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원주민의 날
이스라엘, 뉴질랜드, 미국, 호주, 일본 등 세계 각지의 원주민들 여전히 투쟁중
전 세계적으로 약 7,000개의 다양한 원주민 언어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세계 인구의 90%는 오직 300개의 언어만을 사용하고 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2,500개가 넘는 언어가 발견되는데, 이러한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기본적인 양질의 교육을 받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원주민들의 소외에서 오는 갈등의 가능성을 증가시킬 뿐 아니라 빈곤과 문맹, 질병의 악순환을 낳기도 한다.
원주민 공동체와 관련 당국간의 협의와 대화방식 개선 어려워
오늘날 세계에서 원주민 문화가 갖는 의미는 각별하다. 우선 원주민 문화는 전지구적 문화경관을 다채롭게 수놓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함으로써 문화다양성을 지키고 높이는데 큰 기여를 한다. 그리고 원주민 문화는 미래세대를 위한 자산이면서 동시에 현세대의 쇄신을 위한 원천이다. 문화와 자연, 전통과 근대를 분리하지 않고 하나로 보는 원주민 문화야말로 통합적이고도 진실로 전지구적인 세계관을 제공한다.
그러나 이와 같은 일련의 원주민들에 중요한 역할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원주민 공동체와 관련 당국간의 협의와 대화 방식을 개선하는 것은 쉽지 않다.
세계 원주민의 날(International Day of the World’s Indigenous People)
1994년 유엔총회는 해마다 8월 9일을 ‘세계 원주민의 날’로 기념하기로 결의하였다. 전 세계 원주민들이 문화, 교육, 보건, 환경, 인권 등의 측면에서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을 다시 살펴보고 그 해결책을 찾아보자는 취지였다.
유엔과 산하기구들은 제1차 세계 원주민 10개년(1995-2004년)에 이어 2005-2014년을 제2차 10개년으로 정하고 원주민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올해가 제2차 10주년의 마지막 해다.
세계 원주민 10개년 사업계획에서 정한 국제사회의 의제들 중에는 원주민 문화의 보호 및 진흥이 있다. 여기에서 강조되는 것은 원주민 문화와 생물다양성간 연계, 문화와 언어에 민감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 원주민 권리 신장 정책 등이다.
2005년 유네스코 총회에서 문화적 표현의 다양성 보호와 증진 협약(문화다양성 협약)이 통과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다.
2006년에는 오랫동안 논의해온 유엔 원주민권리 선언 초안이 신설된 유엔 인권이사회(2006년 6월)를 통과했다. 2006년 인권위원회에서 채택된 원주민권리에 관한 선언도 고유한 지식, 문화 그리고 전통적인 방법에 대한 존중이 환경의 적절한 관리 등 지속가능한 개발에 기여한다고 인정하고 있다.
이처럼 2005년 유네스코 총회에서 문화적 표현의 다양성 보호와 증진 협약이 통과된 것과 2006년 4월에 무형문화유산 보호 협약이 발효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다. 이 두 협약이 원주민 문화가 간직하고 있는 전통지식과 문화적 표현 및 당대 원주민들의 창조물들을 보호하고 고취하는 국제기준을 제공할 것이기 때문이다.
환경보호에 대한 원주민의 기여를 높이 인정
특히 ‘세계 원주민의 날’은 환경보호에 대한 원주민의 기여를 높이 인정한다. United Nations Environment Programme(UNEP)은 이 국제 기념일 축하에 UN 가족들과 함께 자랑스럽게 동참하고 있으며 원주민사회가 특히 기후변화에 취약함을 인식하고 있다. 원주민의 기후변화에 대한 특별한 취약성과 그에 대응하는 그들의 중요한 역할을 인정하여, UN원주민문제에 대한 상설포럼은 그 2008년 회기에 “기후변화, 생물문화다양성과 삶 – 원주민의 책무적인 역할과 새로운 도전”에 초점을 맞춘바 있다.
환경을 돌보는데 있어 UNEP는 원주민을 중요한 이해당사자로 오랫동안 잔주하여 왔으며 ‘개발을 위한 환경’ 업무 추구에 있어 원주민들과 밀접한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구하고 있다. 예를 들면, 원주민들은 자연재해 영향을 줄이는 데 그들의 전통적인 지식을 사용한다.
아울러 유네스코가 세계유산협약의 틀 안에서 전개하는 문화경관과 성지(聖地) 관련 활동도 원주민들의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문화 및 자연 유산에 깃들어 있는 문화다양성과 생물다양성의 보호자로서 원주민, 특히 원주민 여성은 전통지식의 보존과 전승에서 자신이 맡고 있는 중개역할에 자부심을 느껴 마땅하다.
말로 모건의 ‘뮤탄트 메시지’에서
원주민들에 중요한 역할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원주민 공동체와 관련 당국간의 협의와 대화는 쉽지 않다. 이를 위해서는 ‘타자’와 건설적으로 일하는데 필요한 특별한 지식과 능력을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 점에서 문화간 소통의 새로운 전문지식을 발전시켜서 원주민과 비원주민이 참된 대화에 임할 수 있도록 상호 깊은 인식이 절실하다.
말로 모건의 ‘뮤탄트 메시지’에 한 여인이 모든 문명의 물질들을 벗어 태우고, 누더기만을 걸친 채로 호주 원주민들과 함께, 여행을 가게 된다. 그녀는 불안했지만 그들을 따라가고 싶어져 그들과 함께 사막을 나선다. 그들이 낸 시험을 하나하나 통과하고 나서 그녀는 조금씩 그들과 비슷해져가고, 그들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음식이나 옷, 노래 같은 여러 부분에서 그들의 행동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을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지내던 그녀는 그들과 현대인들의 차이점을 크게 실감하게 된다. 그들은 자연파괴 한 번 없이 자연에 순응하며 살아갔으며, 남에게 자신의 감정을 강요하지 않았다. 또 그들은 재능의 귀천을 따지는 경우도 없었다.
그녀는 그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많은 것을 깨닫게 된다. 그렇게 그들을 하나 둘씩 알아감으로써 그녀는 부족원들과 진정한 공동체를 이루게 된다. 그녀는 그들과 마음으로 말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고, 삶은 모든 것과, 모든 순간에 감사하는 법을 배웠다. 그리고 그녀는 그들에게 완벽에 가깝게 다가감으로써 그들의 과거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영국에서 범죄자들을 호주로 추방시켰는데, 그 범죄자들이 호주의 원주민들을 살해하고, 박해하면서, 원주민들이 뿔뿔이 흩어졌고, 그들의 문화들을 모두 약탈해 갔다는 것이었다.
부족원들은 그녀에게 부탁했다. “세상 사람들에게 자신들이 떠나갔음을 알리고, 더 이상 자연을 파괴하지 말라”고 말이다.
부족원들은 소유와 두려움이 비례하다는 것을 말해 주었다. 현대인들은 너무 많은 것을 소유하고 있기에, 더욱 많은 것에 두려움을 느끼는 것이다. 사람들이 자유롭지 못하는 이유는 이것에 있다. 자신들이 가진 것을 놓지 못하는 이상 그 소유한 것을 잃는 것에 대한 두려움에서도 벗어 날 수 없는 것이었다. 물질에 익숙한 현대인은 자연으로부터 뮤탄트가 된 것이다.
에듀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