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호 목사의 컬쳐 스테이지(Culture Stage)
감시자들….
얼마전 영화 한 편을 보
았습니다. 처음에는 제목이 맘에 걸렸는데 배우들이 맘에 들어서 관람을 하였습니다. 영화는 예상할 수 있는 스토리와 결말을 가졌지만 빠른 화면 전개와 배우들의 연기로 지루하지는 않았습니다.
았습니다. 처음에는 제목이 맘에 걸렸는데 배우들이 맘에 들어서 관람을 하였습니다. 영화는 예상할 수 있는 스토리와 결말을 가졌지만 빠른 화면 전개와 배우들의 연기로 지루하지는 않았습니다.영화의 주된 인물들은 동물적인 직감과 본능으로 범죄를 쫓는 감시 전문가 ‘황반장(설경구)’ 과 황반장이 이끄는 감시반 사람들, 거기에 탁월한 기억력과 관찰력을 지닌 신참 ‘하윤주(한효주)’ 그리고, 이들이 쫒는 범죄 전문가 ‘제임스(정우성)’간의 범죄 수사극입니다.
이 영화의 내용은 쫒는 사람들과 쫒기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아마도 우리의 인생도 같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사실 우리는 무엇을 쫒고 있는지 정확하게 알지도 못합니다. 그런데도 영화의 장면들처럼 절대로 놓치지 않으려고 수 많은 위험을 감수하며 목표물에 접근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다가가려고 노력했던 목표물을 만나는 순간 자신이 기대했던 만큼의 기쁨은 느끼지 못합니다. 왜그럴까요?
저는 가끔 만나는 분들에게 이런 질문을 드립니다. “혹시, 소명(부르심)이 무엇이세요?” 제가 이 질문을 드리는 분들은 ‘요즘 사는게 재미가 없어요.’ 라는 얼굴로 사시는 분들입니다.
남자분들은 일주일 동안 열심히 일터에서 생활을 하십니다. 저녁에 집에 들어오면 피곤한 몸을 이끌고 아이들과 노는 척(?) 하다가 인터넷 검색 좀 하다가 잠자리에 듭니다. 여자분들은 하루 종일 아이들과 씨름(?)을 합니다. 주변의 비슷한 분들을 만나서 모닝 커피라도 하거나 맥도날드나 아키아 놀이터라도 가서 아이들을 놀리면 그날은 그래도 좀 낫습니다. 그리고, 주일에는 교회에 갑니다. 그래도, 일주일동안 지치고 힘든 영혼을 회복하시러 교회에 갑니다. 그리고는 월요일부터는 똑같은 삶의 패턴을 가지고 한주를 살아갑니다.
소명이나 부르심에 대한 생각을 하며 살아갈 힘도 여유도 없이 살아갑니다. 이렇게 살면 않될 것 같아서 교회에서 하는 봉사나 모임들에 참석해 봅니다. 그러나, 이것도 그다지 큰 위로를 주지는 못합니다. 그럼, 스스로 결론을 내립니다. “인생이 다 그렇지 뭐!”…
왜! 그럴까요? ‘소명(부르심)’과 상관없이 살기 때문입니다.
29 하나님의 은사와 부르심에는 후회하심이 없느니라
for God’s gifts and his call are irrevocable.
– 로마서 11: 29
하나님께선 각 사람 하나하나를 특별한 부르심으로 불러주셨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먹고사는 것에 마음이 빼앗겨 이 소명을 인식하지 못하고 사는 것입니다. 아니, 인식했어도 모른척하며 살아갑니다. ‘불쌍한 소명’… 혹시, 당신이 위에서 말하는 삶을 반복하며 살고 있다면 지금 무엇을 쫏고 있는지 무엇에게 쫏기고 있는지 점검할 때가 온 것입니다.
감시반은 범죄 대상에 대한 감시만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특수한 임무만을 수행합니다. 감시반의 본부는 일반적인 경찰서가 아니고, 백화점 건물의 윗층에 위치한 일반회사로 위장한 특수본부입니다. 모든 감시반의 경찰들은 자신들의 정체를 감추는 인생을 사시는 분들인 것 같습니다.
아마도 이 시대의 특수한(?) 분들이신 ‘007 크리스챤 (자신이 크리스챤이라는 사실을 철저히 숨기며 살면서 자신이 크리스챤이라고 착각하는 사람들)’ 이나 ‘잠수함 크리스챤 (6일 동안은 절대로 교회에 나타나선 않되며(?) 오직 주일에만 떠 올라 ‘주일만 거룩하게’ 지키려고 노력하는 사람들) 의 모습과도 같았습니다.
이분들도 또한 ‘소명’ 보다는 ‘생존’에 더 많은 관심이 있으신 분들일 것입니다. 이마도 ‘복음’을 부끄러워하는 수줍은 크리스챤이라고 생각하시며 스스로를 위로 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죄송합니다! 착각입니다. 왜냐하면 자신들의 삶이 행복하지 않다는 것이 그 증거입니다. 소명에 따라 사는 삶은 상황과 환경과 상관없이 언제나 행복하기 때문입니다.
이 감시반의 사람들은 모두가 실명이 아닌, 암호명을 사용합니다. 이 암호명은 동물들의 이름을 넣어서 각자의 개성에 따라서 만들어집니다. 작전이 시작될 때 나오는 시작 명령어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동물원 개장.”
