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제 장례식에 놀러오실래요?
로버트 풀검 / 김영사 / 2000.2.29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로 인생의 단순하고도 속깊은 이야기들을 유쾌하게 선보였던 저자의 신작 에세이집이다.

수백회의 결혼식과 장례식, 입학식, 졸업식 등 탄생부터 죽음까지의 여러 행사들에서의 경험을 통해 삶의 즐거움과 감동을 저자의 독특한 해석으로 살펴본다.
의례라고 하면 흔히 딱딱하고 어려운, 참기 힘든 형식들만 생각하기 마련인데, 이 책의 저자는 의례를 보다 삶의 가까이에서 찾고 있다.
친구 엘리스가 아침을 맞이하는 소소한 일상의 습관에서부터, 아침마다 거울에 비친 자신을 꼼꼼이 뜯어보는 행위, 그리고 동창회에 나가서 젊은 날의 자신과 다시 마주하는 일상적인 일들이 ‘의례’로서 우리 삶에 작용하는 의미들을 끄집어낸다.
○ 목차
1. 삶의 창을 통해 바라본 처음 : 하루의 씨앗은 첫 시간에 뿌려진다
2. 의례, 의식을 관찰할 수 있는 몇 가지 명제 : 길가에서 달그락거린다고 모두 길바닥으로 쏟아지는 것은 아니다.
3. 사색이 가득한 묘지 풍경 : 잘사는 것과 잘 죽는 것은 같은 일이다
4. 기억의 의례 회상 : 가장 넘기 힘든 산은 문턱이다
5. 풍성한 의미의 축제 재회 : 묵은 샘터로 돌아오는 것은 그저 물 떄문만이 아니다. 거기 친구들과 꿈이 있어 너를 만나려고 하기 때문이다.
6. 따뜻한 행사, 결합 : 결혼은 처음부터 완성된 것이 아니라, 살면서 만들어 가는 것이다.
7. 기쁨이 충만한 태어남 : 아이는 본 대로 따라 한다. 아이의 행동이 아이를 말해 준다.
8. 삶의 한 부분으로서의 죽음 : 죽음은 문 앞마다 엎드려 있는 검은 낙타다. 언젠가 반드시 타야 한다.
9. 부활의 노래, 되살아남 : 더러운 데 약은 물과 비누이고, 잘 죽는 데 약은 잘사는 것이다.
마무리
참고문헌과 자료
○ 저자소개 : 로버트 풀검 (Robert Fulghum)

1937년 미국 텍사스 주 웨이코라는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
남부 침례교의 엄격한 규율에 환멸을 느꼈던 그는 자신의 삶을 찾기 위해 카우보이, 바텐더, IBM 세일즈맨, 미술교사, 목사 등 다양한 일에 종사하게 된다.
지금은 미국 시애틀의 선상 가옥과 유타 주, 크레타를 오가며 살고 있다.
지은 책으로 『It was on fire when I lay down on it』, 『Uh-oh』, 『Maybe (Maybe not)』, 『From beginning to end? – The rituals of our lives』, 『True love』, 『Words I wish I wrote』 등이 있다.
– 역자 : 이계영
경기여고를 거쳐 서울대 미대에서 동양화를 전공, 국전에 8회나 입선한 바 있다. 명상서적을 특히 좋아하며 풀검 작품을 읽고 그 멋과 맛이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아 〈가장 현명한 해답은 질문 속에 있다〉(김영사)와 이번 작품을 번역했다.
○ 책 속으로
본능과 직감에 따라 움직일 때 나는 예기치 않는 곳에서 예상치 않는 생각을 찾아내곤 한다. 늘 익숙하던 것을 새로운 눈으로 본다는 것, 그리고 내가 찾고자 하던 바가 가까이 있다는 것을 깨닫는 일은 언제나 흐뭇하다. 마치 잃어버린 안경을 코끝에서 찾아내는 것과 같다. 의례 의식을 이해하게 된 이치도 꼭 이와 같다. 줄곧 내 얼굴에 붙어 있었던 셈이니까. – 지은이의 말
서로 허물없는 사이일 때, 우리는 사적인 친밀감이 담긴 언어를 쓰게 된다. 그것은 대학교 강의실에서 쓰는 공식적인 언어가 아니라 사적으로 주고받는 이야기에 쓰는 언어다. 몸소 겪어 본 사람으로서 이야기하게 되고, 자신의 삶이나 눈여겨 살핀 다른 사람들의 삶에서 실제로 일어난 일을 확신을 갖고 말하게 된다. 이 책은 바로 이런 스타일로 쓰여졌다. …
실제의 인생 행로에는 출생·성장·결혼·은퇴·사망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있음직하지만, 살다 보면 반드시 순서대로 되는 것만은 아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갖가지 사건은 부딪치는 그 당시에는 제대로 생각하게 되지 않는다. 반영은 한결 늦게, 흔히 다른 사람한테 생긴 일을 관찰할 때 생각할 여지가 없다. 그러나 나중에 자신이나 가까운 사람이 아이를 낳을 때면 출생에 관해 생각하게 된다. 죽음도 거의 생각하지 않다가 장례식장에서와 같이 그것을 아주 가까이 접하게 될 때 생각하기 일쑤다. 그리고 이와 같은 일은 사노라면 아무때나 일어날 수 있다. 의례 의식의 관점에서 보자면 딱히 정해진 순서라는 것이 없다. 여기에 내 방식대로 적어 보겠다. 편안한 마음으로 따라 읽기 바란다. — 머리말 중에서

