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주자대전 1~13권
주희 / 전남대학교 철학교육센터 / 2010.9.20
- ‘朱子大全’, ‘朱子語類’ – 理學의 집대성자 朱憙의 저작
모두 주희가 저술한 철학 저작이다. 본래 주자문집 (朱子文集), 회암문집 (晦庵文集) 혹은 주문공문집 (朱文公文集)으로 불렸던 ‘朱子大全’은 주희 (朱憙)의 아들 주재 (朱在)가 역은 것으로 총 100권에 따로 속집 5권과 별집 7권이 있다. ‘주자어록’ (朱子語錄)이라고도 하는 ‘주자어류’ (朱子語類)는 전체 138권인데, 원래 주희의 문인이 기록했던 것을 후에 제자 황사의 (黃士毅)가 수집, 정리하고 부류에 따라 편목을 배열하여 책으로 만든 것이다.

주희 (1130~1200)는 남송 (南宋)의 철학자이자 교육가로서 字는 원회(元晦) 또는 중회(仲晦)이고 호는 회암 (晦庵)이다. 시호는 文으로 주문공(朱文公)이라 불리며, 만년에 건양(建陽)(지금의 福建 소속) 고정(考亭)으로 옳겨 자양서원(紫梁書院)에서 강의를 한 이후로는 고정 혹은 자양이라 불리기도 하였다. 휘주(徽州) 무원(지금의 江西 소속) 사람으로 복건(福建) 연평(延平) 용계(龍溪)에서 태어난 주희는 일찍이 천주동안주부(泉州同安主簿), 지남강군(知南康軍), 비각수찬(秘閣修撰) 등의 직책을 역임하였으며, 학술적으로는 정호(程顥)와 정이의 학설을 전면적으로 계승, 발전시켜 민학을 창립, 중국 성리학의 집대성자가 되었다. 그의 학설은 일찍이 일본에도 전수되어 도쿠가와(德川) 시대에 크게 유행하였다. 저술이 매우 많아 이 두 권 외에도 ‘사서장구집주’ (四書章句集註), ‘주역본의’ (周易本義), ‘시집전’ (詩集傳), ‘초사집주’ (楚辭集註) 등이 있으며, ‘통감강목’ (通鑒綱目), ‘근사록’ (近思錄) 등을 편찬하였다.
‘주자대전’ (朱子大典)은 주희의 논저와 서찰, 주장주장, 시가 등을 담고 있으며, ‘주자어류’ (朱子語類)는 주희가 강학한 語錄을 모은 것으로 리기 (理氣)와 귀신, 성리 (性理) 등 26 問으로 나뉘어 있다. 前 6 권은 주로 철학의 문제를 토론하고 있으며, 나머지 각 권은 정치, 사학, 문학, 자연과학 등 광범위한 영역을 포괄하고 있다. 두 책에서 주희는 자신의 학술적 견해를 전면적으로 언급하고 있는데, 예컨대 理의 문제에 대하여는 이정 (二程)의 학설을 계승함과 동시에 장재 (張載)의 氣 이론을 흡수하여 천지지간에 “理가 있고 氣가 있으나 理로 근본을 삼으니 理가 氣를 앞선다”고 인식하였다. 또한 격물치지를 제시하며 “천명지성 (天命之性)”과 “기질지성 (氣質之性)”의 인성론을 논하여 천리와 인욕의 대립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주희의 사상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朱子大典 (주문공집, ‘회암문집’ 晦庵文集)은 ‘사부총간’ 본과 ‘사부비요’ 본 등이 있으며, ‘朱子語類’ (주자어록, 朱子語錄)는 ‘사고전서’본과 중화서국 영인본 등이 있다. 이밖에 청의 이광지이광지가 강희제의 명으로 주자대전 (朱子大全)과 주자어류 (朱子語類)를 편집하여 만든 주자전사 (朱子全書) 66권은 유형에 따라 배열, 19문으로 나눈 것이다. 이 책은 완성 후 ‘어찬 (御纂)’이란 명의로 전국에 반포되었는데 역시 참고할 만하다.

