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스승 이통과의 만남의 대화 : 연평답문(주희 철학의 형성과 발전)
강신주 외 / 이학사 / 2006.8.31
주희 철학을 통해 주자학과 신유학적 전통을 철학적으로 분석한’주희 철학의 형성과 발전’.
주희 철학의 형성과 발전에서 핵심적인 주희의 원문을 함께 읽고 번역ㆍ토론하여 철학적 쟁점들을 선정하였다.
주희가 어떤 철학적 문제의식을 가졌으며, 어떤 사유의 논리를 따라서 철학적 해법을 구성하는지 점검해본다.
이 책에서는 주희의 사유에 결정적인 자극을 주었던 스승 이통과의 만남과 대화를 다루고 있다. 이통과 나눈 7년간의 철학적 대화들을 정리한「연평답문」에 대한 국내 최초의 번역서이자, 동시에「연평답문」이 어떤 철학적 함의를 가지고 있는지를 분석한 연구서이다.

둘 사이의 대화에는 두 사람 이전의 성리학의 거
의 모든 철학적 쟁점들이 녹아 있으며, 아울러 두 사람 이후에 전개될 성리학의 철학적 쟁점들을 맹아적으로 품고 있다.
○ 목차
‘주희 철학의 형성과 발전’을 내면서 5
머리말 11
제1부 『연평답문』의 철학적 쟁점들
『연평답문』의 구성과 이통의 철학적 사유_강신주 19
인 그리고 공자: 이통의 『논어』와 공자의 『논어』_임부연 47
쇄락의 수양론과 그 철학적 함축_백민정 88
신유학의 형이상학: 인물성동이론과 이일분수론_성광동 125
제2부 『연평답문』 161
찾아보기 271
○ 저자소개 : 강신주(姜信珠)
1967년 경남 함양에서 태어났다. 사랑과 자유의 철학자. 그는 강단에서 벗어나 대중 강연과 책을 통해 우리 시대의 인문학자가 되었다. 새로운 철학적 소통과 사유로 모든 사람이 철학자인 세상을 꿈꾼다. 연세대학교 대학원 철학과에서 「장자철학에서의 소통의 논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경희대, 상상마당 등에서 철학을 강의하고 있으며 출판기획사 문사철의 기획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강단철학에서 벗어나 대중 아카데미 강연들과 책을 통해 자신의 철학적 소통과 사유를 가능한 많은 사람들과 나누기를 원한다. 우리 삶의 핵심적인 사건과 철학적 주제를 연결시켜 포괄적으로 풀어간 『철학, 삶을 만나다』, 장자의 철학을 ‘소통’과 ‘연대’의 사유로 새롭게 해석한 『장자, 차이를 횡단하는 즐거운 모험』, 원치 않는 욕망에 사로잡히게 만드는 자본주의 비판을 시도한 『상처받지 않을 권리』, 우리 시에 비친 현대 철학의 풍경을 담은 『철학적 시 읽기의 즐거움』, 기존의 연대기적 서술을 지양하고 56개의 주제에 대해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는 철학자들을 대비시킨 철학사 『철학 VS 철학』 등을 펴냈다. 동양철학 전공자이면서 서양철학의 흐름에도 능한 그는 쉽게 읽히는 철학을 지향하고, 철학과 문학을 동시에 이야기하며 이성과 감성을 만족시키는 철학자이다.
“위대한 작품을 남겼던 작가들의 공통점은 그들이 다른 누구도 흉내 내지 않고 자기만의 목소리를 자기만의 스타일로 남겼다는 데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하루라도 빨리 회복해야 할 인문정신입니다. 그렇습니다. 인문정신을 회복하는 순간, 우리는 정치가나 자본가, 혹은 멘토의 말을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무력감에서 벗어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제가 저 자신에게 그리고 여러분에게 원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인문정신을 제대로 갖춘 사람은 우리에게 항상 물어봅니다. 스스로 주인으로 사유하고 생각할 수 있을 정도로 당신은 용기가 있는가? 당신은 주인으로서의 삶을 감당할 힘이 있는가?”
