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정신현상학 1, 2
G. W. F. 헤겔 / 한길사 / 2005.1.25
헤겔은 후설, 하이데거 등과 더불어 3H로 일컫는 독일 철학의 3대 거장 중 한 사람이다. 그의 ‘정신현상학’은 오늘에 이르기까지 세계 철학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만큼 난해하기로 정평이 나 있는 불후의 대작이다. 그는 이 책에서 그 특유의 변증법적 사유논리로 인간과 신, 그리고 자연을 포함한 존재 전체의 본질 규명을 위한 궁극의 경지를 아우르는 초인간적인 고투의 결실을 보여준다.
이 책은 그간 무반성적으로 수용해왔던 일본어 번역용어들을 가능한 한 우리말로, 우리가 잘 이해하고 알 수 있는 용어들로 바꾸는 데 주력했다. 한편으로 잠재화되고 다른 한편으로는 현재화되어 있다고 할 다면적이고 다의적인 의미의 핵심을 드러내기 위해 수백 차례에 걸쳐 그 어휘가 등장할 떄마다 그것이 지시하는 참뜻을 적절히 번역해 사용하는, 나름대로의 독자적인 방법을 채택하고 있다. 또한 1,000개에 이르는 꼼꼼한 각주도 읽는이들로 하여금 헤겔에게로 좀더 가깝게 끌어주는 데 한몫을 한다.
○ 목차

[1권]
의식
I. 감각적 확신, ‘이것’과 ‘사념’
II. 지각: 사물과 착각
III. 힘과 오성, 현상계와 초감각적 세계
자기의식
IV. 자기확신의 진리
1. 자기의식의 자립성과 비자립성: 지배와 예속
2. 자기의식의 자유: 스토아주의, 회의주의, 불행한 의식
이성
V. 이성의 확신과 진리
1. 관찰하는 이성
2. 이성적인 자기의식의 자기실현
3. 절대적인 실재성을 획득한 개인
[2권]

정신
VI. 정신
1. 참다운 정신. 인륜성
2. 소외된 정신. 교양
3. 자기를 확신하는 정신. 도덕성
VII. 종교
1. 자연종교
2. 예술종교
3. 계시종교
VIII. 절대지
○ 저자소개 : 게오르그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 (Georg Wilhelm Friedrich Hegel, 1770 ~ 1831)
독일의 철학자이자 독일 이상주의 (理想主義, Idealismus) 철학의 이론을 완성한 거장. 1770년 독일 남부 슈투트가르트에서 궁정관리의 장남으로 태어났으며, 튀빙겐대학교에서 철학과 신학을 공부했다. 졸업 후 1793년에 스위스로 가서 당시 베른의 영향력 있는 정치가인 폰 슈타이거 (von Steiger) 집안의 가정교사로 일하며 이 가문이 소장한 방대한 양의 서적을 읽는 기회를 가졌다. 여기서 얻은 폭넓고 심오한 지식을 체계적으로 활용하여 훗날 그는 자신의 철학체계를 세울 수 있었다.

1801년 독일 동부 예나 (Jena) 대학교의 강사직에 임명된 후 불후의 명저 ‘정신현상학’ (Phänomenologie des Geiste, 1807년)을 썼고, 이어서 두 번째 저서인 ‘논리학’ (Wissenschaft der Logik, 1812년)을 출간하였다. 1816년에 하이델베르크대학교 교수로, 1818년에는 당대의 유명한 철학자 피히테의 뒤를 이어 베를린대학교 교수로 임명되었고, 세 번째 명저인 ‘법철학 강요’ (Grundlinien der Philosophie des Rechts, 1821년)를 출간하였다. 대학 강사 시절인 1802년에 당시 독일문화의 중심지였던 드레스덴을 비롯해, 1822년 브뤼셀, 1824년 빈, 1827년 파리와 프라하, 칼스바트로 여행하면서 수많은 전시, 공연, 오페라 등을 관람하였고, 특유의 독창적이고 진지한 예술 감각을 익혔다. 이를 바탕으로 하이델베르크대학교와 베를린대학교에서 ‘미학 또는 예술철학’ (Ästhetik oder Philosophie der Kunst) 강의를 하였으며, 이 내용을 제자인 하인리히 구스타프 호토 (Heinrich Gustav Hotho)가 정리하여 그의 사후 출간한 것이 바로 ‘미학강의’ (Vorlesungen über die Ästhetik) 이다.
일찍이 스피노자와 칸트, 루소 그리고 괴테의 영향을 받았으며, 열아홉 살에 직접 겪은 프랑스 혁명은 그가 이성과 자유에 바탕을 둔 철학을 과제로 삼는 데 하나의 단초가 되었다. 또한 루소의 사상, 고대 그리스의 철학과 예술 나아가 칸트, 피히테 등 당대의 주요 철학들을 깊이 탐구하면서 근대의 온갖 분열된 상황에 맞서 삶의 근원적인 총체성을 되살리려는 이상을 세웠다.