○ 저자소개 : 주희 (朱熹, 1130∼1200)
주자의 이름은 주희 (朱熹, 1130∼1200)이며, 자는 원회 (元晦) 또는 중회 (仲晦), 호는 회암 (晦庵), 시호는 ‘문 (文)’이어서 ‘주문공 (朱文公)’이라 부른다. 원적은 흡주 (翕州) 무원 [지금의 장시성 (江西省) 우위안시]인데, 흡주가 남송 때 휘주 (徽州)로 개칭되었고, 휘주 (지금의 안후이성) 아래쪽에 신안강 (新安江)이 흘러서 그의 본관을 ‘신안’이라고 한다.
주자는 공자와 맹자 이후로 중국 역대 최고 사상가 중 한 사람이다. 북송 5자 [주돈이, 정호, 정이, 장재, 소옹 (邵雍)]의 유가 학문을 집대성하면서, 주돈이의 ‘태극 (太極)’을 정호의 ‘천리 (天理)’와 같은 것으로 보고, 정이의 ‘성즉리 (性卽理)’ 사상을 발전시켜 성리학을 완성했다. 또 중국 유가 경전을 정리해 논어 (論語), 맹자 (孟子), 대학 (大學), 중용 (中庸)을 4서로, 시경 (詩經), 상서 (尙書), 주역 (周易), 예기 (禮記), 춘추 (春秋)를 5경으로 분류했다.
19세 때 진사에 급제한 이후, 고종 (高宗), 효종 (孝宗), 광종 (光宗), 영종 (寧宗) 등 네 임금이 차례로 바뀌는 동안 실제로 벼슬을 한 기간은 지방 관리로 8년 여, 황제에게 조언과 강의를 하는 벼슬인 궁중 시강으로 46일, 도합 9년이 채 되지 않는다. 그는 관직 생활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간을 무이산과 부근의 숭안, 건양 등지에서 보냈다.

주자는 강경한 성격과 단호한 태도로 인해 여러 사람들로부터 오해를 받았는데, 결국 당시 실세인 한탁주의 의도적인 배척과 호굉이 작성하고 심계조 (沈繼祖)가 올린 탄핵문에 의해 1196년 시강과 사당 관리직에서 해임되었으며, 1198년에는 ‘위학 (僞學)’으로 내몰려 가르치고 배우는 것이 일절 금지되었다. 물론 ‘위학’ 규정에 따라 벼슬도 하지 못했다. 그는 향년 71세의 나이로 1200년 음력 3월 9일에 건양 고정 (孤亭) 마을의 창주정사 (滄州精舍)에서 숨을 거두었다.
사후인 1208년에 시호를 받았고, 정치적인 탄압 때문에 1221년이 되어서야 겨우 행장 (行狀), 즉 전기가 나올 수 있었다. 그의 사위인 황간 (1152∼1221)이 썼다. 1227년에는 ‘태사 (太師)’라는 칭호를 받아 ‘신국공 (信國公)’에 추봉 (追封)되었으며, 이듬해 ‘휘국공 (徽國公)’으로 개봉 (改封)되었다.
그가 편찬한 책은 80여 종, 남아 있는 편지글은 2000여 편, 대화록은 140편에 달하며, 총 자수로는 2천만 자나 된다.
주요 저서로는 사서장구집주 (四書章句集注), 초사집주 (楚辭集注), 시집전 (詩集傳), 자치통감강목 (資治通鑑綱目), 송명신언행록 (宋名臣言行錄) 등이 있으며, 그의 제자들이 편찬한 주자어류 (朱子語類), 문공가례 (文公家禮), 주회암집 (朱晦庵集) 등이 있다. 그리고 여조겸과 공동 편찬한 근사록 (近思錄)은 주돈이, 정호 (程顥), 정이, 장재 (張載)의 글과 말에서 622개 항목을 가려 뽑아 14개의 주제별로 분류 정리한 책으로, 이후 성리학자들이 가장 중시하는 문헌 중 하나가 되었다. 주자는 경학, 사학, 문학, 불학 (佛學)뿐만 아니라 ‘이 (理)’가 물질세계의 근원에 존재한다는 차원에서 심지어는 자연과학 서적까지도 고증을 거치고 훈고를 행해 올바른 주석을 달았다.

