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초대석
공감과 사랑의 언어로 소통하라! 라온위즈 커뮤니케이션즈 김수민 대표
극동방송에서 25년간 방송과 홍보사역을 해오다 지난 2013년 극동방송을 퇴사한 후 홍보대행사 ‘라온위즈 커뮤니케이션즈’를 운영하며, 2014년부터는 ‘힐링 스피치’ 강의도 시작해 ‘스피치’로 대중 앞에 돌아온 김수민 대표, 그녀가 시드니를 방문했다. 이에 “영화 주인공처럼 달변가로 태어나지 않아도 노력하면 ‘말하기’를 잘할 수 있다”, “스피치는 사람 간 소통법을 배우는 통로”라고 말하는 김수민 대표를 ‘아사모’(아내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와 함께 만나 근황과 삶을 나누었다.
침묵은 금이고 웅변은 은이라는 속담은 옛 말이다. 말이 많으면 실수가 많고 말이 앞서는 사람의 행동이 따라주지 않을 때 갖는 실망감을 역설적으로 표현한 것일 뿐, 때에 적절한 말은 은쟁반에 금사과처럼 가치있는 것이다.
스피치의 파워는 로마시대 정치인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으로 생각하면 오해다. 우리 사회의 많은 갈등의 시작은 소통의 미숙함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OECD 국가에서 부끄러운 1위를 달리는 이혼율도 소통의 부재가 발단이다. 남녀간, 노사간, 세대간, 계층간, 지역간의 갈등이 소통의 한계점에서 발화된다. 최근 한국의 청년실업률은 11%에 육박해 1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입사 시험에서 필수 코스는 면접이다. 수십대 일, 수백대 일의 경쟁을 뚫고 합격하는 사람들은 과연 탁월해서일까? 몇 명은 그럴 수도 있다. 나 역시 면접관이나 미인대회 심사위원을 맡은 경험이 있지만 수십 명을 한꺼번에 보다 보면 지친다. 한 사람의 일생이 좌우되는 일인데 나중에는 다 비슷비슷해 보인다. 그러나 자신을 어떻게 표현하느냐, 즉 전달의 기술에 따라 그들은 택함을 받는 기로에 서게 되고 각 개인이 걸어가야 할 일생이 프로스트의 시처럼 다른 갈래의 길로 들어서게 되는 것이다.
말에도 ‘레시피’가 있다
일본 아마존 60주 연속 종합베스트셀러가 되었던 ‘10초 안에 결과를 얻는 전달의 기술’의 저자 사사케 케이이치는 대형 광고회사에 입사해 광고 카피라이터 업무를 맡은 후 스트레스로 1년만에 체중이 10kg이나 감소했던 사람이다.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던 중 전달하는 방법에도 기술이 있음을 발견한 후 그의 인생은 완전히 달라졌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사회에서, 저자는 자격증의 비중이 10%라면 전달의 기술은 90%라고 표현하고 있다. 요리에 레시피(조리법)가 있듯이 말에도 레시피가 있다.
혀는 생의 바퀴를 불사르기도 하고 자신과 남을 살리기도 한다. 말 조리법은 면접관 앞에 서는 응시생한테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사람의 마음을 얻어야 하는 CEO, 리더들이 먼저 익혀야 할 필수 코스다. 의사소통이 어려워지는 사춘기 자녀와 대화해야 하는 부모가 훈련해야 할 과정이다. 결혼식 준비에는 몰두하면서도 아내와 남편, 부모가 되는 결혼생활은 준비하지 않는 예비부부들이 거쳐야 할 준비사항이다.
스피치도 경쟁력, 노력하면 발전돼
2011년 개봉한 영화 ‘킹스 스피치’(The King’s speech)는 대중 앞에서 말을 더듬는 영국 왕 조지 6세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나라를 이끌어야 했던 조지 6세는 언어치료사 라이오넬 로그에게 스피치 훈련을 받는다. 우여곡절 끝에 조지 6세는 당당하게 독일에 선전포고하는 연설을 해 영국 국민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나는 개인적인 CEO 코칭을 의뢰받을 때 정확한 발음연습 못지않게 말 조리법을 강조한다. 스피치도 경쟁력이며, 노력하면 발전된다.
공감과 사랑의 언어로 소통하는 것이 스피치의 기본
요즘 사람들은 서로 얼굴을 바라보고 이야기하는 것보다 스마트폰을 통해 소통하는게 더 편해 보인다. 이런 때일수록 ‘소통의 언어’를 배워야 한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소통하는 기회가 적어지면서 ‘불통 사회’가 되고 있는데 스피치를 배우면서 자신을 알아가고 남을 이해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스피치는 단순히 ‘연설법’을 의미하지 않는다. 스피치 강의는 사람과 사람이 소통할 때 사용하는 수단 모두를 아우른다. 그래서 잘 들을 줄 아는 사람이 잘 말할 수 있다. 언어로 표현하는 것 외에도 몸짓, 눈빛, 표정 등 비언어적 표현 모두가 스피치의 영역이다.
기업의 CEO나 지도자만이 아니라 학생, 주부, 취업준비생 등 일반인들도 스피치를 배워야 한다. 스피치 강의가 아나운서나 기업 대표처럼 대중 앞에 설 기회가 많은 사람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직장 취업이나 대학 면접을 볼 때도 스피치가 중요하지만 가족 간 대화할 때도 올바르게 말하는 방법과 대화법이 필요하다. 다른 사람의 눈높이에 맞춰 ‘공감과 사랑의 언어로 소통하는 것’이 스피치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존중하는 태도와 진실성 담아내는 스토리텔링이 중요
극동방송에서 25년간 방송과 홍보를 맡아오다 지난 2013년 극동방송 퇴사 후 홍보대행사 ‘라온위즈 커뮤니케이션즈’를 운영했다. 극동방송국에서 근무하며 전파선교
사의 사명을 잊어본 적이 없다. 2014년부터는 스피치강연도 시작했다. 그때 직접 고객을 만나 소통하다 보니 남을 대하는 태도와 말하기의 중요성을 더욱 절실히 느꼈다. 발음, 억양 등 말하기의 기술도 중요하지만 남을 존중하는 태도와 진실성이 스피치의 핵심이다.
나는 단순한 말하기가 아닌 ‘힐링 스피치’를 원한다. 힐링 스피치에서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것과 ‘사랑의 언어’를 쓰는 것이다. 요즘처럼 인터넷이 발달한 시대에는 남의 이야기를 베껴 스피치를 하는 건 통하지 않는다. 자신을 담아내는 ‘스토리텔링’ 훈련을 해야 한다. 삶과 강연 등의 현장에서 공감과 사랑의 언어를 통해 진정성 있는 말하기를 권한다.
인터뷰 동행 ‘아사모’(아내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인터뷰어 = 임운규 목사(호주성산공동체교회 시무, 본지 편집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