근대철학과 문화, 사회 안에서 주체와 지식의 대상인 객체, 정신과 자연, 자아와 타자, 권위와 자유, 지식과 신념, 계몽주의와 낭만주의 사이의 긴장과 모순으로 가득 차 있는 현상을 헤겔은 ‘절대정신’을 중심으로 하는 자신의 철학체계 안에서 합리적으로 규명하고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당대 최고의 철학자로 인정받던 헤겔은 1831년 병으로 사망했지만, 1820년부터 형성되기 시작한 ‘헤겔학파’를 통해 독일은 물론 세계적으로 그의 철학이 널리 전파되면서 후세에 큰 영향을 끼쳤다.
– 역자 : 임석진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하이델베르크 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한 뒤, 프랑크푸르트 대학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명지대학교 철학과 교수를 지냈으며, 한국헤겔학회 회장직을 20여 년간 맡아 일했다. 국제헤겔연맹과 국제변증법철학회 정회원으로 ‘헤겔연구연감’의 국제자문위원이기도 하다. 헤겔 원전을 우리말로 옮기는 작업과 헤겔 철학을 매개로 동서양의 사상을 잇는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 출판사 서평
“헤겔 철학의 국내 최고 권위자 임석진 교수의 25년 번역작업의 열매, ‘정신현상학’ 한국어 결정판!”
“이 정신의 왕국의 술잔으로부터 정신의 무한성이 부풀어오르는도다!” – 본문에서
– 헤겔의『정신현상학』, 난마처럼 얽힌 세계의 고리를 푸는 지혜의 열쇠
헤겔 (Georg Wilhelm Friedrich Hegel, 1770 ~ 1831)은 후설, 하이데거 등과 더불어 3H로 일컫는 독일 철학의 3대 거장 중 한 사람이다. 그의 『정신현상학』은 오늘에 이르기까지 세계 철학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만큼 난해하기로 정평이 나 있는 불후의 대작이다. 그는 이 책에서 그 특유의 변증법적 사유논리로 인간과 신, 그리고 자연을 포함한 존재 전체의 본질 규명을 위한 궁극의 경지를 아우르는 초인간적인 고투의 결실을 보여준다.
헤겔 철학의 요지는 생명의 변증법적 운동을 통한 생동하는 정신의 본원적인 회복을 위해 이 시대가 안고 있는 분열과 대립, 즉 교양에 의해 고착화하고 오성적 입장에 의해 편향화한 시대적 한계와 모순을 극복하는 일이었다. 변증법적 지양의 본보기를 철학적으로 실행해 옮긴 헤겔은『피히테와 셸링 철학체계의 차이』에서 이렇게 말했다.
각기 고정화된 양자의 대립을 지양하는 것이야말로 이성의 유일한 관심사다. 여기서 말하는 이성의 관심사란 결코 이성이 대립이나 제한에 반대함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필연적인 분열은 영원히 대립을 이루면서 자기를 형성해나가는 생의 한 요인이며, 더 나아가 총체성이란 오직 극단적 분리, 분화로부터의 재생을 통해서만 줄기찬 생명력을 지니는 것이기 때문이다.
로마시대 이래로 이미 개별성과 보편성, 주관과 객관이라는 양단으로 대립, 분화된 시대정신이 ‘자기소외된 정신’의 단계로 접어들었고, 다시 르네상스에서 계몽주의 시대에 와서는 자연과학에 대한 신뢰를 싹트게 한 합리적인 사고의 지배 아래 놓이게 되었다. 이로써 개별적이며 주관적인 ‘자기’의 각성과 반성에 따른 분열, 무한에서 유한으로, 신적 실재에서 차안의 현상계로 생활과 경험의 중심이 옮겨지게 되었다. 결국 주관적 반성을 통해 대립과 분열을 자초하고 보편적인 피안의 세계에 등을 돌린 채 유한적이고 상대적인 생명으로 경도된 시대의 분열상은 정신과 물질, 영혼과 육체, 신앙과 오성, 자유와 필연의 대립을 사상의 국면으로까지 침투되어 끝내는 이성과 감성, 예지계와 자연계 사이의 대립을 고착화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이렇듯 ‘통합의 힘이 사라지고’ ‘실체성’의 상실이 자각된 마당에 이제는 다시금 존재의 견고함을 위해 실체적 전체성을 회복하려는 욕구가 발생하기에 이르렀고, 이것이 헤겔로 하여금 “우리의 시대가 탄생의 시대이며 새로운 시기로의 과도기임을 알아차리기란 어렵지 않다”고 언명하게 한 역사적 배경을 이룬다. 헤겔은 이 과도기에 진취적인 사유의 길을 열려고 했던 사상가라 할 수 있다. 그는 “실체적인 내용을 이루는 정신의 혼을 가꾸어내는 일과, 이 혼을 대상으로서, 그것도 사유의 형태를 지닌 대상으로서 의식 앞에 창출해내는 것이야말로 철학의 지상과제”라고 천명했다. 여기서 그가 지시하고 있는 것은 “오늘 지금 중요한 것은 내면에 포함되어 있는 것을 밖으로 드러내도록 하는 것”이다. 모든 철학적 진리의 탐구를 위한 선결과제는 진리를 ‘실체’로서뿐 아니라 또한 ‘주체’로서도 파악하고 표현해야만 한다는 정신의 기조 위에서 헤겔은 “진리는 전체다. 그러나 전체는 본질이 스스로 전개되어 완성된 것일 뿐이다. 절대적인 것에 대해 얘기한다면 이는 본질적으로 결과로서 나타나야만 하는 것”이라고 명확히 밝히고 있다.
