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인문학교실 단톡방에서
호주 화가 Brett Whiteley의 1991년 조각품 “Almost Once”
이 작품은 호주 화가 Brett Whiteley의 1991년 조각품 “Almost Once”입니다.

두 개의 거대한 성냥을 나란히 세운 작품으로, 하나는 타지 않은 성냥이고 다른 하나는 이미 타서 검게 된 성냥입니다.
이 단순한 대비는 마치 시간의 한 순간을 두 장의 사진처럼 보여주는 장면을 떠올리게 합니다.
작품 제목 “Almost Once”는 ‘거의 단 한 번뿐인 순간’ 이라는 의미로 읽힐 수 있습니다.
타기 전의 성냥은 가능성과 시작, 이미 탄 성냥은 지나간 시간과 끝을 상징합니다.
성냥이 짧은 순간 타오르고 사라지는 것처럼, 인간의 삶 또한 덧없지만 그 순간 속에서 창조와 의미가 시작된다는 생각을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작품을 보는 사람들은 종종 재미, 허무, 그리고 인생이라는 서로 다른 감정을 동시에 느끼게 됩니다.
이 조각은 시드니 Art Gallery of New South Wales 옆 마당 The Domain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산책을 하다가 특별한 설명 없이 이 작품을 마주하게 되는데, 그 순간 자연스럽게 시간과 삶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작품은 젊었을 때는 시간으로 보이던 것이, 나이가 들어 다시 보니 인생으로 보입니다.
*2026.3.11 시드니인문학교실 단톡방에서 Henry Ahn 선생님

부록 : 호주 화가 Brett Whiteley
브렛 화이틀리 (Brett Whiteley, 1939 – 1992)는 20세기 호주 미술계를 상징하는 가장 독창적이고 천재적인 화가 중 한 명이다.
그는 강렬한 색채와 유려한 곡선을 특징으로 하며, 추상과 구상을 넘나드는 독특한 화풍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 주요 특징 및 업적
.천재적인 초기 경력: 21세의 젊은 나이에 영국 테이트 갤러리(Tate Modern)에 작품이 소장된 최연소 생존 작가로 기록되었다.
.독보적인 예술 세계: 호주 미술계의 최고 권위 상인 아치볼드 상(Archibald Prize), 술만 상(Sulman Prize), 윈 상(Wynne Prize)을 1970년대에 여러 차례 동시에 휩쓴 유일무이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울트라마린 블루: 그는 ‘울트라마린 블루’ 색상에 깊이 매료되었으며, 시드니 하버의 풍경을 담은 그의 대작들에서 이 강렬한 파란색이 자주 등장한다.
.뮤즈와 삶: 부인인 웬디 화이틀리 (Wendy Whiteley)는 그의 예술적 영감의 원천이었으며, 그의 삶은 종종 ‘록스타’와 같은 파란만장한 보헤미안 스타일로 묘사되기도 한다.

– 주요 작품 및 장소
.대표작: 《The Balcony 2》 (1975), 《Self-portrait in the studio》 (1976) 등이 유명하다.
.브렛 화이틀리 스튜디오: 시드니 써리 힐즈 (Surry Hills)에 위치한 그의 생전 작업실은 현재 뉴사우스웨일스 미술관 (AGNSW)에서 관리하는 박물관으로 보존되어 있어, 작가의 손길이 닿은 도구와 미완성 작품 등을 볼 수 있다.
.웬디의 시크릿 가든: 시드니 라벤더 베이에 위치한 이 정원은 브렛 화이틀리가 사망한 후 부인 웬디가 슬픔을 딛고 가꾼 곳으로, 그들의 예술적 정서가 깃든 명소다.
브렛 화이틀리는 안타깝게도 1992년 약물 오남용으로 생을 마감했으나, 그의 작품들은 여전히 호주 국립 미술관을 비롯한 전 세계 주요 미술관에 전시되며 호주 현대 미술의 정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