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위협하는 이상기후와 기후변화 쓰나미
WEF 세계위험보고서 “2016년 세계 경제 위협하는 최대변수는 기후변화”
올 한해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최대 위험요인은 ‘기후변화’인 것으로 전망됐다. 또 세계의 여러 위험요인 중 발생 가능성이 가장 큰 것은 ‘난민문제’로 지목됐다. 난민도 기후의 영향으로 ‘기후변화 난민’으로 연결된다.
이 같은 내용은 세계경제포럼(WEF, World Economy Forum)이 작성한 ‘2016 세계 위험 보고서’(The Global Risks Report 2016)에서 나왔다. 세계 위험 보고서에는 WEF와 위험관리 전문기구인 ‘마시 & 맥러넌’(Marsh & McLennan), ‘취리히 보험그룹’(Zurich Insurance Group) 등이 공동으로 전 세계 학자, 최고경영자, 정치지도자 등 750명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WEF는 750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29개 세계적 위험요소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수록해 발표한 ‘세계 위험요소 보고서 2016’을 통해 지난 2006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환경문제가 처음으로 당면한 가장 큰 위험요소로 지적됐다고 밝혔다. 올해로 11번째 발간된 세계 위험 보고서에서 기후변화가 영향력 분야의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평균 온도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평균 1℃ 이상 상승했다. 이에 보고서는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인류의 노력이 실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기후변화와 함께 이상기후 현상도 최근 세계의 문제로 이슈가 됐다.
지난해의 ‘뜨거운 여름’에 이어 올 겨울 세계 곳곳을 강타한 혹한과 눈 폭풍은 수많은 이들의 생명과 재산을 앗아갔다. ‘기후변화의 역습’이다. 아직도 일부에서는 기후변화의 피해를 먼 미래의 일로 여기고 있지만, 기후변화는 이미 세계 경제 전반에 손실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유례없는 한파가 한반도에 몰아쳤다. 추위 없는 겨울이라며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온’ 현상을 탓하기가 무섭게 강추위가 몰아닥친 것이다. 기후변화는 더 이상 머나먼 남태평양 섬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또한 지난 주말 미국 동부를 강타한 눈 폭풍은 기후변화가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괴력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례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 폭설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8억5000만달러(1조155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1만2000여개에 달하는 항공편이 취소되고 항구가 폐쇄되는 등 물류·교통이 마비된 탓이다. 그나마 눈 폭풍이 주말에 닥쳐 기업 생산에는 큰 타격을 주지 않았는데도 이 정도 피해가 발생했다. 점점 심해져가는 자연재해들을 눈앞에서 보면서도 기후변화를 부정하는 일부 공화당 정치인에 대한 비판도 잇따랐다.
기후변화는 물부족·식량난·세계경제침체·사회분열 등에 영향
지난 1월 21일 미국 뉴욕대 법대 정책통합연구소는 경제전문가 36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대다수 사람들의 생각보다 기후변화가 세계 경제에 끼치는 충격은 상당히 빨리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언제쯤 기후변화가 세계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전문가 41%가 “이미 진행되고 있다”고 답했고 22%는 10년 안에 그런 현상이 도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예측하는 시기는 달랐지만 기후변화가 세계 경제에 어떤 방식으로든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데서는 이견이 없었다. “아무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응답은 2%에 불과했다.
기후변화로 가장 많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분야는 농업(94%)이다. 전문가 78%는 어업이라고 응답했고, 수도·전기·가스 같은 공공사업이 74%를 차지했다. 삼림업(73%), 관광업(72%), 보험업(66%), 공공 의료서비스(54%)가 뒤를 이었다. 보고서 작성을 감독한 데렉 실비안 박사는 “지금과 같은 수준으로 2090년까지 탄소를 배출한다면 세계 경제의 총생산은 10%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기후변화는 이미 세계의 흐름을 실질적으로 위협하는 요소로 등장했다.
서두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스위스에서 최근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은 올해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최대 위험요인으로 기후변화를 꼽았는데 보고서에서 전문가들은 기후변화가 대량살상무기나 물부족, 강제 이주, 에너지 쇼크보다도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대량살상무기 ▷수자원 위기 ▷에너지 가격 쇼크 ▷생물다양성 감소와 생태계 붕괴 ▷재정 위기 ▷전염병 확산 ▷자산 거품 ▷심각한 사회불안 등이 위험요인으로 지목됐다.
한편 이 보고서는 발생 가능성이 가장 큰 위험요소로 ‘난민 위기’를 꼽았다. 중동의 시리아와 이라크,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 남수단, 콩고민주공화국 등에서 내전이 지속되면서 난민이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보고서는 난민 문제가 유럽은 물론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위스 취리히의 위험관리 전문가 세실리아 레예스는 “기후변화로 물부족이나 식량난, 세계 경제 침체, 사회 분열이 악화되는 정도가 심해지고 있다”며 “지정학적 불안정성과 지역 갈등 때문에 각국 정부들이 기후변화 대응에 협력하거나 자원을 배분할 기회가 현저히 줄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산업혁명 이전보다 지구 표면 온도가 1도 이상 올라감에 따라 터전을 버리고 이주한 사람이 세계에서 5950만명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1940년대보다도 50% 이상 늘어난 숫자다. 2차 세계대전의 난민들보다 더 많은 이들이 ‘기후변화 난민’이 됐다는 뜻이다.
기후와 환경문제는 개인의 실천 및 세계 공동대처가 관건
지구는 자정 작용을 통해 복구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는 지구가 자가 치료 능력과 면역력을 많이 잃어버린 상태이다. 이 모두가 인간이 스스로 만든 결과이지만 그 책임을 서로 지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 더 큰 문제다.
환경보호단체가 일부 친환경기업의 몫이 아니다. 다행히도 온실가스 최대 배출국인 미국이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가 점점 심각해짐을 뒤늦게 깨닫고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자는 파리협약 동의안에 합의하면서 세계 기후 온난화 현상 억제에 힘을 실어 그나마 다행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 후손들에게 나쁜 환경을 물려주려는 사람은 없다고 본다. 이 문제에 대한 해결 방법은 우선 국가적인 차원에서 실행할 일이지만 우리 자신도 경각심을 가지고 생활속에서 기후변화문제를 인식하고 환경회복을 위해 노력하며 병들어 신음하는 지구를 치료하는 데 힘을 보태야 겠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