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스무살 마크에게 띄우는 헨리 나우웬의 영성편지
헨리 나우웬 / 복있는사람 / 2000.9.30
간결한 문장과 언어로 영혼을 맑게 울리는 헨리 나우웬의 영혼의 편지. 편지의 주제는 하나다. 예수님, 그의 삶의 전부였던 예수님이다! 헨리 나우웬은 그의 삶과 신앙에서 체득한 그 예수님 이야기를 사랑하는 스무 살 조카에게 해주고 있다.

종교와 교회생활, 전쟁과 평화, 빈부 등 오늘날 부딪치는 많은 문제들까지 한 질문에 귀속시킨다. ‘너에게 그리고 나에게 예수님은 누구신가?’ 예수님이 우리 자신의 실존의 중심이라는 믿음에서 시작하여 그 믿음을 바탕으로 세상을 보며 예수님을 더 친근하게 알아가고 깊은 관계를 맺어가도록 교훈을 준다.
– 목차
1. 편지1 예수님: 우리 존재의 중심
2. 편지2 예수님: 자유케 하시는 하나님
3. 편지3 예수님: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
4. 편지4 예수님: 내려오시는 하나님
5. 편지5 예수님: 사랑하시는 하나님
6. 편지6 예수님: 숨어 계신 하나님
7. 편지7 예수님의 음성 듣기
– 저자소개 : 헨리 나우웬 (Henri J. M. Nouwen)
1932년 네덜란드에서 태어난 헨리 나우웬은 예수회 사제이자 심리학자이다. 그는 1971년부터 미국의 예일대학교에서 10년간 학생들을 가르치다가 남미의 빈민들과 함께 생활하기로 결심하였다.
그러나 이 길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길인지를 두고 고민하였고, 다시 강단으로 돌아와 하버드대학교 신학부에서 ‘그리스도의 영성’에 대해 가르쳤다. 그러나 그곳에서도 하나님의 진정한 부르심을 놓고 갈등하였고, 1985년 그는 하버드대학교를 떠난다. 프랑스 파리에 있는 정신지체장애인 공동체 라르슈(L’ Arche)를 방문하고 나서 여생을 장애인과 보내기로 결심한 것이다.

그래서 그는 라르슈의 지부인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데이브레이크(Daybreak) 공동체에 머물렀고, 1996년 9월 심장마비로 죽기까지 그들과 함께 생활하였다.
그는 영적 삶에 관한 40여 권의 책을 남겼는데, 대표적인 책으로는 《데이브레이크로 가는 길》(The Road to Daybreak, 포이에마), 《이는 내 사랑하는 자요》(Life of The Beloved, IVP), 《영적 발돋움》(The Three Movements of the Spiritual Life, 두란노), 《상처 입은 치유자》(The Wounded Healer, 두란노) 등이 있다
– 책 속으로
그뤼네발트의그림에서 고난 당하신 벌거벗은 예수님의 몸을 보며 나는 십자가란 프라이부르크의 거실과 식당을 장식하는 아름다운 예술품만이 아니라 우리의 생각과 감정과 생활 방식에 일어나는 가장 근본적 변화의 표징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이 모든 것을 바꿔 놓았다. 고난과 죽음에 대한 인간의 가장 자연스런 반응은 무엇일까? 내 마음에 즉각 떠오르는 단어들은 막고, 피하고, 부정하고, 외면하고, 비켜서고, 무시하는 것 등이다. 하나같이 고난과 죽음이 우리의 생활 계획에 이질적인 것임을 잘 보여주는 단어들이다.
우리는 당장이라도 출구를 열어 줄 기세로 고난과 죽음을 불청객이나 침입자 대하듯 대한다. 뜻대로 낫지 않으면, 이 병은 생각만큼 심한 병이 아니며 곧 좋아질 거라고 자신과 서로를 설득하려 든다. 심지어 증거가 뻔한데도 억지를 부리기도 한다. — p. 45
4월 2일 수요일
사랑하는 마크에게
네게 처음 편지를 쓸 때는 사순절이 막 시작됐었다. 그때는 일주일에 한 통씩 편지를 보낼 수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여기 트로슬리에서 할 일이 너무 많다보니 뜻대로 잘 되지 않았다. 예수님의 내려가는 삶에 대한 편지를 쓰는 데 꼬박 5주가 걸렸다. 그사이 어느덧 다시 부활절이 찾아왔구나. 내가 신앙의 절기에 얼마나 큰 영향을 받는지 새삼 깨닫는다.
죽기까지 낮아지신 예수님의 내려가는 삶, 사순절 기간에는 온통 그 생각뿐이어서 그 밖의 다른 주제에 대해서는 편지를 쓰기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매일 읽는 성경 본문이 죽음을 이기신 예수님의 승리로 바뀐 지금은 그분에 대한 내 생각도 달라진 것을 느낀다. 그래서 너에게도 그분의 다른 모습을 들려주고 싶다. 요즘은 예수님의 영광의 모습을 많이 본다. 생각도 주로 그분의 제자가 된 기쁨에 관한 것이다. 신앙의 각 절기는 우리로 하여금 예수님의 다른 모습을 보게 해준다.
지난달 필리핀에서 있었던 일은 내게 예수께서 죽음을 이기셨다는 사실을 새로운 방식으로 일깨워 주었다. 너에게 두번째 편지를 쓸 즈음 신문은 필리핀 선거 소식으로 시끄러웠다. 당시 나는 마르코스 대통령의 권좌 유지를 노린 대규모 선거 부정이 끝내 유혈 사태로 확산될 거라는 생각이 강했다. 몇 주가 지난 지금, 코리 아키노 여사가 대통령이 되었다. 조금도 폭력에 의존하지 않고 권좌에 오른 것이다. 나에게 이것은 희망이 넘치는 사건이요 독재 정권에 대한 비폭력 승리가 가능하다는 분명한 증거로 다가왔다. — p. 81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