삶에 관한 조사 활동에 참여했다.
이때를 토대로 한 소설이 1933년의 첫 소설 『파리와 런던의 밑바닥생활』과 1935년『버마 시절』이다.
전체주의를 혐오한 그는 스페인 내전에도 참가했는데, 그 체험을 기록한 1936년『카탈로니아 찬가』는 뛰어난 보도 문학으로 평가된다.
그리고 2차 대전 직후인 1945년에는 러시아 혁명과 스탈린의 배신을 우화로 그린 『동물농장』으로 일약 명성을 얻게 되었다.
그러나 그해 그는 아내를 잃고 자신도 지병인 폐결핵의 악화로 병원 신세를 지게 된다.
그 와중에도 작품 활동을 계속하여 전체주의의 종말을 기묘하게 묘사한 디스토피아 소설 『1984년』을 출간했다.

『1984년』은 전제주의라는 거대한 지배 시스템 앞에 놓인 한 개인이 어떻게 저항하다가 어떻게 파멸해 가는지, 그 과정과 양상, 그리고 배후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디스토피아 소설이다.
작품의 무대인 오세아니아는 전체주의의 극한적인 양상을 띠고 있는 나라이다. 오세아니아의 정치 통제 기구인 당은 허구적 인물인 빅 브라더를 내세워 독재 권력의 극대화를 꾀하는 한편, 정치 체제를 항구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텔레스크린, 사상경찰, 마이크로폰, 헬리콥터 등을 이용하여 당원들의 사생활을 철저하게 감시한다.
당의 정당성을 획득하는 것과 동시에 당원들의 사상적인 통제를 위해 과거의 사실을 끊임없이 날조하고, 새로운 언어인 신어를 창조하여 생각과 행동을 속박함은 물론,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인 성욕까지 통제한다.
주인공 윈스턴 스미스는 이런 당의 통제에 반발을 느끼고 저항을 꾀하지만, 오히려 함정에 빠져 사상경찰에 체포되고, 혹독한 고문 끝에 존재하지도 않는 인물 ‘골드스타인’을 만났다고 자백하고, 결국 당이 원하는 것을 아무런 저항 없이 받아들이는 무기력한 인간으로 전락한다.
『1984년』은 오웰을 20세기 최고의 영향력 있는 작가로 만들었다.
하지만 날로 악화되는 병을 이기지 못하고 그 작품을 발표한 이듬해인 1950년 4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조지 오웰은 지난 1999년 영국 방송 BBC가 조사한 ‘지난 1천 년간 최고의 작가’ 부문에서 셰익스피어, 제인 오스틴에 이어 3위에 선정되었다.
게다가 영문학에서는 ‘오웰주의’, ‘오웰주의자’라는 뜻의 Orwellism이나 Orwellian이라는 표현이 따로 있을 정도이니, 이 정도면 그가 서양 문학사에서 차지하는 위치는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주로 당대의 문제였던 계급 의식을 풍자하고 이것을 극복하는 길을 제시하였으며, 또 일찍이 스탈린주의의 본질을 꿰뚫고 거기서 다시 현대사회의 바닥에 깔려 있는 악몽과 같은 전체주의의 풍토를 작품에 정착시켰다.
그는 ‘나는 왜 쓰는가’라는 글에서, 글을 쓰는 이유를 “전체주의에 반대하고, 민주적 사회주의를 지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며, 자신의 글 중에서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쓴 글들만이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 엮음: 조지 패커 (George Packer)
예일대학을 졸업한 미국의 저명한 저널리스트, 소설가, 극작가다. 에세이와 칼럼을 『보스턴리뷰』 『뉴욕타임스』 등 유력지에 실어오다가 『뉴요커』의 전속 작가로 미국의 대외정책에 관한 칼럼 등을 기고하고 있다. 토고에서 평화유지군으로 복무하기도 한 그는 2003년 평범한 이라크인들을 광범위하게 인터뷰하며 이라크 전쟁의 불편한 진실을 파헤친 『암살자들의 문: 이라크의 미국Assassins’ Gate: America in Iraq』으로 ‘뉴욕타임스 북리뷰’가 선정한 2005년 10대 최우수 도서에 오르고 헬렌 번스타인 뉴욕공공도서상을 받았다. 이 밖에 논픽션 작품으로 2001년 로버트 케네디 도서상을 받은 『진보의 피Blood of the Liberals』와 『기다리는 마을The Village of Waiting』이 있다. 두 권의 소설 『반쪽이The Half Man』와 『센트럴 스퀘어』의 작가다. 희곡 『배신Betrayed』 은 2008년 브로드웨이에서 5개월간 연속 공연을 기록했고 루실 로르텔 연극상을 수상했다. 최근작으로는 『흥미로운 시간: 험난한 10년의 기록Interesting Times: Writings from a Turbulent Decade』이 있다. 고삐 풀린 미국의 불평등 자본주의를 소설처럼 써내려간 주옥의 군상극 『기울어진 제국』은 “저널리즘을 넘어 문학으로 승화된 탁월하고 혁신적인 책”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2013년 전미도서상(논픽션 부문) 수상,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최종 후보, 아마존 올해의 책, 『워싱턴포스트』 최고의 폴리티컬 북, 『퍼블리셔스위클리』 올해의 논픽션, 『커커스리뷰』 올해의 논픽션에 선정되었고 미국에서 가장 ‘정치적으로 올바른’ 작가라는 찬사를 받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일본, 포르투갈 등 여러 나라에서 출간되었다.
- 역자: 하윤숙
서울대학교에서 국문학을 전공했고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그림자 없는 남자』 『우리는 왜 잊어야 할까』 『벌의 사생활』 『불평등의 창조』 『깃털-가장 경이로운 자연의 걸작』 『밤, 호랑이가 온다』 등이 있다.

