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호 목사의 컬쳐 스테이지(Culture Stage)
원더걸스의 ‘선예’ 와 로마의 휴일의 ‘오드리 헵번’
얼마전, 인기 아이돌 그룹인 <원더걸스>의 ‘선예(25)’가 선교단체 ‘화이트스톤 글로벌’을 설립해 해외 선교봉사 활동에 나선다는 보도를 보았습니다. 선예는 18일 팬사이트를 통해 “전도를 위한 NGO를 설립해 제2의 삶을 시작하려 한다”며 “저희 부부는 올해 7월 5년 예정으로 아이티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5년이라는 시간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돌 스타라는 자신의 위치를 접어두고 ‘전도를 위한 NGO를 설립’하고 ‘제2의 삶’을 시작한다는 소식에 박수가 절로 나왔습니다.
선예는 지난해 1월 캐나다 교포 출신 선교사 ‘제임스 박’과 결혼했습니다. 당시 최고의 아이돌 스타가 시간을 만들어 떠났던 선교지에서 평생의 반려자를 만났다는 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 했습니다. 거기에 선교사라는 직업을 가진 결코 쉽지 않은 인생을 선택한 사람과 결혼을 한다는 결정은 더 큰 이슈가 되었습니다. 결혼이후 시댁인 캐나다에서 신혼살림을 차리고 같은해 10월 딸을 낳아 한 가정의 아내이자 한 아이의 엄마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연예인이라는 공인의 삶을 접어두고 개인의 평안함을 추구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좁은 길’을 선택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듯 아이티로 떠난다고 하며 ‘카페 CF’에 출연해 얻은 수입금 전부를 아이티 NGO 설립을 위한 설립기금으로 사용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선혜의 이야기는 신앙인의 삶이 무엇인지를 몸소 보여주는 것 같아서 너무나 따뜻했습니다.선예라는 자매의 용기있는 선택에 박수를 보내며 오래전 비슷한 삶을 살았던 유명한 여배우가 생각났습니다. 이 여배우는 지난 100년간 미국이 뽑은 가장 아름다운 여자 배우에 뽑이기도 하였습니다. 바로 영국의 배우이자 인도주의자로 잘 알려진 오드리 헵번(Audrey Hepburn)입니다. 오드리 헵번은<로마의 휴일> (1953), <티파니에서 아침을> (1961)을 통해 유명해졌습니다. 특히, <로마의 휴일>을 통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하였습니다. 이 외에도 골든 글로브상, 에미상, 그래미상을 수상하였으며 말년에는 ‘UNICEF’ 홍보대사로 활동했었습니다.
오드리 헵번은 1929년 벨기에의 브뤼셀에서 영국의 은행가 조지프 앤서니 러스턴(Joseph Anthony Ruston)과 네덜란드의 귀족인 엘라 판 헤임스트라(Ella van Heemstra) 남작 부인의 딸로, 오드리 캐슬린 러스턴(Audrey Kathleen Ruston) 이라는 이름으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가 성에 헵번을 붙이고 나서 오드리 헵번 러스턴(Audrey Hepburn-Ruston)으로 이름을 바꾸었다고 합니다.
오드리 헵번은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두 명의 배다른 형제자매가 있었고 1935년에 헵번의 부모는 이혼하였으며 나치의 추종자였던 헵번의 아버지는 가족을 떠났다고 합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도 헵번은 암스텔담에서 살던 5살부터 발레를 배우기 시작했고 1948년에 런던으로 이사한 뒤에도 계속되었으며 ‘웨스트엔드’의 뮤지컬에 코러스로 출연하기도 하였습니다. 몇 개의 영국 영화에 단역으로 출연하고 1951년 브로드웨이의 연극에 출연한 뒤, 우연한 기회에 <로마의 휴일> (1953)에 출연하여 스타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오스카상, 골든 글로브상, BAFTA 상을 영화 한편으로 함께 수상한 첫번째 여배우가 되었습니다.오드리 헵번은 유년 시절 제2차 세계 대전을 겪으면서 식량난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이러한 유년 시절의 어려움은 그녀가 말년에 대장암으로 고통받으면서도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보살피는 사회 봉사를 실천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1954년부터 ‘UNICEF’ 에 기부해 왔지만, 1988년부터 1992년까지는 아프리카, 남미, 아시아의 도움이 필요한 지역에서 직접 봉사에 참여하였습니다.
선혜가 오드리 헵번과는 많은 나이의 차이가 있고 명성에서도 선혜는 아직은 신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선혜의 결정은 편안한 인생만을 최고의 선물로 생각하는 우리들을 부끄럽게 합니다. 나이가 들고 일선에서 물러난 후에 다른 사람들을 돌아보는 것도 귀한 일입니다. 그러나, 지금 자신의 영향력을 통하여 다른 사람들을 돌보며 하나님 나라를 확장시키고자 노력하는 모습도 너무 아름답습니다.
돈은 많지만 늘 공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부자청년에게 진심을 다해서 나누어 주셨던 예수님의 말씀이 문득 생각이 납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온전하고자 할진대 가서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 하시니>
– 마태복음 19:21
우리가 당장은 이러한 삶을 살지는 못한다고 할찌라도 지금이라도 주변을 돌아보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찾아가는 선혜와 오드리 헵번과 같은 용기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오드리 헵번은 죽음을 앞둔 시점에서 자신의 아들에게 유언을 담은 ‘아름다움의 비결’ 이라는 시를 한 편 남겼다고 합니다. 이 시는 그녀의 아들뿐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남긴 것 같습니다.
아름다움의 비결
매력적인 입술을 갖고 싶다면 친절한 말을 하라.
사랑스러운 눈을 갖고 싶다면 다른 사람의 좋은 점을 발견하라.
날씬한 몸매를 원하거든 굶주린 사람들과 음식을 나누어라.
아름다운 머리를 갖고 싶다면 하루 한번 아이의 손으로 쓰다듬게하라.
멋진 자태를 원한다면 결코 혼자 걷는게 아님을 명심하라.
사물이야 말할 것도 없고 사람은 늘 회복되고 새로워지고 되살아나고 개선되며 다시 채워져야 하니 그 누구도 외면해선 안된다.
기억하라.
도움의 손길이 필요할 때 바로 그것이 너의 손끝에 있다는 것을.
나이가 들면서 알게 될 것이다. 손이 왜 두 개인지를….
현재 임기호 목사는 ‘메시지 뮤지컬 스쿨’ 과 ‘메시지 커뮤니티 교회’ 사역을 통하여 ‘다음세대’ 를 섬기고 있다.
메시지 뮤지컬 스쿨 사역 (매주 토요일 오후 4시부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