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이성의 한계 안에서의 종교
임마누엘 칸트 / 아카넷 / 2015.1.20
칸트의 ‘철학적 종교론’이자 제4비판서 – 사변이성과 실천이성, 반성적 판단력에 대한 총괄적 비판 작업의 귀착점
칸트는 이 책(줄여서 『이성의 한계』)에서 도덕과 종교, 철학과 (성서)신학의 관계를 밝히고 각 영역의 의의를 훼손하지 않고 화해하는 길을 제시하면서 현실 기독교의 ‘참종교’로서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이 책에 실린 네 편의 논고는 칸트가 이미 오랫동안 그의 도덕철학과 역사철학 저술을 통해 부분적으로 피력한 ‘철학적 종교론’의 중추를 보여준다. 특히 이 책은『판단력 비판』의 후반부에서 이미 시도된 종교적 물음(“나는 무엇을 희망해도 좋은가?”)에 대한 답변을 완수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는 저작으로 평가된다.
옮긴이 백종현 교수에 따르면 『이성의 한계』는 ‘제4비판서’의 성격을 지닌다. 즉 인간이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 진(眞,) 선(善,) 미(美)의 의미를 각각 밝힌 제1비판서(『순수이성비판』), 제2비판서(『실천이성비판』), 제3비판서(『판단력비판』)의 연장선에서 사변이성과 실천이성, 반성적 판단력 일반에 대한 총괄적 비판 작업을 통해 ‘성(聖)’의 가치를 다룸으로써 인간이 의식하는 궁극의 가치에 대한 철학적 해명을 완성했다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칸트의 이 철학적 종교론은 그의 비판철학의 귀착점을 보여준다.
『이성의 한계』의 주해 작업은 옮긴이가 이미 출간한 칸트의 주저 3비판서와 긴밀한 연관 아래서 작업된 것이다. 주제상 제4비판서의 자리에 있는 만큼 무엇보다 선행하는 비판서들과 번역어 통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옮긴이는 또한 기존의 한국어 번역본을 포함해 최근의 영어 번역본과 일본어 번역본을 참조하여 철학 용어를 선택했다. 특히 이 책은 칸트의 철학적 종교론의 요약 해제와 상세한 개념 찾아보기, 그리고 칸트 종교철학 관련 국내외의 문헌 목록을 함께 편집, 소개함으로써 독자들의 원전 접근을 돕고 있다.

– 목차
책을 펴내면서 | 005
제1부 『순전한 이성의 한계들 안에서의 종교』 해제 | 015
해제 | 017
I. 책 출간의 우여곡절 | 017
II. 책 제목의 함축 | 021
III. 책의 구성 | 026
IV. 칸트의 철학적 종교론 | 029
0. 서론 | 029
1. 인간 자연본성에서의 근본악 | 030
2. 인간에 대한 지배를 둘러싼 선한 원리와 악한 원리의 투쟁 | 040
3. 선한 원리의 승리 그리고 지상에 신의 나라 건설 | 045
4. 종교와 승직제도 | 052
00. 결어 | 060
※해제와 주해에서 우리말 제목을 사용한 칸트 원논저 제목[약호],
이를 수록한 베를린 학술원판 전집[AA]권수(와 인용 역본) | 063
관련 주요 문헌 | 067
I. 원전의 주요 판본 | 067
II. 사전류 | 070
III. 학술지 | 071
IV. 서지(書誌) | 072
V. 집류(集類) 및 대회보 | 075
VI. 칸트 종교철학 형성과 관련 깊은 저술들 | 078
VII. 연구논저 | 081
1.『이성의 한계 안에서의 종교』 중심 연구논저 | 081
2. 종교철학 일반 연구논저 | 085
3. 종교철학 관련 주제별 연구논저 | 090
4. 종합연구서 | 101
5. 발간경위 및 영향사 연구논저 | 103
6. 한국어 연구논저 | 105
제2부『순전한 이성의 한계들 안에서의 종교』역주 | 109
※역주의 원칙 | 111
※유사어 및 상관어 대응 번역어 표 | 115
『순전한 이성의 한계들 안에서의 종교』 번역 및 주석 | 147
찾아보기 | 467
일러두기 | 469
인물 찾아보기 | 470
개념 찾아보기 | 472
– 저자소개 : 임마누엘 칸트(Immanuel Kant)
724년 4월 22일 프로이센(Preußen) 쾨니히스베르크(Konigsberg)에서 수공업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1730~32년까지 병원 부설 학교를, 1732~40년까지 오늘날 김나지움(Gymnasium)에 해당하는 콜레기움 프리데리키아눔(Collegium Fridericianum)을 다녔다.

1740년에 쾨니히스베르크대학교에 입학해 주로 철학, 수학, 자연과학을 공부했다. 1746년 대학 수업을 마친 후 10년 가까이 가정교사 생활을 했다. 1749년에 첫 저서 『살아 있는 힘의 참된 측정에 관한 사상』을 출판했다. 1755/56년도 겨울학기부터 사강사(Privatdozent)로 쾨니히스베르크대학교에서 강의를 시작했다. 『자연신학 원칙과 도덕 원칙의 명확성에 관한 연구』(1764)가 1763년 베를린 학술원 현상 공모에서 2등상을 받았다. 1766년 쾨니히스베르크 왕립 도서관의 부사서로 일하게 됨으로써 처음으로 고정 급여를 받는 직책을 얻었다. 1770년 쾨니히스베르크대학교의 논리학과 형이상학을 담당하는 정교수가 되었고, 교수취임 논문으로 『감성계와 지성계의 형식과 원리』를 발표했다. 그 뒤 『순수이성비판』(1781), 『도덕형이상학 정초』(1785), 『실천이성비판』(1788), 『판단력비판』(1790), 『도덕형이상학』(1797) 등을 출판했다.
