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알렉스와 나 : 천재 앵무새
이렌느 M 페퍼버그 / 꾸리에 / 2009.6.8
– 과학자와 앵무새 한 마리의 20년에 걸친 사랑과 우정, 교감에 관한 이야기
앵무새 알렉스와 페퍼버그 교수는 때로는 전문가들의 비웃음을 사며, 경제적으로 큰 희생을 치러가며 대학 실험실을 떠돌아다니며 함께 했다. 이 책은 한 특별한 새와 과학자가 긴 세월에 걸쳐 이룩한 동물 지능의 숨겨진 세계에 관한 이야기다.

2007년 9월 6일 알렉스라는 이름의 아프리카 회색 앵무새가 31세 나이로 요절했다. 하버드대에서 앵무새의 지능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이렌느 페퍼버그 교수가 키워온 앵무새 알렉스는 페퍼버그 교수의 집중 교육을 통해 100여 개의 영어 단어를 배웠으며, 배운 단어를 활용해 간단한 문장도 구사했다.
알렉스는 유아 2세 수준의 감정 표현력과 5세 수준의 지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TV와 신문에도 여러 차례 등장하기도 하였다. 이 책은 한 여성 동문학자가 30년간 편견과 무지 속에서도 꿋꿋이 인내하며 연구자의 길을 걸어갔던 험난한 삶의 여정에 관한 기록이기도 하다. 「뉴욕타임스」 올해의 책 선정작.
– 알렉스를 떠나보내고
보통 앵무새의 평균수명은 50살인데 알렉스는 31세의 나이로 요절을 했다. 5세 아동과 맞먹는 지능을 가졌던 지금까지 존재했던 앵무새 중 가장 뛰어난 능력을 보여줬던 알렉스의 죽음에 전 세계에서 이렌느를 향해 위로가 쏟아졌다. 이 책은 알렉스를 떠나보내고 힘들어 하던 이렌느에게 위로가 담긴 이메일과 편지를 보내온 모든 사람들에게 보내는 그녀의 감사의 말을 담았다.
○ 목차
프롤로그 너무 이른 이별
Chapter1 첫 만남
Chapter2 알렉스의 첫 번째 과제
Chapter3 유랑자가 된 알렉스와 나
Chapter4 배너리가 뭐야?
Chapter5 알렉스와 친구들
Chapter6 하이테크 세상으로 간 알렉스
Chapter7 다음 목적지
Chapter8 알렉스가 나에게 가르쳐 준 것
에필로그 내 삶의 근사한 순간
감사의 글

○ 저자소개 : 이렌느 M 페퍼버그
MIT에서 화학을 전공을 했고 하버드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화학자의 길을 걷던 중 침팬지의 수화능력을 보고 충격 받아 당시 낯선 영역이었던 동물인지과학이라는 ‘혁명’의 길에 뛰어든다. 현재 매사추세츠 브랜다이스 대학에서 부 연구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하버드 대학에서 동물 인지학을 가르치고 있다.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프론티어’라는 TV 프로그램에 알렉스와 동반 출연한 이후, 미국, 유럽, 아시아의 주요 신문과 잡지, TV에 그들의 연구 작업이 대대적으로 보도됐다.
저서로는 《알렉스 연구》(하버드대학 출판부, 2000)가 있으며, 현재 그리핀과 워트라는 앵무새 2마리와 함께, 알렉스와 했던 동물지능에 관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 역자 : 박산호
한양대학교 영어교육학과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방법을 공부했고, 영국 브루넬대학교 대학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회화와 토익 강사를 거쳐 영상 번역가로 일하다가 하드보일드 문학의 대가 로렌스 블록의 《무덤으로 향하다》의 번역 테스트에 통과하면서 출판 번역계에 입문했다. 영어를 처음 배우는 아이들을 위해 초등학생이었던 딸을 모델로 삼아 《깔깔마녀는 영어마법사》라는 책을 썼고, 기본 영단어 100개를 엄선하여 단어와 관련한 정치, 경제, 역사, 문화 등의 상식을 함께 살펴보는 영어 교양서 《단어의 배신》을 썼다.
