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초대석
어둠을 빛과 희망·기쁨으로 바꾸며 생명살리는 사역자에 힘쓰는 김선태 목사 (3)
실로암안과병원장이자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회 이사장 김선태 목사가 호주를 방문했다. 실로암안과병원과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회는 마 5:13,14,16절 말씀을 중심하여 하나님께는 영광을 돌리고 세상을 향해 하늘의 빛과 땅의 소망을 주고 어둠에서 빛을, 절망에서 희망을, 슬픔을 기쁨으로 바꾸고 생명을 살리는 일을 수행해 왔다. 최근에는 ‘학술연구원’ 건립을 위해 전념하고 있다. 이에 사역의 근황과 ‘실로암안과병원 사역’, ‘학술연구원 건립’,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회 및 장학회’ 등에 관련해 인터뷰하고자 한다_인터뷰어 주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회)
실로암안과병원에서는 사랑의 무료안과진료를 통해 개안수술로 어둠에서 빛을 찾아주었다 면 사회복지법인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회 복지관에서는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요?
실로암안과병원이 실명예방과 개안수술을 통해 많은 형제·자매들에게 밝은 빛을 찾아주었다면 복지회에서는 시각장애인으로써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분들이 보다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복지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복지 슬로건을 두고 전인적 복지를 추구합니다. 아동의 학습 지원부터 노인의 요양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시각장애인의 재활과 자립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실시하고 있는데요. 제한된 시각을 극복하여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보조공학기기 및 대체도서와 같은 대체서비스를 개발하고 보급합니다.
또한, 아동의 건강한 발달을 위해 교육 및 심리정서지원사업을 진행합니다. 성인이 직업재활을 통해 진정한 자립에 이를 수 있도록 고용지원 및 일자리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시각장애인 노인들을 대상으로 요양원을 운영하여 노후생활을 책임집니다. 한 사람이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시각장애인에게 맞춰서 지원한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어떤 교육과 훈련을 통해 희망을 주고 새 삶을 찾게 해주는지 구체적으로 설명 부탁드립니다.
우선 시각장애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적절한 교육과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사고나 병으로 중도에 실명된 시각장애인들은 선천적인 시각장애인보다 장애를 수용하고 살아가기가 더 어렵습니다. 이를 위해 장애를 올바르게 수용하고 기초적인 재활훈련을 할 수 있도록 기초재활훈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눈이 나쁜 사람이 안경이나 렌즈를 사용하여 도움을 받는 것처럼 시각적인 한계를 극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보조공학기기가 있습니다. 복지관에서는 이와 같은 보조공학서비스를 개발하고 대여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재활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음악을 통해 심리적 안정을 누리고 재활할 수 있도록 음악재활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는데, 실제로 많은 분들은 음악을 통해 심리적인 재활을 경험하고 계십니다. 이뿐 아니라 신체적 운동을 통해서도 심신의 안정을 되찾고 계십니다. 시각장애인이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양궁이나 스키캠프, 수상스키, 볼링, 산악종주 등 다양한 스포츠 경험을 통해 자신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장애인의 궁극적인 재활은 직업을 갖고 직업 활동을 하는 것인데 가장 중요한 부분인 만큼 여러 가지 방법을 고안하고 다양한 직종을 발굴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시각장애인 바리스타가 운영하는 카페모아는 현재 서울 내 5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중증장애인 생산시설 실로암인더스트리를 통해 세계 최초의 시각장애인 LED조명 공장을 설립하였습니다. 현재 조달청 나라장터 입찰 참가가격을 갖추어 여러 기관으로 유통되고 있는데요.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이 빛을 만든다는 역설적인 의미를 담아 시각장애인의 직업재활을 돕고 있습니다.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설리번학습지원센터는 어떤 기관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세요.