『정신현상학』의 집필은 본래 예나 시대에 이미 착수했던 「논리학과 형이상학」과 같은 철학체계의 서론으로 구상됐던 것인데, 이것이 ‘의식의 경험의 학’이라는 부제를 달고 출간되었다. 이 부제에 드러나 있듯 모든 철학적 인식행위의 출발점이며 토대가 되는 ‘의식’의 고찰에서 그는 인식론적 철학을 기점으로 하는 칸트적 입장의 한계를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헤겔은 의식이 인간의 자기 내면적 역사와 같다고 보았다. 즉 인간이 그의 과거 존재, 지나간 존재를 보존하면서 내면화하고 과거를 끊임없이 자기 내면의 의식의 지양과정으로 본다는 점에서, 그것은 의식이고 인간의 진리라는 것이다. 이러한 헤겔의 철학은 아도르노에서 데리다에 이르는 현대철학에 큰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현대철학은 헤겔이라는 거대한 저수지에서 비롯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데리다가 말한 ‘존재신학’의 부정적인 모습을 내포한 철학이 바로 헤겔 철학이다. 하지만 그의 철학이 한 시대의 모순과 대립을 극복하려는 지난한 투쟁의 기록이었음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 ‘한평생을 해도 모자랄’ 헤겔 연구의 한국적 성과를 보여주는 역작
한국어 결정판 『정신현상학』을 번역한 임석진 교수는 헤겔 연구에 평생을 바친 학자다. 이 책을 처음 번역했고 치밀한 연구와 오랜 독공 끝에 결정판을 내기까지 25년이란 긴 세월을 투자했다.
1980년대에 지식산업사에서 출간되었던 직역을 중심으로 한 1980년도 초판본과, 의역을 중심으로 한 1987년도 개정판에 이어 이번에 한길사에서 새롭게 선보인 두 번째의 완결된 개정판은, 앞선 두 작업방식을 절충하고 종합한 제3의 방법을 택했다고 옮긴이는 밝힌다. 그리고 25년의 긴 세월을 투자하고도 이 번역본이 한갓 벌거숭이와 같은 결과이자 성과물이라고 겸허히 말한다. 헤겔 이해를 위해 정말로 미세한 작업까지 하려면 ‘한평생도 모자란다’고 했던 헤링의 말을 떠올리면서. 하지만 이 한국어 결정판이 나오기까지 그가 들인 노력은 이런 겸양의 말로는 다할 수 없는 지난한 노력의 결과였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이 책은 그간 무반성적으로 수용해왔던 일본어 번역용어들을 가능한 한 우리말로, 우리가 잘 이해하고 알 수 있는 용어들로 바꾸는 데 주력했다. 역자는 무수히 많은 용어들 하나하나와 매번 고투를 벌이며 숱한 생각과 생각을 거듭하며 가장 적절한 표현이 무엇인지를 고민했다고 한다.
이를테면 일본어 번역어로 전수되어온 ‘즉자’(卽自, Ansich)는 ‘본래적인 것’ ‘자체적인 것’으로, ‘대자’(對自, Fursich)는 ‘자각적인 것’ ‘의식화된 것’으로, 그리고 ‘즉자대자’(An-und-Fursich)는 앞의 두 요소가 종합된 것, 즉 ‘완전무결한 전체적?절대적인 것’으로 옮겼다. 이 책에서는 이와 같이 한편으로 잠재화되고 다른 한편으로는 현재화되어 있다고 할 다면적이고 다의적인 의미의 핵심을 드러내기 위해 수백 차례에 걸쳐 그 어휘가 등장할 때마다 그것이 지시하는 참뜻을 적절히 번역해 사용하는, 나름대로의 독자적인 방법을 채택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 이외에도 그동안의 철저한 공부가 없었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1,000개에 이르는 꼼꼼한 각주 작업도 읽는이들로 하여금 헤겔에게로 좀더 가깝게 끌어주는 데 한몫을 톡톡히 한다.
