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초대석
중국 길림성 훈춘시에서 특수교육학교를 운영하며 사역하는 김찬영 박사
“두만강 인근 중국 길림성 훈춘시에서 특수교육학교를 운영하며 중국과 북한에까지 복지사역으로 헌신봉사하는 김찬영 박사가 호주를 방문했다. 공식일정은 운영중인 기관에서 봉사활동하던 호주 청년들의 결혼주례를 위해 방문하여 호주 한인특수교육과의 연계, 그리고 호주사역기관과의 연계도 함께 모색중이다. 한편 인터뷰어는 여러해 전에 김찬영 박사께서 훈춘시에서 운영하는 특수교육학교를 방문한 적인 있어 이번 만남의 감회가 남달랐다. 이에 김찬영 박사의 걸어온 삶과 사역근황을 들어본다.”
기독복지사역에 헌신하시게 된 계기 : 미국유학 마치고 귀국후 버려진 자녀들을 보니
저는 올해 78세입니다. 1965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어요. 두 번 심사에서 떨어져 ‘미국 유학은 않되겠다’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세 번째 심사를 받았는데 유학허가가 나 미국으로 갔습니다. 당시 마음에 5년만 공부하고 한국으로 돌아올 계획이었기에 열심히 공부해 5년동안 신학대학과 대학원을 마쳤어요. 당시 내가 공부할 때만 해도 대학에 동양인을 찾아볼 수 없을 때였어요. 아무튼 계획대로 5년에 마치겠다는 생각에 최선을 다해 정말 다 마치게 되었습니다. 5년만에 공부를 마치고 1970년 한국으로 귀국할 즈음에는 미국인 아내 패츄리사(Patricia Kim)와 두 아이가 함께 했습니다. 한국에 돌아와 1971년 대전에서 사는데 당시 4월 새벽은 많이 추웠거든요. 그런데 아내가 자꾸 밖에서 애기 우는 소리가 난다는 겁니다. 난 못 듣겠는데 아내는 자꾸 아기우는 소리가 들린다고 해 밖에 나가보니
정말 아기가 우리집 대문 앞에 놓여있는 겁니다. “미국에서 어렵게 공부마치고 한국에 돌아왔는데 왜 내집 앞에 아이가 버려졌는가” 묵상하고 생각하다 하나님께 내게 ‘어린 아이들을 도우라’는 메시지로 알고 그때부터 중국 훈춘에서는 ‘장애자 교육’, 북한에서는 ‘고아원’, 캄보디아에서는 ‘문둥병자 케어’, 러시아에서는 ‘교회사역’을 해오면서 필요한 기관에는 급식사역과 복지사역 등을 지금까지 병행해 오고 있습니다. 지금 제 자녀들이 아홉입니다. 넷은 출산했고 다섯은 양자삼아 모두 아홉 자녀를 양육했어요. 제가 넉넉하거나 부해서 양자 삼은게 아니고 “한 교회나 기관에서 한 아이만 양자삼고 공부시키면 고아원은 필요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내가 먼저 행동으로 옮긴겁니다. 출산자녀보다 양자를 한명 더 삼아 낳은 자녀보다 많게 했어요. 제가 하는 사역의 큰 후원자가 우리 아홉자녀입니다. 아홉이 세계 곳곳에서 자기 일하며 제 사역을 후원하는데 가보면 참 감사한 일들이 많습니다.
호주 방문 : 결혼주례와 호주기관과의 사역연계
이번 호주방문의 공식일정은 결혼주례를 위해 왔어요. 제가 사역하는 기관에서 봉사활동하던 호주 현지 청년들인데 호주현지교회 목사님이 아닌 저를 초청해 주례를 받겠다고 하니 기쁜 마음으로 축복하려 왔습니다. 사역에 기쁨이라면 이런 면이 보람으로 옵니다. 제가 봉사하는 청년들을 다 잘 챙기질 못해요. 그런데 그분들이 봉사활동하며 귀한 마음을 갖은거죠. 참 도전이 되고 그렇습니다. 그리고 호주에 온 이유는 지금 중국에는 특수교육이란 전공자체가 없어요. 그래서 호주의 선진화된 특수교육을 배울 수 있도록 중국 현지 교사들을 호주로 연수보내 높은 수준의 특수교육을 배우게 해 특수교육의 수준을 높이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호주에서 사역하는 한인특수기관이나 호주 현지인들이 운영하는 특수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특수교육의 질을 높이고자 합니다. 감사하게도 활발히 사역하는 밀알장애인선교단의 정영화 목사님을 만나 여러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사역의 근황 : 중국 길림성 훈춘시와 북한, 세계 각지에서 교육과 복지사역
1971년부터 사역해 올해까지 43년째 사역해 오고 있습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중국 훈춘에서는 ‘장애자 교육’, 북한에서는 ‘고아원’, 캄보디아에서는 ‘문둥병자 케어’, 러시아에서는 ‘교회사역’을 CRAM(Christ Reachout Asia Mission)을 통해 함께 해오고 있습니다. 훈춘과 가까운 북한의 아이들을 위해 고아원운영 및 급식사역도 병행하고 있는데 오늘은 다 얘기하기 힘들고 중국 훈춘에서 진행되는 사역들을 중심으로 소개하겠습니다.
먼저 ‘특수교육학교’사역입니다. 중국 길림성 훈춘시에 위치한 장애자 학교로 학생이 120명, 교사가 45명 사역하고 있어요. 장애의 종류는 지체, 지능, 농아, 자폐증이 있는 학생들이 학업하는 특수학교입니다. 특수학교와 함께 컴퓨터 및 영재학교도 운영합니다.
