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선지서 해석(38)
금식일을 정하고 성회를 소집하라: 요엘서<8>
요엘 3:9 이하와 슥 12 및 14장의 전쟁은 주변국들이 이스라엘을 치는 전쟁으로 볼 수도, 예수님의 재림과 관련하여서는 아마겟돈 전쟁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을 필자가 지난 호에서 언급하였다. 아마겟돈 전쟁으로 볼 수 있는 첫째 이유에 대해서는 지난 호에 언급하기를, 아마겟돈이 골짜기 (평원)에 위치해 있으되 므깃도 산을 의미하므로 예루살렘에 근접하여 예루살렘을 공격하기 위해 세상 세력이 결집하는 가장 좋은 장소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 시점이 이스라엘이 아들 예수님의 재림을 보고 애통하고 회개하는 시점이라면 세상 세력이 재림 예수 및 회개한 이스라엘을 대적하는 시기로서는 아주 적절한 시기다. 물론 회개한 이스라엘에 대해 이미 예수님을 믿은 그리스도인들 (유대인 그리스도인+이방인 그리스도인, 이들은 휴거되었다가 내려온 자들로 보이는데)도 적극 호의적으로 회개한 이스라엘에 연합할 것이므로 아마겟돈에 모이는 세력의 공격 대상은 결국 교회에 대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아마겟돈을 여호사밧 골짜기 (결정과 심판의 장소)를 상징적으로 보아 영적 전쟁의 터, 결국 세상 세력이 예수님의 입에서 나오는 검에 의해 치심을 입어 멸망하게 될 장소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필자는 성도의 휴거와 예수님의 재림과 천년 통치를 실제적으로 성취될 예언으로 보기 때문에 전자가 더 옳을 것으로 본다 (여기서 1000년을 완전 축자적 1000년으로는 보지 않음; 10이라는 상징수의 세제곱인데 얼마나 오랜지 알 수 없으나 실제 기간으로 보임: “While we need not take it literally, the thousand years does appear to represent a real period of time, however long or short it may be.” G. E. Ladd, 262).
두번째 이유
요엘 3:9 이하를 아마겟돈 전쟁으로 볼 수 있는 두 번째 이유는 특히 슥 14장의 내용 중 ‘초막절’에 대한 언급 때문이다. 슥 14장은, 이방 나라들이 예루살렘과 싸우게 되는데, 여호와께서 예루살렘 앞 곧 동쪽 감람산에 서시게 된다. 이는 예수님의 재림으로 보인다.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는 휴거되었던 자들이 내려오게 된다: “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임하실 것이요 모든 거룩한 자들이 주와 함께 하리라” (슥 14:5); “하늘에 있는 군대들이 희고 깨끗한 세마포 옷을 입고 백마를 타고 그를 따르더라” (계 19:14). 예수님의 재림으로 감람산이 동서로 갈라지고 (지진 때문인듯) 매우 큰 골짜기 (협곡)가 생긴다. 예루살렘에서는 생수가 솟아나 절반은 동해로, 절반은 서해로 흐르게 된다 (슥 14:7). 예루살렘은 지형적으로 융기하게 된다. “예루살렘이 높이 들려 그 본처에 있으리니” (10절). 여호와께서는 예루살렘을 친 모든 백성에게 재앙을 내리시니 그들이 섰을 때에 살과 눈동자와 혀가 썩게 된다. 그들은 피차 손을 들어 칠 것이다 (12-13절). 여호와께서는 왕이 되시고 (슥 14:9: 계 19:16, 20:6과 비교하라), 예루살렘을 치러 왔던 이방 나라들 중에 남은 자가 해마다 올라와서 그 왕 만군의 여호와께 경배하며 ‘초막절’을 지키게 된다 (16절). 애굽 사람이나 이방 나라 사람이나 ‘초막절’을 지키러 올라오지 아니하는 자는 벌을 받게 된다 (18-19절). 그렇다면 여기서 ‘초막절’은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