이따금 그 시간은 고요 속의 기쁨으로 가득 차서 눈물이 고일 때도 있다. 그녀는 꼼짝 않고 앉아서 온 세상을 느낀다. 남편이 집에, 바로 곁에 있다는 것을 맨살로, 온 우주를 통해 느낀다. 천천히 꼬리를 탁탁 치며 듬직한 친구가 되어 주는 늙은 개 엘비스 곁에서 앨리스는 조용히 모닝 커피 첫잔을 든다. 겨울에는 거실 벽난로 곁에서, 여름에는 뒤뜰에서 그렇게 한다. 거기 그냥 그렇게 있는 것으로 족하다. 아마 꼬리가 있었다면 같이 탁탁 쳤으리라. — 본문 27~28쪽에서
○ 출판사 서평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의 저자 로버트 풀검이 삶의 여로에서 잡아낸 삶과 죽음에 대한 성찰을 담은 책이다. 일상의 습관이나 묵상, 그리고 장례식, 결혼식 등 흔히 겪는 의례에서 종교적 의미, 즉 삶과 죽음의 의미를 짚고 있다.
의례라고 하면 흔히 딱딱하고 어려운, 참기 힘든 형식들만 생각하기 마련인데, 이 책의 저자는 의례를 보다 삶의 가까이에서 찾고 있다. 친구 엘리스가 아침을 맞이하는 소소한 일상의 습관에서부터, 아침마다 거울에 비친 자신을 꼼꼼이 뜯어보는 행위, 그리고 동창회에 나가서 젊은 날의 자신과 다시 마주하는 일상적인 일들이 ‘의례’로서 우리 삶에 작용하는 의미들을 끄집어낸다.
이 밖에도 결혼식과 아이의 출생, 그리고 한 장례식의 스케치를 통해 스쳐가기 쉬운 일상의 일들을 ‘의례’의 시각으로 살피면서 일상적인 것의 신성함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 저자는 이러한 관찰과 사색을 통해 우리의 삶이 의례의 연속이며, 그 의식의 의미를 재음미할 때, 삶의 신성함과 진정한 의미를 느낄 수 있음을 넌지시 보여준다.
– 유쾌한 철학자 로버트 풀검이 장례식 속에서 찾아낸 삶의 해답과 진리!
탄생식과 결혼식, 해마다 돌아오는 생일, 입학식과 졸업식, 동창회, 각종 모임… 우리의 매 순간 순간은 의식(儀式)과 축제로 이루어진다. 인생이라는 학교에서는 화해가 있다면 싸움마저도 축제다. 그런데 왜 죽음은 우리의 교과과정에 빠져 있나? 왜 장례식은 예외인가? 결혼식과 생일에 초대한 것과 마찬가지로, 나는 이제 여러분과 함께 장례식에 가려고 한다. 눈물이 아닌 축제로서의 장례식, 웃음과 반전이 있는 삶의 절정. 인생은 조금만 뒤집으면 즐거운 정답이 보인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