최근에는 ‘재활승마’요법을 통해 치료에 힘쓰고 있어요. 재활승마는 동물을 매개로 하는 치료의 한 분야로 말을 매개로 하는 이유는 말이 다리가 불편한 아동들을 대신해 전후좌우 자유롭게 움직여 자신감을 주고, 인간과 매우 친숙한 동물인 말을 통해 의사소통을 높일 수 있어요. 특히 재활승마는 신체장애자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뇌성마비, 시각장애, 청각장애, 뇌기능 손상, 척추손상 등 자세 결함이나 마비에 의한 불균형 등을 완화하는데 효과가 있고, 승마를 통해 신체장애자의 경우 보통 사용하지 않는 근육을 사용하거나, 자세, 평형감각, 좌우의 균형 등 다른 물리요법에 잘 훈련되지 않는 부분들을 채워주는 이점들이 많습니다.
‘고아원과 양로원’ 운영사역입니다. 훈춘에 고아원시설과 함께 양로원도 함께 설립했어요. 이 시설은 모두 장애자들을 위한 시설입니다. 장애자들을 위한 고아원이나 양로원은 중국 길림성에서는 이곳이 처음입니다. 한편 인근 북한의 나진시에는 120명을 수용하는
나선고아원을 헌당했습니다.
‘주말농장’ 운영사역입니다. 주말농장에는 주로 소를 키웁니다. 이전에 소를 통해 사역을 했는데 그 방법은 어려운 가정에 송아지를 보내 자라 새끼를 낳으면 첫새끼는 다시 저희에게 보내는 사역을 한 것입니다. 그런데 송아지가 안나와요. 어려우니까 키우지 않고 중간에 팔아버리거나 잡아먹는 겁니다. 참 안타까웠지요. 지금은 농장을 마련해 소를 키워 필요한 사업에 사용합니다. 주말농장에 학생들이 와 소를 그리거나 소와 친근하게 지내며 함께 시간을 갖습니다.
‘재빵학교를 통한 재빵기술훈련과 급식소 운영’사역입니다. ‘사랑의 빵집’에서는 학생들이 재빵 기술을 훈련받아 스스로 먹거리를 만들거나 기술을 익혀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이 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나오는 많은 빵은 운영하는 시설에서 필요한 만큼을 공급해 함께
먹습니다. 빵공장에서는 하루 4000개의 빵을 만들어서 어린이들에게 공급하고, 콩우유도 역시 매일 4000명에게 콩우유 한잔씩을 간식으로 제공합니다.
그리고 중국 훈춘에서 북한으로 들어가는 라진까지의 거리는 자동차로 비포장도로를 달려서 2간 남짓 소요되었는데, 북한지역 내 국수공장 및 빵공장과 콩우유 가공공장과 건강진료소 3곳(신해, 유현, 비파에 위치) 걸립, 소와 염소, 그리고 돼지사육장을 건립하여 고기를 계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봉사사역을 해오고 있습니다.
마지막 말씀 : 북한, 우리에게 미워할 권리는 없고 사랑할 의무만 있습니다.
2014년 새해 여러분의 가정과 섬기는 교회와 사업장 위에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여러분의 기도와 사랑으로 돌보아 주신 덕분에 중국, 북한사역은 잘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엄청난 변화를 겪고 있는 현장에서 왜 어려움이 없겠습니까? 그러나 여러분의 기도로 하나 하나 해결되어 가고 있습니다. 중국에는 장애인특수학교, 영재학교 등 사역이 잘 자리를 잡아 많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습니다. 북한에는 유치원, 병원진료소, 어린이집, 빵공장과두유공장 등이 쉴새없이 사역에 정신없이 돌아가고 있습니다. 우리 동포를 돌아보는 것은 시대적인 사명입니다. 가장 힘들어 하는 내 형제들에게 기도와 사랑의 손길을 보내야 합니다. 우리의 눈으로 차마 볼 수 없는 현장를 바라보면서 내 가슴은 불이 타오르고 있습니다. 이 노종이 물러설 수 없는 것은 하나님의 눈빛이 저들을 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내손으로 직접 저들의 필요를 채워줄 수 있어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것은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 큰 일을 감당할 수가 있습니다. 교회와 기업, 단체와 개인이 선교에 기도와 후원으로 참여해 주시면 저는 열심히 심부름하는 일꾼으로 나아가겠습니다. 이 선교의 현장에 여러분을 초청하오니 방문해 주세요. 올해도 하나님의 축복이 여러분에게 함께 하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김찬영 박사(CRAM, Christ Reachout Asia Mission)
전화: 중국 86-433-750-9541
이메일: cykim1@cramwinc.org
홈페이지: www.cramwinc.org
인터뷰어 : 임운규 목사(호주성산공동체교회 시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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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찬 박사의 약력
1965년 도미 유학(패츄리사 김과 결혼)
1970년 선교사 자격으로 귀국
1972년 한국성서신학교 교장취임
1977년 그리스도의교회 한국선교회 설립(보건사회부 장관인허)
1978년 대학부설 한성고등기술학교, 한성유치원 설립
1981년 사립학교 법에 의해 학교법인 성령학원 설립
1989년 충남 논산시로 대학 이전
1998년 중국으로 사역 이전
중국 훈춘시에 특수교육학교와 희망외국어학교, 복음식품 유한회사(장애자 제빵기술교육 및 간식용 제빵공장), 희망농목개발 유한회사(장애아동 재활승마목장, 가축목장, 옥수수 콩 경작지), 북한 나진시에 진료소 3곳(신해, 유현, 비파), 나선 고아원 헌당, 선봉시 빵공장 건립, 신해목장과 유치원, 탁아소 건립, 그밖에도 부모없는 북한 청소년들을 위한 수용기술학교와 비즈니스텔 건축, 중국 양포에 장애자들을 위한 고아원과 양로원 건축 등 열정적으로 기독복지 사역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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