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편지_몽골선교사 김충석 목사
몽골에서 보낸 선교 소식
할렐루야! 좋으신 하나님의 이름을 찬양 드리며 동역자 여러분들의 교회와 가정 위에 문안드립니다.
몽골은 아직 코끝을 시리게 할 정도로 찬바람이 불고 있고 황사가 시작 되는 봄이 다가옵니다. 그 동안 몽골 정부의 선교사에 대한 여러 가지 문제와 비자의 문제로 이제야 선교소식을 보내게 되어 죄송합니다. 벌써 새해가 두 달이나 지났습니다. 올해에도 동역자 여러분들의 모든 삶의 영역에 하나님의 은총이 가득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지난 한 해 동안도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진 사역을 잘 감당하게 해주셔서 감사할 뿐입니다. 지난해에도 연초부터 수집된 헌옷과 아이들 털모자, 그리고 식품들을 구입하여 여러 지방교회를 방문하며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작년 중반까지만 해도 차가 없어서 걸어 다니거나 남에게 의존하여서 구제활동을 하기가 힘들고 많은 비용과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제는 여러분들의 손길을 통해 하나님께서 주신 차량에 물품을 잔뜩 싣고 교회를 방문하게 되어 너무 감사했습니다.
특별히 12월 중순에는 시드니에 있는 한 교회의 청년부 목사님과 청년 두 명이 몽골을 방문하였습니다. 고향과도 같은 시드니에서 처음으로 온 팀이라서 더욱 더 반갑고 가슴이 뭉클하였습니다. 다행히 날씨가 많이 춥지 않았기에 일주일 동안의 사역에는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준비해 온 물품을 걸인예배 때에 성탄절 선물로 나누어 주고, 산골마을을 방문하며, 가난한 이웃들의 게르 안에 들어가 찬양과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호스피스 병실을 방문하여 찬양과 치유기도와 선물을 나눔으로 외로운 환자들에게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선교팀은 어려운 환경을 체험하며 감사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은데 그 동안 알지 못하며 살아왔다고 고백하면서 오히려 자신들이 많은 은혜를 받아서 감사하다며 귀국했습니다.
1월에는 미국에 계신 어머니를 잠시 방문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지난 11월부터 위급하다는 연락을 받고 조급한 마음이 있어도 여러 가지 형편상 기도 밖에 할 수 없어서 안타까웠습니다. 육 남매 모두가 사역을 한다는 이유로 불효를 하는 것 같아서 가슴이 늘 아팠습니다. 어머니의 병환을 빌미로 10여년 만에 형제들이 함께 모여 어머니를 위로하며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뜻 깊은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하지만 노환으로 인해 자녀들을 잘 인지하지 못하시며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쇠약해 지셔서 힘든 삶을 사시는 모습을 보며 슬픈 마음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세월을 빗겨 가는 장사는 없다는 말이 맞는 듯 합니다.
올 겨울에도 게르마을의 담장이 눈과 바람에 쓰러졌고, 게르 지붕마다 찢겨져 펄럭입니다. 가장 시급한 일은 게르마을의 환경을 개선하는 것입니다. 현재 설치되어 있는 게르를 철거하고 새롭게 건물을 짓는 것입니다. 이것은 지역 주민의 요청인 동시에 구청장과 여러 차례 회의 끝에 낸 결론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일을 위해 지난해부터 건축업자들을 자주 만나 증축에 대해 논의해 왔습니다.
현재 위치에서 더 넓고 한적한 지역으로 이전하여 건물을 지으려고 땅을 내놓았는데 시세보다 낮게 보고 있어 어려움이 있습니다. 아마도 외국인이 관여하고 있는 것 때문일 것이라고 합니다. 올 상반기까지 이전할 수 없으면 현재 자리에 조립식 건물을 세우려고 추진 중에 있습니다. 철골재를 한국에서 들여와 현지에서 문, 창문, 합판이나 보온재를 구입하게 될 것입니다. 계획하고 있는 이 일을 위해 동역자 여러분들의 아낌 없는 기도와 후원을 부탁 드립니다.
주일 외에 수요일이나 금요 기도회 시간을 통하여 목회자가 없는 교회들을 방문하여 설교하고 교회 세우기와 지도자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비자의 어려움 때문에 많은 교회들의 담임 목회자가 본국 출타 중이기 때문입니다.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사회의 부흥과 달리 기독교는 정반대의 현상을 빚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가장 현저한 것은 종교비자를 결정하는 회의 기관에서 회의를 의도적으로 연기하는 바람에 많은 선교사들이 본국에서 초조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앞으로 몽골의 기독교가 어떻게 되어갈 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아직 자립할 수 있는 경제적 능력이나 지도력이 부족한데 하나님께 맡기고 그저 기도할 뿐입니다.
올해에도 기도 제목이 많이 있습니다. 동역자 여러분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 주님의 사랑으로 소외된 걸인들과 극빈자 가정을 돌보는 게르사역을 활성화하기
– 차세대 몽골 지도자 및 교회 세우기 위한 집중 전략
– 문서를 통한 몽골 전역 문화 환경과 영적인 활동 전개
– 상담과 예배를 통해 무너진 가정 세우기
– 교회 순회 설교 사역으로 복음화 시키기
– 게르마을 환경을 개선하여 보다 체계적인 돌봄 시스템 구축
– 지방 신학교 강의
– 찬양단을 통한 병원 및 교도소 위문 사역
– 청소년 수련회를 실시하여 몽골의 청소년들의 영성 훈련 및 회복 사역
–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선교사들의 비자가 원활히 해결되도록
– 설교 사역을 위해 (주님의 도우심으로 정부와 문제 발생이 되지 않도록)
동역자 여러분의 교회와 가정 위에 하나님의 무한하신 사랑과 은총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몽골선교사 김충석 목사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