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사랑하는 아이들을 남겨두고
나가이 다카시 / 북스캔 / 2006.3.30
원자병에 걸려 언제 죽을지 모르는 채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는 아버지가 나중에 홀로 남게 될 아이들을 위해 삶의 지혜와 용기를 심어주고자 한 줄 한 줄 마음으로 써내려간 감동적인 실화를 담았다. 방사선과 의사이자 과학자였던 아버지는 과학, 철학, 종교, 자연 등 모든 분야에 대한 생각과 느낌을 들려주며, 패전과 피폭의 비참한 상황에 빠진 일본의 현실 속에서 재건의 의지와 희망을 북돋운다.

○ 목차
1.이 아이들을 남겨두고
2.사랑의 섭리
3.순수한 추억
4.도망치는 아이들
5.어떤 애일지도 모르는데
6.평화의 미소
7.하얀 새를 찾아
8.첫 번째 계명
9.하늘의 새
10.신의 힘과 사람의 힘
11.어리광부리기
12.길 잃은 양
13.신이 내린 처방
14.완전한 행복
15.우는 사람
16.신은 가장 보잘것없는 모습으로 온다
17.삼나무를 가꾸듯이
18.비둘기 동맹
19.아이들에게 한 이야기
20.첫 여행
21.가야노의 입학식
22.집에 아빠가 있으면
23.아기 보기
24.어린 화가
25.차라리 죽는 게 낫다
26.친구의 아이
27.숨어 사는 사람
28.인간의 새벽
29.진리를 찾는 마음
30.신의 말씀에 귀 기울이기
31.기도하는 마음으로
32.젊은 과학자의 꿈
33.백합 한 다발
- 삶의 목적
- 영혼의 성적표
- 영원에 가닿은 삶
- 아이들의 손
- 꺾어진 가지
- 여기당에서

○ 저자소개 : 나가이 다카시 (1909~1951)
의사이며 원자물리학자이자, 독실한 가톨릭 신자이다.
1908년 2월 3일 일본 시마네현 마쓰에시에서 의사인 아버지와 무사 집안 출신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갑작스러운 어머니의 죽음으로 받은 충격으로 가톨릭에 감화된다.
1940년 나가사키의대 조교수 (방사선학)가 됐고, 1944년에 이 대학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결핵 등을 퇴치하기 위해 분투하지만, 변변한 보호장비도 없이 X-레이를 찍다 과다한 방사선에 노출되어 1945년 6월에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1945년 8월 9일, 나가사키시 마쓰야마 지역 5백 미터 상공에서 작렬한 원자폭탄으로 머리 오른쪽 동맥이 절단되는 부상을 입었다.
나가이 박사의 부인도 같은 날 원폭에 피폭돼 세상을 떴다. 의료 체계와 장비는 괴멸됐고 그 자신도 백혈병에 더해 피폭과 함께 피를 흘리는 중상을 입은 몸으로 구호대를 꾸려 피폭자 치료와 구호 활동에 나섰다.
일본에서는 ‘원자벌판의 성자’로 불린다.

