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벤에젤 미션, 버우드 카운슬 비즈니스 임팩트 상 수상 … 장애인과 함께 만드는 새로운 일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일하고, 배우고, 공연하는 공간을 만들어 온 에벤에젤 미션이 버우드 카운슬로부터 Mayor’s Business Commendation – Business Impact Award (비즈니스 임팩트 상)를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에벤에젤 미션이 단순한 복지기관을 넘어, 지역 경제와 커뮤니티에 실질적인 ‘임팩트’를 주는비즈니스로 공식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카페에서 시작된 작은 변화, 지역을 바꾸다
에벤에젤 미션은 발달장애 · 지적장애 청년들에게 바리스타, 베이킹, 디자인, 상품 제작 등 다양한 직업훈련과 실제 일자리를 제공하고, 커뮤니티 간호사 방문 지원과 장애인 숙소 (단기·장기 거주 지원) 운영을 통해 일상생활과 건강 관리까지 함께 돕는 비영리 단체이자 NDIS 등록 기관이다. 버우드와 콩코드에 위치한 에벤 커피 하우스, 그리고 각종 행사에 참여하는 모바일 커피 카트에서는 매일같이 장애인 바리스타들이 커피를 내리고, 고객을 맞이하며, 팀과 함께 일한다. 손님 입장에서는 그저 “동네에새로 생긴 예쁜 카페”이지만, 카운터 안쪽에서는 전혀 다른 장면이 펼쳐진다. 주문 받기, 우유 스팀, 잔 정리, 마감 청소까지 한 잔의 커피가 완성되는 모든 과정이 훈련의 현장이자 진짜 직장 생활이다. 이 경험을 통해 참여자들은 서비스 마인드, 의사소통, 시간 관리, 책임감 등을 자연스럽게 배워 간다. 장애가 있는 청년들이 집과 학교를 넘어 실제 직장에서 역할을 갖게 되면서, 가족들의 삶 역시 조금씩 달라지고있다.

“손님이 아니라, 함께 일하는 동료가 되도록”
에벤에젤 미션 차민정 대표는 이번 수상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하고 싶은 일은 장애인을 ‘도와주는 대상’으로만 보는 시선을 바꾸는 것입니다. 에벤 카페에서는 장애인이 손님이 아니라 함께 일하는 동료, 직원, 아티스트가 됩니다. 이번 상은 그 실험이 지역사회 안에서 의미 있는 시도로 인정받았다는 증거라고 생각합니다.”에벤에젤 미션의 공간은 직업훈련장인 동시에, 음악 공연과 작은 전시, 지역 모임이 열리는 커뮤니티 허브이기도 하다. 장애가 있는 연주자들의 피아노 리사이틀, 합창 공연, 미술 작품 전시 등이 카페와 센터를 무대로 꾸준히 진행된다. 또한 커뮤니티 간호사 지원과 장애인 숙소 (단기·장기)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들이 집·생활·건강·일·예술활동을 한 흐름 안에서 연결해 갈 수 있도록 돕는다. 일하는 낮 시간과, 다시 숙소로 돌아가는 저녁, 정기적인 간호사 방문과 건강 관리가 맞물리며, “홀로 버티는 삶”이 아니라 함께 지지받는 일상을 만들어 가는 구조다. 이 과정에서 이웃들은 “장애인 공연”이라는 이름이 아니라, 그저 “좋은 연주를 하는 지역 뮤지션”, “친절한 바리스타”, “동네에서 자주 보는 이웃”으로 그들을 만나게 된다. 이런 자연스러운 만남이야말로 에벤에젤미션이 말하는 포용 (Inclusion)의 실제 모습이다.

로컬 인정을 발판으로, 이제는 한–호 국제 교류로
지역에서의 활동과 성과를 기반으로, 에벤에젤 미션은 올해 호주 외교부 산하 Australia–KoreaFoundation (AKF)의 지원으로 진행되는 “Musical Exchange for Musicians with Disability” 프로젝트는 한국 밀알복지재단의 브릿지온 앙상블 (Bridge On Ensemble)과 에벤 인클루시브 커뮤니티 오케스트라·& 콰이어가 함께 만드는 한–호 장애인 음악 교류 프로그램이다. 2025년 12월에는 콩코드 도서관, 로즈 포어쇼어 앰피시어터, 시드니 한인회관 등에서 연속 공연과 오픈 리허설, 세계장애인의 날 (IDPwD) 페스티벌이 열린다. 이 무대에는 한국과 호주의 장애인 연주자들, 지역 합창단과 솔리스트, 그리고 에벤에서 직업훈련과 예술 활동을 병행하는 청년들이 함께 오른다. 12월 5일 콩코드 도서실, 지역 주민들을 위한 공연, 오후 1.30분 부터 2.30분까지 12월 6일 로즈 포어쇼어 야와 공연장, 세계장애인의 날, 오전 11시 부터 오후 2.30분까지12월 8일 시드니 한인회관, 한인 교민들을 위한 공연, 오전 11시부터 12.30분까지즉, 버우드에서 시작된 작은 카페와 직업훈련, 간호와 숙소 지원의 모델이 국제적인 장애인 예술 교류로까지 확장되고 있는 셈이다.

“지역이 함께 만드는 포용의 생태계”
이번 비즈니스 임팩트 상 수상은 에벤에젤 미션 혼자만의 성과가 아니다. 버우드·캐나다 베이 카운슬, 지역 클럽과 후원 기업, 자원봉사자, 카페를 찾아준 손님들, 그리고 용기를 내어첫 출근과 첫 입주를 선택한 장애인 청년들이 함께 만들어 낸 결과다. 차민정 대표는 앞으로의 비전을 이렇게 이야기한다. “우리가 꿈꾸는 것은 거창한 ‘프로젝트’가 아니라,동네에서 자연스럽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살고,함께 일하고, 함께 커피를 마시고, 함께 음악을 즐기는 일상입니다. 이번 상과 AKF 프로젝트를 계기로, 그런 일상이 버우드와 시드니 전역에서 더 많이 보이게 되길 바랍니다.”버우드 카운슬의 상장은 에벤 커피 하우스 한편에 조용히 걸려 있다. 하지만 그 상이 상징하는 것은, 작은 카페를 넘어 도시의 방향과 공동체의 얼굴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에 대한 하나의 답이다. 장애인과 그 가족에게는 “나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지역 주민에게는 “함께 일하는 세상”의 새로운 그림을 보여준 에벤에젤 미션. 버우드 카운슬의 이번 수상은, 그 여정이 지금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든든한 응답처럼 보인다.







제공 = 에벤에셀선교회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