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하이데거는 나치였는가
박찬국 / 철학과현실사 / 2007.9.15
하이데거의 나치 참여를 연구한 책. 2001년에 출간된 ‘하이데거와 나치즘’의 전면 개정판으로, 하이데거 사상과 관련된 지나치게 전문적인 내용, 나치 참여와 관련된 하이데거의 사상 부분을 핵심만 서술하였다. 하이데거의 희망과 좌절, 그리고 이것을 극복하려는 그의 시도와 그것이 갖는 의의와 한계에 대해 연구하였다.
인종주의, 국수주의, 대량학살에 대한 무관심. 이런 태도는 세상이 철학자들에게 기대하는 바가 아니다. 우리는 철학자들이 수준 높은 윤리의식을 바탕으로 지극히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판단하여 오직 진실만을 추구하고 살아가길 바란다. 그러나 히틀러와 동시대를 살았던 마르틴 하이데거와 카를 슈미트 같은 당대 최고의 철학자들이 노골적으로 나치를 옹호했을 뿐 아니라 반대자 탄압, 유대인 대학살, 침략 전쟁을 정당화하는 온갖 구실을 제공했다는 사실에 그런 환상은 보기 좋게 깨지고 만다. 나아가 칸트, 쇼펜하우어, 헤겔, 포이어바흐, 니체 같은 그 이전 세대의 걸출한 철학자들이 개인적인 편견에서 비롯된 곡해될 수 있는 여지가 많은 발언으로 히틀러와 나치의 인종 청소 정책에 중요한 사상적 근거를 제공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단순한 놀라움을 넘어 커다란 충격을 받게 된다.
오용과 남용의 책임까지 철학자들에게 물릴 수 있느냐는 반론이 가능한데(발언의 거두절미한 인용이 대표적이다), 정통적인 철학서를 저술한 경력의 저자이기에 입바른 소리 이상의 근거를 갖고 있으리라 믿어본다.
○ 목차

들어가는 말
제1장 하이데거의 나치 참여 과정과 참여 행적
제2장 하이데거가 나치에 참여하게 된 동기
제3장 실제의 나치즘과 하이데거의 나치즘의 차이
제4장 고향과 조국의 철학으로서의 하이데거의 존재 사상
제5장 총장 사퇴 후부터 패전까지의 하이데거의 입장과 행적
제6장 하이데거와 반유태주의
제7장 실제의 나치즘에 대한 하이데거의 사상적 대결
제8장 하이데거의 침묵?
제9장 하이데거는 나치즘을 철학적으로 극복했는가?
맺음말 하이데거의 사상을 어떻게 수용할 것인가?
부록1 독일 대학의 자기 주장
부록2 독일 대학생들에게 고함
부록3 슈피겔 인터뷰
참고 문헌
○ 저자소개 : 박찬국(Park, Chan-Kook; 朴贊國)
1960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독일 Wurzbrug대학에서 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호서대 철학과 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서울대 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책으로 <하이데거 -그 생애와 사상>(공저) 등이 있고, 옮긴책으로 <헤겔 철학과 현대의 위기>, <마르크스주의와 헤겔>, <실존철학과 형이상학의 위기> 등이 있다.
○ 출판사 서평
하이데거의 나치참여를 다룬 2001년작 <하이데거와 나치즘>의 개정판이다. 500쪽 원작 가운데 하이데거의 사상과 관련된 지나치게 전문적 내용은 과감하게 삭제해 분량이 30% 이상 줄었다. 지은이는 하이데거는 야만적인 반유대주의자나 제국주의자는 아니었으나 총통의 지도 아래서 민족 구성원들을 하나의 공동체로 형성하는 것을 나치즘의 본질로 본다면 그는 나치였다고 보아야 할 것이라고 적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