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Samson Agonistes
존 밀턴 / 내츄럴 / 2017.8.12
– ‘투사 삼손’ 영문판
1671년에 출간된 존 밀턴의 극시로 적에게 사로잡혀 힘의 원천인 머리카락이 잘리고 맹인이 된 장사 (壯士) ‘삼손 (Samson)’이 신 (神)에게 완전히 의지하는 인간으로 변모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 목차
Samson Agonistes
○ 저자소개 : 존 밀턴 (John Milton, 1608 ~ 1674)
1608년 영국 런던에서 부유한 공증인의 아들로 태어났다.
17세기 영문학을 대표하는 청교도 작가이자 위대한 서사시인이다.
어려서부터 학문과 예술 분야에 재능을 보였다.
17세 때 케임브리지 대학 크라이스트 칼리지에 입학해 24세 때 문학석사로 졸업할 때까지 최초의 걸작 「그리스도 탄생하신 날 아침에」(1629)를 비롯한 여러 편의 소네트를 썼다. 그 후 청교도혁명 발발 전까지는 밀턴 생애에서 가장 평화로운 시기로, 독서와 여행을 통해 시인으로서의 기반을 닦았다.

밀턴은 1638~39년에 1년 3개월 동안 유럽 여러 나라를 여행하다가, 혁명이 일어나자 곧장 귀국했다. 1640년부터 논쟁과 정쟁의 소용돌이에 몸을 던져 청교도혁명과 공화정을 옹호하는 다수의 팸플릿을 썼으며, 크롬웰의 라틴어 비서관(오늘날의 외무부장관)으로 복무했다. 이 시기에 발표한 『아레오파기티카』(Areopagitica, 1644)는 언론자유 사상의 경전으로 불린다. 1652년 그는 녹내장으로 추정되는 질병으로 인해 두 눈의 시력을 잃게 된다.
1660년 왕정복고가 되자 투옥되기도 했지만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 내부적 망명자 신세가 된 만년의 밀턴은 『실낙원』, 『복낙원』, 『투사 삼손』 등 3대 걸작 서사시를 집필했다. 『실낙원』은 호메로스나 베르길리우스의 작품에 견줄만한 대작으로 극찬을 받았다. 1674년 타계했다.
○ 투사 삼손의 기도
“모든 것은 최선이다. 헤아릴 길 없는 전능자가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고난에 대해서 때론 의심을 하지만 결국 그것이 우리에게 최선이었음을 깨닫게 된다.”(존 밀턴의 ‘투사 삼손’ 중에서)
이는 삼손의 일생, 더 나아가 존 밀턴 (1608 ~ 1674)의 일생을 총괄한 말이기도 하다. 그의 생애는 시련과 고통으로 점철됐다. 그는 세 번이나 결혼했고 아내와 자녀들의 죽음을 지켜봐야 했다. 또 정치에 정열을 쏟았지만 왕정복고로 인해 자유공화국에 대한 꿈을 잃었다. 여기에다 육체의 시련은 발길을 멈추지 않았다. 실명과 관절염으로 한때 신의 존재를 의심했다. 그러나 절망과 고독의 심연에서 신앙의 깊은 의미를 깨달았다. 그 결과 ‘실낙원’ ‘복낙원’ ‘투사 삼손’ 등 불후의 명작을 남겼다. 마치 신으로부터 추방됐다가 다시 신의 품으로 돌아와 구원을 얻듯이 상처 많은 인생의 마지막을 빛나게 한 것이다.
성경 사사기에 등장하는 삼손의 인생도 다르지 않았다. 삼손은 이방여인과 혼인하지 말고 포도주나 독주를 마시지 말라고 한 하나님과의 서약을 깨고 무절제했다. 그러자 하나님이 떠나셨고 삼손은 블레셋 군에 잡혀 두 눈을 뽑힌 채 밧줄에 묶여 맷돌을 돌려야 했다.
그러나 삼손은 다곤 (이방신)의 축제일에 죄를 깊이 뉘우치고 “주 여호와여 구하옵소서 이번만 나로 강하게 하소서”라고 마지막 기도를 드린다. 인생을 역전시킨 그리스도를 향한 마지막 고백이었다. 하나님은 그의 기도를 들어 주셨다. 삼손은 힘을 되찾아 다곤 신전의 기둥을 무너뜨리고 최후를 맞는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언제나 기도를 들어주시려고 귀 기울이며, 우리를 바라보고 계시는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이다.
