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회남자 & 황제내경 : 하늘, 땅, 인간 그리고 과학
강신주 / 김영사 / 2007.3.12
17세기 서양의 과학혁명 이전까지 중국의 과학은 이미 2000년 전에 나침반과 혼천의를 발명하며 세계 최고의 수준을 자랑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한의학만이 동양 과학의 명맥을 유지할 뿐 동양 전통 과학에 속했던 점성술, 풍수지리설, 사주팔자, 작명법등은 이미 과학적 근거가 없는 전근대적인 미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지난 한 세기 동안 인류 문명의 발달을 이끌었던 서양 기계론적 자연관과 과학기술의 폐단과 한계가 하나씩 드러나면서 기(氣), 음양(陰陽), 오행(五行)이라는 틀 안에서 우주와 자연, 인체를 하나로 파악한 동양의 유기체적 과학정신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왜 동양에서는 서양에서와 같은 과학혁명이 일어날 수 없었을까? 동양의 과학정신이 서양 과학의 대체물이 될 수 있을까? 이런 질문에 답하기에 동양의 과학정신은 너무 오래 잊혀져 있었고, 우리는 동양 과학정신이 무엇인지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 책은 고대 중국인들의 과학적 경험과 상상력이 빚어낸 과학사상의 정수, ‘회남자’와 ‘황제내경’을 통해 서양과학의 대안으로 새롭게 떠오르는 동양 과학사상의 가능성과 한계 그리고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줄 것이다.
○ 목차

1장 지식인 마을로의 초대
중국 전통 과학사상으로의 초대
2장 지식인과의 만남
1. 중국 전통 과학사상에 들어가기 앞서
질적인 경험과 양적인 경험
중세 서양과 동양 전통의 ‘질적인 세계관’의 차이점
동양에서 서양처럼 과학혁명이 없었던 이유
2. 중국 전통 과학의 핵심범주와 원리
보이지 않지만 작용하는 힘, 기
변화를 이끄는 두 힘, 음과 양
분류와 조직의 원리, 오행
3. 『회남자』: 하늘, 땅 그리고 시간에 대한 이해
우주발생론과 유기체적 세계관의 완성
하늘의 문자 풀어내기
신토불이의 인문지리학
시간의 명령을 따르는 방법과 수비학의 전통
4. 『황제내경』: 인간에 대한 이해
동양의학의 탄생과 특징
수리학적 상상력과 기의 흐름
오행의 흐름과 정신의 위치
마음과 몸의 상관관계
5. 동양 과학사상의 체계화와 동요
유기체적 자연관을 위한 형이상학
유기체적 자연관의 동요와 해체
3장 지식토크, 테마토크
한의사와 양의사, 한판 승부
4장 이슈@지식
동양 사상에 눈을 돌린 서양과학, 대체물을 찾았는가?
유기체적 자연관에서 자연과학적 진리탐구가 가능할까?
과학의 혁명성과 철학의 소임
5장 징검다리
같이 토론하기
영어로 보는 원문
지식인 지도
지식인 연보
키워드 찾기
깊이 읽기
○ 저자소개 : 강신주(姜信珠)
1967년 경남 함양에서 태어났다. 사랑과 자유의 철학자. 그는 강단에서 벗어나 대중 강연과 책을 통해 우리 시대의 인문학자가 되었다. 새로운 철학적 소통과 사유로 모든 사람이 철학자인 세상을 꿈꾼다. 연세대학교 대학원 철학과에서 「장자철학에서의 소통의 논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경희대, 상상마당 등에서 철학을 강의하고 있으며 출판기획사 문사철의 기획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강단철학에서 벗어나 대중 아카데미 강연들과 책을 통해 자신의 철학적 소통과 사유를 가능한 많은 사람들과 나누기를 원한다. 우리 삶의 핵심적인 사건과 철학적 주제를 연결시켜 포괄적으로 풀어간 『철학, 삶을 만나다』, 장자의 철학을 ‘소통’과 ‘연대’의 사유로 새롭게 해석한 『장자, 차이를 횡단하는 즐거운 모험』, 원치 않는 욕망에 사로잡히게 만드는 자본주의 비판을 시도한 『상처받지 않을 권리』, 우리 시에 비친 현대 철학의 풍경을 담은 『철학적 시 읽기의 즐거움』, 기존의 연대기적 서술을 지양하고 56개의 주제에 대해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는 철학자들을 대비시킨 철학사 『철학 VS 철학』 등을 펴냈다. 동양철학 전공자이면서 서양철학의 흐름에도 능한 그는 쉽게 읽히는 철학을 지향하고, 철학과 문학을 동시에 이야기하며 이성과 감성을 만족시키는 철학자이다.
“위대한 작품을 남겼던 작가들의 공통점은 그들이 다른 누구도 흉내 내지 않고 자기만의 목소리를 자기만의 스타일로 남겼다는 데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하루라도 빨리 회복해야 할 인문정신입니다. 그렇습니다. 인문정신을 회복하는 순간, 우리는 정치가나 자본가, 혹은 멘토의 말을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무력감에서 벗어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제가 저 자신에게 그리고 여러분에게 원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인문정신을 제대로 갖춘 사람은 우리에게 항상 물어봅니다. 스스로 주인으로 사유하고 생각할 수 있을 정도로 당신은 용기가 있는가? 당신은 주인으로서의 삶을 감당할 힘이 있는가?”
○ 출판사 서평
『회남자』와 『황제내경』은 중국 전통 과학사상의 원형이 갖추어졌던 시기인 한나라(BC 206~ AD 220) 때의 과학정신과 수준을 거의 완벽하게 반영하고 있는 책으로, 중국 과학사상의 핵심인 ‘음양오행’론을 통해 고대 중국인들이 인간의 몸과 정신 그리고 질병을 어떻게 이해했으며 인간을 둘러싸고 있는 자연, 하늘, 땅 그리고 시간을 파악하고 있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기(氣), 음양(陰陽), 오행(五行)을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인간은 물론이고 자연과 우주를 해석하면서 탄생한 두 권의 책을 통해 동양과학과 서양과학의 차이점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더 나아가 두 전통과학이 서로 대화할 수 있는지 그 가능성에 모색해본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