– 책속으로
사실 디킨스는 거의 전적으로 도덕적인 차원에서 사회를 비판하고 있다. 따라서 디킨스의 작품 어디에도 건설적인 제안은 들어 있지 않다. 디킨스는 법, 내각제 정부, 교육제도 등을 공격하면서도 그 자신이 어떤 대안을 내놓을지 분명하게 암시하지 않는다. 물론 건설적인 대안을 내놓는 것이 소설가나 풍자작가가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은 아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디킨스의 태도에 파괴적인 것조차 들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디킨스가 기존 질서를 무너뜨리고 싶어 한다거나, 기존 질서가 무너질 경우 많은 것이 달라지리라고 믿는 뚜렷한 징후는 없다. 왜냐하면 실제로 디킨스의 비판 대상은 사회가 아니라 ‘인간 본성’이기 때문이다. 디킨스의 책 어디에서고 경제체제가 하나의 체제로서 잘못되었다고 암시하는 구절을 찾아내기 어렵다.— 「찰스 디킨스」 중에서
‘좋은 대중’소설의 가장 훌륭한 예는 ??엉클 톰스 캐빈Uncle Tom’s Cabin??이라 할 수 있다. 이 작품은 터무니없는 멜로드라마식 사건이 가득하여 의도와 달리 우스꽝스런 작품이 되었지만 그럼에도 깊은 감동을 담고 있고 본질적으로 진실하다. 이 같은 장단점 중 어느 쪽이 강하다고 확실하게 단정 짓기 힘들지만, ??엉클 톰스 캐빈??은 결론적으로 볼 때 현실 세계를 진지하게 다루려고 애쓰고 있다. 스릴러와 ‘가벼운’ 코믹 작품들을 시장에 내놓는, 노골적으로 도피 문학을 쓰는 작가들은 어떤가? 셜록 홈스 바이스 버사, 드라큘라, 헬렌의 아이들, 솔로몬 왕의 광산 같은 작품은 또 어떤가? 이 작품들은 분명히 터무니없는 이야기로, 이 작품을 읽으면서 웃음을 짓기보다는 비웃음을 날릴 가능성이 더 많으며 이를 쓴 작가들조차 작품을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다. 그럼에도 이 작품들은 살아남았고, 앞으로도 계속 살아남을 것이다. 이와 관련해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이따금씩 기분전환 거리가 필요한 문명이 계속되는 한 ‘가벼운’ 문학이 들어설 고정 자리는 언제까지나 있을 것이라는 점, 또한 순전한 기술 혹은 타고난 은총 같은 것이 있어서 이런 능력이 박학한 지식이나 지적 능력보다 훨씬 강한 생존 가치를 지닌다는 점이다. — 「좋은 대중소설」 중에서
현대의 문학 지식인은 늘 두려움 속에서 글을 쓴다. 넓은 의미의 여론이 아니라 자기가 속한 집단의 여론을 두려워한다. 다행스러운 점은 집단이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하지만 어쨌든 주어진 시점에서 지배적 정설은 하나이고 그것을 거스르려면 배짱이 두둑하거나 아니면 오랫동안 수입이 반으로 줄어드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 분명 지난 15년 동안 젊은 층에서 지배적이었던 정설은 ‘좌파’였다. ‘진보적’, ‘민주주의적’, ‘혁명적’ 같은 것이 중심 단어였던 반면 ‘부르주아’, ‘반동적’, ‘파시스트’ 같은 딱지가 붙는 일은 무슨 일이 있어도 피해야 했다. 요즘은 거의 모든 사람이, 심지어는 가톨릭교도와 보수주의자도 ‘진보적’이거나, 적어도 남들이 그렇게 생각해주기를 바란다. 내가 아는 한 스스로를 ‘부르주아’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 「작가와 리바이어던」 중에서

– 출판사 서평
.20세기 대가의 중요 평론 모음
영국 작가 조지 오웰은 20세기의 가장 중요한 소설가, 비평가, 정치평론가 중 한 명이며 영어권에서 널리 존경받고 있는 인물이다.
이 책은 원칙적이면서도 정곡을 찌르는 오웰의 평론들을 엮은 것이다.
평론가로서 조지 오웰은 폭넓은 시야를 보였다.
영국에서 활동하면서도 찰스 디킨스와 찰리 채플린을 똑같이 논의 대상으로 삼고 평론과 저널, 고급 예술과 대중 예술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었다.
작가 활동을 하는 내내 문학, 언어, 영화, 연극 분야에서도 끊임없이 평론을 발표했던 오웰은 1940년대에 오면서 평론에 점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시기는 오웰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경험을 거쳐온 뒤였고 예리한 통찰이 담긴 작품의 잉태를 앞둔 시기였다.
이 책에서는 매 글마다 정곡을 찌르는 미학적·철학적 평론을 탄생시킨 오웰의 사고 과정을 추적하고 있다.
오웰은 각 작품 또는 작품 뼈대에 대한 집중적인 분석을 바탕으로 「러디어드 키플링」, 「좋은 대중소설」 같은 멋진 평론을 만들어냈다.
이 책을 엮은 조지 패커가 말했듯이 “문장 하나하나가 어떻게 해서 대중의 흥미를 일으킬 수 있는지 그 길을 여실히 보여주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교육서이기도 하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