살아가면서 막다른 길목에 이르러서야 절규하는 삼손처럼 “주여 마지막 힘을 주소서”라고 외칠 때가 있다. 지금 예기치 못한 질병이나 고난 때문에 고개를 들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인생 역전의 기도를 하자. 삼손의 기도를 들어주신 주님이 우리들의 기도도 들어주실 것이다. _ 이지현 기자
○ 기독교 비극 『투사 삼손』
기독교 시인으로서의 밀턴의 갈등과 해결
(Samson Agonistes a Christian Tragedy: Milton’s Conflict and Solution as a Christian Poet) _ 황원숙(경일대학교)
– 초록
기독교의 전통과 고전의 전승을 진지하게 받아들인 기독교 인문주의자로서 존밀턴 (John Milton)은 성서의 삼손 이야기를 비극 『투사 삼손 (Samson Agonistes)』에 반영하려했다. 그러기 위해서 밀턴은 비극 전승의 중요한 요소들을 더하였다. 성서의 기록에 어떤 이야기를 더하거나 뺀다는 것은 중요한 일이었다. 본 논문에서는 밀턴이 사사기를 어떻게 변경하였으며 그 이유와 효과는 무엇인지 밝히려 한다. 주인공의 아버지인 마노아는 특별한 자신의 아들을 위해서 무엇이든 하려고 하지만 그는 삼손의 죽음에 대한 비극적 경험은 하지 못한다. 들릴라가 삼손의 아내로 등장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변화이다. 들릴라는 단지 삼손의 여인들 중 한명이 아니라 삼손이 선택한 아내이기 때문이다. 들릴라는 아내로서의 지위를 얻게 되면서 법적으로 아내로서의 의무와 권리가 주어지게 된다. 이스라엘 사사의 아내라는 그녀의 위치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삼손과 이스라엘 민족의 반대편에 서게 된다. 들릴라는 그 삼손을 태어나게 한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가지지 않았기 때문에 둘의 결혼은 시작부터 위태로운 것이었다. 들릴라의 배신으로 이들 관계의 진짜 문제는 겉으로 불거졌다. 아이러니하게도 본 작품에서 삼손 이외에 비극적 히브리스 (hubris)를 가진 유일한 인물이기도하다. 하라파는 거인족의 조상이며 삼손을 힘으로 위협하는 인물이다. 하지만 삼손은 하라파의 도전을 우습게 생각하며 그를 비웃고 쫓아 보낸다. 삼손이 육체적으로 누가 더 강한가를 가리는 싸움과 그에 대한 자랑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하라파는 삼손의 과거 모습이다. 삼손은 보다 영적이며 자신의 힘의 의미를 생각하게 되었다. 코러스는 순수하게 밀턴이 전통적인 고전 비극의 관습을 따라 만든 인물들이고 비극적인 장치이다. 코러스는 삼손이 들릴라와 결혼하고 다곤 신전에 죽는 것을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시종일관 삼손이 삼손에게 우호적이고 그를 위로하려 한다. 그들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드라마를 통해서 얻는 비극적 경험이다. 물론 드라마의 마지막 장면에서 비극적인 경험과 카타르시스는 결국 독자들의 몫이다. 투사 삼손은 진정한 고전적인 의미의 비극이며, 성서 원문에서 비극 투사 삼손을 만들어 내기 위해 기독교의 차원에서 비극적 경험을 이루어 내도록 쓰인 것이다.
As a Christian humanistic poet who took both Christian and classical tradition seriously, Milton tries to incorporate the biblical story of Samson into a tragedy Samson Agonistes. To do this Milton changes important aspects from the convention of tragedy. Adding and/or deleting aspects from the biblical script are also critical decision for Milton. There are added aspects of Samson story which is of importance that should be discussed here. Manoa, the father of the protagonist, who endeavors everything to make himself for his special son. But he has definitely no sense of tragic realization. Delilah as his wife is one of the substantial addition in Samson Agonistes. Delilah is not just one of the women of Samson; she is Samson”s wife. She acquires legal status as a wife and which also gives her duties as a wife. In spite of her position as a wife of Israelite’s Judge she is exactly on the opposite part of the her husband Samson and the Israelites. Just as Samson she lost conjugal relationship. Their relationship is from the beginning risky because she has no faith in Samson”s God who enables him to exist. By Dahlia”s betrayal, the real relationship crisis begins to surface. She is the personification of the tragic hubris of Samson”s. The giant Harapha is also creative addition of Milton. He is strong and wants to confront Samson”s physical power. Samson just derides him and refuses physical confrontation, which is meaningless demonstration of power. Harapha is pictured as what Samson used to be. Samson becomes more spiritual and thinks of meaning of his power. The Chorus is purely Milton”s creation following the classical definition of the tragedy. They try to comfort Samson though they do not understand Samson”s marital relationship and finally his death in the Dagon”s Temple. Their most important role and significance are their experience through the drama. The final experience of the dramas that goes through the tragedy is up to the audience (in this case, the readers.) Samson Agonistes is a tragedy in the most tragic sense and the changes from the original biblical script are carefully manipulated to give the tragic experience in the dimension of Christianity.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