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여객기 격추 인정에 반미 외치던 시위대 반정부로 돌아서
이란 혁명수비대 미사일 발사 시인, 사고 3일만에 인정, 이란 국내·외 이중고
지난 1월 8일 오전 6시쯤(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 국제공항을 출발한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이륙 2분 만에 추락한 사건(176명 정원 사망)이 이란 방공 미사일에 의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이란은 사건 삼일 만인 11일이 되어서야 혁명수비대가 발사한 미사일이 167명이 탑승한 이 여객기를 격추했음을 시인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란 혁명수비대와 군 통수권자인 최고지도자에 대한 비판과 개혁 요구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BBC 방송에 따르면 이란군 합동참모본부는 11일 성명을 내고 752편이 “이를 적기로 오인한 사람의 의도치 않은 실수로 격추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사고 직후 서방에서 제기했던 격추설을 ‘음모론적인 심리전’이라며 전날까지 완강하게 인정하지 않다가 이날 사고 사흘 만에 격추를 인정했다. 로인해 혁명수비대의 평판 추락은 물론 책임을 져야 할 처지가 됐다.
이런 가운데 이란 혁명수비대가 우크라이나 여객기 피격을 밝힌 11일 오후 테헤란의 아미르카비르 공대 앞에는 수백 명의 대학생이 모여 집회를 열어 민항기 격추라는 초유의 사고를 일으킨 혁명수비대와 정부를 비판해 이란 정부는 국내·외로 이중고를 겪게 됐다.
이런 가운데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이란 정부에 시위를 벌이고 있는 이란 시민들을 지지하는 트윗을 올렸다.
이에 라비에이 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페르시아어로 이란 시위를 지지하는 트윗을 올린 일에 대해서는 ‘악어의 눈물’(위선적 행위)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란인들은 트럼프 대통령이야말로 이란 군부 실세인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사령관을 제거하도록 지시한 진짜 적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면서 “이런 비극을 가능하게 만든 것이 누군지 잊어선 안 된다. 미국이 비열하게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살해한 이후 전쟁의 그림자가 이란에 드리워 있었다”고 말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