초막절은 이스라엘의 3대 절기 중 하나로 유월절, 오순절과 함께 나타난다. 유대인의 종교력은 태양력과는 차이가 있는데 이러한 차이에 대해서는 독자분들이 따로 공부하시길 바라고 다만 필자는 종교력에 대해서만 언급하려 한다. 먼저 유월절 (‘페사흐’; 초실절, 무교절과 이어져 있음;이 때의 초실절은 유월절 다음날인 안식일 이튿날로서 밀 첫 이삭 한 단을 요제로 드림)은 잘 알려졌듯이, 종교력으로는 1월인데 ‘니산월’이다. 칠칠절 (맥추의 초실절/오순절 ‘솨부오트’)은 초실절로 일곱 안식일 이튿날인데 종교력으로는 3월이고 ‘시완월 (혹은 시봔월)’이다. 그리고 좀 건너 띄어서 나팔절 (‘로쉬 하솨나’), 대속죄일, 초막절 (‘숰코트’) 등이 모두 종교력으로 7월에 있는데 곧 ‘티슈리월’이다. 7월 1일은 나팔절, 10일은 대속죄일, 이 날은 안식일인데 유대인들은 ‘욤 키푸르’라고 한다. 필자가 뉴질랜드에 살 때 히브리어를 배울까 하여 회당에 가끔씩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유대인들은 욤 키푸르를 명절로 쇠고 있었다. 그 다음 7월 15일부터 7일 동안 절기를 지키고 8일째 날에도 안식하는데 이는 초막절이다. 그리고 수전절 (‘하누카’)은 구약에는 나타나지 않고 (마카비서 참고; 요 10:22), 종교력 9월 곧 ‘기슬르월’에 있다. 지난번 이스라엘에 갔을 때 보니 그들은 이때 가지가 9개인 메노라 (燈臺)를 켠다. 그리고 다시 건너 띄어서 종교력 12월 ‘아달월’ 14일과 15일에 유대인은 부림절을 지낸다. 이것은 에스더서가 배경이고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모르드개와 이스라엘 백성이 대적들을 도륙한 것을 기념하는 절기다.
여기서 필자가 지면상 이 모든 절기들에 대해 자세히 말할 수는 없다. 다만 요엘과 스가랴서의 전쟁을 같은 것으로 볼 때 또한 예수님의 재림과 관련하여 볼 때 특히 스가랴서가 언급하는 초막절 곧 여호와께서 천하의 왕으로 다스리시는 때는 곧 1000년 통치와 연결되는 것이 아닌가 한다. 왜냐하면 이스라엘의 종교력을 여호와께서는 구속사의 시간표로 사용하시기 때문이다. ‘유월절’에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셨고 ‘초실절’ (레 23:9-14)에 부활하셨으며 ‘오순절’에 성령께서 오셨고, ‘나팔절’에 휴거와 재림이 이루어지며, ‘대속죄일’에 이스라엘의 회개가 이루어지며,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이 어간에 아마겟돈 전쟁이 있으며, 예수님과 하늘 군대 (성도와 천군천사일 것임)가 적그리스도 (세계의 왕 행세를 하는 자)와 거짓 선지자 및 그 휘하의 세상 왕들과 그 군대를 멸하여 불못에 던지시고 마귀를 결박하여 무저갱에 던져 잠그고 인봉하실 것이다. 그리고 바로 이어서 ‘초막절’에 예수님의 천년 통치가 이루어지고, ‘부림절’에 사탄과 땅의 사방 백성 곧 사탄에게 미혹된 곡과 마곡이 지면에 널리 퍼져 성도들의 진과 사랑하시는 성을 두르매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그들을 태워버리고 마귀는 불과 유황 못에 던져질 것이다. 이러한 구속사의 중요 사건들은 유대의 종교력으로 볼 때 1월인 ‘니산월’에서 12월인 ‘아달월’까지 나타나는데, 예수님의 십자가인 유월절이 1월에, 마귀와 곡과 마곡을 멸함의 때인 부림절 (실제 역사적으로는 마귀의 하수인 하만에게 죽을 뻔하던 유대인이 오히려 대적들을 도륙한 부림절)이 12월에 보인다는 것이다. 특히 여기서 초막절은 나팔절과 대속죄일에 아주 가까이 후속하여 나타나는데 필자는 이 절기들이 각각 성도의 휴거, 예수님의 재림, 이스라엘의 회개, 아마겟돈 전쟁 그리고 1000년 통치의 사건들로 성취될 것 같다고 보는 것이다. 특히 스가랴서에는 ‘므깃도 골짜기 (평원)’ (슥 12:11)와 ‘초막절’ (14:16, 18, 19)이 같이 나오고, 계시록에는 ‘아마겟돈 (하르-마겟돈)’ (계 16:16)과 마귀가 결박되어 무저갱에 갇힌 ‘천년’ (20:2, 3, 4, 6, 7)이 같이 나오기 때문에 우리는 충분히 이런 생각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만약 1000년 통치를 초막절과 연결해서 보는 이러한 견해가 타당하다면, ‘천년’을 예수님의 초림부터 재림까지의 전 기간으로 해석하는 무천년설은 견지되기 어렵게 된다.
최영헌 교수(알파크루시스 신학대학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