1786년 여름학기와 1788년 여름학기에 대학 총장직을 맡았고, 1796년 여름학기까지 강의했다. 1804년 2월 12일 쾨니히스베르크에서 사망했고 2월 28일 대학 교회의 교수 묘지에 안장되었다. 칸트의 생애는 지극히 평범했다. 그의 생애에서 우리 관심을 끌 만한 사건을 굳이 들자면 『이성의 오롯한 한계 안의 종교』(1793) 때문에 검열 당국과 빚은 마찰을 언급할 수 있겠다. 더욱이 중년 이후 칸트는 일과표를 정확히 지키는 지극히 규칙적인 삶을 영위한다. 하지만 단조롭게 보이는 그의 삶은 의도적으로 노력한 결과였다. 그는 자기 삶에 방해가 되는 세인의 주목을 원하지 않았다. 세속적인 명예나 찬사는 그가 바라는 바가 아니었다.
.역 : 백종현 (白琮鉉)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한국포스트휴먼학회 회장. 서울대학교 철학과에서 학사·석사 과정 후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인하대·서울대 철학과 교수, 서울대 철학사상연구소 소장,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원장, 한국칸트학회 회장, 한국철학회 『철학』 편집인·철학용어정비위원장·회장 겸 이사장을 역임하였다.
주요 논문으로는 “Universality and Relativity of Culture”(Humanitas Asiatica, 1, Seoul, 2000), “Kant’s Theory of Transcendental Truth as Ontology”(Kant-Studien, 96, Berlin & New York, 2005), “Reality and Knowledge”(Philosophy and Culture, 3, Seoul 2008) 등이 있으며, 주요 저서로는 Phanomenologische Untersuchung zum Gegenstandsbegriff in Kants “Kritik der reinen Vernunft”(Frankfurt/M. & New York, 1985), 『독일철학과 20세기 한국의 철학』(1998/증보판2000), 『존재와 진리―칸트 <순수이성비판>의 근본 문제』(2000/2003/전정판2008), 『서양근대철학』(2001/증보판2003), 『현대 한국사회의 철학적 문제: 윤리 개념의 형성』(2003), 『현대 한국사회의 철학적 문제: 사회 운영원리』(2004), 『철학의 개념과 주요 문제』(2007), 『시대와의 대화: 칸트와 헤겔의 철학』(2010), 『칸트이성철학 9서5제』(2012), 『동아시아의 칸트철학』(편저, 2014), 『한국 칸트철학 소사전』(2015), 『포스트휴먼 시대의 휴먼』(공저, 2016), 『이성의 역사』(2017), 『제4차 산업혁명과 새로운 사회 윤리』(공저, 2017), 『인공지능과 새로운 규범』(공저, 2018), 『인간이란 무엇인가?칸트 3대 비판서 특강』(2018), 『한국 칸트사전』(2019) 등이 있고, 역서로는 『칸트 비판철학의 형성과정과 체계』(F. 카울바흐,1992)?『임마누엘 칸트?생애와 철학 체계』(2019), 『실천이성비판』(칸트, 2002/개정판 2009), 『윤리형이상학 정초』(칸트, 2005/개정판 2014), 『순수이성비판 1·2』(칸트, 2006), 『판단력비판』(칸트, 2009), 『이성의 한계 안에서의 종교』(칸트, 2011), 『윤리형이상학』(칸트, 2012), 『형이상학 서설』(칸트, 2012), 『영원한 평화』(칸트, 2013), 『실용적 관점에서의 인간학』(칸트, 2014), 『교육학』(칸트, 2018) 등이 있다.
– 출판사 서평
.이성의 한계 안에서의 종교
이성의 한계 안에서의 종교'(Die Religion innerhalb der Grenzen der bloßen Vernunft)는 독일의 철학자 이마누엘 칸트의 저작이다. 칸트는 이 책을 통하여 도덕 내지 이성의 입장에서 기독교를 비판하고 순화하여 그것을 참된 도덕적 이성종교로 접근시키려 하였다.
계몽적 대군주였던 프리드리히 대왕은 이미 세상을 떠났으며, 프랑스 혁명을 두려워하는 프로이센 정부는 반동화(反動化)하고 있었다. 현실의 기독교를 비판하고 개량하려 했던 칸트는 그 뜻과는 반대로 탄압을 받았으며, 이후 종교에 관한 강의나 저술을 금지당하고 말았다. 칸트의 종교론에는 내면의 경건한 신앙을 높이 받드는 피에티스무스(경건주의)가 잘 나타나 있다. 다만 이성 내지 도덕으로써 종교를 이론화시키고 정당화하려던 종교론은 여러가지로 비판을 받았다.
.내용
이성자(理性者)이긴 하나 유한한 인간은 도덕적 의무에 따라야 한다고 의식하면서도 의지의 나약함이나 불순으로 말미암아, 혹은 의식적으로 일을 전도(顚倒)시켜서 자애(自愛)나 행복 추구로 기울어지며, 여기에 타락의 죄가 있다. 인간은 감히 이 전도를 하려는 근본악(根本惡)의 성벽을 지니는 법이다. 우리에게는 이 전도를 또다시 전도시킨다는 마음의 혁명이야말로 중요하다. 우리는 이 때문에 악을 극복하여 선의 승리를 가져오도록 싸워야만 한다. 따라서 지상에 성신의 나라(교회)를 건설해야만 한다. 현실의 교회, 또한 그곳에서의 신앙·기도·행사 등은 참다운 신앙을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 수단이 수단으로서 이용될 때 그곳에 참다운 봉사가 있다. 반대로 그러한 수단이 곧 신의 축복에의 길이라고 생각된다면 그것은 허위의 봉사이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