사실 동물원의 동물들은 자신들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는 삶의 터전에서 살아갑니다. 아무리 무서운 사자도 우리안에 갖혀있으면 동물원의 사자일뿐입니다. 힘쎈 코끼리도 빠른 치이타도 아프리카의 초원에서와는 다른 인생을 살고 있는 것이지요. 어쩌면 지금 당신이 살고 있는 상황과 환경도 동물원의 동물 같지는 않습니까?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는 곳에서 소명은 잊어 버리고 살고 계시지 않습니까?
이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제임스(정우성)’ 는 이 무장 강도들의 대장입니다. 수영선수 코치나 육상선수 코치가 들고 다니는 ‘Stop Watch’ 시계를 들고 다닙니다. 철저하게 짜여진 계획 가운데 일을 처리하는 인물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뛰어난 계획이라도 사람의 계획에는 늘 헛점이 있게 마련입니다. 이 헛점은 계획에 나타난 헛점이 아니라, 인간이라는 존재자체에 대한 헛점이었습니다. 이 헛점을 우리는 ‘연약함’ 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 땅에 사는 사람이나 존재하는 모든 공동체들 가운데 이 헛점이라고 말하는 연약함이 없는 사람이나 공동체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헛점을 통하여 자신들의 연약함을 깨닫게 되고 헛점이 없으시고 연약함도 없는 절대자 하나님에 대한 동경이 생겨나는 것입니다. 크리스챤에게 있어서 헛점은 “내가 누구인가?” 잊지 않게 해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우리는 완전하지 않습니다. 다만 우리는 완전하신 하나님을 믿는 불완전한 존재입니다.
특별히, 이 영화에서 흥미로운 장면들 가운데 하나는 ‘제임스’가 일을 하는 방식입니다. 제임스는 작업(?)이 이루어지는 건물을 가장 잘 바라다 볼 수 있는 다른 건물의 옥상에서 모든 작전을 지시합니다. 갈색의 가죽 가방에는 경찰의 무선 통신을 잡을 수 있는 무선장치와 멀리서도 현장을 볼 수 있는 망원경이 들어있습니다.
이 무선장치는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떠다니는 무선 주파수들을 잡아냅니다. 어떤 분들은 기도에 관한 말씀을 나누실 때 이 주파수에 관한 말씀들을 자주 하십니다. 여러분은 어떠신지요? 요즘 하나님 나라의 주파수를 잘 잡고 계신가요?
건물의 옥상에서 작전을 지시하는 장면에서 느꼈던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옥상 문을 잘 잠그지 않으면 범죄 조직의 핵심 아지트가 될 수 있겠구나! 그래서, 문단속을 철저하게 해야겠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위에서 내려다 보는 모습에서 “혹시, 누군가가 우리 모두를 내려다 보고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누군가 여러분을 위에서 내려다 보고 있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여러분의 삶이 어떨까요? 많이 답답해 하실까요? 아니면, 보호를 받는다는 생각을 하실까요?
혹시, 어린 아이들 키우시는 분이시거나, 키우셨던 분들이 공감을 가지실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놀이터나 파크에 가거나 바닷가에서 물놀이를 해보신적이 있으신지요? 그때 여러분의 눈은 어디를 보고 있으셨는지요? 표현이 좀 그렇지만 혹시, 함께 동행했던 아이들을 감시(?)하지는 않으셨는지요?
저희 아이같은 경우에는 뒤에 있는 저에게 계속 이렇게 말을 하면서 놀더군요. “아빠! 이것봐봐.” “아빠! 거기 있지?” 제가 다른 곳에 시선을 둘 수 없도록 아빠를 계속 불러서 제가 감시자(?)라는 사실을 잊지 않도록 하더군요.
혹시, 하나님께 이렇게 자신을 보아달라고 기도해 보신적이 있으십니까? 아니! 옛날에 말고 요즘 이렇게 기도하셨던적이 있으신지요? 아니면, 요즘은 하나님께서 나를 보시지 않았으면 하면서 사시는지요? 죄송합니다. 어떻합니까! 하나님의 눈은 그 어떤 것도 놓치시지 않으십니다. 아내와 아이들에게 했던 큰 소리도, 남편에게 했던 짜증도, 회사와 교회에 대하여 투덜되었던 목소리도 하나님의 눈은 그 어느 것 하나도 놓치지 않으십니다.
시편 11편 4절에 있는 말씀에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4 여호와께서는 그의 성전에 계시고 여호와의 보좌는 하늘에 있음이여 그의 눈이 인생을 통촉하시고 그의 안목이 그들을 감찰하시도다
The LORD is in his holy temple; the LORD is on his heavenly throne. He observes everyone on earth; his eyes examine them.
– 시편 11: 4
당신의 삶이 신분을 숨기지 않는 떳떳한 크리스챤의 모습이 되었으면 합니다. 당신의 기도가 하나님 나라에 주파수를 잘 맞추는 기도가 되었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당신을 바라보는 하나님의 시선이 ‘감시’가 아닌 ‘보호’ 라는 사실을 믿었으면 합니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대사 가운데 기억에 남는 대사가 있습니다.
“지치면 지는 것이고 미치면 이기는 것이다.” – 송골매 –
지치지 마십시오! 그리고, 소명에만 미치십시오!
현재 임기호 목사는 호주 시드니에서 ‘MESSAGE SCHOOL’(기독문화 대안학교)과 ‘메시지 교회’를 섬기며 문화사역과 함께 다음세대를 위한 사역을 하고 있다. (facebook: James Ki Ho Lim)
