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사회주의와 자유 외
장 조레스 / 책세상 / 2008.3.20
『사회주의와 자유 외』는 “인민의 호민관”, 파리 팡테옹의 묘비에 쓰여 있는 이 명예로운 호칭에 비해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사회주의자인장 조레스의 사상이 가장 잘 드러난 연설과 신문 논설을 모은 책이다.
19세기 말 대공업 체제로 급격하게 전환한 프랑스 자본주의는 노동자들을 약탈적으로 착취하며 그들의 삶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었다. 노동 계급과 공화주의자들이 힘을 합쳐 부르주아 혁명을 이루었지만 여전히 노동자들의 생활은 나아지지 않았고 오히려 더 악화되고 있었던 것이다. 당시 프랑스의 대표적 사회주의 지도자 중 한 사람이었던 장 조레스는 바로 이때 의회 정치의 중요성을 강조한 보기 드문 사회주의자 정치인이었다. 프랑스 사회주의자들이 노동자들의 현실은 외면한 채 노선에 따라 이념적 선명성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보았던 장 조레스는 사회주의자들의 이념적 편협성을 비판하며 정치세력화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그는 의회 정치를 통해 개혁과 진보를 쟁취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노동 계급의 혁명성과 의회 정치의 합리성을 융합시키려 나섰다.
책은 노동자들을 대변하는 의회 연설, 사회주의의 정당함을 역설하는 대중 연설, 그리고 사회주의 방법론과 자유에 관한 신문 논설 등 조레스가 남긴 수많은 글 중에서 중요한 것을 모아놓고 있다.

○ 목차
들어가는 말
제1장 노동 계급을 위한 의회 정치
사회주의, 탄압, 그리고 노동자 주동자들
아르망티에르와 우플린의 참상
사람과 광산
고용주의 폭력과 노동자의 폭력
사회적 반동과 법관
제2장 다수 혁명론
혁명적 진화 50년
방법론
제3장 사회주의와 자유
사회주의와 자유
제4장 젊은이들에게 보내는 연설
젊은이들에게 보내는 연설
해제―사회주의 정치인은 무엇을 생각하고 어떻게 행동했는가
- 장 조레스의 생애와 사상
(1) 남부 프랑스, 파리 고등사범 그리고 노동자
(2) 공화파에서 사회주의자로
(3) 개혁과 혁명의 융합 - 텍스트 해제―자본주의 비판과 사회주의 건설
(1) 노동 계급을 위한 의회 정치
(2) 다수 혁명론
(3) 사회주의와 자유 - 20세기 프랑스 사회주의와 조레스의 의미
주
더 읽어야 할 자료들
옮긴이에 대하여

○ 저자소개 : 장 조레스 (Auguste Marie Joseph Jean Léon Jaurès, 1859 ~ 1914)
장 조레스 (프: Auguste Marie Joseph Jean Léon Jaurès, 1859년 9월 3일 ~ 1914년 7월 31일)는 프랑스 남부의 타른에서 태어나 파리의 고등사범학교에서 수학했다.
공화파로 처음 의회에 진출하여 마르크스주의자로 전향했으며 6선의 의원을 지냈다.
오늘날 프랑스 공산당의 기관지인 《뤼마니테》의 창간을 주도했고, 말년에 반전 운동을 나서다 극우 민족주의자에게 암살되었다.
프랑스의 가톨릭 액션 ‘밭고랑 (Le Sillon)’의 주창자인 마르크 상니에르 (Marc Sangnier)는 “조레스의 목소리는 일찍이 프랑스와 세계가 가졌던 가장 숭고한 목소리 중 하나”라고 말했다.
‘사회주의와 자유 외’ (장 조레스 지음, 노서경 옮김, 책세상) : 장 조레스는 살아있을 때 책을 쓴 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책세상에서는 장 조레스의 연설, 신문기고 등을 편집하여 노동계급을 위한 의회정치, 다수혁명론, 사회주의와 자유, 젊은이들에게 보내는 연설을 책에 수록하였다. 본 문서는 사회주의와 자유 외중에서 ‘사회주의 정치인은 무엇을 생각하고 행동했는가’를 참조하였다.
– 역자 : 노서경
노서경은 서울대 서양사학과에서 장 조레스 연구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프랑스 지식인의 정치의식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하여 최근에는 프랑스 좌파를 염두에 두고 북아프리카 식민지 역사를 살피고 있다. 지은 책으로 《지식인이란 누구인가》가 있고, 《영국 노동 계급의 형성》 공동 번역에 참여했다.

