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텅 빈 충만 : 공의 하느님
원제 : The Emptying God: A Buddhist-Jewish-Christian Conversation
존 캅, 리스토퍼 이브스 / 우리신학연구소 / 2009.9.10
‘텅 빈 충만 – 공의 하느님’은 불교와 그리스도교를 중심으로 대화를 모색하고 있다.

교토학파의 대표 지성 아베 마사오가 자신이 이해하는 대승불교의 핵심사상 중 공(空)이, 그리스도교의 자기비움의 하느님(Kenotic God)과 소통할 수 있는지에 이야기하고, 그것에 대해 신학자들이 응답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불교와 그리스도교를 창조적으로 보완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탐구한다.
○ 목차
서론 / 크리스토퍼 이브스
1부 자기비움의 하느님과 역동적 공 / 아베 마사오
2부 아베 마사오에 답하며
1장 불교의 공과 십자가에 처형된 하느님 / 토마스 알타이저
2장 역동적 공과 우주를 가득 채운 하느님의 영광 / 유진 보로비츠
3장 불교의 심화에 관하여 / 존 콥
4장 물을 뜨면 달이 네 손안에 있다: 여성신학과 역동적 자기비움에 관하여 / 캐서린 켈러
5장 하느님은 비이기적인 사랑이시다 / 위르겐 몰트만
6장 하느님에 대한 신앙과 공에 대한 깨달음 / 슈버트 오그덴
7장 자기비움, 공 그리고 삼위일체: 아베 마사오와의 대화 / 데이빗 트레이시
답론 / 아베 마사오
부록: 아베 마사오 저서 목록

○ 저자소개 : 존 캅 (John B. Cobb), 리스토퍼 이브스
– 저자 : 존 캅 (John B. Cobb, 1925년 2월 9일 ~ 2024년 12월 26일)
존 캅은 미국의 신학자, 철학, 그리고 환경론자이다.
존 캅은 알프레드 노스 화이트헤드의 과정의 철학과 과정의 신학 분야에서 저명한 학자로 인정받고 있다.
캅은 50권 이상의 저자이며, 2014 년에 존경받는 미국 예술 및 과학 학술원으로 선출되었다.
존 캅 (John B. Cobb)
.출생: 1925년 2월 9일, 일본 효고현 고베시
.사망: 2024년 12월 26일 (99세)
.철학분야: 20th-century philosophy
.학업: Oxford College of Emory University, Emory University, The University of Chicago
.영향받음: Alfred North Whitehead, Charles Hartshorne, Daniel Day Williams, Richard McKeon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탁월한 신학자 가운데 한 사람이며, 예수의 복음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지녔다.
그는 선교사의 아들로 일본에서 태어났으며, 제2차 세계대전 중에 군복무를 마친 후, 시카고대학교에서 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알프레드 노쓰 화이트헤드의 철학을 배운 후, 과정신학의 개척자가 된 그는 클레어몬트 신학교에서 가르치던 32년 동안 50여 권의 매우 중요한 저술들을 발표했다.
은퇴한 후에는 평신도신학을 통해 교회 살리기에 주력한 바 있다.
저서로 『생각하는 기독교인이라야 산다』 『평신도 신학』 『교회 다시 살리기』 등 그외 수많은 저서가 있다.
– 저자 : 리스토퍼 이브스
– 역자 : 황경훈, 류제동 공역

○ 출판사 서평
연구소에서 발행한 ‘종교 간 대화 총서’ 2권이다. 이번에도 불교와 그리스도교를 중심으로 대화를 모색하는 내용이다. 원제는 “The Emptying God: A Buddhist-Jewish-Christian Conversation”이고, 우리말로 “텅 빈 충만: 공(空)의 하느님”으로 옮겼다.
2006년에 낸 종교간대화 총서 1권 “대승불교, 그리스도를 말하다”가 대승불교, 특히 유식학파의 사상과 언어로 그리스도교 교의, 특히 삼위일체와 성육화 등에 대한 나름의 독법을 제시한 것이라면, 이번에 낸 “텅 빈 충만: 공(空)의 하느님”은 책의 형식도 대화하는 모양을 취하여 교토학파의 대표 지성 아베 마사오가 자신이 이해하는 대승불교의 핵심사상 가운데 하나인 공(空)이 어떻게 그리스도교의 자기비움의 하느님(Kenotic God)과 소통할 수 있고 나아가 서로를 더 창조적이고 깊이 있게 보완할 수 있는가에 대해 먼저 이야기하고 이에 대해 여러 신학자들이 응답하는 형태로 이뤄져 있다.
아베 마사오는 공이 정적이기보다는 매우 역동적이며 심지어 자비롭기까지 하다고 주장함으로써 그리스도교의 인격적 하느님과 소통할 수 있는 기반을 제시한다. 그의 공사상은 “궁극적 실재”로서 마음(True Mind, 眞心)의 두 본질적 측면을 이루는 고요함(空寂)과 역동적인 신묘한 앎(靈知) 가운데 후자에 더 비중을 둔 보조국사 지눌의 선 사상을 상기시키기도 한다. 이 둘은 자성 없이 “비어있음”이라는 공의 전통적 이해에 충실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공이 어떻게 역동적인 성격이 있는지 잘 보여준다고 할 수 있고 이런 점에서 그리스도교와 대화할 수 있는 여지를 활짝 열어주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은 단지 불교-그리스도교간의 대화에만 멈추는 것이 아니라, 저명한 유대교 신학자 유진 보로위츠로 하여금 홀로코스트 문제를 제기하도록 함으로써 대화를 불교-그리스도교-유대교의 차원으로 확대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또한 여성신학자 캐서린 켈러는 아베 마사오가 불교-그리스도교 모두에게 “상호변혁”으로 나아가도록 요청한 것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페미니즘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점은 분명 아니라고 잘라 말하고 나아가 그의 사상을 비판하기도 한다. 또한 알타이저, 몰트만, 오그덴, 트레이시 같은 탁월한 개신교 및 가톨릭 신학자의 응답과 아베 마사오의 재응답의 과정은 그것 자체로 훌륭한 신학 차원의 깊이 있는 종교간 대화라고 할 수 있다.
옮긴이는 이 책을 계기로 그리스도인이 당연하게 여기는 “인격신”에 대해 좀 더 깊게 고민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아베 마사오가 고뇌의 끝에서 얻은 그의 결론이 역동적 공관이며 그 지난한 고민의 과정자체가 그리스도인으로 하여금 인격신에 대해 더 깊이, 더 창조적으로 성찰하라는 초대라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기도 하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