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심리학의 원리 : 윌리엄 제임스가 한 권으로 간추린
윌리엄 제임스 / 부글북스 / 2014.7.20
미국의 ‘심리학의 아버지’로 일컬어지는 윌리엄 제임스가 그야말로 인간 심리가 작동하는 원리를 파고든 책이다. 2권짜리로 발표한 ‘심리학의 원리’가 너무 방대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대학교 강의 등에 활용하기 쉽도록 저자기 직접 한 권으로 간추린 것이 이 책이다. 기존에 3권으로 번역된 ‘심리학의 원리’를 읽은 독자라면 이 책을 별도로 읽을 필요는 없고, 그 방대한 분량 때문에 시간을 들이기 어려워 아직 읽지 않은 독자라면 적절할 것 같다.
사회심리학, 교육심리학 등 여러 갈래로 세분화되기 전에 심리학 전반에 걸쳐 쓴 책이라서 인간의 정신 풍경을 고스란히 다 전한다. 읽기가 결코 쉽지 않고 100년도 더 지난 책이지만 좁은 한 분야를 파고드는 요즘 심리학 책보다 훨씬 더 큰 울림을 남긴다. 생리학과 의학, 생물학, 철학, 심리학 등을 두루 공부한 내공이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
저자는 1842년 1월 11일 뉴욕 출생. 유명한 소설가이며 비평가인 헨리 제임스 (Henry James)의 형이다. 미국의 심리학자이자 철학자. 기능주의 심리학 운동과 프래그머티즘 철학 운동의 주도자이다. 영국, 프랑스, 스위스, 독일 등의 학교에서 교육을 받았다. 1861년 하버드 대학교에 들어가 화학을 공부하기 시작하였고, 1864년에는 의학부로 옮겨 1869년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873년 하버드 대학교 해부학, 생리학 강사가 되었으며, 1875년에는 하버드 대학교 심리학 교수가 되었다. 미국 최초의 심리학 교수였으며, 당시 실험심리학 연구소를 최초로 만들기도 했다. 1876년과 1880년에 각각 하버드 대학교 생리학 조교수, 철학과 조교수가 되었고, 1907년까지 하버드 대학교에서 교수로 있었다. 1910년 8월 26일 68세의 나이에 심장이상으로 사망하였다. 저서로는 ‘종교적 경험의 다양성’, ‘프래그머티즘’, ‘다원적 우주론’, ‘진리의 의미’ 등이 있다. 저명한 교육학자 존 듀이와 심리학자 에드워드 손다이크 등은 윌리엄 제임스에게 교육받은 제자들이며,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카를 융 등은 미국을 방문하여 제임스와 교류를 맺기도 하였다.

○ 목차
책을 내면서
1장 서론
심리학에 대한 정의/ 정신의학과 미학/ 의식의 상태는 곧 뇌의 작용이다/ 심리학의 구분
2장 감각 일반
전류/ 말단기관/ 뇌의 각 부위의 ‘특별한 에너지’/ 감각과 지각/ 감각은 인지적이다/ 지식/ 감각과 이미지/ 감각 대상의 외연성/ 감각의 강도/ 베버의 법칙/ 페히너의 법칙/ 감각은 합성물이 아니다/ 상대성의 법칙/ 대조의 효과
3장 시각
눈/ 맹점/ 중심와/ 원근 조절/ 시선 수렴은 원근 조절을 수반한다/ 두 개의 망막이 엮어내는 한 개의 이미지/ 이중상/ 양안시/ 거리/ 크기의 지각/ 색깔 감각/ 색상 혼합/ 잔상/ 빛의 강도
4장 청각
