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에서 이어지는 지진과 화산
뉴칼레도니아서 규모 7.0·대만서 5.5 지진, 인니발리 아궁화산 분화
지난 11월 15일 발생한 포항 지진을 전후로 ‘불의 고리’ 인근 아시아 지역에서만 규모 4.5 이상의 지진이 9차례 발생했다. ‘불의 고리’는 유라시아판, 필리핀판, 오스트레일리아판, 남극판, 아메리카판 등으로 둘러싸인 태평양판의 둘레를 지칭하는 말이다. 지각판의 움직임이 활발해 지진·화산 활동이 빈번하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의 자료에 따르면 포항 지진 발생 약 1시간 30분 전 인도네시아에서 규모 4.6의 지진이 발생했다. 5시간 전에는 괌과 파푸아뉴기니에서 각각 규모 5.8과 5.4의 지진이 있었다. 대체로 진원(震源)이 깊거나 수중에서 발생해 피해가 없었다.
USGS에 따르면 20일 오전 9시 43분 뉴칼레도니아의 타딘 동쪽 82㎞ 해상에서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했다. 뉴칼레도니아에서는 지난 19일 오후 8시 25분 첫지진이 일어난 뒤 타딘 앞바다에서 조금씩 장소를 바꿔가며 총 20차례의 크고 작은 지진이 잇따랐다. 이뿐만 아니라 최근들어 뉴칼레도니아에서는 지진이 빈발하고 있다. 규모 6.0 이상 강진만 해도 지난 10월 31일 에 이어 11월 1일 세 차례나 일어났다. ‘불의 고리’ 대만에서도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올해 8차례 발생했다. 대만기상국(CWB) 분석결과에 따르면 지난 11월 22일 23시 20분 09초, 대만 화롄 서남서쪽 93km 지역서 지진이 발생했다. 규모는 5.5이고, 발생깊이는 19km다. 이번 지진으로 대만 전역이 흔들렸지만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각 활동이 활발해 지진 발생도 잇따르고 있다. 앞서 지난 11에도 대만 화롄 서남서쪽 92km 지역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했다. 같은 지역에서 10일만에 다시 지진이 발생한 것. 이외에도 9월 20일에는 대만 카오슝 동북동쪽 175km 해역에서 5.7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발리의 아궁화산이 26일 오전(현지시각) 짙은 화산재를 4,000m까지 뿜어내 항공운항 ‘적색경보’가 발령됐다. 영국의 BBC 등 외신은적색경보는 “심각한 화산재와 함께 곧 화산이 분출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발리섬 동부 롬복공항은 항공기운항이 중단됐고 다른 공항의 일부항공편이 취소돼 관광객 2,000명 이상의 발이 묶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내년에는 세계적으로 규모 7.0 이상 강진이 예년보다 많이 일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영국 옵서버에 따르면 미국 콜로라도대 로저 빌럼 교수와 몬태나대 레베카 벤딕 교수는 지난 10월 미국 지질학회 연차총회에서 지구의 자전 속도가 미세하게 느려질 때 지진 활동과 지진 강도가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1900년 이후 전 세계에서 발생한 규모 7 이상 강진에 대해 분석한 결과, 약 5년마다 상대적으로 강진 숫자가 늘어났다는 점을 발견했다. 약 5년마다 강진이 연 25~30차례 발생했는데, 그 이외의 해에는 약 15차례밖에 일어나지 않았다. 그 이유에 대해 연구진은 지구의 자전 속도가 조금 느려질 때, 즉 하루에 1밀리초(1000분의1초) 정도 늘어날 때 강진이 늘었다고 밝혀냈다. 지구 자전 속도가 미세하게나마 변하면 지구 자기장 역시 변화가 발생하는데, 이것이 지구 외핵 안에 있는 액체금속의 흐름에 영향을 미치고, 이로 인해 지구 자기장과 지구 표면 지각현상에 다시 변화를 불러일으켜 지진의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