○ 출판사 서평
– 젊은 동양학자 4인, 『연평답문』과 씨름하다
이 책은 ?연평답문?이라는 텍스트를 집중적으로 분석한다. 도대체 7년 동안 둘 사이에는 무슨 대화가 오고갔던 것일까? 유학과 불교 사이에서 갈등하던 청년 주희로 하여금 확고하게 유학을 선택하도록 만들었던 이통의 가르침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주희가 늙어서까지 수정에 수정을 거듭했던 ?사서집주四書集注?에 청년 시절 만났던 이통의 가르침이 ‘스승의 설명’이란 조목으로 반복되어 출현하는 이유 또한 무엇일까? 이통과의 만남은 주희에게서 단순히 청년기에 일어남직한 일회적 사건이 결코 아니었다. 스승 이통과의 만남은 철학자로서의 주희의 삶을 결정하도록 만든 중대한 원인이 되었기 때문이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을 가지고 네 사람의 연구자, 즉 성광동, 백민정, 임부연, 강신주는 ?연평답문?과 씨름했고, 이제 그 결과를 내놓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네 사람의 연구자는 다음과 같은 단계를 통해 이 책을 쓰게 되었다. 우선 그들은 ?연평답문?을 윤독하면서 ?연평답문?에 담겨져 있는 철학적 논의와 쟁점들을 오랜 시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논쟁했고, ?연평답문?을 처음으로 번역하였다. 그다음 그들은 번역된 원고를 여러 차례 수정하면서, ?연평답문?에 담겨 있는 철학적 쟁점들을 다시 분류하고 체계화했다. ?연평답문?에 실려 있는 주희와 이통 간의 철학적 논의들은 크게 다음과 같은 세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첫 번째는 ?논어?와 관련된 부분, 즉 ‘인’의 의미와 공자의 위상에 대한 부분이고, 두 번째는 수양론, 즉 미발함양未發涵養의 공부와 관련된 부분이며, 마지막 세 번째는 신유학적 형이상학, 즉 ‘인仁’ 그리고 ‘이일분수理一分殊’와 관련된 부분이다.
– 이 책의 주요 내용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는 ‘?연평답문?의 철학적 쟁점들’이라는 제목으로 지은이 네 사람 각자가 쓴 글을 모았다. 제1부에 실린 네 편의 글은 각각 다음과 같은 주제를 다루고 있다.
우선 독자들을 위해서 ?연평답문?이란 텍스트와 이 속에 함축되어 있는 이통의 철학적 사유를 전체적으로 소개할 필요가 있었다. 이 부분은 강신주가 맡아서 ??연평답문?의 구성과 이통의 철학적 사유?라는 글로 구성했다. 이 글을 통해 그는 주희 사유의 발전 과정에서 이통과의 만남이 왜 중요했는지를 설득력 있게 해명하고 있다. 나아가 ?연평답문?의 내용을 연대기적으로 분석함으로써 7년 동안 주희와 이통이 무엇을 논의했는지를 구체적으로 고증하였고, 마지막으로 이통의 철학적 사유의 특징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이 주희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를 대략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논어?와 관련된 부분을 담당한 임부연은 ?인 그리고 공자: 이통의 ?논어?와 공자의 ?논어??라는 글을 썼다. 그는 이통을 포함한 신유학자들의 ?논어? 해석이 ‘인’을 형이상학적 실체로 만들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인’을 체인한 ‘공자’는 성인이라는 완전자로 신격화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나아가 신유학자들의 해석으로 포섭될 수 없는 ?논어?에 등장하는 ‘인’의 의미와 ‘공자’의 인격 형태를 밝히고 있다. 그에 따르면 ?논어?의 ‘인’은 타자와의 구체적인 관계에 열려 있는 실천적 이념이며, 공자 자신도 타자와의 관계에서 끝없이 반성할 수밖에 없는 유한자, 즉 반성하는 주체일 뿐이다.
신유학적 수양론과 관련된 부분을 담당한 백민정은 ?쇄락의 수양론과 그 철학적 함축?이라는 글을 썼다. 그는 이통의 수양론을 ‘쇄락의 수양론’이라고 명명하면서, 이통과 주희가 공유하는 수양의 목표가 ‘쇄락’ 혹은 ‘융석’의 경지임을 명확히 서술했다. 기존의 학자들이 ‘미발함양 공부’와 ‘일용사의 공부’를 마치 두 가지의 공부인 것처럼 다루고 있는 경향을 극복하면서, 그는 이통에게서 이 두 공부가 어떻게 통일되어 있는지 원문을 통해 상세히 분석하고 있다. 나아가 그는 쇄락의 수양론이 결국 본성에 토대를 둔 필연의 윤리에 해당되는데, 윤리라는 것은 자유와 책임이란 범주가 없으면 의미가 없다고 지적함으로써 위와 같은 신유학의 수양론이 지닌 문제점들을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마지막으로 신유학적 형이상학과 관련된 부분을 담당한 성광동은 ?신유학의 형이상학: 인물성동이론과 이일분수론?이라는 글을 썼다. ?연평답문?의 53번째 조목과 60번째 조목은 이 책에서 가장 함축적이고 복잡한 논증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 두 조목에는 ‘인’, ‘인간의 위상’, ‘이일분수’ 등 신유학적 형이상학의 주요 테마들이 복잡하게 뒤엉켜 있다. 헝클어진 실처럼 엉켜 있는 논증들을 구조적으로 잘 분석해줌으로써, 성광동은 53번째 조목에 나타나는 주희의 생각이 어떻게 60번째 조목에서 변화되는지를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 두 조목이 함축하고 있는 사상적 변화에 대해 그는 주희가 신유학의 형이상학을 사변적으로 이해하려는 시도를 버리고 실천적으로 이해하게 되었다고 논증하고 있다.
그리고 제2부는 우리말로 처음 번역되는 ?연평답문?의 번역문과 원문이다. 번역문의 경우, 일반 독자들도 번역문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오랜 시간 동안 문장을 갈고 다듬었으며, 원문의 경우, 주요 구절의 원전을 역주로 밝혀 연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였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