○ 출판사 서평
“인민의 호민관”이라는 호칭에 걸맞게 계급적 당파성과 인본주의를 바탕으로 의회 정치에서 노동 계급의 권리를 옹호한 그의 정신은 사회주의와 자유를 모두 중시하는 프랑스 사회주의의 토대가 되어 오늘날에도 여전히 살아 있다.
조레스는 정치인이라는 소명에 충실했기 때문에 자신의 사상을 피력하는 별도의 저술을 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는데, 따라서 조레스의 사상을 알기 위해서는 그가 일생 동안 발화한 연설과 오래도록 썼던 신문 논설을 보아야 한다.
- 정치인 조레스의 노선, 개혁과 혁명의 융합
사회주의자가 부르주아 의회에 나선 것은 힐난받을 수도 있는 일이다. 실제로 조레스는 생전에 이러한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늘날 조레스는 프랑스 사회주의의 기틀을 확립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현실적인 의미를 상실한 혁명론과 모험적인 폭력투쟁에만 집착하던 당대 사회주의 노선을 비판하며 의회 정치를 통해 노동 계급의 권리를 대변하려 했다. 파업과 그로 인한 탄압에 직면해 있던 노동자들을 실질적으로 대변할 수 있는 공간을 의회라고 생각한 것이다. 프랑스 사회주의와 노동 운동이 여러 정파로 갈라져 약세를 자초하고 있다고 판단한 조레스는 사회주의 운동을 통합할 수 있는 당 건설에 힘을 쏟았고, 의회 정치에서 그 힘을 발휘하고자 했다.
조레스의 의회정치론은 공화주의적 개혁과 사회주의적 혁명론을 융합하여 노동자를 위한 정치적 권력을 획득하는 것이었다. 공화주의에 비판적이면서도 동시에 연대하려 했던 그의 노선은 비록 사회주의를 온건하게 만들어버렸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사회주의 세력을 프랑스의 공화주의적 정치 문화 안의 당당한 주인으로 만들었다. 그는 전통적 마르크스주의에 대한 맹목적 추종에서 이탈하여 당대에 청년 지식인들의 사회주의 합류를 이끌어내면서 당시까지 직접적인 노동자들이나 노동조합과 가까운 운동가들로만 구성된 사회주의 세력에 변화를 일으켰고 활력을 불어넣었고, 평생 당직 없는 지도자로 사회주의권의 통합을 위해 헌신하여 영국과는 달리 정당 정치가 취약했던 프랑스에 사회주의 정당이 뿌리 내리게 만들었다. 마르크스주의의 원론을 수용하면서도 프랑스적인 사회주의를 건설하려고 했던 조레스는 다수의 지지를 받는 사회주의를 내세웠고, 혁명과 개혁을 융합한 계급적이고 인본주의적인 조레스의 사회주의는 오늘날에도 프랑스 사회주의에 면면히 남아 있다.

- 사회주의와 자유 그리고 인본주의
사회주의에서 자유의 위상은 중요한 문제임에도 대부분의 사회주의자들은 이 문제를 외면해왔다.
조레스가 이 문제에 대결한 이유는 현실적이고 철학적인 필요에 의해서였다.
드레퓌스 사건으로 프랑스 사회는 좌우로 선명하게 갈라지게 되었는데, 재심파의 일원으로 공화주의자들과 연대했던 조레스는 사회주의적 개혁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급진 부르주아지의 지지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었다.
의회 정치로 나아간 사회주의가 마땅히 지지할 만한 사람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것을 뼈아프게 인지한 것이다. 그는 급진 부르주아지가 두려워한 사회주의에서의 자유의 소멸을 정면으로 문제 삼아 오히려 자본주의적 자유야말로 진정한 자유가 아니며 소유의 소멸로써 자유가 완성된다고 주장한다.
인본주의를 바탕으로 사회주의적 소유와 자유의 관계를 재정립하여 급진 부르주아지의 지지를 끌어내는 한편 사회주의자들의 단선적인 역사 인식을 비판하려는 목적이었다.
아무리 사회주의를 지향하더라도 노동자 계급의 이익이 인간 전체의 그것을 초월할 수 없다고 생각한 조레스는 소유와 자유의 전통적인 이분법을 깸으로써 사회주의 운동의 새로운 전망을 제시하려 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