귀/ 조절/ 내이/ 골미로/ 막미로/ 말단기관/ 소리의 다양한 특색/ 음높이/ 듣기에 일어나는 감각들의 융합/ 협화음과 불협화음/ 귀의 식별력
5장 촉각과 온도감각, 근육감각, 통증
피부의 말초신경/ 촉각, 즉 압력 감각/ 자극의 위치를 파악하는 살갗의 능력/ 온도 감각과 그 말단기관/ 온도의 느낌과 피부 상태의 관계/ 근육 감각/ 무게 감각/ 통증
6장 운동 감각
표면 위의 운동 감각/ 공간 속의 운동 감각
7장 뇌의 구조
발생학적 스케치
8장 뇌의 기능
신경의 기능/ 개구리의 신경 중추/ 비둘기의 하위 중추/ 뇌 반구에 대한 이해/ 자동장치 이론/ 뇌 반구들 안의 기능의 분화/ 정신의 요소와 뇌의 요소/ 운동 영역/ 심맹/ 후각, 미각, 촉각 중추/ 결론
9장 신경작용의 일반적 조건들
신경방출/ 반응시간/ 단순반응/ 복합적 반응/ 자극의 가중/ 뇌의 혈액 공급
10장 습관
습관이 심리학에 중요한 이유/ 습관과 신경경로/ 습관의 실용적 효과/ 습관과 주의/ 습관의 교육학적 중요성
11장 의식의 흐름
분석적 접근/ 근본적인 사실/ 항상 변화하는 의식/ ‘실체적’ 마음 상태와 ‘과도적’ 마음 상태/ ‘프린지’ 개념/ ‘프린지’의 뇌 조건은?/ 생각의 주제/ 경험
12장 자아
Me와 I/ 인식 대상으로서의 자아/ 물질적 Me/ 사회적 Me/ 정신적 Me/ 자기평가/ 사회적 자기추구/ 정신적 자기추구/ 다양한 Me들의 경쟁과 갈등/ Me들의 상하 분류체계/ 이기심의 목적론적 활용/ 인식의 주체로서의 자아/ 흘러가는 생각의 단위/ 별개의 마음 상태/ 결합의 매개체, 영혼/ 개인의 정체성/ 인식 대상으로서의 자아에 나타나는 동일성/ 인식 주체로서의 자아에 나타나는 동일성/ I는 Me를 어떻게 알까?/ 자아의 변화와 증식/ 심리학적 결론
13장 주의
좁기만 한 의식/ 생리학적 근거/ 주의의 분산/ 의식의 폭/ 주의의 종류/ 자발적 주의/ 천재와 주의/ 주의의 생리학적 조건/ 감각기관의 적응/ 관념의 신경 중추 자극/ 교육을 위한 결론/ 주의와 자유의지
14장 개념
다양한 마음 상태들이 똑같은 것을 의미할 수 있다/ 추상개념과 보편개념/ 보편개념의 허상
15장 구별
구별과 연합/ 구별의 정의/ 구별에 유리한 조건/ 추론으로 끌어내는 차이/ 합성물에서 요소들 찾아내기/ 연습을 하면 구별 능력이 커진다
16장 연합
생각의 순서/ 생각이 연결되는 법칙/ 뇌의 법칙/ 대상과 관념/ 무의식적 사고의 기차들/ 전체 회상/ 부분 회상/ 부분 회상에 떠오르는 연상/ 유사 연합/ 자발적 생각의 기차들/ 연상의 문제들/ 연상의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 유사성은 절대로 기본법칙이 아니다/ 결론
17장 시간 감각
현재의 길이/ 빈 시간/ 보다 긴 지속 기간에 대한 이해/ 과거 시간에 대한 느낌을 곧 현재의 느낌이다
18장 기억
기억 현상에 대한 분석/ 보유와 회상/ 뇌의 음모/ 훌륭한 기억의 조건/ 벼락치기 공부가 좋지 않은 이유/ 타고난 보유 능력/ 기억력 향상/ 인지/ 망각/ 병적 조건들
19장 상상
상상이란?/ 소리의 이미지/ 근육 감각들의 이미지/ 촉각의 이미지/ 병적 차이/ 상상하는 동안의 신경작용
20장 지각
지각과 감각/ 지각의 마음 상태는 혼합물이 아니다/ 지각은 분명하거나 있음직한 것들에 관한 것이다/ 착각/ 첫 번째 유형의 착각/ 두 번째 유형의 착각/ 교정자의 착각/ 통각/ 천재성과 고루함/ 지각의 생리학적 작용/ 환각/ 환각과 착각
