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발생하는 테러와 종교전쟁, 사막화와도 관련
나이지리아 폭력사태 종교·인종·정치갈등으로 보나 실상은 땅·물의 생존싸움
세계서 확산되는 테러의 배후에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 사막화 등에 따른 자원부족, 생태변화가 폭력과 갈등을 부추긴다고 미국의 진보언론 마더존스가 지난 11일자에 언급했다. 나이지리아에서 창궐하는 이슬람 극단주의 보코하람의 테러에도 사막화에 따른 물부족으로 목축 무슬림과 농경 기독교간의 갈등이 자리하고 있다고 환경적 분석을 내놓은 것이다.
나이지리아 대기의 온도는 20세기 중반 이후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화씨로 1.4도 올라갔다. 북부의 온도상승은 더 컸으며 이는 차드호의 수량을 줄게 하는데 일조했다.
가뭄 때문에 지난 3년 동안 북부의 주력 작물인 옥수수는 160만톤 생산이 급감했으며 같은 기간 보리도 1만 5000톤 줄었다. 호수가 말라 붙으면서 어업과 농경이 모두 타격을 입어 수만명의 나이지리아인이 먹을 것을 찾아 고향을 떠나야 했지만 이들을 먹여 살릴 남쪽 땅은 한계가 있었다. 지난해 남부 농부와 북쪽 출신들의 땅을 둘러싼 싸움이 후사이니 마을에서 발생, 한달간 지속되면서 에곤족 농부들은 풀라니족 200명을 죽었으며 에곤족도 많은 희생자가 났다.
2005년 이후 총 8000명이 사망한 나이지리아의 폭력사태는 손쉽게 종교, 인종, 정치 갈등으로 설명돼 왔지만 실상 땅과 물을 차지하기 위한 생존싸움이었던 것이다. 보코하람의 폭력도 이 싸움의 연장선상에 있었다. 2010년 12월 조스의 교회와 시장에 폭탄테러를 자행한 보코하람은 그것이 무슬림인 풀라니족에 대한 기독교인의 폭력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2001년 보코하람은 2009년부터 지금까지 5000명을 살해했다. 나이지리아 정부의 무능과 부패도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황무지로 변한 곳의 어부나, 목축업자, 농민들을 위한 대책을 세우는데 손을 놓고있어서 오염돼 국민을 돕기보다는 자체의 잇속만 챙기고 있다는 보코하람의 주장에 점점 많은 사람들이 동조하고 있다.
사막화가 심해지면서 2004년에는 55%였던 나이지리아인의 절대빈곤율이 2010년에는 61%로 올랐다. 특히 보코하람 근거지인 북동쪽에는 70%가 절대빈곤 상태다.
보코하람 대원이었던 사람들 역시 보코하람이 생겨나 세력을 확장하는 것이 종교적인 이유가 아닌 ‘아무런 경제적 자원’도 갖지 못한 빈곤계층이 늘어나는 때문이라고 밝혔다. 보코하람의 과격한 교리와 폭력이 삶의 원천을 잃고 절망속에 있는 젊은이들을 쉽게 조직원으로 끌어 들인다는 것이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