최근에는 노승영 번역가와 함께 베테랑 전문 번역가들이 풀어놓는 텍스트 분투기 《번역가 모모 씨의 일일》을 썼다. 《임파서블 포트리스》, 《지팡이 대신 권총을 든 노인》, 《거짓말을 먹는 나무》, 《토니와 수잔》, 《레드 스패로우》, 《하우스 오브 카드 3》, 《차일드 44》, 《싸울 기회》, 《다크 할로우》, 《콰이어트 걸》, 《퍼시픽 림》, 《용서해줘, 레너드 피콕》, 《세계대전 Z》 등 60여 종의 원서를 번역했다.

○ 책 속으로
나는 전날 밤 새장에 넣었던 알렉스의 그 모습 그대로 기억하고 싶었다. 생기발랄하고 장난꾸러기인 알렉스. 아주 오랫동안 내 친구이자 동료였던 알렉스. 과학계를 놀라게 하고 결코 해낼 수 없다고 남들이 말했던 성과를 무수히 이뤄낸 알렉스. 평균 수명이 다하려면 20년이나 남았는데, 아직 죽을 나이가 아니었는데 죽어버렸다. 나쁜 알렉스 …
나는 내게 마지막 인사를 속삭이던 알렉스의 그 모습 그대로 기억하고 싶었다. “착하게 있어. 사랑해.”
나는 일어서서 문에 손을 댄 채 나직이 속삭였다. “안녕, 작은 친구.” – Chapter 7 ‘다음 목적지’ 중에서
새와 나의 인연은 아주 먼 옛날로 거슬러 올라간다.
4번째 생일을 맞은 지 얼마 후에 아빠가 내게 아기 잉꼬 한 마리를 깜짝 선물로 주셨다. 그 잉꼬는 초록색 깃털이 달린 조그만 몸에 앙증맞은 작은 머리를 불안하게 이쪽저쪽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나는 그 불쌍한 어린 것이 불안하여 덜덜 떨면서 횃대에서 이쪽저쪽 정신없이 왔다 갔다 하면서 자신 없이 짹짹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짹, 짹, 짹. 그러다 잉꼬는 고개를 한쪽으로 꼬고 나를 바라보더니 다시 반대쪽으로 꼬고 또 나를 꼬나보다가 이번에는 좀 더 기운차게 짹짹 울었다. 짹, 짹, 짹! 나는 꼼짝도 할 수 없었다. “안녕, 새야.” 나도 네 살 박이답게 머뭇거리며 혀 짧은 소리로 말했다. 내가 새장 문을 열고 집게손가락을 내밀자 잉꼬가 그 위에 올라섰다. 나는 눈을 마주볼 수 있도록 잉꼬를 들어 올리고 말했다. “안녕, 작은 새야. 넌 누구야? 이름이 뭐야?” – Chapter 1 ‘첫 만남’ 중에서
내가 실험실로 들어가 알렉스 새장 앞에 처진 커튼으로 다가가자 이제는 익숙해진 알렉스의 “이리 와”란 목소리가 들렸다. 내가 커튼을 한쪽으로 밀자 알렉스가 거기서 날 기다리고 있었다. 알렉스는 얼마 전 배운 말을 내게 했다. “사랑해.” – Chapter 3 ‘유랑자가 된 알렉스와 나’ 중에서
나는 그 전날 밤과 다음 날 아침 내내 시간을 몽땅 다 들여 내 모든 희망을 담은 20페이지에 달하는 제안서를 빌려온 전자 타자기에서 마지막으로 수정했다.
