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상처받은 사람들
표도르 도스또예프스끼 / 열린책들 / 2007.02.05

인간의 심리 속으로 파고 들어가, 인간의 내면을 섬세하고도 예리하게 해부한 작가의 독자적인 소설 기법은 근대 소설의 새로운 장을 열었으며, 그의 작품들에 나타난 다면적인 인간상은 이후 작가들에게 전범이 되었다고 평해지고 있다.
‘상처받은 사람들’은 도스또예프스끼의 소설들 가운데 뻬쩨르부르그를 배경으로 한 대표적인 소설 중 하나로, 러시아 역사상 큰 획을 긋는 사회적ㆍ문학적 사건들, 즉 크림 전쟁에서 러시아의 패배, 농노제 폐지, 소설 문학의 전성기, 새로운 신문과 잡지의 발간 와중에 펴낸 작품이다.
19세기 중엽의 러시아 수도 내의 실제 구역과 접목되는 공간 설정, 그것들의 상세한 묘사 등을 통해 뻬쩨르부르그 상류 사회의 이중적 삶과 하층민의 고통, 그로 인한 비극적 갈등과 모순을 그리고 있다.
○ 목차
제1부
제2부
제3부
제4부
에필로그-마지막 회상
틈새로 본 러시아의 세태와 모순_역자 해설
상처받은 사람들 에 나타난 비극의 근원_작품 평론 R.G. 나지로프 / 윤우섭 옮김
도스또예프스키 연보

○ 저자소개 : 도스토예프스키 (Fyodor Mikhailovich Dostoevskii)
러시아의 심리학자이자 소설가이다. 인생의 궁극적인 목적과 세계에 존재하는 불변의 진리를 종교·철학·사상적 관점에서 예술적으로 승화시켜 20세기 문학 전반에 심오한 영향을 주었다. 톨스토이와 함께 19세기 러시아 리얼리즘 문학을 대표하며 인간 심성의 가장 깊은 곳까지 꿰뚫어 보는 심리적 통찰력으로, 특히 영혼의 어두운 부분을 드러내 보임으로써 20세기 소설 문학 전반에 심오한 영향을 주었다.
모스크바 말린스키 시립병원 의사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사형선고를 받은 사형수로서 사형 집행 몇 분 전에 특사를 받은 바 있었고, 4년간의 시베리아 유형생활과 불치의 간질병 등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인간이 겪을 수 있는 모든 질곡과 고난을 다 겪으며 살았다. 절망적인 인생을 살아왔던 그였지만, 인간 내면의 추악함에만 집착하지 않고 영혼의 아름다움과 궁극적인 정화에 대한 기대를 포기하지 않았다. 그가 집필한 전 작품을 통해 알 수 있는 사상적 기조는, 인간 생활에 있어서 모순되는 선과 악의 투쟁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죄와 벌』『백치』『악령』『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등 그의 장편소설들은 삶의 지혜와 영혼의 울림을 전달하는 데 예술이 매체로 이용된 뛰어난 본보기이며, 그에게 세계문학사상 가장 위대한 소설가의 한 사람이라는 명성을 안겨주었다.
모스크바 빈민구제병원 의사의 차남으로 태어나 15살 때까지 생가에서 지냈다. 공병학도와 작가 시절을 보낸 페테르부르크는 이야기의 무대로서 여러 편의 작품에 등장한다. 1846년 첫 작품 『가난한 사람들』로 비평가 펠린스키로부터 ‘제 2의 고골리’라는 격찬을 받으며 화려하게 문단에 데뷔하였다. 데뷔 전에 도스토옙스키로부터 직접 작품을 건네받아 읽었던 네크라소프는 감동을 받은 나머지 밤중에 그의 집을 찾아갔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데뷔는 화려했을지 모르나, 이어서 발표한『이중인격』은 혹평을 면치 못했다.
그 후 미하일 페트라셰프스키 주재의 이상적인 사회주의 모임의 일원이 되었다는 이유로 1849년 당국에 의해 체포되었다. 사형판결을 받고도 총살형이 집행되기 직전에 황제의 명으로 특별 사면되어(이 일련의 특사는 모두 계획된 것이었다고 전해진다) 시베리아에 유형을 가는 것으로 감형되었고, 옴스크에서 1854년까지 유배생활을 하였다. 이 시기의 체험을 바탕으로 나중에 『지하실의 수기』를 펴냈다. 그 밖에도 『백치』 등의 작품에 사형집행 직전의 심정을 묘사하는 등 이 사건 이후 그의 작품 색깔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형을 마치고 군대에서 사병으로 근무한 후 1858년에 페테르부르크로 귀환한다. 이 무렵에 이상주의적 사회주의자에서부터 기독교적 인도주의자로의 사상적 변화를 겪었다. 그는 다시 창작에 정열을 쏟아 그는 다시 창작에 정열을 쏟아 『스테판치코포의 마을』 『학대받고 멸시받는 사람들』 등의 작품을 발표했다. 이후 유럽 여행을 떠난 도스토예프스키는 한때 도박에 빠져 빚에 시달리면서도 계속되는 창작 활동을 통해 『악어』 『도박사』 『영원한 남편』 등을 써내려갔고,『백치』『악령』을 잡지『루스키 베스트니크』에 연재했다. 또한 그 시기에 그를 세계적인 대문호로 만들어준 작품『죄와 벌』을 발표하였고 호평을 받았다.
1858년 페테르부르크로 돌아와서『온순한 여인』을 비롯한 몇 작품들을 모아『작가일기』라는 제목의 책으로 발표했다. 『우스운 자의 꿈』은 이듬해에『작가일기』에 추가되어 발표되었다. 1878년부터 1880년까지 도스토예프스키는 그의 마지막 작품인『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루스키 베스트니크』에 연재한다. 1881년 1월 28일, 고질적인 폐질환이 악화되어 6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으며, 유해는 같은 달 31일에 페테르부르크 소재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사원 묘지에 안장되었다.
최근 한국에서 그의 작품을 ‘돈’이라는 코드로 재해석 하기도 하였다. 지주 출신인 톨스토이, 투르게네프, 곤차로프 등 다른 작가가 돈에 초연했던 것과 달리, 그는 돈에 얽힌 작가의 개인사와 소설 속 주인공의 복잡한 심리를 풀어내었으며, ‘가난한 사람들’부터 최후의 대작 ‘카라마조프…’에 이르기까지 돈은 도스토예프스키 소설의 중심 모티브라고 분석하였다.

