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디옥 칼럼
꿈
깊이 있게 인생을 사랑하며 시들지 않는 소망 가운데 살아가게 하는 진정한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요? 겨울을 굳세게 버티는 나목(裸木)을 바라보며 절망하지 않는 것은 바람 불면 기지개를 펼 봄의 꿈 때문이 아닐까요? 청초록의 깃발을 휘날릴 찬란한 여름날의 꿈 때문이 아닐까요? 그렇습니다. 꿈입니다. 인생을 생동감 있게 전진시키고 고난의 세월을 인내케 하는 것은 꿈입니다. 만약 겨울나무 같은 현실 때문에 꺼져 가는 호롱불처럼 야윈 희망을 안고 살아가는 꿈이 죽은 청년이 있다면 이미 그는 청년이기를 포기한 사람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가 비록 백발의 면류관을 가진 자라도 영혼 깊은 곳에 벅차고 신선한 봄과 여름의 꿈을 꾼다면 그는 청년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꿈은 우리로 하여금 우리의 마음과 시각을 미래로 끌고 가게 합니다. 겨울 같은 오늘보다는 따뜻한 봄의 기대가 오늘을 견디게 합니다. 녹음의 여름과 결실의 가을의 꿈 때문에 겨울 같은 현실을 참게 합니다.
우리 모두는 언제까지나 계속되는 불행은 없다는 진리를 터득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미래에 대한 확실한 꿈을 가지고 현재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과 고난을 믿음으로 가만히 견디고 참든지 용기를 내어 극복하든지 해야 합니다. 다윗은 불의와 고통의 한 가운데서 오히려 여호와 앞에 잠잠하고 참아 기다리며 불평해 하지 말 것을 가르칩니다.(시 37:7) 하나님의 시간에 대한 미래의 꿈을 가지고 하나님의 방법이 개입되어질 것을 기대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꿈입니다. 요셉은 꿈 때문에 노예로 팔려 가는 극한 상황에서도 좌절하지 않았고 감옥이라는 절망의 늪에서도 결코 자신을 헛되이 천박한 삶에 방임하지 않았습니다. 꿈에 걸 맞는 품위와 삶의 기준을 가지고 영적 자세를 흩트리지 않았습니다. 꿈이 그를 지배하게 하였고 온 마음을 하나님이 주신 꿈에 집중했습니다. 그 때 다윗이 있고 요셉이 있게 되는 것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꿈을 놓지 마십시오.
모든 삶이 다 그렇지만 이민자의 삶도 결코 쉽지 않습니다. 아무도 나를 진심으로 환영하는 사람은 없는 것 같고 누구 한 사람 나를 조건 없이 돌보아 주는 사람도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나 만약 당신이 주님 앞에 바르고 진리 가운데 온전히 섰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축복과 은혜의 꿈이 있다면 오히려 기뻐하고 소망하십시오. 그 꿈이 있는 인생 가운데에는 하나님이 계십니다. 반드시 함께 하십니다. 아브라함과 야곱의 일생이 그것을 증거 합니다. 다니엘의 인생 여정이 그것을 증거 합니다. 이들은 모두 하나님이 주신 꿈을 소유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영혼 깊숙이 새겨진 결코 지워지지 않는 하나님이 주신 꿈을 부여잡고 고난스럽고 넘기 힘든 현실을 조롱하며 미래를 꿈꾸던 사람들입니다.
당신이 아무리 많은 것을 가지고 있고 상당한 지위에 있다 하더라도 당신 속에 하나님이 주신 꿈이 없다면 당신은 아무것도 갖지 못한 자일 수 있습니다. 꿈은 새로운 것을 찾아 헤매는 방황과 환상의 행로가 아닙니다. 이미 주어진 환경 속에 하나님으로 인하여 바라볼 수 있는 현실을 초월하는 크고 비밀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는 절대 신앙에서 솟아나는 무엇으로도 막을 수 없는 샘물과도 같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꿈은 영성에서 비롯됩니다. 참되고 진정한 꿈은 하나님이 주시는 영성에서 출발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주님 때문에 꿈이라는 광활한 소망의 토지를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우리 각자에게 주어진 인생은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꿈의 터전입니다. 무엇을 심고 싶은가요? 어떤 꽃을 피우고 싶은가요? 어떤 열매를 기대하는가요? 꿈을 되찾아라. 꿈을 확인하라. 꿈을 키워라. 꿈이 오늘의 폭풍우를 헤쳐 나가게 하는 원동력입니다. 꿈이 있는 한 그 인생은 이미 모든 것을 가지고 달려가고 있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이 인생의 공허함에 낙망해 하고 의미 없어 합니다. 그 인생의 대지에서 꿈을 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어떤가요? 당신은 꿈이 있는가요?
정기옥 목사(시드니안디옥장로교회 담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