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지도자의 2015년 새해 메시지
세계의 종교지도자들과 각국 정상들은 2015년을 맞아 올해의 신년사를 발표했다. 평화·화합·경제·개혁·애국 등 다양한 화두는 이 시대를 읽게 하는 키워드라 하겠다.
◈ 프란치스코 교황, “불꽃놀이는 잠시뿐, 인생 성찰해야”
프란치스코 교황은 새해 불꽃놀이가 지속되는 것은 잠시뿐이라며 이를 통해 인생의 유한함을 성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빈자의 아버지’란 명성에 걸맞게 어려운 이웃에 대한 관심과 세계 평화를 촉구했다.
교황은 2014년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린 저녁미사에서 “우리는 수많은 폭죽에 둘러싸이길 좋아한다 … 이는 분명 아름답지만 실제로는 아주 짧은 시간밖에 지속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간도 태어나는 때가 있고 죽는 때가 있다 … 새해는 생의 유한함과 ‘인생행로의 끝’을 돌아보는 시간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우리가 누린 모든 것에 감사하고, 동시에 우리가 저지른 죄에 대해 용서를 구하는 ‘양심의 성찰’을 해야 한다 … 크리스천은 가난한 사람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가난한 사람들을 보호하고 나약한 자들이 이용당하지 않고 대접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최근 이탈리아 정부 관리들이 가난한 이민자에게 갈 지원금을 가로챈 사건을 비난하며 “로마가 영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새로워져야 한다”고 밝혔다. 또 “하느님은 자녀들을 창조하면서 ‘인류애’를 선사했지만, 정작 인간들은 종종 자기 스스로를 노예로 전락시키고 악의 소리를 따른다”고 비판했다. 그는 “사람들은 죄로부터 자유케 됐는데도 자유에 따른 책임이 두려워 노예 시절을 그리워하고 과거를 돌아보지 않은 채 지금 찰나의 순간만을 즐기며 살려 한다”면서 “이는 미래의 희망을 도둑질하는 행위”라고 덧붙였다.
새해 첫날에도 교황은 성베드로 광장에 모인 5만여명의 군중에게 평화의 신년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오늘날 다양한 방법으로 많은 사람들이 조혼, 장기매매, 소년병 등으로 노예화되거나 착취당하고 있다 … 우리는 현대적 형태의 노예제도에 투쟁하도록 소명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전쟁은 우리 모두를 노예로 만들지만 우리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평화는 이룰 수 있다 … 평화의 날을 맞아 초점을 맞춰야 할 명제는 ‘우리는 더 이상 노예가 아니라 서로의 형제자매’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을미년 신년사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로 경제 활력 회복을 꼽았다. 박 대통령은 31일 “경제의 활력을 회복하는 일이 시급한 과제”라면서 “지난해 국민 여러분과 함께 어렵게 살려낸 경제 회복의 불꽃을 크게 살리고 창의와 혁신에 기반을 둔 경제로 체질을 바꿔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를 여는 기반을 다지겠다”라고 밝혔다. 또 “깨끗하고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오랫동안 쌓여온 적폐를 해소하는 일도 흔들림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우리나라가 광복 70주년과 분단 70년을 동시에 맞는 역사적인 해 … 우리 선배 세대가 그러했듯이 당당하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물려줄 역사적 책무가 우리에게 주어져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북한과 관련해 국가 안보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단절과 갈등의 분단 70년을 마감하고 신뢰와 변화로 북한을 끌어내겠다 …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통일기반을 구축하고 통일의 길을 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길을 가는데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국민 여러분의 하나 된 마음”이라며 관심을 부탁했다.
마지막으로 “새해 국민 여러분과 함께 모든 어려움을 풀어 나가게 되길 바란다 … 을미년 새해 축복이 넘치는 한 해가 되시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토니 애봇 호주 총리는 1일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희망과 자신감을 갖고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애봇 총리는 이날 캔버라에서 발표한 신년사에서 “세계인들에게 호주는 희망과 기회의 불빛으로 비쳐지고 있다 … 늘 그랬듯이 2015년에도 어려움이 있겠지만 자신감을 갖고 극복해 나가자”고 호소했다.