설리번학습지원센터는 헬렌켈러를 지도했던 앤 설리번 선생의 이름을 따 설립했습니다. 헬렌켈러는 듣지도 보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중복장애인이었죠. 설리번학습지원센터는 시각뿐 아니라 청각, 지적, 지체 등 다른 장애를 동반한 중복장애인을 대상으로 교육지원사업을 하는 기관인데요. 많은 분들이 시각장애인이라고 하면, 시각장애 하나만을 떠올립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청각이나 다른 장애를 동반한 시각장애인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자연스레 이들을 위한 특수교육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기존 시각장애 학생을 위한 교육방법으로는 적합한 학습을 돕는 데 어려움이 있었고 이에 별도의 센터를 두어 이 아이들을 교육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그리하여 롬 14:17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하신 말씀과 마 9:12 “예수께서 들으시고 이르시되 건강한 자에게는 의원이 쓸데없고 병든 자에게 라야 쓸데 있느니라”하신 말씀을 중심하여 유아 발달지원, 아동 학습지원, 치료지원, 청소년 재활지원, 가족지원 등 인간 발달 주기에 따라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가족지원사업은 아동의 장애에 대해 가족 구성원들이 먼저 수용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의 결속력을 높입니다. 이처럼 설리번학습지원센터는 중복장애아동의 건강한 발달을 위해 필요한 여러 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장애아동이 온전히 성장할 수 있는 가족공동체를 세우기 위한 사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음악교육을 진행하여, 음악을 통한 심리정서적인 치료효과를 도모하고 음악적 소질이 있는 아이들은 전문 음악인으로 키워냅니다.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설리번학습지원센터에서 시각중복장애를 가진 몇 명의 학생이 대학 교에 입학하는 기적이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그 학생들은 어떤 중복장애를 가지고 있으며 어 떤 교육을 통해 지도를 받아 일반학생들도 입학하기 어려운 학교에 들어갔는지 말씀해 주세요.
김도은 학생은 시각장애 1급 전맹으로, 2013년, 중학교 3학년 때 설리번학습지원센터에서 취미삼아 판소리 교실을 수강하며 음악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가볍게 시작한 음악활동이었는데, 하다 보니 재능을 보여 고등학교 2학년이 되면서 국악을 전공하게 되었습니다. 여러 경영대회에서 수상하며 국악인으로 성장하게 된 것입니다. 재작년 음악캠프, 작년 국악통합캠프에 참여하였고 멘토교육 등 질 높은 프로그램을 통해 음악 실력이 늘어나면서 올해 백석예술대학교 음악학부 국악과(판소리 전공)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불교였던 도은학생은 기독교 가치로 운영하는 실로암복지회와 인연을 맺으면서 기독교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지금은 크리스쳔이 되어 교회도 열심히 다니고 있습니다.
한재연 학생은 시각 4급 저시력으로, 원래는 일반학교에 다니는 평범한 학생이었습니다. 설리번학습지원센터를 이용하게 되면서 음악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2014년도부터 음악캠프에 참여하였습니다. 피리를 전공으로 하는 재연학생은 매 음악캠프를 통해 자신의 실력을 파악하고 심화학습을 받으며 실력을 키웠다고 하는데요. 올해에는 도은학생과 같이, 백석예술대학교 음악학부 국악과(피리 전공)에 입학하여 새로운 꿈을 꾸고 있습니다.
장애학생이 일반학생들과 함께 공부해야하는데 그게 가능할지요?
일반학생들과 함께 공부하는 것은 당연히 가능합니다. 현재 관현맹인전통예술단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현아 단원도 중앙대학교에서 판소리를 전공했습니다. 최초의 장애학생으로 일반학생들과 함께 공부하는 일이 그리 쉽지만은 않았지만, 잘 이겨내고 졸업하여 현재는 멋진 국악인으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는 시각장애학생들이 학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통해 지원하기 위해 대체도서를 제작합니다. 대체도서는 전자도서, 점자도서, 촉각도서, 녹음도서 등 다양한 종류로 제작되며, 이 외에도 보조공학기기를 통해 학업을 이어나갈 수 있습니다. 또한, 악기를 다루기 위해서는 악보가 반드시 필요하기에 복지관의 시각장애인음악재활센터에서는 세계 최초로 음악점자악보를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는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작품집, 성악, 재즈, 이론서, 음악교육 등 1,800여 곡이 넘는 다양한 장르의 점자악보를 편리하게 이용하실 수 있으며 특히 음악을 전공자분들에게는 꼭 필요한 서비스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복지관에서는 시각장애학생들의 학습을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고, 각 대학교에서도 장애인지원센터를 통해 장애학생들을 돕고 있기에, 우리 학생들이 원하는 공부를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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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어 임운규 목사(호주성산공동체교회 시무, 본지발행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