21장 공간 지각
부피감/ 현실 공각의 구축/ 세분화 혹은 구별/ 다양한 감각들을 하나의 ‘사물’로 융합하기/ 주변 세계의 감각/ 위치의 연속적 순서/ 다양한 감각들의 상대적 측정/ 대부분의 감각은 다른 감각에 대한 신호이다/ 3차원 혹은 거리/ 지능이 공간 지각에서 하는 역할/ 결론
22장 추론
추론이란?/ 추론에 대한 정확한 정의/ 이해하는 방법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추론은 언제나 주관적이다/ 예지/ 유사 연상의 도움/ 동물들의 추리 능력
23장 의식과 운동
모든 의식은 모터이다
24장 감정
감정과 본능/ 감정의 다양성/ 감정이 다양한 이유/ 감정의 변화성/ 검증된 결과/ 반대 의견에 대한 대답/ 미묘한 감정/ 공포에 대한 묘사/ 감정적 반응의 기원
25장 본능
본능이란?/ 모든 본능은 충동이다/ 본능이라고 해서 다 맹목적인 것은 아니다/ 비통일성의 2가지 원칙/ 인간의 본능/ 공포증
26장 의지
자발적 행동/ 자발적 행동은 부차적인 수행이다/ 행동에 대한 두 가지 관념/ 세 번째 종류의 관념은 필요하지도 않다/ 운동 신호/ 관념운동 행동/ 신중한 행동/ 결정의 다섯 가지 종류/ 노력의 느낌/ 의지의 건강성/ 의지의 불건전/ 억지력의 결핍에 따른 폭발성 강한 의지/ 과도한 충동에 따른 폭발성 강한 의지/ 억제 당한 의지/ 노력은 마치 원래부터 있었던 힘처럼 느껴진다/ 행동의 원천으로서 쾌감과 고통/ 주의를 끄는 것이 행동을 좌우한다/ 의지는 마음과 그 관념들 사이의 한 관계이다/ 의지를 담은 노력은 주의의 노력이다/ 자유의지의 문제/ 노력의 윤리적 중요성
<에필로그>
심리학과 철학

○ 저자소개 : 윌리엄 제임스 (William James, 1842 ~ 1910)
미국 심리학회 의장, 미국 국립과학 아카데미 원사, 하버드 대학 교수, 실용주의자, 미국 기능주의 심리학 학파의 창시자이자 미국 초창기 실험주의 학자 중 한 명이다. 심리학 분야에서 남다른 업적을 세운 그는 ‘미국 심리학의 아버지’라고 불린다. 미국 뉴욕의 목사 가문에서 태어난 그는 아일랜드계 미국인이었던 조부 덕분에 풍요로운 어린 시절을 보낼 수 있었다. 그의 조부가 이리 운하 (Erie Canal)에 투자해 막대한 부를 거머쥐었기 때문이다.
윌리엄 제임스는 오랫동안 하버드 대학에서 심리학, 철학, 생리학을 가르쳤다. 그는 그곳에서 미국 최초의 심리학 수업인 ‘생리학과 심리학의 관계’를 개설했을 뿐만 아니라 비공식적인 심리학 실험실을 세우기도 했다. 미국 심령학연구회의 주요 창립자이기도 한 그는 평생 초개인 (超個人)의 심리 현상과 초심리학 (超心理學)을 연구하며, 인간의 정신생활에는 생물학적 개념으로 해석할 수 없는 영역이 존재하며 특정 현상을 통해 ‘초월적 가치’를 깨달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의 저서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러시아 등 총 70여 개의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주요 저서로는 ‘심리학 원리’, ‘진리의 의의’, ‘다원적 우주’, ‘교사가 심리학과 학생에게 들려주는 심리학’, ‘경험론 논문집’ 등이 있다.
