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플라톤의 고르기아스, 메넥세노스, 이온
플라톤 / 박종현 역 / 서광사 / 2018.12.30
서광사의 헬라스 고전 출판 기획 중 여덟 번째 결실인 ‘플라톤의 고르기아스, 메넥세노스, 이온’편
철학서적 전문출판 서광사에서 [플라톤의 고르기아스, 메넥세노스, 이온]편을 출간하였다. 서광사는 서양 고대철학 연구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야심 찬 기획 아래, 플라톤의 대화편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술들을 1988년부터 계약하여 출판해 오고 있다. 헬라스어 원전에 대한 번역뿐만 아니라 주석까지 단 형태로 출판해 왔으며, 이번에는 그 여덟 번째 결실로 ‘플라톤의 고르기아스, 메넥세노스, 이온’편을 출간하였다. 플라톤 철학의 최고 전문가로 성균관대학교 명예 교수이며 대한민국 학술원 회원인 박종현 교수는 ‘플라톤의 국가(政體)’, ‘플라톤의 티마이오스’, ‘플라톤의 네 대화편: 에우티프론, 소크라테스의 변론, 크리톤, 파이돈’, ‘플라톤의 필레보스’, ‘플라톤의 법률’, ‘플라톤의 프로타고라스, 라케스, 메논’ 편에 이어 ‘플라톤의 향연, 파이드로스, 리시스’, ‘플라톤의 고르기아스, 메넥세노스, 이온’편까지 서광사에서 펴냈다. ‘플라톤의 소피스테스, 정치’ 편도 낼 예정이다.
○ 목차

머리말 5
우리말 번역본과 관련된 일러두기 9
원전 텍스트 읽기와 관련된 일러두기 13
[고르기아스]편 15
해제 17
목차 23
대화자들 31
[고르기아스] 35
[메넥세노스]편 261
해제 263
목차 267
대화자들 269
[메넥세노스] 271
[이온]편 311
해제 313
목차 319
대화자 321
[이온] 323
관련 사진 359
참고 문헌 363
고유 명사 색인 371
내용 색인 375
○ 저자소개 : 플라톤(Platon)
플라톤은 그유명한 펠로폰네소스 전쟁이 시작된 지 4년째 되는해, 그리스 아테나이에서 태어났다. 전쟁은 기원전 404년 아테나이의 패배로 끝났으므로 전쟁속에서 태어나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성장했다. 플라톤 집안은 비교적 상류계급이었고 그러한 배경의 귀족 출신 젊은이답게 정계 진출을 꿈꾸었지만, 믿고 따르던 스승 소크라테스의 죽음에 정치적인 배경이 있음을 알고 철학을 통해 사회의 병폐를 극복하기로 결심한다. 외국 여행길에 올라 이집트·남이탈리아·시칠리아 등지로 떠났던 플라톤은 기원전 4세기 초 아테나이로 돌아와 서양 대학교의 원조라 할 아카데메이아 학원을 열고 철학의 공동연구, 교육, 강의를 시작했다. 그곳을 통해 뛰어난 수학자와 높은 교양을 갖춘 정치적 인재들, 아리스토텔레스 같은 철학자들을 배출하며 집필 활동에 전념한다. 주로 스승 소크라테스가 등장해 대화를 주도하는 철학적 대화편을 집필하는데, 그러한 대화편이 무려 25편에 달한다. ‘소크라테스의변론’ ‘크리톤’ ‘이온’ ‘프로타고라스’ ‘메논’ ‘파이돈’ ‘파이드로스’ ‘국가’ ‘향연’ ‘필레보스’ ‘소피스트’ ‘정치가’ ‘티마이오스’ ‘법률’등을 남겼다.
– 역자 : 박종현
1934년 경남 남해에서 태어났으며, 서울대학교 문리대 철학과와 같은 대학 대학원을 졸업했다. 1972년부터 2000년 2월까지 성균관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있다가 정년, 현재 성균관대학교 명예교수로 있다. 1987년에는 아테네 대학에서, 1992년에는 옥스퍼드 대학에서 연구를 했다.
1983년에는 열암학술상을, 1999년엔 플라톤 원전에 대한 역주로 성균가족상 대상을, 2000년에는 서우철학상을 받았다. 또한 2003년에는 제17회 인촌상(학술부문)을 받았다. 그리고 한국서양고전학회 회장(1990~1992) 일을 맡기도 했으며, 현재(2007년 이후)는 아테네에 본부를 둔 ‘국제그리스철학협회’ 명예회장들의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헬라스 사상의 심층'(서광사, 2001), ‘희랍 사상의 이해’, ‘플라톤'(편저)이 있으며, 역주서로 ‘플라톤의 국가(政體)'(서광사, 1997), ‘플라톤의 티마이오스'(서광사, 2000), ‘플라톤의 네 대화편: 에우티프론, 소크라테스의 변론, 크리톤, 파이돈'(서광사, 2003), ‘플라톤의 필레보스'(서광사, 2004), ‘플라톤의 법률’ : 부록 ‘미노스’·’에피노미스'(서광사, 2009), 번역서로는 ‘희랍철학입문'(서광사, 2000)이 있다.