○ 출판사 서평
본 연구는 [주자대전] 1권~64권을 주석과 함께 국역하고, 주석에 필수적인 기초 자료인 [주자대전차의집보] 100권을 국역했다.
본 과제는 동북아시아의 사상적 정체성, 나아가 한국의 정신사적 원형인 [주자대전]의 번역을 내용으로 하기 때문에, 가능한 한 쉽고, 정확하고, 전문적인 번역을 수행했다. 이 같은 번역을 위해 번역자들은 다음과 같이 세 가지 원칙을 견지했다.
첫째, 실증성의 원칙. 단순히 문헌에만 의존하는 기존의 피상적인 번역 방식을 지양하고 실증적으로 사실을 규명하는 태도를 유지했다.
둘째, 용이성의 원칙. 언어의 장벽으로 인한 사상의 단절을 막기 위해 고유 명사를 제외하고는 가능한 한 쉬운 우리말로 옮겼다. ① 번역 용어는 어려운 한문의 사용을 지양하고 가능한 한 20대 연령층이 알 수 있는 수준의 용어를 사용했다. ② 서간문의 경우 그 편지를 쓴 연대를 고증한 문헌을 참고 역주함으로써 내용의 이해를 도왔다.
셋째, 전문성의 원칙. ① 주자대전에서 주자가 인용한 구절은 가능한 한 그 원전을 밝혔다. ② 관직명의 경우도 시대에 따라 역할이 달라지므로 그 시대적 배경을 상세하게 해설했다. ③ 주자의 철학 체계에 유의하여 번역했다.
- 영문 : Translation with Note of Chu Tzu Ta Chuan (주자대전)
유학은 동아시아 문화의 사상적 근간인 동시에 우리 삶의 이념적·실천적 패러다임의 원천으로 작용해 왔다. 그 가운데서도 주자대전으로 대표되는 성리학은 학문적 가치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문화 이해의 중심적 고리이며 동양학 담론의 핵심이다. 따라서 ‘주자대전’의 한글 완역은 철학·정치·경제·문화·교육 등 제반 학술영역의 균형적 발전 및 후속연구를 촉발하는 기폭제 역할을 함으로써 한국의 인문학에 대한 새로운 연구의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한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1) 주자대전을 최초로 완역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본 연구의 주된 학문적 의의가 있다. 특히 본 연구는 ① 발췌 번역본이 갖는 한계를 극복하고, ② 주자학에 대한 그 동안의 연구 성과를 총체적으로 수용함으로써, ③ 주자학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해석 연구하는 데 필요한 기초 자료를 제공할 것이며, ④ 이를 통해 주자학에 대한 새로운 해석의 지평을 열어줄 것이다.
(2) 본 연구는 ① 단절 왜곡된 전통 유학을 현대적으로 발전 승화시킬 것이며, ② 주자학에 관한 전통적 이해와 현대적 이해의 조화를 모색하고, ③ 주자대전을 주자어류와 주자가 집필한 단행본들과의 비교를 통한 입체적 조망에 기여할 것이다. 바로 이러한 접근 전략에 본 연구의 독창성이 있다.
(3) 본 연구팀의 계획에 따라 주자대전이 충실하게 역주되어 다음과 같은 학문적 파급효과를 낳을 것이다. ① 주자의 학문세계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었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등의 분야에 대한 연구를 촉진하여 학술 부문간의 균형적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관련 분야의 활발한 후속 연구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② 주자대전 우리말 번역본은 원전의 난해성으로 인한 현대적 해석의 결여를 근원적으로 해소하여, 전통 철학 사상을 소수 전문가 집단의 테두리를 넘어선 광범위한 영역의 독자들에게 개방함으로써 학문적 담론의 폭을 넓히는 데 기여할 것이다. 나아가 이러한 작업은 학문의 서구 중심성을 극복하고 국학의 자기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