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이슬람사원 테러 사망자 305명으로 증가
이집트 콥틱교회와 세계 지도자들 애도 표시
이집트 북부 시나이반도의 이슬람 사원에서 발생한 테러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305명에 이른다고 이집트 당국이 밝혔다.
현지 검찰 당국은 지난 11월 24일(금) 25-30명의 극단주의자들이 시나이반도 내 비르 알아베드 지역의 알라우다 사원을 겨냥해 공격을 벌였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슬람 사원에 차량을 몰고 와 폭탄을 터뜨리고 달아나는 신도들을 향해 총을 쐈으며, 건물 출구를 화염에 휩싸인 차량으로 막았다. 목격자들은 괴한들이 출동한 구급차와 의료 요원들에게도 발포했다고 밝혔다.
현지 관영 통신은 이 과정에서 128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으며, 지금까지 드러난 사상자 수는 이집트에서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테로 공격 중 최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집트 정부는 사흘간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이런 가운데 세계 각국 지도자들은 희생자들에게 추모의 뜻을 표하는 동시에 이집트의 대테러전을 지지하거나 공조 강화를 약속하기도 했다.
미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성명을 내고 “무방비 상태에 있던 무고한 이들에게 살인을 자행한 야만적 무리에게 어떠한 관용도 있을 수 없다 … 국제사회는 미국과 그 동맹국들을 위협하는 테러조직들을 격퇴하기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도 25일 엘시시 대통령에게 보낸 위로문에서 “이집트 시나이반도 이슬람 사원에서 발생한 테러로 무고하게 숨진 희생자들을 애도한다 … 중국은 모든 형태의 테러리즘에 결연히 반대하고 이번 테러에 대해서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예배 도중 이뤄진 민간인 살해는 잔인한 행위 … 러시아는 국제테러와 맞서 싸우는 이집트와 공조를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번 테러를 “악의적이고 잔인한 행위”라고 규탄했고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끔찍한 공격을 저지른 자들을 단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 정부도 25일 외교부 대변인 명의로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 정부는 이번 테러의 희생자와 유가족들, 그리고 이집트 정부와 국민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부상자들의 조속한 회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과 영국, 프랑스, 독일, 스위스 등 유럽의 주요 국가들도 대통령 또는 외무장관 명의의 규탄 성명을 냈다.
중동의 이슬람권 국가인 이라크와 이란, 파키스탄, 모로코,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는 물론 이집트와 한때 외교적 갈등을 빚은 터키도 모스크와 이슬람 신도를 겨냥한 이번 공격을 비판했다.
이집트에서도 기독교 콥틱교회 성도들이 희생자를 위한 추모 행사를 열거나 교회 종을 올리는 등 전역에서도 애도 물결이 일고 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