점심을 먹고 돌아와 보니 제안서의 가장자리 대부분이 심하게 씹혀 있었다. 도저히 그대로 제출할 모양새가 아니었다. 나는 어쩔 수 없이 그 제안서를 처음부터 다시 타자로 쳐야 했다. 제기랄! 그 서류를 복사해서 우편으로 보내야 하는데 몇 시간 밖에 남지 않았다. 나는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이 종종 그러는 것처럼 비이성적으로 반응했다. 나는 꺅 비명을 지르면서 멍청하게도 알렉스에게 소리를 질렀다. “어떻게 이런 짓을 할 수가 있어? 알렉스.” 진정 또 진정, 알렉스는 앵무새잖아. 알렉스는 그러자 최근에 비슷한 상황에서 배운 행동을 취했다. 그는 몸을 조금 움츠리더니 나를 보고 말했다. “미안해…미안해.” – Chapter 3 ‘유랑자가 된 알렉스와 나’ 중에서
1977년 6월 우리는 회색 앵무새를 사려고 시카고의 오헤어 공항 근처에 있는 애완동물 가게인 ‘노아의 방주’로 차를 몰고 갔다… 조류 담당 매니저가 우리를 맞아 앵무새가 있는 곳으로 안내했다. 거기에는 큰 새장에 새가 여덟 마리 있었는데 모두 한 살이었다. “어떤 놈이 마음에 드세요?” 그는 나에게 물었다. 나는 뭘 골라야 할지 몰라서 어깨만 으쓱했다. 어쨌든 앵무새의 일반적인 인지 능력을 반영하는 연구를 할 것이니까 무작위로 하나를 고르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저 대신 하나 골라주시겠어요?” 내가 말했다. “그러죠.” 그는 그렇게 대답하고 망을 하나 집은 후에 새장을 열어서 가장 손이 쉽게 닿는 곳에 있는 새 한 마리를 잡아 꺼냈다. 그리고 그 새를 테이블에 엎어놓고 날개와 발톱과 부리를 자른 후에 작은 상자에 넣었다. 아주 무덤덤한 첫 만남이었다. – Chapter 1 ‘첫 만남’ 중에서
알렉스는 코르크와 사랑에 빠졌다. 9월의 이 특별한 날 알렉스는 코르크 중에서도 아주 좋은 품질의 코르크만 달라고 했다. 알렉스는 그런 코르크 한 개를 받아서 2분 동안 행복하게 그 코르크를 헤집어 놨다. 코르크를 3분의 2쯤 망가뜨렸을 때 알렉스가 그 코르크를 떨어뜨렸다. “코르크.” 알렉스가 요구했다. “네 코르크 있잖아, 알렉스.”내가 말했다. “아니야!” 알렉스는 아직 덩어리가 크게 남은 코르크를 부리로 집었다가 바닥에 던졌다. – Chapter 2 ‘알렉스의 첫 번째 과제’ 중에서

○ 출판사 서평
– 뉴욕타임스 선정 올해의 책 : 뉴욕타임스,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
· <뉴욕타임스> 일주일동안 3회에 걸쳐 알렉스의 죽음을 보도.
· <타임> <가디언> <네이처> <이코노미스트> 등 세계적인 언론매체, 일제히 알렉스의 죽음 대서특필.
· 3천여 통의 이메일 조문.
· <동아일보> <국민일보> <한국일보> <연합뉴스> 등 국내 일간지에서도 죽음 타전.
– 웬 호들갑? 알렉스가 뭐가 그렇게 특별해서?
2007년 9월 6일 알렉스라는 이름의 아프리카 회색 앵무새가 31세 나이로 요절했다.(앵무새의 평균수명은 50살) 알렉스의 죽음이 전 세계 언론의 관심을 받은 이유는 무엇보다 우선 5세 아동과 맞먹는 지능을 가졌던, 지금까지 존재했던 앵무새 중 가장 뛰어난 언어와 인지 능력을 보여주고 인정받았기 때문일 것이다.
하버드대에서 앵무새의 지능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이렌느 페퍼버그 교수가 키워온 앵무새 알렉스는 페퍼버그 교수의 집중 교육을 통해 100여 개의 영어 단어를 배웠으며, 배운 단어를 활용해 간단한 문장도 구사했다.
알렉스는 50개 정도의 사물을 식별하고 6까지 셀 수 있으며 일곱 가지 색깔을 구별할 줄 알았다. 유아 2세 수준의 감정 표현력과 5세 수준의 지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TV와 신문에도 여러 차례 등장하는 등, 지능을 뽐낸 ‘천재 앵무새’였다. 그렇다면 ‘알렉스 이야기’가 감동을 주는 이유가 단지 이 앵무새가 보여준 능력 때문 만일까?