– 역자 : 정명진
한국외국어대를 졸업한 뒤 중앙일보 기자로 사회부, 국제부, LA 중앙일보, 문화부 등을 거치며 20년 근무했다. 현재는 출판기획자와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부채, 그 첫 5000년>(데이비드 그레이버), <당신의 고정관념을 깨뜨릴 심리실험 45가지>(더글라스 무크), <상식의 역사>(소피아 로젠펠드), <타임: 사진으로 보는 ‘타임’의 역사와 격동의 현대사>(노베르토 앤젤레티) 등이 있다.

○ 책 속으로
“우리 인간은 좋든 나쁘든 운명을 자신의 손으로 직접 엮고 있다. 미덕이든 악덕이든 아무리 작은 것일지라도 결코 작지 않은 흔적을 남긴다. 제퍼슨의 희곡에 나오는 주정뱅이 립 반 윙클은 실수를 할 때마다 ‘이번만 봐주겠어!’라고 말한다. 그는 실수를 헤아리지 않고 봐줄 수 있다. 아마 천국도 그의 실수를 헤아리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수는 헤아려지고 있다. 신경세포와 신경섬유의 분자들이 그의 실수를 헤아리고, 등록하고, 저장한다. 다음에 유혹이 나타날 때, 그에게 불리하게 사용하기 위해서이다.
과학적인 의미에서 엄격히 본다면, 우리가 하는 행동은 절대로 지워지지 않는다. 물론 이처럼 지워지지 않는 것에는 나쁜 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좋은 점도 있다. 술을 거듭해서 마시면 주정뱅이가 되는 것처럼, 우리는 수많은 작은 행동과 노력의 시간을 통해서 도덕의 영역에서 성자가 될 수 있고 과학의 영역에서 권위자가 될 수 있다. 어떠한 젊은이도 자신의 교육의 결과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 만일 하루하루를 충실하게 노력했다면, 그는 최종 결과에 대해 불안해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그는 아침 이른 시간을 충실하게 이용할 것이며, 어느 분야에 종사하든 자신의 세대 중에서 가장 능력 있는 인물이 될 것이다. 그러는 과정에 그의 내면에는 판단력이 생겨날 것이고, 이 능력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젊은이들은 이 진리를 일찍 알아야 한다. 그러면 매사에 열정적으로 임할 수 있을 테니까.”
“달아나면 공포가 더 강해지고, 슬픔이나 화의 징후에 굴복하면 그 감정이 더욱 깊어진다. 흐느낌을 토해낼 때마다 슬픔은 더욱 예리해진다. 그러다 피곤해 지쳐 떨어져야 흐느낌이 멈춰진다. 분노를 거듭 표현하면 감정이 최고조에 달한다. 말하자면 스스로가 분노를 극으로 몰아붙이는 것이다. 어떤 격정을 표현하길 거부해보라. 그러면 그 격정은 금방 사라질 것이다. 화를 표출하기 전에 열까지 헤아려보라. 그러면 그 사건 자체가 아주 우스워 보일 것이다. 도덕 교육에 이보다 더 소중한 가르침은 없다. 만약에 바람직하지 못한 감정적 성향을 극복하길 원한다면, 우리는 촉진하고자 하는 반대되는 성향을 외적으로 표현하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끈기 있는 노력에 대한 보상은 반드시 올 것이다. 우울이나 음침함이 사라지고, 대신에 쾌활함과 생생함이 나타날 것이다. 바로 그것이 보상이다. 미간을 부드럽게 풀고, 눈을 밝게 반짝이고, 등을 구부리지 말고 곧게 펴고, 말을 맑게 하고, 따뜻한 감사의 말을 하라. 그렇게 했는데도 녹지 않는다면, 당신의 가슴은 정말 차가움에 분명하다.”
