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재석목사의 예배이야기
예배음악사역의 형태와 인식(1)
이제 예배음악사역의 실제적인 부분을 다루고자 한다. 지금 이 시대의 한국교회들은 작은 교회이든 대형교회이든 교회를 건축하고 설계를 할 때 현대적 시스템으로 진행한다. 예배의 공간의 개념도 전통의 예전적 공간개념이 아닌 성도들의 편리시설과 현대적 공간 배치를 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사실 예배 공간은 참으로 중요하다. 회중들이 예배를 드리며 하나님을 기억하고 기념할 수 있는 의미로서의 공간 개념이 있을 때 매 주 예배시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회가 건물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건물 안에서 예배의 경험을 하게 되는 회중들은 예배 공간이 자신의 신앙적 의미와 가치를 증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건물 자체가 성역화하고 샤머니즘적 행위로 잘못된 이해를 가질 수 있기에 예배 공간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교육이 있어야 한다. 특별히 예배에서 음악사역하는 팀의 위치가 교회마다 다양하게 배치되어 있다. 말씀을 전하는 설교단과 찬양으로 돕는 성가대와 찬양팀의 위치등 예배 공간의 배치 또한 중요한 의미와 상징을 갖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서양 건축사에 있어서 교회는 한 시대의 문화, 정치, 사회, 경제 등을 반영하며 건축양식을 변화시켜 왔다. 이러한 변화는 교회들의 건축 양식과 예배 환경과 공간의 변화에 이르게 되었다. 예배 공간의 주 기능은 예배의 의식과 성찬, 세례의식으로 전통적 교회들의 예전 형태일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교회는 주요 형태 외에 장로 임직, 결혼, 영화상영, 연극, 음악 공연등의 공간으로 하고 있다. 예배학자인 로버트 웨버(Robert E. Webber)는 예배 공간이 기독교적 구속관을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본다. 이러한 수단이 강단, 탁자, 세례반 등과 같은 구속의 표지들과 회중, 찬양대, 집례자 및 복음을 극화하는 기타의 사람들을 위한 공간 배열에서 나타난다고 하였다.
교회 안에서의 공간 배열과 배치는 기독교적 구속사의 개념도 있지만 하나님의 거룩함의 상징과 임재를 나타내는 중요한 역할도 있다. 위의 구성된 하나님의 계시된 말씀을 선포하는 강단(설교단)에서 하나님의 일하심과 역사하심, 그리고 전능하신 일들을 행하셨던 것들을 찬양의 가사로 하나님의 임재를 증거하는 찬양대의 위치와 형태는 회중석에서 바라보는 시선과 공간의 배열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게 된다. 그럼으로 예배 공간의 효율적인 배열과 배치는 지금의 많은 한국교회들의 끊임없는 연구과제이다. 지금의 한국교회들의 예배 공간을 보면 말씀을 전하는 강단의 높이와 위치가 회중과의 소통의 개념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과거 전통적 교회의 강단(설교단)의 높이가 상당히 높아 회중들이 고개를 들고 말씀을 듣는 광경을 종종 보았다. 그러나 오늘날 교회들마다 전문적인 음향시설을 설치하기 시작하면서 현대의 새로운 건축 경향의 강단 디자인을 하여 회중의 눈높이에 맞추고 말씀을 듣는 회중들과 가까이 하고자 하는 노력을 보여 주고 있다. 심지어 강단이 축소되어 한 사람 정도 서서 할 수 있는 형태로 바꾸어지고 있다. 4-5세기 예배당에는 성경 낭독대, 성찬대가 있었다. 이 두 개의 상징 모형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상징적인 기능을 하고 있었다. 근대교회로 접어들면서 예배당 안에 찬양대를 위한 배치를 하게 된다. 그리고 예전 순서에도 특별찬양 순서를 마련하여 회중들이 함께 부르거나 특별찬양 순서로 진행되었다. 이 후로 현대교회로 접어들면서 예배 안에 음악사역의 형태와 인식은 급속도록 성장하여 클래식 악기, POP 악기들이 예배 안에 연주되어지고 표현되어지게 되었다. 이러한 악기 연주와 표현은 예배에 큰 영향을 주게 되어 예배 공간에서도 중요한 배열과 배치를 받게 된다. 호주 힐송교회, 싱가포르에 있는 콩휘 목사가 시무하는 교회, 한국에서는 분당 지구촌 교회, 양재 온누리교회, 사랑의 교회, 분당 우리교회등 대형 교회들에서는 악기 배치와 배열이 예배 공간에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음을 본다. 강단 중앙에 악기를 배치하거나 찬양대(성가대)가 설교강단 뒤에 배치되어 예배의 처음과 끝을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손재석 목사(예배사역자, 안양대학교 겸임교수, “살아있는 예배 매뉴얼” 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