두부와 아이스크림으로 끼니를 때우면서도 … 이렌느 페퍼버그 교수의 30년에 걸친 아름다운 헌신
어떤 동물이 인간의 언어를 가장 잘 구사할 수 있을까라는 문제는 과학자들의 오랜 논쟁이 되어왔던 가운데, 지난 30년간 함께 일해 온 페퍼버그 교수와 알렉스는 숨겨져 있지만 방대하기 그지없는 동물의 지성이란 세계를 우리에게 처음 보여주었다.
MIT를 졸업하고 하버드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과학자라면 어느 정도 존경을 받았을 거라고 세상 사람들은 생각하겠지만, 새를 연구하는 여자라는 이유로 페퍼버그 교수는 30년간 존경은커녕 무수한 수모를 받았다.
전문가들은 ‘새 대가리’가 어떻게 인간의 언어를 구사할 수 있냐면서 비웃었고, 대학에선 자리를 주지 않아 이 대학 저 대학 실험실을 떠돌아다녀야했다. 대학시절, 아이스크림으로 배를 채우며 공부했던 페퍼버그는, 알렉스가 죽기 바로 직전인 2007년까지 두부로 생계를 연명하면서도 연구를 계속했다.
가난하지만 서로에 대한 애정과 신뢰로 버틴 30년.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함께 한 이들의 눈물겨운 여정은 감동 그 이상의 것을 준다.

– 이 책은 단지 동물에 대한 추억담이나 작가에 의해 꾸며지고 만들어진 이야기가 아니다
페퍼버그 교수의 아름다운 헌신으로, 알렉스는 조류의 지능에 대한 그동안의 편견을 깼다. 한국어에서 속된 말로 ‘새대가리’라는 표현이 있듯, 영어에서도 ‘bird brain(새의 두뇌)’이란 표현은 ‘바보’를 뜻한다.
페퍼버그 박사는 하버드대 박사과정에 다니던 1977년 알렉스를 애완동물가게에서 데려와 언어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그 누구도 앵무새가 소리를 흉내만 내는 게 아니라 의사소통을 위해 언어 사용법을 배울 수 있다는 사실을 기대하지 않았다. 페퍼버그 교수는 결벽증에 가까울 만큼 꼼꼼히 수십 번, 수백 번, 수천 번 같은 훈련을 반복하고, 확인한 사실을 가지고 설득력 있게 논증함으로써 동물 인지과학 분야에 전례 없이 놀라운 새로운 업적을 이루었다.
이 책은 한 여성 과학자가 30년의 인생을 건 진정성과 과학자로서의 모든 지적인 역량을 집중하여 진실을 규명해간 생의 드라마이며 어떤 픽션도 배제된 ‘진짜’ 이야기이다.
– 그들은 매일같이 서로에게 이렇게 말했다. “내일 봐. 사랑해…”
네 살 박이 어린 아이와 새와의 첫 만남에서부터, 알렉스를 무지개 너머의 세상으로 보내기까지, 이 책은 어떤 문학작품보다도 아름답고 웅장한 한편의 서사문학으로 읽혀진다.
다른 생물 존재에 대한 경이로운 눈뜸으로부터 시작하여, 삶의 외로움과 눈물겨움에 대해, 좌절과 절망에 대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의 순간순간 마주치는 자연의 경이와 다른 생명과의 교감이 가져다주는 감동과 교감의 애틋함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당신은 아마도 ‘너무 이른 이별’을 아파하며 페퍼버그 교수와 함께 울고 있을 것이다.
[나는 마침내 통곡하기 시작했다. 텅 빈 새장. 500그램밖에 안 나가는 가녀린 동료였지만 삼십 년을 같이 한 동반자가 사라지면서 내 마음과 영혼은 감히 예상도, 상상도 할 수 없는 상실감과 비탄과 허망함으로 갈기갈기 찢겼다. 그 오랜 세월 단단한 댐으로 막아놓았던 알렉스에 대한 사랑과 애정이 거대한 급류가 되어 한꺼번에 터져 나왔다. 자유롭게 풀려난 감정이 마침내 모든 이성의 만류를 무시하고 노도처럼 밀어닥친 것이다. 내 평생 그토록 끔찍한 고통은 처음이었을 뿐더러 그렇게 길게 목 놓아 울어본 적도 처음이었다. 두 번 다시 그런 일이 없기를 간절히 빌어야 할 만큼.] – 프롤로그 ‘너무 이른 이별’ 중에서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