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어 이해
색즉시공 공즉시색 (色卽是空 空卽是色)
색즉시공 공즉시색 (色卽是空 空卽是色)은 반야심경의 핵심 문구로 “눈에 보이는 현상 (색물질)이 곧 비어있는 실체 (공)이며, 비어있는 실체 (공)가 곧 눈에 보이는 현상 (색)이다”는 뜻이다.
만물은 인연에 따라 잠시 나타날 뿐 고정된 실체가 없음을 의미하며 현상과 본질이 다르지 않음을 말한다.
- 원문
반야심경에서 ‘색즉시공’이 나오는 구문을 발췌한 한문을 직역하면 다음과 같다.
舍利사리子자 色색不불異이空공 空공不불異이色색 色색卽즉是시空공 空공卽즉是시色색 受수想상行행識식 亦역復부如여是시
사리자여! 색이 공과 다르지 않고, 공이 색과 다르지 않으며, 색이 곧 공이고 공이 곧 색이니, 감각ㆍ생각ㆍ행동ㆍ의식도 그러하니라.
오온 (五蘊)은 ‘색, 수, 상, 행, 식’으로 부처가 사람, 나아가 사람이 존재를 인지하는 과정의 다섯 가지 구성 요소를 설명한 것이다.
.’색’은 물질로 이뤄진 몸이다.
.’수’는 느낌이다. 느낌은 즐거움 괴로움 덤덤함 이 세 가지가 있다.
.’상’은 대상을 판단하는 작용이다. 즉, 대상을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것이다.
.’행’은 ‘수’와 ‘상’을 제외한 모든 마음작용이다.
.’식’은 앞의 사온 (四蘊)을 인지하는 것을 말한다. ‘상’과 비슷하지만, 상은 대상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지각하는 것이라면 ‘식’은 단지 대상이 있음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눈 앞에 무엇이 있는지 아는 것은 ‘식’이지만 그 대상이 사람인지 동물인지 구체적으로 아는 것은 ‘상’의 작용이다.
- 의미 풀이
.색 (色): 우리 눈에 보이는 모든 형체, 현상물질 – 눈에 보이는 물질적 현상 (형체, 육체, 사물 등)
.공 (空): 고정된 실체가 없음 (무아/공), 영원하지 않음 – 실체가 없이 비어 있음 (고정된 본질이 없음)
.의미: 현상은 곧 공이고공은 곧 현상이다. 즉 “현실의 삶 (색)이 그대로 진리 (공)다”.
- 의미 해석
.색즉시공 (色卽是空): “물질적인 것은 곧 비어 있는 것이다.”
우리가 눈으로 보는 모든 사물이나 현상은 영원하지 않고, 여러 원인과 조건이 결합해 잠시 나타난 모습일 뿐이라는 뜻입니다.
.공즉시색 (空卽是色): “비어 있는 것이 곧 물질적인 것이다.”
텅 비어 있는 ‘공’의 상태에서 인연이 맞으면 다시 만물 (색)이 생겨난다는 뜻입니다.
- 요약
.색즉시공 (色卽是空): 물질적 형태나 현상 (색)은 영원하지 않고 인연에 따라 흩어지므로 그 본질은 공 (空)이다.
.공즉시색 (空卽是色): 텅 비어 있는 본질 (공)이 인연을 만나 현실의 현상 (색)으로 드러난다.
“세상에 영원히 변하지 않는 고정된 실체는 없으며, 모든 것은 연결되어 변화한다”는 연기법의 진리를 담고 있다.
○ 내용
물질적인 세계와 평등 무차별한 공 (空)의 세계가 다르지 않음을 뜻함. 원문은 “색불이공공불이색 (色不異空空不異色) 색즉시공공즉시색 (色卽是空空卽是色)”이며, 이는 “색이 공과 다르지 않고 공이 색과 다르지 않으며, 색이 곧 공이요 공이 곧 색이다.”로 번역된다.
그리고 범어 (梵語) 원문은 “이 세상에 있어 물질적 현상에는 실체가 없는 것이며, 실체가 없기 때문에 바로 물질적 현상이 있게 되는 것이다. 실체가 없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물질적 현상을 떠나 있지는 않다. 또, 물질적 현상은 실체가 없는 것으로부터 떠나서 물질적 현상인 것이 아니다. 이리하여 물질적 현상이란 실체가 없는 것이다. 대개 실체가 없다는 것은 물질적 현상인 것이다.”로 되어 있다.
이 긴 문장을 한역 (漢譯)할 때 열여섯 글자로 간략히 요약한 것이다. 따라서, 색은 물질적 현상이며, 공은 실체가 없음을 뜻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원래 불교에서는, 이원론적 (二元論的)인 사고방식을 지양하고 이와 같이 평등한 불이 (不二)의 사상을 토대로 하여 교리를 전개시켰다. 따라서, 중생과 부처, 번뇌와 깨달음, 색과 공을 차별적인 개념으로 이해하기보다는 대립과 차별을 넘어선 일의 (一義)로 관조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이 명구 또한 가유 (假有)의 존재인 색 속에서 실상을 발견하는 원리를 밝힌 것이다. 그리고 색과 공이 다른 것이 아니라고 하여 색이 변괴 (變壞) 되어서 공을 이루는 현상적인 고찰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색의 당체 (當體)를 직관하여 곧 공임을 볼 때, 완전한 해탈을 얻은 자유인이 될 수 있다고 하는 것이 불교의 전통적인 해석방법이다.
이 구절에 대한 고승들의 해석은 많지만, 가장 명쾌하고 독창적으로 해설한 이는 신라의 원측 (圓測)이다. 원측은 그의 『반야바라밀다심경찬 (般若波羅蜜多心經贊)』에서 유식삼성 (唯識三性)의 교리에 입각하여 이 구절을 해석하였다.
원측은 색즉시공에 대하여, “변계소집 (遍計所執)은 본래 없는 것이므로 공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의타기성 (依他起性)은 마치 허깨비와 같은 것이어서 인연 따라 일어나는 까닭에 공이다. 원성실성 (圓成實性)은 생겨나지 않는 것이므로 마치 공화 (空華)와 같고 그 자체가 또한 공한 것이다.”하였다.
다시 말하면, 변계소집에 의하여 일어난 색은 본래 없는 것을 망념으로 그려낸 것이기 때문에 공하다는 것이고, 의타기성에 의하여 생겨난 색은 인연 따라 존재하고 멸하는 가유 (假有)의 색이기 때문에 공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며, 원성실성의 입장에서 보면 색이란 일어남도 일어나지 않음도 없는 공의 본질이기 때문에 역시 공하다는 뜻이다.
원측은 계속하여 색과 공이 하나인가 다른 것인가를 밝히면서, 만약 하나라고 하면 일집 (一執)에 빠지게 되고 다르다고 하면 이집 (異執)에 빠지게 되며, 하나이면서 다른 것이라고 하면 서로 위배되는 것이 되고, 하나도 아니요 다른 것도 아니라고 하면 희론 (戲論)이 된다고 하였다.
따라서, 이 명구의 가르침은 색이나 공에 대한 분별과 집착을 떠나 곧바로 그 실체를 꿰뚫어보라는 데 있는 것이다.

출처 = 위키백과, 나무위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