“어떤 사실에 대한 지각이 있고 이어서 감정이 일어나고 그 감정이 육체적 표현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여겨진다. 그렇지 않다. 나의 이론은 이와 정반대이다. 눈앞에 보이는 사실에 대한 지각에 뒤이어 곧바로 육체적 변화가 나타난다. 이 육체적 변화가 나타날 때, 그 변화에 대한 느낌이 바로 감정이다. 상식에 따르면, 우리가 먼저 불행을 당하고 그 때문에 슬퍼하며 울고, 곰을 맞닥뜨리면 놀라서 달아나고, 경쟁자에게 모욕을 당하면 분노하고 상대방을 주먹으로 때린다고 한다. 나의 이론에 따르면 이 순서가 틀렸다. 어느 한 마음 상태가 다른 마음 상태로 이어지기 전에 먼저 육체적 표현이 나타난다. 우리가 울기 때문에 슬픔을 느끼고, 우리가 상대방을 때리기 때문에 화가 나고, 우리가 몸을 떨기 때문에 무서워지는 것이다. 얼핏 생각하는 것처럼 우리가 슬퍼서 울거나 화가 나서 때리거나, 두려워서 떠는 것이 아니다.”

○ 출판사 서평
– 심리학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읽어야 할 심리학의 고전!
미국의 ‘심리학의 아버지’로 일컬어지는 윌리엄 제임스가 그야말로 인간 심리가 작동하는 원리를 파고든 책이다. 2권짜리로 발표한 ‘심리학의 원리’가 너무 방대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대학교 강의 등에 활용하기 쉽도록 저자기 직접 한 권으로 간추린 것이 이 책이다. 기존에 3권으로 번역된 ‘심리학의 원리’를 읽은 독자라면 이 책을 별도로 읽을 필요는 없고, 그 방대한 분량 때문에 시간을 들이기 어려워 아직 읽지 않은 독자라면 이 책이 적절할 것 같다.
사회심리학, 교육심리학 등 여러 갈래로 세분화되기 전에 심리학 전반에 걸쳐 쓴 책이라서 인간의 정신 풍경을 고스란히 다 전한다. 읽기가 결코 쉽지 않고 100년도 더 지난 책이지만 좁은 한 분야를 파고드는 요즘 심리학 책보다 훨씬 더 큰 울림을 남긴다. 생리학과 의학, 생물학, 철학, 심리학 등을 두루 공부한 내공이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 높은 곳에서 아래를 두루 조망하며 인간 심리에 접근하는 학자의 자세가 그저 존경스러울 뿐이다. 어쩌면 우리 사회가 지금처럼 삭막하게 변화하고 있는 것도 전문가들이 저자처럼 세상을 폭넓게 보지 못하고 자기 분야에만 매몰되어 있는 탓이 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다. 철학적 깨달음을 많이 느끼게 하는 책이어서 더욱 좋다. 윌리엄 제임스의 이론 중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는 대목이 여럿 있다. 어떤 자극이 있으면 그 자극을 보고 공포 등 감정을 느끼기 때문에 달아나게 된다는 것이 상식으로 통하는데, 제임스는 자극을 보고 먼저 행위가 따르고 그 행위 때문에 공포 등의 감정을 느낀다고 주장한다. 한 가지를 더 보자. 상식에 따르면, 인간이 본능적 반응을 거의 하지 않는다는 점이 동물과 가장 두드러진 차이점으로 꼽힌다. 제임스의 이론에서는 그렇지 않다. 오히려 인간이 본능적 반응을 더 많이 개발했다고 한다. 다만 그런 반응을 다스릴 본능적 반응도 더 많이 개발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하는 말이나 행동이 우리 몸에 점수를 매기고 있다는 주장도 많은 가르침을 준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