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프랑스> 방문기(6)
비유 마르세 광장의 잔다르크 성당
투구와 갑옷 모양으로 지어진 잔다르크 기념 성당
| 지난 2016년 6월 20일(월)부터 7월 2일(토)까지 호주에서 출발해 한국을 경유한 유럽(프랑스)방문이 있었다. 6월 21일(화)부터 24일(금)까지 파리한인침례교회(이상구 목사 시무) 비전센터(수양관)에서 “유럽한인디아스포로 신앙공동체 이해(Understanding Korean Christian Diaspora in Europe)”란 주제로 열렸으며 포럼 후 파리인근의 기독문화유적들을 방문할 기회를 가졌다_편집자 주 |
잔다르크 성당이 위치한 도시 루앙은 파리 북서쪽 123km, 파리에서 차로 약 1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는 노르망디 지방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이며 인구는 약 11만 정도 이다.
루앙은 1730년경부터 모직산업 시설들이 들어서고, 파리와 바다를 연결하는 잇점을 이용하여, ‘마르세이’(Marseille), ‘르 아브르’(Le Havre), ‘덩케흐크’(Dunkerque), ‘생 나제흐’(St. Nazaire) 다음으로 프랑스의 5대 항구 도시로 꼽힌다.
루앙항은 바다가 아니고 강임에도 불구하고 항구로 유명하다. 루앙 항구는 파리에서 제작한 ‘자유의 여신상‘을 분해하여 기차로 싣고와서, 미국으로 보낸 곳으로도 유명하다. 그 외에 루앙에는 국립 제빵제과 학교 L’Institut National de la Boulangerie Partisserie – 약칭인 INBP(이엔베뻬)로 더 잘 알려져 있는 학교가 유명한데, 전 세계에서 파티쉐를 꿈꾸는 사람들로 늘 붐빈다. 작은 도시 이지만 곳곳에 볼거리와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도시다
루앙은 2차 대전의 집중 폭격에도 불구하고 몇몇 유적물들이 보존되어 있는데 ‘잔 다르크’(Jeanne d’Arc)가 처형당한 곳으로 잘 알려졌으며, 그곳에 세워진 것이 잔다르크 성당이다.
중세 봉건주의 시대 때 지어진 목골가옥들을 지나면, ‘잔다르크’가 화형당한 옛 시장터 ‘비유 마르세 광장’(Place du Vieux-Marche)에 교회와 조각상이 서 있다.
‘백년전쟁’ 당시 6개월에 걸친 포위 끝에, 마지막까지 항쟁을 이끌던 ‘알랭 블랑샤흐’(Alain Blanchard)가 1418년 처형되면서 영국왕 ‘헨리 5세’(Henri V)에
게 점령되지만, 잔다르크에게 희망을 갖고 기다린다. 하지만 잔다르크는 ‘꽁피에뉴 성’(Compiegne)에서 ‘부르고뉴 지방’의 사람들에게 포로로 잡히는데, 영국군에게 금화 1만냥에 팔려서 1431년 2월 21일부터 3개월 동안의 종교재판을 받고는 ‘이교도’(Heretique) 판정을 받아 시장터 비유 마르세 광장에서 1431년 5월 30일 화형을 당한다. 당시 그녀의 나이는 19세였다.
잔다르크의 시신은 유골을 수습하지 못하도록 3번에 걸쳐 화형을 집행했으며 세느강에 뿌려졌다.
그로부터 25년 후에 교황 갈리스토 3세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종교재판소는 잔 다르크에 대한 심사를 재개하여 그녀에게 내린 혐의는 모두 무혐의이며 따라서 무죄라고 최종 판결을 내렸다. 그리고 그녀를 순교자로 선언하였다. 잔 다르크는 1909년 복자로 시복되었으며, 1920년 성인으로 시성되었다. 잔 다르크는 투르의 성 마르티노, 성왕 루이, 리지외의 성녀 데레사 등과 더불어 프랑스의 공동 수호성인으로 추대되었다.
현재 잔다르크가 화형 당했던 장소는 꽃밭으로 가꾸어져 있고, 화형 집행 장소였다는 푯말이 세워져 있다. 그녀가 화형당한 자리에 1979년 잔다르크 기념 성당이 세워졌는데, 현대적인 외양이 프랑스에서 몇백년씩 된 성당보다 오히려 돋보인다.
잔다르크 성당은 투구와 갑옷 모양으로 지어졌으며 “A JEANNE D’ARC LE PEUPLE FRANCAIS RECONNAISSANT.. DECIDE PAR LE PARLEMENT EN 1920 – 잔다르크에게 프랑스 국민들의 경의를 표하며.. 1920년 고등법원에 의해 결정되다”라는 석판이 있는데, 프랑스 사람들의 잔다르크에 대한 애정과 미안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배가 뒤집혀진 듯한 모양을 하고 있는 성당 내부에는 16세기 스테인드글라스가 오색빛깔로 빛난다. 원래 다른 성당에 있던 것인데 노르망디에서 격전이 일어난 2차세계대전 중 파괴될 뻔한 위험 직전에서 따로 분리되어 보관되어 있다가 잔다르크 성당 건립 때 새로 옷을 입게 되었다고 한다.
여느 성당처럼 한켠에 초를 봉헌하고 기도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잔다르크의 동상이며 초 받침대가 아름답다. 성당을 둘러싸고 있는 옛 시장터는 여전히 옛 건물들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오늘날 잔다르크는 서구 문화에서 가장 대표적인 인물 가운데 하나로 남아 있다. 특히 잔 다르크는 프랑스에서 애국주의의 상징이 되었다. 특히 제1차 세계 대전 때 프로파간다에 애국심을 고취하기 위한 소재로 자주 쓰였으며, 군인들은 잔 다르크의 탄생지인 동레미라퓌셀(라퓌셀은 처녀라는 뜻으로, 잔 다르크를 기려 본래의 지명 동레미에 추가되었다)을 순례하기도 했다. 그리고 잔 다르크를 소재로 한 수많은 영화와 만화, 소설, 회화 등의 작품들이 만들어졌다. 잔다르크는 흔히 깃발을 들고 백마 위에 올라탄 여기사의 모습으로 묘사된다.
– 잔다르크 성당 안내
.교통편: 보통 자동차로 이동하는 것이 제일 편리하며, 기차로는 파리 생라자르 역에서 프랑스 국철 SNCF의 급행 ‘디에프’(Dieppe)행 또는 르아브르 (Le Havre) 행으로 약 1시간 10분, 역 이름은 ‘루앙 리브 드루아트’(Rouen Rive Droite)이다.
임운규 목사(호주성산공동체교회 시무, 본지 발행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