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대했던 남·북교회 만남, 사실상 어려워져
북 제재이후 교류사역 전면중단, 후원자 이탈로 선교동력 상실 우려돼
북핵 문제 등으로 국제사회와 우리정부가 강력한 대북제재에 나서면서 올해 추진하려던 남북한교회의 만남이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전면 중단된 인도적 대북지원도 언제 재개될지 알 수 없는 가운데 통일운동의 동력마저 상실될 수 있다는 위기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해 하반기 남북고위급 회담이 성사되면서 이후 남북교회의 만남은 급물살을 탔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영주 목사, NCCK)는 작년 10월 평양에서 북한교회와 한반도 통일을 위한 남북교회의 협력을 논의했고, 금강산에서 대규모 종교인 모임이 이어지면서 올해는 교계를 비롯한 종교인들의 교류 확대가 전망됐다.
실제 교회협의회는 지난 방북을 통해 북측 교회의 지속적인 대화의지를 확인했다며 올해 6월 민족화해주간이나 8월 광복절 평화통일 주간에 대규모 남북연합예배를 추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북핵실험 이후 우리 정부가 북측과의 교류, 접촉을 사실상 전면 불허하면서 행사를 위한 논의자체가 어려워지는 등 남북교회의 교류는 모두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작년 12월 개성에서 만남을 가진 남북교회 여성들도 올해 평양이나 캐나다 등 3국에서 후속모임을 진행하기로 했지만 현 정세에서는 성사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교계는 한반도 화해를 위해 정치적 제재와 민간차원의 교류는 분리해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인도적 대북지원도 잠정 중단되면서 피해가 북한주민들에게 이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북한의 결핵치료사업을 벌여온 유진벨 재단은 결핵환자 천5백명에게 필요한 치료약품 등에 대한 통일부의 반출 승인을 한 달 넘게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취약계층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허용한다는 입장이지만 대북지원단체들은 허용 수위와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면서, 결국 정부 의지에 달린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또 북한이 올 봄 농사에 필요한 비료와 종자 등을 제때 확보하지 못할 경우, 하반기 북한주민들의 대규모 식량난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한 대북지원 관계자는 5.24조치 이후 대북지원 제재가 계속되면서 후원 이탈 등 인적 물적 자원이 떠나가고 있다며, 인도적 지원에 대한 동력마저 상실될까 우려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