그는 올해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일자리 창출과 가계 생활비 감축, 국가안보 강화, 도로 건설 등을 꼽은 뒤 “우리는 서로 협력해 일할 것이며 호주와 호주인을 강하게 하는 데 필요하다면 그 어떤 결정이라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봇 총리는 이어 많은 도전이 있었지만 자신이 이끄는 자유·국민당 연립정부는 지난해 많은 것을 성취했다고 자평하면서 “우리는 우리나라의 미래에 대해 자신감을 가져야만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올해가 호주에서 가장 의미있는 전쟁사적 기념일로 꼽히는 갈리폴리 상륙작전 100주년이 되는 해라는 사실을 상기하면서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갖기 위해 호주와 뉴질랜드 연합군의 희생을 상기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한번 쏜 화살은 돌아오지 않고 개혁의 고비에서는 용감해야”
시진핑 국가주석은 지난달 31일 오후 중국중앙(CC)TV, 중국국제방송, 중국인민방송을 통해 직접 발표한 신년사에서 “우리는 계속해서 전면 심화개혁을 지속해야 한다”며 새해에도 전방위적인 개혁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어 그는 올해 처음 채택된 ‘의법치국’(依法治國, 법에 따른 통치)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시 주석은 “모든 인민이 힘을 함께 합쳐 모두가 기아·추위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고, 모든 가정이 전쟁의 위협에서 벗어나고 만들고, 모든 아이가 평화의 태양 아래 건장하게 성장할 수 있게 만들기를 희망한다”는 평화의 메세지도 전했다.
◈ 아베 신조 일본 총리, “개혁 단행의 원년으로 만들겠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1일 전후 70주년인 2015년을 “일본의 장래를 내다보는 개혁 단행의 한해로 만들겠다”고 새해 결의를 밝혔다. 그는 이날 신년사를 통해 자민, 공명 양당이 지난 14일 총선에서 중의원 3분의 2 의석을 유지함으로써 “신임이라는 큰 힘을 얻었으며 올해는 더욱 대담하고 속도감 있게 개혁을 추진하겠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와 함께 아베 정권의 경제정책 ‘아베노믹스’를 “더욱 진화시키겠다”고도 했다.
이밖에 그는 전후 70주년인 올해를 “우리들이 추구하는 국가의 모습을 세계에 알려 새로운 국가 만들기를 향해 강력한 출발을 하는 1년으로 삼겠다 … 일본은 과거 전쟁의 깊은 반성 하에 평화국가의 길을 걸으면서 세계 평화와 번영에 공헌해 왔다”고 지적했다.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애국심은 가장 강력하고 고결한 감정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대통령 재임 후의 첫 신년사에서 국민의 애국심을 강조하면서 새해의 어려운 과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자고 호소하며 이같이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한해를 보내면서 국민 여러분의 단결과 연대, 정의감과 명예심, 조국의 운명에 대한 책임감, 조국의 이익을 수호하고 승리와 시련의 날에 조국과 함께 있으려는 자세에 진실로 감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새해엔 적잖은 과제들을 해결해야 한다 … 새로운 해는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만들지, 각자가 얼마나 효율적이고 창조적으로 일할지에 달렸으며 다른 처방은 없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미국과 유럽의 경제 제재를 받고 있는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서방간 협력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러시아와 미국은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할 의무가 있다”며 “평등과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독일 사회의 화합을 강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신년사를 통해 극우 세력의 반(反) 이슬람화 운동을 비판하며 독일 사회의 화합을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텔레비전 방송 신년사에서 반이슬람화 운동 주도 세력에 대해 “마음속에 편견, 냉담, 증오를 지녔다”며 이들이 마련하는 집회에 참여하지 말 것을 국민들에게 당부했다. 또 베를린장벽 붕괴를 이끌어낸 민주주의 운동의 구호인 “우리는 국민이다”를 언급하며 반이슬람 시위 중단을 호소했다.
메르켈 총리는 “피부색이나 종교 때문에 우리 사회의 일원이 되는 것은 아니며 편견과 냉담함, 증오에 찬 민족주의 운동가들을 따르지 말라”면서 독일 사회의 화합을 강조했다.
◈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프랑스는 스스로 개혁할 수 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프랑스는 스스로 개혁할 수 있다”며 경기 회복을 위한 정부의 정책과 의지를 밝히는데 초점을 맞췄다.
아울러 “프랑스 국민은 개혁할 수 있으며 그 준비가 돼 있다”면서 “프랑스인은 자신감을 가질 이유가 충분하다”고 역설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새해 국정운영 방침을 담은 연두교서를 1월 20일 발표할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12월 19일 송년 기자회견에서 “2014년은 미국의 돌파구가 되는 한 해가 됐다 … 2015년에도 지속적으로 진보할 수 있도록 주력할 것이며 모든 사람을 위한 국가 경제, 정치, 사법 시스템을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