이 같은 체험을 담은 『나가사키의 종』은 원폭 피폭자가 직접 원폭 피해 실태를 고발한 최초의 책이자 반전과 평화 메시지를 전한 역작으로 10개국 이상의 언어로 번역돼 전 세계적인 감동과 함께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구호 작업이 일단락된 후, 그는 시한부 투병을 하면서도 1948년부터 한 칸짜리 집에 살며 ‘여기당 (如己堂)’이라 이름을 짓고 생활했다. ‘여기당’은 나가이 다카시 박사의 철학을 담은 말로 ‘남을 자기처럼 사랑하라’는 뜻을 담고 있다.
그곳에서 그는 숨을 거두기 직전까지, 원폭의 실상과 원자력의 현명한 이용, 그리고 평화를 주장하는 집필을 멈추지 않아, 『로사리오의 기도』, 『아버지의 목소리』, 『묵주알』, 『이 아이들을 남겨두고』, 『영원한 것들』 등의 작품을 남겼다.
문학인으로서 뛰어난 문재와, 의사이자 원자력 전문가로서의 식견, 거기에 피폭 당사자만이 풀 수 있는 현장의 생생한 기록, 체험에 따른 깨달음을 달은 평화의 메시지는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과 평화운동가들의 심금을 뒤흔들었다.
여기당에는 삼고의 천사로도 불렸던 헬렌 켈러 여사가 다녀가기도 했다.
1951년 5월 1일, 피폭 후유증이 악화돼 나가사키의대 부속병원에서 43세의 나이로 숨을 거두었다.
이후 『나가사키의 종』은 영화와 노래로도 만들어졌다.
*약사
·1909년 일본 마쓰에시 다노 병원 출생
·1928년 마쓰에 고등학교 졸업, 나가사키 의과대학 입학
·1932년 나가사키 의대 물리요법과 조수
·1933년 단기 군의로 만주사변 종군
·1934년 귀환하여 가톨릭으로 개종, 8월에 혼인
·1944년 의학박사 학위 취득
·1945년 나가사키에 떨어진 원폭에 피폭됨
·1946년 나가사키 역전에서 쓰러져 그 이후 병상생활
·1949년 나가사키 명예 시민 칭호 받음
·1951년 선종
– 역자: 홍성민
1965년 서울 출생으로 성균관대학교 섬유공학과 졸업 후 일본 교토국제외국어센터 일본어과를 수료한 홍성민은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역서로는 <사람이 따르는 말 사람이 떠나는 말> <별의 상인> <세계지도의 비밀> 등 다수가 있다.

○ 출판사 서평
-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이들을 위한 사랑과 진실의 목소리
이 책은 원자병에 걸려 언제 죽을지 모르는 채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는 아버지가 나중에 홀로 남게 될 아이들을 위해 삶의 지혜와 용기를 심어주고자 한 줄 한 줄 마음으로 써내려간 감동적인 실화다. 방사선과 의사이자 과학자였던 아버지는 과학, 철학, 종교, 자연 등 모든 분야에 대한 생각과 느낌을 옆에서 이야기하듯이 자상하게 들려준다. 전쟁이 끝난 후 패전과 피폭의 비참한 상황에 빠진 일본의 현실을 직시하면서도 주변 사람들에게는 재건의 의지와 희망을 북돋운다. 이처럼 아무리 힘든 상황에서도 세상을 부정하거나 원망하지 않고 오히려 희망을 품고 살아있음에 감사하는 아버지는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은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과 진실이 무엇인지 가슴 뭉클한 감동으로 보여주고 있다.
- 아버지의 마음이 담긴 이야기
아이는 아빠에게 매달리고 싶어 한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다녀왔습니다! 하고 소리치며 아빠 품속으로 뛰어들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아이가 내게 뛰어든 순간 비장은 터질 것이 뻔하다. 가슴속에 연기처럼 솟아오르는 애정을 누르고 나는 더욱 냉정하게 아이를 멀리해야만 한다. 그러나 혈육의 정이란 것이 머리맡 화로에 올려져 있는 주전자의 수증기처럼 애써 누를수록 오히려 더욱 끓어오르기만 한다. -본문 24쪽 (중략)
한 달이라도, 하루라도, 아니 한 시간이라도 더 오래 살아서 이 아이가 고아가 되는 시간을 줄여야만 한다. 1분, 1초라도 죽을 때를 늦춰서 이 아이가 견뎌야 할 외로운 시간을 최대한 줄여주어야만 한다. -본문 26쪽
여행을 떠나면 일류 여관에 묵어라! 그 마을에 가장 좋은 점을 알 수 있단다. 싸구려 여인숙에 묵어도 좋지. 그 마을의 가장 나쁜 점을 알 수 있거든. 친구를 고르려면 가장 선한 사람을 고르렴! 그리고 가장 나쁜 사람도 친구로 삼아라! 배울 것이 있단다. -본문 117쪽 아이들에게 한 이야기 중에서
과학이란 진리를 사랑하는 것이란다. -본문 119쪽 아이들에게 한 이야기 중에서
(중략) 그런데 전쟁이 시작되고 보니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물자가 많이 들어서 자원을 손에 넣기는커녕, 봐라, 본전도 못 찾고, 도시락을 만들 알루미늄이 없고, 부엌에서 쓸 프라이팬이 없고, 석탄이 없고, 전력이 없고, 돈도 바닥난 꼴이 됐다. 이것도 처음에 말한 것처럼, 문화의 힘으로 생활을 윤택하게 하는 것은 너무 느리고 답답하다며 멀리하고, 손쉽고 빠른 무력을 택하는 우리 민족 전통의 최후의 결과란다. 전쟁 말기에 우리 일본인은 점차 가난해져서 아주 절망적인 상태였다. 그런 때 번쩍 하고 원자폭탄이 터진 거야. -본문 178쪽

