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에서 또 테러 발생, 7명 살해되고 48명 부상
‘런던 브리지’와 ‘버러 마켓’에서 승합차가 보행자들 덮친 뒤 흉기 난동
지난 6월 3일 오후 10시경(현지시각) 영국의 수도 런던 도심에 있는 ‘런던 브리지’와 인근 ‘버러 마켓’에서 승합차가 보행자들을 덮친 뒤 흉기 난동이 이어져 최소한 7명이 살해되고 48명이 다쳤다. 용의자 3명도 현장에서 경찰에 사살됐다. 당국은 즉시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했다. 런던에서는 지난 3월, 의사당 인근 ‘웨스트민스터 브리지’에서 비슷한 수법의 차량 돌진 테러로 6명이 숨지고 50명이 다치는 일이 있었고. 지난 5월 22일에는 맨체스터의 공연장에서 자폭 테러가 일어나 22명이 숨지고 60여명이 부상당했다. 이처럼 불과 석 달 안에 세 차례 테러가 이어지자 영국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희생자들 가운데는 호주, 뉴질랜드 등지에서 온 외국인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일어난 ‘런던 브리지’와 ‘버러 마켓’이 관광명소이기에 테러의 대상이 된 것으로 보인다.
메이 영국 총리는 6월 4일(현지시각) 발표한 성명에서 “영국은 과도한 관용을 극단주의에게 베풀어 왔다. 이제 더는 안 된다”며 “이슬람 극단주의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경찰과 대테러 기관들이 필요한 모든 권한을 가질 수 있도록 테러 전략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메이 총리는 6월 5일 오전 안보회의를 주재한 뒤 회견에서 “경찰이 (사살된) 범인 3명의 신원을 확인했고 추후 이름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히고, 수사당국이 새벽에 “주거지 2곳을 급습한 이후 (공범 용의자) 11명을 체포했다”고 덧붙였다. 런던 경찰은 전날(4일)에도 테러범 3명 중 1명이 살던 아파트를 급습해 12명을 검거한 바 있다. 테러범 가운데 1명은 파키스탄계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IL은 선전매체 ‘아마크 통신’을 통해 자신들의 ‘비밀부대’가 이번 공격을 수행했다고 주장했다. ISIL은 사건 발생 몇시간 전에 인터넷 사회연결망에 올린 암호 메시지에서 “라마단(이슬람 단식 성월) 기간 동안 자동차와 칼로 민간인들을 공격하라”고 추종자들을 선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테러 당일(3일) “런던과 영국을 돕기 위해 미국은 무엇이라도 하겠다 … 우리는 영국민들과 함께한다. 신의 축복을!” 이라는 글을 인터넷 사회연결망에 올렸으며, 프랑스의 에마뉴엘 마크롱 대통령은 사건 발생 4시간 만에 “비극에도 불구하고 프랑스는 영국과 함께할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테러와의 싸움에서 영국 편에 굳건히 설 것”이라고 밝혔으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4일 공식 성명을 통해 이런 사건을 “부당한 폭력행위”로 규정하고 “관련자들이 하루빨리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은 “저와 대한민국 국민들은 반인륜적 범죄에 크게 분노한다 … 비인간적인 공격과 가슴아픈 희생을 넘어 우리는 연대할 것이며 인간성에 대한 믿음 또한 잃지 않을 것 … 희생자들의 명복을 빈다”고 인터넷 사회연결망에 올렸으며,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5일 “죄없는 시민들을 상대로 평온한 주말에 공격한 것에 강한 분노를 느낀다 … 국제사회와 연대해 단호하게 싸워나갈 것”이라고 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5일자 사평에서 “테러리즘은 지속적으로 확산되는 암세포와 같다 … 지정학적인 정치에 쓰이고 있는 힘을 반테러에 투입해야한다”고 적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