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최초의 인간과 그 이후의 문화
아르놀트 겔렌 / 지식을만드는지식(지만지) / 2011.11.30
아르놀트 겔렌의 ‘최초의 인간과 그 이후의 문화: 철학적 성과와 진술’ (Urmensch und Spatkultur: Philoso phische Ergebnisse und Aussagen)』 의 주요 내용을 발췌하여 번역한 것이다. ‘최초의 인간과 그 이후의 문화’는 겔렌의 대표적인 저작일 뿐 아니라, 현대철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문화 이론서이자 기술 인간학과 연관된 주요 문헌으로 평가되고 있다.
문화와 예술은 겔렌이 늘 관심을 두고 있던 영역일 뿐 아니라, 특히 그는 기술 개념을 둘러싼 문화 담론을 이끌어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의 기술 및 문화 철학은 오늘날 기술 문화를 분석할 수 있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고 있을 뿐 아니라, 나아가 당면한 현대 사회의 위기를 반성적으로 진단하고 그에 대한 대안을 모색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고 있다.
○ 목차

해설
지은이에 대해
서론
도구
실험적 행위
초월성
습관과 습관이 이루어지는 외적 토대
행위
자기 목적으로서의 행위
분업, 제도
제도와 그 내면에 미치는 영향
제도를 통한 인간의 내면적 안정화
상호성
배경적 충족
연출을 통한 외적 세계의 안정화
제도의 의무 내용
충동의 사물화
내적 규범의 생산성
욕구의 방향 설정
안정화된 긴장
문화적 조건의 자명성
정신적인 것
창조적 생산성
자연, 사실적 외부 세계
사실적 내면세계, 주체성
고대의 낯선 모습
옮긴이에 대해
○ 저자소개 : 아르놀트 겔렌 (Arnold Gehlen, 1904∼1976)

아르놀트 겔렌 (Arnold Gehlen, 1904∼1976)은 1904년 독일 동부의 라이프치히에서 태어났다. 라이프치히대학에서 유기적 철학을 주장한 드리슈 (H. Driesch)의 지도 아래 1927년에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1930년에는 ‘실제적인 정신과 비실제적인 정신’ (Wirklicher und Unwirklicher Geist)이라는 논문으로 교수 자격시험에 합격했다.
1933년에 프랑크푸르트대학교 정교수가 되었고, 이듬해에 라이프치히대학교로 돌아와 드리슈가 정년퇴임한 자리를 이어받았다.
그러나 2차 세계대전 중 나치에 대한 참여와 동조로 전후에 재판을 받았고, 아헨공과대학에서 정년퇴임했다. 겔렌의 주요 관심 분야는 철학적 인간학이고, 이에 대한 그의 기본적인 입장은 ‘인간 생물학’이다.
주요 저서로는 ‘국가와 철학’ (Der Staat und die Philosophie, 1935), ‘인간, 그 본성과 세계에서의 위치’ (Der Mensch, seine Natur und seine Stellung in der Welt, 1940), ‘원형적 인간과 후기 문화’ (Urmensch und Spätkultur, 1956), ‘인간학적 탐구’ (Anthropologische Forschung, 1961) 등이 있다.
– 역자 : 박만준
동의대학교 철학상담심리학과 교수다. 부산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주요 저서로 「철학」(공저), 「욕망과 자유」, 「상생의 철학」(공저), 「인성론」(공저), 「성의 진화와 인간의 성문화」, 「사회생물학 인간의 본성을 말하다」(공저), 「21세기 다윈혁명」(공저), 「마음학: 과학적 설명과 철학적 성찰」(공저) 등이 있다. 역서로는 「마르틴 하이데거」(존 맥쿼리), 「엄밀한 학으로서의 철학」(E. 후설), 「그리스인의 이상과 현실」(G. L. 디킨슨, 공역), 「헤겔 철학개념과 정신현상학」(N. 하르트만), 「의식과 신체」(P. S. 모리스), 「마르크스주의와 생태학」(R. 그룬트만, 공역), 「하버마스의 사회사상」(M. 퓨지, 공역), 「헤겔의 변증법」(N. 하르트만), 「논리학 입문」(어빙 코피), 「대중문화와 문화연구」(J. 스토리), 「문화연구의 이론과 방법들」(J. 스토리), 「대중문화의 이해」(J. 피스크), 「마르크스주의와 문학」(R. 윌리엄즈), 「영화의 이해」(L. 자네티), 「최초의 인간과 그 이후의 인간」(A. 겔렌), 「신경과학의 철학」(M. 베넷 외) 등이 있다.
○ 책 속으로
Der moderne Kulturinteressent findet, in den Schacht der Vergangenheit hinabsteigend, schließlich nur seinem eigenen Schatten. In diesem Sinne sind uns die Großwildj?ger der Eiszeit mit ihren H?hlenbildern sozusagen als Vorl?ufer Picassos vorgestellt worden.
오늘날 문화에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들은 과거라는 시간의 동굴 속으로 침잠해 들어간다. 결국 그들이 발견하는 것은 다름 아닌 그들 자신의 그림자뿐이다. 이런 의미에서 본다면, 동굴 벽화를 그렸던 빙하기의 거대한 수렵인들은 마치 피카소의 선배들처럼 우리들 앞에 등장하게 되는 셈이다.
○ 출판사 서평
이 책에서 소개하는 ≪최초의 인간과 그 이후의 문화≫ 제1부 <제도>는 사실상 그의 인류학과 문화철학으로 들어가는 입문 역할을 할 뿐 아니라 또한 그가 오랫동안 탐구해 온 철학적 인간학이 포괄적으로 제시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할 것이다. 겔렌은 인간 의식의 변천과 인류 문화의 역사적 전개 과정을 크게 세 단계, 즉 사냥과 수렵 생활에서 농경을 거쳐 전개된 고대 문화의 시대, 유일신 종교와 문화의 시대, 기술 및 산업?자연과학적 세계관과 세계 지배의 시대로 구분하여 고찰하고 있다. 그리고 그 이론적 토대는 바로 제1부 <제도>를 통해 제시되고 있다. 그가 말하는 행위의 원천으로서 제도와 행위의 방식인 도구, 그리고 행위의 원천인 충동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기 때문에 제도의 철학은 본질적으로 그의 인간학을 토대로 하지 않을 수 없다. 인간은 행위하는 존재이며, 인간의 행위는 충동 행위다. 인간의 충동이나 그 충동의 표출 방식은 동물과 다르다. 인간의 충동이 표현되는 형식이 곧 기술적 행위이며, 이는 충동 구조의 조형성과 다양성에서 비롯된다. 이것이 곧 인간이 지적, 실천적 행위를 하는 증거다. 그리고 지적 및 실천적 행위인 기술 행위의 역사가 곧 인류의 역사다. 이 책은 바로 그 역사로 들어서는 관문을 열어 보이고 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