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에 흐르는 저주’ 아닌 ‘잘못된 신학의 흐름’을 끊어라
‘가계에 흐르는 저주론’ 저자 공개적 잘못 시인
기독교가 한국적 신학으로 형성되어 갈 때에 쉽게 범할 수 있는 오류 중의 하나가 바로 전통무속신앙의 영향이다. 그 일례로 드러난 것이 ‘가계저주론’이다.
“현재의 질병이나 잘 풀지지 않는 어떠한 일들의 원인이 가계를 통해 흐르는 저주 때문”이라고 주장하면서 <가계에 흐르는 저주 이렇게 끊어라>(1999년, 베다니출판사)를 출간했던 이윤호 목사가 예장합신 교단지인 [기독교개혁신문]에 가계저주론 사역에 대한 신학적 오류를 인정하고 회개하는 글을 게재했다.
이윤호 목사는 박사과정에서 ‘내적치유’에 대한 연구 중 한 개인의 많은 문제들이 가계로부터 왔으며, 많은 문제들이 한 가계에서 반복되는 대물림의 문제라고 인식하였다고 말한다. 그리고 1997년 메릴린 히키의 ‘가계에 흐르는 저주를 끊어야 산다’는 책의 신학적 이론과 구체적인 방법론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가계에 흐르는 저주를 이렇게 끊어라’는 책을 출판하게 되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목사는 자신의 책에 대해 다음 네 가지 관점으로 비판했다.
1. ‘가계에 흐르는 저주’라는 표현은 성경에 없다 => 조상의 죄악이 후손들에게 미치는 부정적 영향
2. ‘신자에게 가계에 흐르는 저주가 있다’는 가르침 => 신자의 신분과 칭의적 관점에서 볼 때 잘못
3. ‘신자에게 가계의 저주가 유전된다’라는 가르침 => 저주는 각자의 죄에 대해 하나님께로 직접 임하기 때문에 잘못된 것
4. 책의 전체 내용에 대해 => 자신의 죄와 잘못을 조상에게 탓을 돌리는 위험성 때문에 잘못
본인의 저서에 대한 이같은 공개적 오류 시인은 ‘가계의 저주’를 차단하는 가르침과 사역이 임상적 측면에 지나치게 초점을 둔 나머지 개혁주의 신학적으로, 교리적으로 혹은 용어적으로 오해의 소지를 많이 초래했다는 합신 교단 관계자들의 지적을 수용했기 때문이다.
이 목사의 ‘가계 저주론’에 대해서 국내 교단들 중 유일하게 예장합신만이 ‘위험한 사상’으로 규정한 바 있다(2002년 제87회 총회).
이 목사는 2012년 7월 1일부로 ‘가계의 저주’에 관한 가르침을 중단하였고, 책을 더 이상 인쇄하지 않기로 출판사와 결정하였다고 전한다. 또 출판사가 보유한 모든 책을 이미 폐기하였으며, 책 인세 모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및 ‘유니세프’에 이미 기부하였다고 밝혔다.
한 권의 책이 한국교회에 미친 부정적 영향이 어디까지 일지는 가늠하기 힘들다.
그러나 자신의 오류에 대해 깊이 있는 반성과 공개적 사과, 그리고 비판과 정죄보다는 정통신학에 입각한 목회와 치유상담사역의 바른 연구가 이루어지도록 이끌어준 교단의 노력은 한국교회의 좋은 본이 되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아울러, 목회자 뿐 아니라 성도들도 바르고 균형 있는 책 읽기를 통해 스스로 건강한 신앙을 견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크리스챤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