옮긴이 임석진 선생은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하이델베르크 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한 뒤, 프랑크푸르트 대학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명지대학교 철학과 교수를 지냈으며, 한국헤겔학회 회장직을 20여 년간 맡아 일했다. 국제헤겔연맹과 국제변증법철학회 정회원으로 『헤겔연구연감』의 국제자문위원이기도 하다. 헤겔 원전을 우리말로 옮기는 작업과 헤겔 철학을 매개로 동서양의 사상을 잇는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저서로는 『헤겔의 노동개념』(1963년 독일 보비에 출판사에서도 출간)을 비롯해 『시대와 변증법』 『헤겔 변증법의 모색과 전망』『변증법적 통일의 원리』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한길사에서 펴낸 『정신현상학』을 필두로『세계철학사』 『역사 속의 이성』『대논리학』『피히테와 셸링 철학체계의 차이』『법철학』『철학사 강의』등 많은 헤겔 철학서들, 카를 만하임의『이데올로기와 유토피아』그리고『마르크스 사상 사전』등이 있다.
○ 헤겔의 ‘정신현상학‘
36세가 된 헤겔은 1806년 10월 13일 프랑스군 점령하의 예나를 사찰 (査察), 기행 (騎行)하던 나폴레옹을 보고 세계를 지배하는 개인, 세계정신을 이 눈으로 보았다고 편지에 썼는데 그날 한밤중에 포화를 멀리서 바라보며 이 최초로 주가 되는 책을 탈고하였다. 프랑스 혁명으로 세계사의 신시대가 시작되었고 주장하며, 760쪽이 넘는 이 책으로, 헤겔은 자신의 철학 체계 성립의 인식론적, 역사적 근거를 처음으로 세웠다. 그것은 헤겔이 20년에 걸친 그리스 고전에서 근대 정치, 경제 사상, 철학에 이르는 교양과 자기 형성을 인류의 자기 형성과 일체로 자각한 자부할 만하고 장대한 근대다운 인간의 철학성을 띤 자서전이기도 하다.
– 내용
‘이 자(者)’로서 내가 ‘지금’ ‘이곳’에 ‘이것’을 보는 감성에 관한 확실성이 흔들리고 그런 상식은 전체에 걸친 진리를 포착하지 않다고 주장하면서 참다운 인식으로 나아가는 발전을, 헤겔은 인식론과 논리학과 변증법이 일체화한 뛰어난 논술로써 저술하였다. 그것은 ‘감성에 관한 확신에서 지각 (知覺)으로, 다시 오성 (悟性=知性)으로’라는 의식(意識)의 발전이요, 자의식의 발전이며 나아가서 보편화한 자의식으로서 이성 (理性)의 여러 단계이고 종교의 여러 단계를 거쳐 드디어 사유와 존재의 일체성을 절대로 인식하는 절대지 (絶對知)의 단계에 도달하는 발전이다. 개인이 이런 철학에 기초하여 통찰하는 수준으로 도달에 보편하는 정신상 · 사회상 · 역사상 인식이 발전하는 여러 단계를 요약으로 반복해야 한다.
헤겔은 역사에 나타나는 여러 가지 의식 형태, 이데올로기를 그 발전에서 비판하는 태도로 이해하려고 시도하여 자연과학다운 개념 형성 이외에 예술, 종교, 국가, 소유, 사회성을 띤 여러 관계, 도덕을 위시한 여러 문제를 다룬 만큼 내용이 풍부하고 이것처럼 난해한 철학책은 없다고 주장한다. 충만한 사상을 한꺼번에 썼기에 생생한 문장에 무한한 매력이 있으면서 헤겔 철학 일체를 포괄하는 난해하기 이를 데 없는 책이다. 독일 관념론이나 고전이 될 만한 의의와 내용이 있는 독일 철학의 최대 유산으로서 변증법, 즉 발전의 논리가 훌륭하게 전개되는 점이 무엇보다 현저하다. 특히 ‘주인과 노예’란 한 구절이 유명하다. 노예는 주인을 배려해 다해야 할 노동으로 갖가지 대상과 대결해야 하지만, 그 사람들 여러 대상을 형성하면서 자기 자신도 형성하는 사실로 말미암아 결국 노동하지 않고 향락만을 누리는 주인보다 내용이 풍부하여 더욱 높은 자의식에 도달한다. 인간은 본질인 제력 (諸力)의 대상화, 외화 (外化), 소외 (疏外)와 그 지양 (止揚)이란 과정으로 자기 자신을 산출하고 창조한다. 인간은 인간 자신이 노동한 성과이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