○ 독자의 평 1
나가이 다카시의 또 다른 작품.
다재다능하고 똑똑했던 일본인 의사.
글과 함께 수록된 그림을 보면 정말 출중한 인물이었을 것 같다.
그러면서도 소박하고 순수한 그 영혼을 읽을 수 있다.
믿음이 없었을 때 그는 파스칼의 팡세를 읽고 진지하게 영적인 세계에 대해 고민한다.
그 고민은 결국 하느님께로 그를 이끌었고 일단 하느님을 만난 후에는 절대로 흔들리지 않은 마음…
세계 제 2차대전 중 일본의 원자폭탄 피폭으로 사랑하던 아내를 먼저 떠나보내고 그 후유증으로 죽음을 향해 가면서 소중한 두 아이에게 남기는 글들을 모았다.
부모로서, 그 어린 아이들이 고아로 살아가야 할 세상을 생각하며 가슴 아파하면서도 추호의 의심도 없이 하느님께 모든 걸 의탁하는 모습, 그러면서도 결코 무겁거나 어둡지 않은 글은 나가이 다카시 박사의 영혼을 그대로 느끼기에 충분했다.
○ 독자의 평 2
세계2차대전의 종말을 알린 히로시마 원자 폭탄. 그로 인해 한 순간에 엄마를 잃은 두 아이와 그들의 아빠.
아빠는 그러나 역시 원자병으로 인해 3년을 남기지 못하고 죽게 된다. 그가 죽기 전까지 두 아이들에게 남긴 유언과도 같은 편지.
그의 사상과 철학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그러나 죽음을 앞에 두고, 자녀들을 남기고 떠나야 한다는 그 절박함 때문에 글 내용은 슬프다. 그러나 그는 절망하지 않으며, 자기보다 더 자녀를 사랑하는 창조주께 자녀들을 맡김으로써 감사하며 떠날 수 있다.
이 책이 아름다운 건, 아빠의 진심이 한 줄 한 줄 글 속에 스며들어 있기 때문이다. 죽음을 앞에 둔 아버지가 아니면 결코 나눌 수 없는 영혼과도 같은 맑은 이야기.
그는 이제 죽고 없어도, 자녀들 역시 장성하여 늙었어도 이 책은 세계의 많은 사람들에게 읽힐 것이다. 진실은 언제나 아름답다.
지은이 나가이 다카시는 1908년에 마쓰에 시에서 태어나 의과대학을 다녔고 졸업 후 나가사키 의대 물리치료학과 조수로 근무하면서 연구했다. 1933년 단기 군의관으로 만주사변에 종군했는데, 이때 위문 배낭에 들어있던 천주교 교리를 읽고 우라카미 성당에서 세례를 받았다. 1944년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고 1946년 히로시마 원폭 이후 병상에 눕게 되었다. 1949년 나가사키 시 명예시민 칭호를 수여받았고 1951년 5월에 세상을 떠났다.
이 책은 그의 삶과 영혼이 담긴 희망의 기록이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