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헤겔의 종교론집 : 베른 시기 (청년 헤겔의 종교론집 1권)
G. W. F. 헤겔 / 한들 / 2001.5.31
독일 사회의 경직된 제도와 자유를 억압하는 체제에 대항하였던 철학자 헤겔의 사유의 성장과정과 철학 체계를 연구했다. 당시의 그러한 억압적 사회체제를 생산해 낸 것이 기독교 문화라고 지적한 그의 사유체계를 통해 그의 기독교 비판이 종교의 차원을 사회 비판과 맞닿아 있는 사실을 알 수 있고. 그가 자유를 갈망하는 깊이와 넓이를 추론할 수 있다.

○ 목차
엘레우시스 – 휠더린에 부쳐(시,1796년 8월)
예수의 생애(1975)
기독교의 실정성
1. 기독교의 실정성(1975-1760)
2. “기독교의 실정성”에 대한 보충(1795/6)
3. “기독교의 실정성” 개정판(1800)
○ 저자소개 : 게오르그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
(Georg Wilhelm Friedrich Hegel, 1770 ~ 1831)
독일의 철학자이자 독일 이상주의 (理想主義, Idealismus) 철학의 이론을 완성한 거장. 1770년 독일 남부 슈투트가르트에서 궁정관리의 장남으로 태어났으며, 튀빙겐대학교에서 철학과 신학을 공부했다. 졸업 후 1793년에 스위스로 가서 당시 베른의 영향력 있는 정치가인 폰 슈타이거 (von Steiger) 집안의 가정교사로 일하며 이 가문이 소장한 방대한 양의 서적을 읽는 기회를 가졌다. 여기서 얻은 폭넓고 심오한 지식을 체계적으로 활용하여 훗날 그는 자신의 철학체계를 세울 수 있었다.

1801년 독일 동부 예나 (Jena) 대학교의 강사직에 임명된 후 불후의 명저 ‘정신현상학’ (Phänomenologie des Geiste, 1807년)을 썼고, 이어서 두 번째 저서인 ‘논리학’ (Wissenschaft der Logik, 1812년)을 출간하였다. 1816년에 하이델베르크대학교 교수로, 1818년에는 당대의 유명한 철학자 피히테의 뒤를 이어 베를린대학교 교수로 임명되었고, 세 번째 명저인 ‘법철학 강요’ (Grundlinien der Philosophie des Rechts, 1821년)를 출간하였다. 대학 강사 시절인 1802년에 당시 독일문화의 중심지였던 드레스덴을 비롯해, 1822년 브뤼셀, 1824년 빈, 1827년 파리와 프라하, 칼스바트로 여행하면서 수많은 전시, 공연, 오페라 등을 관람하였고, 특유의 독창적이고 진지한 예술 감각을 익혔다. 이를 바탕으로 하이델베르크대학교와 베를린대학교에서 ‘미학 또는 예술철학’ (Ästhetik oder Philosophie der Kunst) 강의를 하였으며, 이 내용을 제자인 하인리히 구스타프 호토 (Heinrich Gustav Hotho)가 정리하여 그의 사후 출간한 것이 바로 ‘미학강의’ (Vorlesungen über die Ästhetik) 이다.
일찍이 스피노자와 칸트, 루소 그리고 괴테의 영향을 받았으며, 열아홉 살에 직접 겪은 프랑스 혁명은 그가 이성과 자유에 바탕을 둔 철학을 과제로 삼는 데 하나의 단초가 되었다. 또한 루소의 사상, 고대 그리스의 철학과 예술 나아가 칸트, 피히테 등 당대의 주요 철학들을 깊이 탐구하면서 근대의 온갖 분열된 상황에 맞서 삶의 근원적인 총체성을 되살리려는 이상을 세웠다.
근대철학과 문화, 사회 안에서 주체와 지식의 대상인 객체, 정신과 자연, 자아와 타자, 권위와 자유, 지식과 신념, 계몽주의와 낭만주의 사이의 긴장과 모순으로 가득 차 있는 현상을 헤겔은 ‘절대정신’을 중심으로 하는 자신의 철학체계 안에서 합리적으로 규명하고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당대 최고의 철학자로 인정받던 헤겔은 1831년 병으로 사망했지만, 1820년부터 형성되기 시작한 ‘헤겔학파’를 통해 독일은 물론 세계적으로 그의 철학이 널리 전파되면서 후세에 큰 영향을 끼쳤다.
– 역자 : 정대성
1964년 생. 연세대학교 철학과 졸업, 동대학 대학원 철학과 졸업, 동대학 대학원 철학과 박사과정 이수. 현재 독일 루르대학(보쿰 소재) 철학과 박사 과정 중 번역
○ 책 속으로
기독교는 기적, 신봉자들과 순교자들의 끝없이 이어지는 용기, 그리고 가끔 선한 사업을 한다는 구실로 성스러운 사기 행위를 강요하는 초근 지도자들의 경건한 교활함 등을 통해 빠르고 넓게 확산되었다. 물론 비성직자들은 그런 사기를 어떤 경우에나 성스럽지 않은 것으로 여긴다. 기독교의 재빠른 확장이 곧 기독교의 진리와 신의 섭리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할지라도, 오늘날 말라바, 파라과이 또는 캘리포니아 등지에서 일어나는 기독교의 개종 이야기가 사람들 사이에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이유는 그 개종 이야기를 저술한 저자의 경건한 활동성 때문이 아니다. 또한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갠지스 강이나 미시시피 강에서 강론했다는 이유로, 그래서 그리스도의 왕국이 확장되었다는 이유로 그 저술들이 인기를 끄는 것도 아니다. 그 이야기들이 가치 있는 이유는 오히려 그 저술들이 스스로를 기독교인이라고 부르는 많은 사람들의 눈에 지리학, 자연사 그리고 인류학을 풍부하게 할 수 있는 자료를 포함하고 있을 수 있다는 데 있다. —p. 149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