○ 출판사 서평
– 시대가 흘러도 변함없는 가치를 지닌 도스또예프스끼의 문학 작품
21세기가 된 지금 우리는 인터넷 네트워크를 통해 이제까지 인류가 쌓아 올린 정보들에 좀 더 가까이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런 정보화 시대에도 도스또예프스끼가 작품 속에서 형상화한 인도주의, 실존의 문제, 선악의 의미 등은 변함없이 현대인들에게, 특히 젊은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가르침을 줄 것이다. 바로 이것이 열린책들이 도스또예프스끼 전집을 출판하는 까닭이다.
– 국내 최초 러시아어 완역판 도스또예프스끼 전집
열린책들의 도스또예프스끼 전집은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죄와 벌』,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백치』, 『악령』, 『지하로부터의 수기』 등을 비롯한 그의 전 작품이 수록되어 있는 러시아어 완역판 전집이다. 대부분 지금까지의 영어판과 일본어판을 대역한 도스또예프스끼 작품들을 벗어나서 러시아어판 원서 직역을 통해 일반 독자들도 러시아 문학의 완성자라고 할 수 있는 도스또예프스끼에게 한층 더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 인고의 과정을 거친 열정의 산물
도스또예프스끼 전집은 열린책들이 러시아 문학 전문 출판사로서 지난 20여 년 동안 100여 종 이상의 러시아 문학을 발굴, 소개해 온 이래 심혈을 기울여 기획하고 번역하고 만들어 낸 열정의 산물이다. 지난 1994년 첫 번역 계약을 맺은 이래, 1995년부터 번역 원고를 받기 시작했으며, 원서 대조 과정과 국내 판본과의 대조 과정, 7회 이상의 교열 과정을 거쳤다. 번역 대본도 권위 있는 러시아 <나우까>판 전집과 <쁘라브다>판 전집을 대본으로 사용하였으며, 러시아 문학의 흐름 속에서 도스또예프스끼 문학의 가치를 이해할 수 있도록 국내의 러시아 문학 전공자들에 의해 꼼꼼히 번역되었다. 또한 시대순으로 작품을 배열함으로써 도스또예프스끼의 작품 세계의 변화 과정을 독자들이 좇아갈 수 있도록 하였다.
– 핸디한 사이즈, 저렴한 가격, 오랫동안 보관해도 손상되지 않는 소프트 커버의 전집
2000년 블루판(양장), 2002년 레드판(반양장)에 이어 2007년 1월 보급판 도스또예프스끼 전집이 새로 나왔다. 좀 더 세련되고 좀 더 가볍고 좀 더 저렴하게 독자들에게 다가가려는 의도이다. 표지는 레드판에 대한 독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고려하여 뭉크의 그림을 사용했다. 마치 도스또예프스끼를 염두에 두고 그린 게 아닐까 싶은 뭉크의 작품이 도스또예프스끼 전집의 깊이를 한층 더한다. 두껍지만 가벼워서 들고 다니며 읽기 편해졌고 실로 꿰매어 제본하는 정통적인 사철 제본 방식으로 만들어서 오랫동안 보관해도 책이 손상되지 않는다.
두께와 상관없이 가격도 7,800원으로, 이전 판보다 10~20% 저렴해졌다. 책등에 <도스또예프스끼> 심벌이 추가되었다.
– 도스또예프스끼와 그의 작품에 쏟아진 찬사들
도스또예프스끼는 내가 무엇인가를 배울 수 있었던 단 한 사람의 심리학자였다. 그는 내 생애에서 가장 아름다운 행운 가운데 하나이다. – 프리드르히 니체
그는 러시아가 낳은 악마적인 천재였다. – 막심 고리끼
도스또예프스끼를 낳았다는 것만으로도 러시아 민족의 존재는 충분히 정당화될 수 있다. – 니꼴라이 베르쟈예프
도스또예프스끼는 육체와 영혼의 고귀함보다는 불행과 악덕, 욕정과 범죄에 기독교적인 공감을 보인 작가였다. – 토마스 만
도스또예프스끼는 사실상 신을 창조해야만 했다. 그것은 대단한 일이었다. – 헨리 밀러
도스또예프스끼는 세계 문학사의 위대한 기독교 작가들인 단테, 세르반테스, 밀턴, 파스칼의 옆 자리를 차지한다. 단테처럼, 그는 인간 지옥의 모든 계(界)를 통과한다. 그런데 이 지옥은 『신곡』의 중세적 지옥보다 더 끔찍하다. – 꼰스딴찐 모출스끼
도스또예프스끼는 어느 과학자보다도, 위대한 가우스보다도 많은 것을 나에게 주었다. –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그는 셰익스피어에 버금가는 자리를 차지한다.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은 지금까지 쓰인 가장 장엄한 소설이고 대심문관의 이야기는 세계 문학사의 압권이다. – 지그문트 프로이트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