○ 출판사 서평
– ‘플라톤의 고르기아스, 메넥세노스, 이온’ 편의 구성과 내용
이 책은 헬라스어 원전 역주서로서, Oxford Classical Texts(OCT) 중에서 J. Burnet이 교열 편찬한 Platonis Opera, 제3권(1903)을 일차적인 대본으로 삼고, 그 외 다수의 판본들을 참조하여 번역하고 주석을 단 것이다.
‘고르기아스’편과 ‘메넥세노스’편은 변론술(rhētorikē)과 관련된 것이다. 앞의 것은 변론술 자체에 대한 이론적인 비판의 성격을 갖는 것이나, 뒤의 것은 변론술을 구사한 전몰자들에 대한 추도 연설(epitaphios logos)의 있을 법한 유형을 보여 주는 것이다. 플라톤의 대화편들 중에서, 변론술 자체를 다루는 것은 ‘파이드로스’ 편(257c~274b)과 ‘고르기아스’편이다. 반면에 함께 수록된 ‘이온’편은 서사시 음송과 관련된 것이다. 굳이 함께 묶어서 내는 세 대화편의 공통점을 플라톤의 관점에서 찾는다면, 변론술도 시 음송도 철학적 인식 주체로서의 지성(nous)은 결여된 상태에서의 활동들이며 듣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하는 데 초점이 맞추어진 ‘비위 맞추기’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고르기아스’편은 어느 면에서 그 기본 구상의 확대 또는 완성을 ‘국가(政體)’편에서 보게 된다고 할 수 있어, 그 역주를 책으로 냄에 있어서는 순서가 바뀐 셈이다.
이들 세 개의 대화편들 첫머리의 해제에서는 집필 시기와 배경 등에 관한 정보와 더불어 독보적인 해설까지를 담고 있다. 한편, 목차 부분은 원전에는 없던 것으로, 대화의 진행을 순서에 따라 요약, 제시하여 독자를 세심하게 배려하고 있다.
– ‘고르기아스’ 편은 플라톤의 이른바 초기 대화편들 중의 하나로, 40세 때 쓴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의 변론술과 관련된 실상 그리고 현실 정치에 대한 비판과 함께, 진실로 요구되는 참 정치는 기본적으로 어떤 것인지를 다루고 있다. 조만간 자신의 큰 구상을 구체화하기에 앞서, 그 복심을 내비친 선언적인 성격의 것이라 할 것이다. 그것은 곧 실현할 아카데미아 설립과 이를 통해 변론가들로서의 여느 정치인들 아닌 진정한 정치가의 배출을 위한 본격적인 철학 교육의 필요성을 선언적으로 밝히고 있는 예고편이 이 대화편이겠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는 ‘국가(政體)’편의 기본 생각들을 그 초기의 얼개 상태로 접하는 것 같은 느낌도 갖게 하는 것이지만, 일단 읽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게 하는 대화편이다.
– ‘메넥세노스’편에 훗날 사람이 붙인 부제는 “추도사”이다. 실제로 그 내용 또한 페리클레스의 둘째 부인이었던 아스파시아가 준비했다는 전몰자들에 대한 추도사 연설문 원고의 내용이 거의 전부이다. 비록 전몰자들에 대한 추도사이기는 하지만, 이런 경우에 변론이 실제로 어떻게 구사되고 있는지를 이 대화편은 보여 주고 있는 셈이다. 그런 뜻에서 이 대화편은 ‘고르기아스’편의 ‘속편’ 또는 ‘부록’ 성격의 것이라 할 수 있겠다.
– ‘이온’은 플라톤의 대화편들 중에서 제일 짧고, 가장 초기(28~37세)에 저술한 것들 중의 하나로 추정되는 것이다. 이 대화편은 이온이라는 호메로스 전문의 음송인의 ‘신들림’ 현상을 매개로, 시인들의 시작 행위도 어떤 ‘영감’의 소산이지, 본격적인 지혜의 소산은 아님을 밝히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플라톤 시대의 그 시점에서 이제는 참 교육의 내용이나 수준도, 호메로스 등의 시들에 머물 것이 아니라, 본격적인 ‘지혜사랑(philosophia)’에 연계된 것이어야 함을 일깨우려는 데 이 대화편의 집필 의도가 있었다고 할 것이다. 그가 머잖아 아카데미아 학원을 세움도, ‘국가(政體)’편(제10권)에서 시의 존재론적 위상을 밝히게 됨도 그런 취지와 관련이 있다.
– 우리나라 플라톤 대화편의 바이블로 자리매김해 온 박종현 교수의 역주서답게, 이 책에서는 그의 켜켜이 쌓인 관록에서 느껴지는 학문적 도저(到底)함과 필력의 원숙함을 느낄 수 있다. 박종현 교수의 다른 역주서와 마찬가지로 이 책에서도 최대한 원문에 충실하기 위해 어휘 선택 하나하나, 문장 성분의 배열 하나하나에 이르기까지 심혈을 기울인 흔적이 곳곳에 역력하며, 친근하고 다양한 구어체적 어미를 사용하여 독자들 또한 작품 속 대화에 직접 참여한 것과 같이 생생함을 선사하고 작품 감상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본문만큼이나 방대한 분량의 각주를 통해 혼동할 수 있는 개념에 대한 정의를 명확히 하여 번역이 갖는 근본 한계를 최대한 극복하고자 하였고, 상세하고도 학술적인 부가 설명을 함으로써 초학자와 전공자 모두를 배려하는 것 또한 놓치지 않았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